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2 - 듄의 메시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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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죠. 그 점을 잊지 마십시오, 공주님.
p.23

항법사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거나, 알거나, 예언을 할 수 없듯 예지력의 숙련자가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을 은페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항법사 또한 그의 주변 사람들은 보지 못한다고 한다. 우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살아온 조합의 조종사 에드릭 앞에서 음모를 의논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음모에 가담하는 멤버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룰란 공주, 그녀는 어쩌다 이 모임에 참여를 하게 된것일까? 베네 게세리트가 그녀를 키워내면서 그녀의 머릿속에 교묘한 거짓을 주입해 놓았기 때문에? 아니면 정치적인 이유로 결혼한 폴이 자신과 결코 침대에 들지 않을거라는 사실때문에?!

그런데 12년동안 그의 후계자가 없는 이유가.. 와~! 무섭구나. 이룰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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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2 - 듄의 메시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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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이 가진 치명적인 본성을 통해서만 우리는 그처럼 먼 곳을 내다볼 수 있었던 그 거대한 힘의 실패를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p.16 「역사의 분석: 무앗딥」, 익스의 보론소 지음

베네 게세리트 어머니 레디이 제시카를 둔 폴 아트레이데스, 그는 어머니로부터 프라나 빈두 훈련을 깊이 받아 근육과 신경에 대해 놀라운 통제력을 갖게 되었고 베네 게세리트 교단이 수천 세대에 걸쳐 유전자 교배 프로그램을 통해 추구해 온 퀴사츠 해더락이었다.

'동시에 여러 장소에' 존재할 수 있는 퀴사츠 해더락, 예언자인 그는 황제 무앗딥이 되어 자신이 물리친 패디샤 황제의 딸과 정략결혼을 했고, 프레멘 출신의 챠니를 후궁으로 둔다. 

멘타트이자 종교적으로 배척당한 고대인들의 기계적 컴퓨터를 능가하는 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그가 실패를 했다는 암시가 보이는 내용. 당황스럽다. 아니 그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 아니었나?! 흉악한 음모가 시작된 모임의 자리 이야기가 2권에서 시작된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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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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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평화는 이미 평화가 아니다. 우리의 번영도 번영이 아니고 우리의 세련됨도 이미 세련됨이 아니다. 우리는 거대한 '……척(pretend)' 속에 살고 있다. 너무 오래 ……척하느라 ……척한다는 사실마저 잊을 지경이 된 것이 바로 이 자본의 밤이다.
p.70

32평으로 이사를 하고 심란한 저자는 아내에게 버럭 화까지 냈다고 한다. 32평 아파트로 표현되는 이 애처로운 삶의 지표를 그가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대한 모멸감 때문에. "내게는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이 범죄처럼 여겨진다."던 간디의 말이 뒤따랐다는 저자. 32평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볼모 잡히지 않으려고 버티기도 했다는 저자의 말이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 건 왜일까?

정말 파괴와 착취와 살육의 현장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대목에서 나 또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며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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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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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의미가 있는 것은 그것이 우리네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삶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을 우리는 '삶의 인문학'이라 부를 수 있다. <중략> 내가 이 책에서 '시학'이란 말로 부르고자 한 것도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이다.
-책머리에-

편집자가 저자에게 시를 어떻게 읽는가 하고 묻는다.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시 읽기의 방법을 공개하라는 이 요구는 '벗어라, 보여라'하고 주문하는 누드의 장르라고 한다. 어째서?!

시인이 자기 작시법의 비밀을 천하에 공표할 수 없듯, 시를 읽는 사람도 독법의 기밀을 대명천지에 내놓고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 저자. 그에 대한 변명을 네 가지를 더해 설명한다. 그 변명에 인간이 만들어 내는 비밀에 관한 변명과 시의 읽기도 비밀 만들기의 하나라고 이어지는 내용이 사뭇 흥미롭다. 그런데 알듯 말듯 아리송하기도 하다. 이제 시작이니 읽다 보면 그 답이 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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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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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직도 전화가 없는 집이 있나요?"
"요즈음도 흑백텔레비전을 보는 집이 있나요?"
p.62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주위에서 신기하단 듯이 반문하는 소리를 수없이 듣고서 전화를 놓고, 컬러텔레비전을 샀다는 저자. 지금은 컴퓨터로 인터넷 세상까지 기웃거리며 세상의 변화와 문명의 이기를 줄레줄레 따라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핸드폰은 없으시다고... 버티는 데까지는 버티어보려 한다며 이것이 본인의 초라한 반자본주의라고 한다.

저자는 세상의 변화에, 문명의 이기에 따라가고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난 주위의 간섭에 더 따라가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혼자일 때는 왜 남자친구가 없냐고 묻는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좋은 소식이 없냐고 묻는다. 또 아들 쌍둥이를 낳았을 땐 이젠 엄마에겐 딸이라며 딸을 가져야 하지 않겠냐고 가족계획까지 세워주던 주위 사람들, 모르는 어르신들... 요즘은 아이를 가지지 않고 둘만 살아가는 부부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제일 힘든 건 아마도 주위 사람들의 '좋은 소식 없냐'라는 질문이 아닐까?!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내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을듯하다. 티비가 없으면 어떻고 핸드폰이 없으면 어떠냐 싶다. 오히려 그것들로 인해 정작 나의 시간이 사라져가는데.. 단지 나의 주위 사람들이 불편을 느낄 뿐이지 않을까?! 그래서 그의 초라한 반자본주의를 응원하고 싶다. 어째 쓰다보니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기분이지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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