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작고 소박하게 피어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지 못하더라도 그것에 마음을 주면 그 아름다움과 예쁜 꽃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친구가 되려면 이름을 불러주고 사랑을 주면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 그 나무나 꽃의 이름을 알고 싶어지고 자꾸자꾸 그외의 다른 정보가 알고 싶어진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 나오는 들레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다른 꽃들이 눈에 들어오고 식물학을 공부하는 이모에게 자주 물어보면서 알아간다. 그래서 나도 들레를 따라 다니면서 우리동네 아파트에 심어있는 나무의 이름들을 새로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으로~ 그리고 김춘수의 시에서처럼 나도 나무나 꽃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을 만큼 정확한 이름을 알고 싶다구~~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서울에 위치한 관악산은 예로부터 불의 기운이 강한 산이라는 말을 경복궁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살짝 읽고 지나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불을 다스린다고 전해지는 전설 속의 동물인 해태 상을 세워 관악산의 불기운이 궁궐에 미치지 못하도록 하였다 하나 광화문이 복원되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조금 비껴 옛날 조선통독부의 정문 자리로 옮겨 지어져 지금은 관악산이 아닌 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해태상이 되었다. 관악산은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어릴 때 외에는 가본적이 없어 책을 읽으면서 관악산에 멋진 바위가 많았는지를 떠올려 보려 애써도 기억 나지 않는다. 관악산은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기묘한 형상을 한 바위와 함께 동물의 모습을 닮은 바위가 많이 있어 등산객들을 즐겁게 맞이 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의 특징으로 길쭉한 귀의 모습을 한 토끼 모양의 커다란 바위, 단단한 갑옷과 같은 등을 자랑하는 거북, 하늘의 대장 노릇을 하는 독수리 등의 바위는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그 모습이 실제와 많이 닮아있다. 그림이 멋져 관악산에 올라 그림 속의 바위를 일일이 찾아 보고 싶은 충동으로 마음은 벌써 관악산으로 떠난다.ㅋ~
고정욱작가의 동화책들이 장애를 주로 다룬 이야기가 조금은 식상했다면 좀 더 신선한 그의 작품을 읽어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책에는 평소에 엄마가 내 아이에게 잔소리처럼 늘어놓게 되는 많은 이야기가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다. 자식을 키우면서 내 아이에게 바라는 여러 가지-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가져라, 목표가 있어야 즐겁다, 너만의 재능을 찾아라, 유머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된다는 사실 등을 옆에 아이를 두고 이야기 하는 말로 친절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부모가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기에 내가 살면서 겪게 된 실패한 경험이나 조금 더 빠른 지름길 등을 부모는 알려주고 싶어한다. 눈에 뻔히 보이는데 아이가 돌아가려 한다면 그냥 구경만 하게 되지 않는다. 물론 그것도 아이의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으로 쌓일 수는 있다. 줄줄이 단추가 달린 옷을 맨 처음부터 끼우지 않고 중간부터 끼워 잘못 되면 다시 풀러 제대로 꿰었을 때 다음부터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테니깐,~ 하지만 하지 않아도 되는 실수까지도 눈감아 주고 기다려 주어야만 할까…. 그렇기에 많은 책들을 읽고 미리미리 준비하거나 자신의 경험부족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옹골차고 값지게 살 수 있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만하다. 길을 찾을 때 도움을 주는 나침반은 한 번만 꺼내보는 것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넣었다 꺼냈다 하듯이 이 책도 책장에서 자주 꺼내어 읽어 보면 좋겠다. 두툼한 하드보드 양장 제본으로 책 속의 이야기도 그 만큼 무게를 가지는 책으로 선물하기에 좋은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유가가 나날이 치솟는 이때에 이 책은 흥미를 넘어 실제로 그런 일이 있기를 희망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자동차가 단 두 대 밖에 없는 아주 작은 나라가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려 한다. 