전출처 : 치유 > 아름다운 오월..

이매지님 서재에서 살짝 긁어 온 한장 엽서..

아름다운 오월이어라..

이 오월이 그저 아름답게 잘 지나갈수 있도록 내 마음에도 여유와 아름다운 마음을!!

넓고 넓은 바다처럼 이 마음도 넓게 넓게...................하소서!!

작은 소라의 노래도..모래의 춤도 파도속에 묻히듯 그렇게 그렇게...배꽃 이 오월을 잘 보내게 하시옵소서!!

2006년 5월 2일 하늘 고운날 아침 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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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03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오늘 많이 바쁘신가 봐요..
어디 아픈건 아니시죠??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었지.

꿈들은 언제나 나를 바쁘게 했어.

그리고 그 꿈들은 날개가 되어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했어.

나는 충분히 자유로우면서도 조금씩 얽어맨 고리를 버거워 했을 만큼 구속을 싫어했지.

나는 비밀을 싫어하고 솔직을 좋아했지.

웬만한 일에는 화가 나지도 않아 싸울 일도 없었지.

나는 햇살을 사랑했고 바람을 사랑했고

작은 낙엽을 사랑했고 충동을 사랑했어.

그냥 갑자기 나는 영화를 보러 갔고 그냥 갑자기 한강 고수 부지에 가서 강을 바라보기를 즐겼고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며 사람구경하기를 즐겼어.

카페에 앉아 낙엽이 창에 와닿는 걸 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지.

 

그 모든 걸 버리고 나는 사랑을 택했어.

모르겠지.

사랑은 사랑이지 그 모든 걸 왜 버리냐고.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사랑을 지키려면 버릴 수밖에 없었어.

나는 대신 싸우기도 해야했고 대신 까다로워졌지.

억지로 하는 일들은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어.

그래서 나는 늘 아팠지.

수많은 꿈들은 꿈들로 묻어야 했어.

충동을 버리고 계획을 세워야했어.

게획은 내몸에 그다지 맞지 않아서 나는 언제나 비판을 들어야 했지.

내게 돌아오는 건 언제나 쓴 소리뿐이었어.

 

바보가 되기도 했어.

이야기하면 이해 못할 일을 참아야 했고

한심해하는 사람앞에서 계속 한심하게 살 수 밖에 없어어.

그 모든 것보다 더

사랑이 소중하니까

 

그래서 말이야.

그래서 말이야.

사랑은 소중하지만 내가 갖고 있고 소중히 여기던 것들이 너무 그리워서 말야.

죽어서 몇 백 년 몇 천 년이 지나도 지금 사랑을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해

난 도망가거나 숨거나 하는 걸 못하니까

보면 또 좋아하고 사랑하게 될테니까

제발 수 영겁이 흘러도 제발 만나지 말았으면 해.

대신 지금 살아가면서

내 가진 모든 걸 다 내어 주고

내 날개를 기꺼이 버리고

사랑하며 살래.

 

그래도 가끔 못 이룬 것들을 부러워 하는 나를

뭐라 하지 말아줘.

나는 폐쇄 공포증이 있어서 갇혀 사는걸 두려워 하지만

열심히 참고 있으니

가끔 충동적인 나를 만나도 너무 몰아부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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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0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런 공주님..

하늘바람 2006-05-0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공주는 무슨 ^^ 배꽃님 왜그러셔요. 그런데 왜 5월 전원 생활이 안 올까요?

치유 2006-05-0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면 더 늦은 것 같은 느낌..
늦게 오더라도 다 보시고 천~천~히 바쁜일 끝내시고 보내주셔도 되니 염려마세요..

하늘바람 2006-05-0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혹시 천사 아니세요. 제가 천사를 만나다니 !

치유 2006-05-0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를 잃어 버려서 지금 찾고 있는 중이옵니다!..빨리 찾아야 할텐데...ㅋㅋ
 
 전출처 : 水巖 > 정겨운 우리말 [91]

 

추레하다 :「형」(1) 겉모양이 깨끗하지 못하고 생기가 없다.
                 ¶  김덕기가 추레하게 차려입은 농사꾼 차림의 나이가 지긋한 사내와 함께 마당으로 들어섰다.
                     <문순태의 "떠오르는 달" 에서 > 
                        (2) 태도 따위가 너절하고 고상하지 못하다.
                 ¶  달수의 그런 추레한 꼴을 본 사람들은 경멸에 앞서 동정을 보냈다.
                      <최일남의 "거룩한 응달" 에서 >

 

앞짧은소리 : 「명」(1) 장래성이 없거나 장래의 불행을 뜻하게 된 말마디.
                      ¶   앞짧은소리는 삼가게나. 
                             (2) 앞으로 하지 못할 일을 하겠다고 섣불리 하는 말.
                      ¶   앞짧은소리를 했다가 망신당하지 마라.



