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숲, 길을 묻다 네이버 캐스트 철학의 숲
박일호 외 지음 / 풀빛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숲 안에서 있으면 숲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사실 실생활에서 철학을 접하고 있지만 막상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저 학자들의 고리타분한 이야기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철학이라는 거대한 숲이 우거지기까지 걸어온 발자취와 그 숲을 가꾸는데 공헌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들.
어쩌면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철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허황된 이상을 쫓는 학문이 아니라 지금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의 대한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이자 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왜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철학이라고 하면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철학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식이 틀리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럼 철학의 숲, 그 숲 속에 난 작은 오솔길.
길이라는 것은 사람이 한 사람 걸어가고 누군가가 따라가고 계속 같은 길을 갈 때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 오솔길을 따라서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구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철학자들은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22명의 유명한 명사들이 나와요.
아마도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철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있더라구요.
철학이 탄생하게 된 고대.
종교와 이성이 대립하기도 하고 공존하기도 했던 중세.
새로운 세계를 향한 새로운 진리를 탐구하는 근대.
각각 철학자들이 살아던 시대도 다르고 생각도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이 찾고자 했던 세상을 이루는 만물의 근원이라든지 진리는 어쩌면 지금도 모든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던 고대의 철학자로부터 수와 원자 등.. 고대의 철학에서는 이처럼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했나봐요.
서양 철학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고대 그리스에서 철학이 싹트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최초의 민주주의가 탄생하고, 광장에서 서로 의견을 토론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중세에서는 아무래도 인간의 본성보다는 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고,
근대에 와서는 이제 신에게서 인간에게로 인간을 찾고자하는 탐구가 시작된 것 같아요.
더구나 책에서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각각의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고 있어 철학자들의 삶이라든지 생각, 에피소드를 보면서 마치 하나의 전기를 여러 편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물론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을 잘 간추려 놓은 것 같아요.
숲을 전체적으로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머릿속에 철학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실격 외 세계문학의 숲 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실격이라는 말을 사람에게도 쓸 수 있을까요?
한 때 개그로 유행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지구를 떠나거라~
항상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기준이나 잣대에 평가를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표준이라는 미명하에 표준 이하라든지, 한 때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던 루저 발언도 어떻게 보면 인간 실격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소설이라는 것이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면 작가가 활동했던 시기가 1933년부터 1948년까지 15년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기가 일본으로서는 엄청난 변화의 시기이고 전쟁이라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자아정체성에 대한 문제라든지 살기 위해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실격자라고 느꼈을 것 같기도 해요.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의 근대화가 시작되고 발전되어가면서 점점 서구처럼 제국주의화가 된 일본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대동아공영권을 꿈을 꾸는데요.
1937년에 중일전쟁, 1939년에 제2차세계대전, 1941년에 진주만 공습.
하지만 1942년의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하게 되고 전세가 역전되게 되죠.
그러다가 1945년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됨으로서 무조건적인 항복을 하게 되죠.
그 이후 새로운 헌법이 발표되어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당시를 살았던 작가는 굶주림과 광기에 가득찬 전쟁을 보면서 인간에 대해서 무엇을 느꼈을까요?
첫번째 수기, 두번째 수기 등 소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요조라는 사람의 인생에 대한 회한이라고나 할까요? 자서전과 같은 이야기인데, 많은 부분에서 요조와 작가가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그 시대의 치열했던 삶을 경험하고 그 삶 속에서 살지 못하면 죽어야 하는 마치 약육강식과도 같은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 시대에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네요.
불안과 소외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사회보다는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 여성 100년사 - 렌즈에 비친
리쯔윈.천후이펀.청핑 지음, 김은희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나간 과거를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마도 사진이겠죠.
영화나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도 어떻게 보면 일련의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잖아요.
이처럼 사진이라는 것은 과거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잊기 쉬운 것들을 영원히 기록으로 남겨놓을 수 있는 마치 마법과도 같은 것 같아요.
어떻게 사진기라는 작은 상자에서 실제와 똑같은 그림이 그려지는 건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진화하고 그만큼 사진기가 발전함과 동시에 사진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요.
지금도 사진기가 사람의 영혼을 뺏어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진에 담긴 100년의 역사.
그것도 중국 여성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여성들의 모습이기에 의상이라든지 아름다움에 관해서 관심이 많을 것 같아요.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에는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모습이 미의 기준이 되었는지 말이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00년이면 참 많은 것들이 변했을 것 같아요.