그랜드 펜윅 시리즈의 네 번째라는데 아직 전 편을 읽어보지 못했던 터라 비교가 어렵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고 하니 빨리 읽고 다른 책들도 읽고픈 충동이 솟는다. 강대국들의 놀음에 의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작고 힘없는 나라들은 그네들이 석유공급과 유가를 마음대로 하여 비싼 가격이 형성되더라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이 그냥 그들의 놀음에 놀아날 수 밖에 없기에 책에 쓰인 날카롭고도 풍자적인 재미가 있어 그 어떤 비판도 하고 싶지 않아 더없이 재미나다. 사기극을 벌여 유가를 낮추려 했던 마운트조이 백작의 음모에 함께 가담하면서 어쩌면 조금은 뻔한 스토리가 가게 되지나 않을까 싶었는데 그랜드펜윅의 마당에서 최고급 품질의 원유가 나오면서 내 생각을 무참히 깨버린다. ㅍㅎㅎ 그리고 석유를 대신할 기가 막힌 대체 에너지를 코킨츠 박사가 발명해내게 되지만 그것이 아직은 시기 상조라 하여 그에 대한 문제점까지도 지적하고 있다. 도대체가 이 기막힌 엉뚱함과 재치에 어찌 빨려 들지 않을쏘냐~ 그러나 안타깝다. 그리고 그대체 에너지가 개발되어 또다른 정치 놀음으로인해 정말로 폐기 된건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든다. 빨리 또다른 그랜드펜윅 시리즈가 읽고 싶어진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는 영국을 팡이와 복남이, 지구본 교수와 함께 영국의 이모저모를 알아가게 된다. 만화라 재미있고 영국이란 나라를 알게 되어 더 재미있는 보물찾기 시리즈, 아이들이 열광할 만 하다. 이번엔 영국에서 어떤 보물을 찾게 될까 기대를 하면서 영국의 제임스 2세의 국새를 찾기 위한 모험담으로 영국의 역사나 문화 상식을 알아보게 된다. 그런데 영국을 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하는지에 대한 것을 알려면 먼저 그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영국은 식민지가 한때 43개나 될 만큼의 많은 나라를 지배한 거대한 제국주의 국가였다. 43이란 숫자는 전 세계의 1/4이나 지배했다고 하니 그 힘이 어떠했는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하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영국의 역사를 배웠다면 누구나 알 만큼의 기초적인 사실이나 아이들이 세계사에 접근하기에는 아직은 쉽지 않으나 만화라 그런 상식을 쌓아갈 수 있어서 이 책이 만화임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되지 싶다. 영국은 의회 정치의 발달로 내각 책임제를 설명할 때 영국을 예로 들 만큼 양당정치와 내각책임제로 기반이 잡혀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전통 왕실이 존재하고 있어 영국을 소개할 때나 국빈을 맞이 할 때 왕실이 소개되고 있어 영국이란 나라의 이미지가 국가 이익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으며 관광 산업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은 EU가입국임에도 유로화를 쓰지 않는 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것도 그들의 전통을 중요시 하는 고집과 자존심 때문인가?^^ 영국을 떠올릴 때 왕실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영국엔 유명한 문학가가 많다. 가장 최근의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로 아이들도 누구나 알 만큼 그 인기는 대단하다. 영화로 개봉되어 많은 아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해리포터는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아서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한때 추리 소설을 찾아 읽어 볼 만큼 이름을 날렸던 작가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찰스 디킨스나 셰익스피어도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 영국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것이 27개나 된다. 그중 스톤헨지 유적, 웨스트민스터 궁,사원과 성 마가렛 교회, 캔터베리 대성당,성 오거스틴 사원 및 성 마틴 교회, 에든버러 신.구 시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외에도 런던타워나 헤드리안 성벽 등이 있다. 한 권으로 영국의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려우나 영국에 대한 흥미나 세계의 많은 나라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분명히 있다. 축구를 통해 형제의 나라를 확인하게 한 터키, 다음 편 터키에서 보물찾기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