  출처 :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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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달부터 연이어 정말 쉴틈 없이 몰렸다.

보통 하나 하고 나면 일주일정도는 아무 생각없이 쉬고 산에도 자주 가고 그랬는데

장난아니다.

지금 모여 있는 일은 세건. 모두 이번주 마감.

하나는 오늘 다끝내려 마음먹었는데 문제는 나머지 둘

아무래도 이번주까지는 못 끝내겠다.

하나끝내고 쉬고 있음 다음달 원고가 기둘려서

하긴 그것도 6~7월이면 끝이나니 그땐 좀 한숨좀 돌려봐야지.

한동안 새로 일을 받지 않으려고 마음먹은지 지난달

그런데 여전히 이러고 있다.

그래도 드디어 세계문화를 정리하는 일이 고지가 보인다.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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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하늘바람 2006-05-0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만두님 ~

치유 2006-05-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아자..하늘바람님..힘내세요!!! 화이팅!!

모1 2006-05-0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화이팅~~~~힘내세요.

실비 2006-05-0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라님 조금만 더 힘내셔요!! 홧팅이여요!!^^

하늘바람 2006-05-02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모1님,실비님 감사해요
 

그냥 답답해서 이야기를 꺼내네요.

전 결혼한지 5년 되었어요.

막 결혼 했을때 유아 전집 기획회사에서 대리로 있어서

전 그 일에 장난 아니게 매달렸습니다.

회사가 나라고 여길만큼이요.

그 후 2년 채 안 되었을때

그리고 회사를 다른 출판사로 옮기면서

많은 기획을 했습니다. 쓸데없이 의협심을 발휘하며 잘못된 걸 바로잡을 생각까지

그 때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기쁘면서도 한편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진행하던 책 기획이 서너건에다 막 초기 단계였거든요.

그게 다 끝나고 생기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나오지 않은 책, 아트만화인지 뭔지를 기획하며 출판사 대부분 사람이 반대하는 기획을 감수하고 밀어붙이고 있었죠.

꿈을 꾸면 회의하는 꿈을 꾸었고요. 아니면 제게 그 책 만들지 말라며 화내는 꿈을 꾸었어요.

꿈속에서 싸우면 회사서 맘이 편치 않았고요.

그래서 더더욱 일 욕심이 더 생겼죠.

그런데 병원가는 날짜에 가보니 아기는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참 많이 울고 참 많이 미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책들은 나왔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고요.

참 덧없는 일에 목매며 소중한 것을 잃게 된 게 아닌가 싶었죠

그만두고 쉬었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 후 저도 모르게 지나가는 아이를 보고 웃지 않게 되었고요.

사람들이 좋으라고하는 아기 안 갖냐는 말이 가시가 되어 박혔고요.

그렇게 2~3년

마지막 카드만 남겨두고 별별 노력을 다 하고 있는데

안 찾아오네요.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서 미리 슬픕니다.

잊고 있어야 한다는데 안 잊어지고요.

그냥 애 소리만 나와도 눈물이 납니다.

랑이 아기 예뻐하는거 같은 데 너무 미안하고요.

차라리 내가 죽으면 다른 사람 만나서 예쁜 아기 낳겠지라는생각도 해봅니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죠. 이런 일. 꿈에도요.

저 어릴때 형제 없이 혼자자랐어요.

그래서 형제복은 없어도 자식복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형제가 없다 보니 말할 곳도 없고

친구에게 말하면 왠지 더 비참해집니다.

겪어보지 않음 모르니까요.

혹 겪어봤다해도 지나면 지나면 다시 잊혀져 모르니까요.

엄마는 늘 걱정하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자꾸 짜증내게 되고요.

전엔 돈벌면 집사고 다른일해야지 했는데

이젠 다른곳에쓰게 생겼어요.

자다가도 정말 이게 현실인가 싶어요.

그러는 와중에 친구가 아기를 나았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전에 낳기전에 배 부를 때 보자한걸 바쁘단 핑계로 못 만났지요.

바쁘기도 바빴어요.

매달 마감 원고가 있다보니 짬이 안나더군요.

처음 아기가 왔을대 비슷할때 아기를 가졌던 친구들

그 아기들 지금은 뛰어다닙니다.

돌잔치가면서 몰래 화장실서 울었고요. 

어디다 말할 곳도 없어서 가슴만 치다가 누가 오면 드라마 본척 합니다.