사진이 있기에 그 옛날의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마치 그 당시 그대로 살아 움직일 것만 같아요.
지금 중국도 많이 개방이 되고 서구화 되어 미인의 기준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사실 미라는 것이 어떤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 시대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했던 미의 기준이라는 것은 바로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처럼 100년이라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변화되어가는 중국 여성의 모습이 담긴 수백 장의 사진으로 보는 것이 참 색다르고 마치 어떤 기획 사진전을 둘러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1910년이나 20년이나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 수 없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마치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게 하고 어떤 역사서나 글이 전달해주지 못하는 수많은 감정들을 그들의 얼굴을 통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도 근대화를 거치면서 여성들의 지위가 변하고 여성이 가져야 하는 가치나 아름다움이 시대에 따라서 변화는 것이 어떤 절대적인 가치는 없는 것 같아요.
만약에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100년 후대의 사람들이 본다면 과연 그들과 어떻게 다르다고 느낄지 궁금하네요.
어떻게 보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한 장의 사진을 통해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비자학? - 시장조사의 신화, 소비자에 대한 진실, 쇼핑의 심리학
필립 그레이브스 지음, 황혜숙 옮김 / 좋은책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소비자? 글쎄요?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은 자주 하지만 막상 물건을 살 때보면 판매하는 사람이 왕이던데요?
책도 보면 경제, 경영이라든지 판매에 관한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소비자를 위한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요즘은 소비자들의 힘이 강해져서 기업에서도 소비자들을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게 된 걸까요?
광고를 봐도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과대광고라든지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게 되는데, 실상 그림과는 다른 물건이 온다든지, 마음에 안들어서 교환이나 환불을 원해도 잘 대응해주지 않는게 지금의 현실이겠죠.
이 책에서도 소비자가 없는 시장조사 같은 것들이 있네요.
기업들이 자신의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상품이 시장 점유률이 높다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고 하지만 막상 그런 시장조사에서 소비자들이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것.
또는 반대로 기업에서 신제품이라든지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시장조사가 결코 믿을 게 못될 수도 있죠.
어떻게 보면 소비자들이 무성의하게 설문을 할 수도 있지만 잘 못한 조사는 안 한 것만 못한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소비자들도 참 판매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지만, 판매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 궁금하겠죠.
시장조사를 하고도 결과와는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된 사례들을 보면서 소비자들이 무슨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차이나 오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단순히 마케팅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꿰뚫어보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조사하고 활용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것은 바로 기업의 관리자와 마케팅 담당자들의 몫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도 그동안 몰랐던 자신들의 심리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G 쓰러지지 않는 거인
론 셸프.앨 에르바 지음, 박수철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사실 경제나 경영에 관한 이야기는 솔직히 재미가 없고 또한 그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 않으면 이해도 잘 되지 않잖아요.
물론 돈을 벌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의 성공스토리를 듣고 그들의 전략과 습관 등을 배워야 하지만 말이죠.
마치 학창시절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처럼 좋아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 마냥 자기계발이나 경영서적을 울며 겨자먹기로 읽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때로는 상식을 깨는 아니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아요.
아는 사람은 알고 혹시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AIG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AIG 생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미국 뉴욕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회사인데요, AIG라고 하면 American International Group 이라고 하네요.
단순히 미국의 보험회사가 아니라 전세계 다국적 회사더라구요.
영국에 유럽지사가 있고, 홍콩에 아시아 지사가 있는 큰 회사죠.
그래서 아마도 거인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이 거대한 거인의 시작은 초라했는데, 1919일 코넬리우스 반데르 스타가 상하이에서 외국인이 아닌 본토의 중국인을 상대로 보험 상품을 팔았는데, 그 당시 이미 영국의 보험회사가 있었지만 그들은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자가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었어요.
스타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모리스 그린버그가 대신하게 되는데, 그는 보험 대리점이 아닌 보험 중개인을 통한 보험 판매를 시작해서 회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는데, 그는 일명 독재자로 불리우면서 실적 위주의 경영을 통해서 더 많은 보상을 해주었는데, 마지막에는 15억이라는 최고 벌금을 물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데요.
이처럼 보잘 것 없는 시작에서부터 최고의 거인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이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펼쳐져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AIG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거인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지 않을까요?
경영자에 따라서 회사를 경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위기의 순간 어떤 결단을 내리는지, 시장상황에 따라 어떻게 경영전략이 바뀌어야 하는지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