웃다가도 어느새 왜 웃나 싶고요.

어느 하나 무의미하게 여겨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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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水巖 2006-05-0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어라 위로해 줄 말이 없군요. 그 심정 너무나 이해되어서요. 나도 주루루 눈물 흘리던 때가 있었답니다.

2006-05-01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치 2006-05-0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늦더라도 꼭 올거에요. 하늘바람님이 이렇게 간절하게 바라시니까요.

난티나무 2006-05-0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슬퍼하지 마세요... 힘드시겠지만 조금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라고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주변 사람들을 봐도 초조해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일수록 아기가 늦더라고요. 힘내세요. 저도 만두님 따라 토닥토닥~

라주미힌 2006-05-0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아기천사 꼭 만나세요...

울보 2006-05-0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하늘바람님 아마 아기의 소중함을 알라고 조금늦게 찾아오는걸꺼예요 아마 하늘바람님 아가도 엄마와만날나를 기다리고 있을거랍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제가 아는 분도 조금 있으니 생겼데요 너무 조바심갖지 마시고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세요,,,하늘바람님 화이팅,,

야클 2006-05-0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형도 결혼 13년만에 조카낳았어요. 이제 5년이면.... 좀 느긋하게 기다려보세요. ^^

stella.K 2006-05-0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하늘바람님이 아직 결혼 안하신 줄 알았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일이 있을거예요.^^

하늘바람 2006-05-0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감사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식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해서^^ 스텔라님 차라리 솔로였음합니다. 야클님, 아 13년이요. 울보님 네 이제 새로 아기가 태어난다면 너무 소중해서 밖에도 못나갈 것같아요.^^ 라주미힌님 감사해요. 속삭여 주신님 네. 그렇게 해 보았답니다. 하치님 난티나무님, 물만두님 수암님 감사해요. 친구가 아기를 낳았다는 말과 괜히 이번에도 안될 것같은 생각에 그만 털어놔 버렸네요.

2006-05-01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5-0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 주신님 감사해요

해적오리 2006-05-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영어동화 공부하면서 엄마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요, 의외로 주변에 아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아기를 가졌다고 하신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마음 편하게 먹고 그냥 기쁘게 살려고 했더니 아기가 찾아오드래요. 하늘바람님도 그렇게 지내실 수 있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생각날 때 마다 기도할께요.

Mephistopheles 2006-05-0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관리에 정신이 없느리 이제야 봤군요...
힘~!! 내고 삽시다.~~!! 다 잘 될껍니다..!!

2006-05-01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5-0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 나영이 생각이 나네요.
그 때 불임(또는 늦은 임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공감했는데...
하늘바람님 힘내셔요.
모든게 잘 될거에요^^

이매지 2006-05-0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하늘바람님 예쁜 아이가 빨리 생겨서 걱정 덜었으면 좋겠네요...
기운내세요 !

chika 2006-05-0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실비 2006-05-0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 위로의말을 해야할지.. 그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하늘바라님이 아파하신만큼 더 좋은 결실이 오리라 믿어요

하늘바람 2006-05-0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님/정말 그래요. 그냥 하는 말이 자랑으로 들리는거예요.마음이 못되어서 그렇죠 뭐.
실비님/네 언젠간 다 잊을 날 오겟죠
치카님:감사해요.
이매지님/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를 찾아서님/전 그 드라마 안 봤는데 저희 엄마가 보셨어요. 그런데 석류를 머리맡에 두는 장면이 있었다면서요? 그래서 석류를 사러 다니셨는데 마침 석류가 들어가는 때라 없었데요. 몇군데 돌아다니시면서 속상해하셨다네요.
깍두기님/네 사는게 그쵸. 20대때 서로 털어놓는 고민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차마 할하기 힘든 것들이 진짜 슬픈거죠. 모르는 사람은 복에 겹다 그래요.
메피스토님/이벤트 관리 머리아프실 것같아요. 탐나는 이벤트인데 잘되면 좋겟네요.
속삭여주신님/ㅠㅠ 제가 그렇게 보이다니 흑. 안 그런척 하고 사는데 속상하네요. 제가 속상해 하는 거 가능하면 랑이에게도 내색안하는데
그 사람 얼굴에 밝은 기운이 보여야 하는데 이제라도 얼굴을 더 밝게 해야겠네요. 감사해요.

ceylontea 2006-05-03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안녕하세요?
힘들더라도 마음 느긋하게 가지시고요.. 포기하지 마시고, 실망하지 마시고, 예쁜 아가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으세요.
저도 하늘바람님에게 예쁜 아가가 생기기를 기도할게요...기운내세요.

하늘바람 2006-05-03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실론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