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3의 비밀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1
김종대 지음, 이부록 그림 / 사파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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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옛날 사람들은 3이란 숫자를 완전한 수로 여겨 3이란 수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가위 바위 보를 할 때도 삼 세 판이라 하여 세 번을 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삼 년간 시묘살이를 하기도 하고, 세 째 딸은 얼굴도 보지 않고 데려간다는 말들을 한다.
그러고 보니 숫자 3이란 것에 정말 내가 알지 못하는 은밀한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넘기게 했다.
숫자에도 음과 양이 있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다소 엉뚱하고도 황당할 만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고개가 끄덕여 진다.
삼족구와 관련된 숫자 3의 관계를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풀어내고 있으며 숫자 3에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삼족오를 벽화에 그려 넣기까지 한다.
고구려 유물의 상징이라 할 삼족오의 이야기가 주몽의 신화까지 곁들어져 점점 흥미를 더해간다.
또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거지 부부의 셋째 딸인 가믄장아기 이야기, 재주 많은 삼 형제 이야기 등 우리와 친숙한 옛 이야기 속에서도 3이란 숫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별로 의식하지 않았던 내 일상 속으로 3이란 숫자가 들어와 모든 것을 연관지어 생각하려 하여 달리 보여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속담 속에도 3이란 숫자가 있다. 그게 무얼까? 함께 생각해 보자.

(구슬이 서 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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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깨운 캐롤린다 그림책 보물창고 30
모디캐이 저스타인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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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임지 선정 가장 재미있고 교육적인 최고 아동도서로 선정된바 있는 <거인을 깨운 캐롤린다>는 제목보다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글이라는 데서 더 궁금증이 일었다.
물론 책의 표지엔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의 그림책이란데서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유명세를 확인 하게 되기도 하다.
글과 그림 모두가 특징적인 그만의 냄새가 나는 이번 그림책도 다소 엉뚱하고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동안의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른 듯 하면서도 어딘지 모를 그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달과 사랑에 빠진 거인은 달에게 외면당하자 만 년 동안 애원하고 맘 아파하다 절망에 빠져 울다 지쳐 잠이 들고 거인은 그대로 산이 되어 푸픽톤이라는 마을이 생기게 된다.
그곳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은 거인이 깨지 않도록 늘 조심조심 하며 살아야 했고, 아기들도 동물들도 크게 울거나 웃지 않는 조용한 마을이 되었다.
그런 어느날 캐롤린다는 태어날 때부터 씨끄럽게 울어댔고, 자라면서는 더 시끄러운 아이가 된다. 늘 웃거나 울거나 노래하는 캐롤린다는 큰 소리를 좋아하는, 아이다운 순수함을 가진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긴 잠에서 깨어난 거인은 이 마을을 어떻게 할까?

두근두근….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섞어가며 아이에게 읽어주니 아이도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 한다.
거기까지만 읽어주니 자기가 알아서 후다닥 읽어버린다.ㅋㅋㅋ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긍적적인 말보다, ‘안돼!’ 라는 부정적인 말을 훨씬 많이 듣고 자란다고 한다.
아이들의 소리는 살아있는 생명이 있는 생생한 소리로 그 소리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 준다는 사실^^
이제 아이들의 씨끄러운 소리를, 노래 소리라 여기며 행복하게 생각하게 될까?
과연, ‘씨끄러워’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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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12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저 찔려요. 제가 홍/수한테 "시끄러" 소리 잘 하거든요. 읽고 싶은 그림책 추가하고 갑니다. ^ ^.
 
마시멜로와 퍼지퍼지 그림책 보물창고 33
에밀리 젠킨스 글, 피에르 프래트 그림,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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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이 책은 개가 화자가 되어 사람의 아기가 동물로 표현이 된다.

새로 온 동물의 냄새가 자기네와 다르고 지금까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마시멜로와 퍼지퍼지는 그 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기들 영역이었던 쇼파위도 빼앗기고 배를 내놓고 살살 긁어주던 일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낑낑댄다고 꾸지람만을 들을 뿐이다.

마시멜로와 퍼지퍼지는 먹어 치울까? 라는 생각을 하는 데서는 컥 숨이 막히려 했다. 진짜 개가 아기를 잡아먹을까봐 간이 콩알 만해지면서 더 빨리 책장을 넘겼다.

다행히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깨물고 싶고, 새로 온 동물인 아기를 뼈다귀와 함께 나무 밑에 묻어 버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 뿐이고 퍼지퍼지는 인형과 책 옷을 질걸질겅 씹어 놓는다거나 양탄자 여기저기에 오줌을 싸는 것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현한다.

이쯤되면 아이들이 눈채를 챌 만도 한데.

동생이 생기는 스트레스는 둘 이상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어렵지 않게 경험하는 일이다.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가도, 동생이 보이지 않으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형제의 정인지라 아프거나 없으면 편지도 쓰고 보고싶어하기도 한다.

그럼,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

마시멜로와 퍼지퍼지가 아기를 미워하기만 할까?

어느날 할아버지가 손주를 보기 위해 찾아온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기를 안으려 다가오자 가까이 오지 못하게 짖으며 겁을 주어 쫓아 낸다.

싫어하지만 우리 동물이니까 할아버지가 마음대로 안게 할 순 없다는게 그 이유다.

허참,,,

부부는 아기가 조금 크자 마시멜로의 배를 긁어 주거나 퍼지퍼지에게도 소파의 한쪽에 자리를 내어준다.

이제 마시멜로와 퍼지퍼지는 그 아기에게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분명 아기에게 냄새가 없어진게 아니라 함께 살면서 냄새에 익숙해지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 그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된것이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새로 태어난 동생에 대한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듯 하나 실은 그리 가볍게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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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담은 지도 지식 보물창고 3
잭 놀튼 지음, 해리엇 바턴 그림,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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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아이들 방 등에 우리나라의 지도를 비롯해 세계지도가 붙여져 있어 텔레비전의 뉴스에 어느 나라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면 지도에서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거나, 우리 나중에 아프리카 대륙의 어느 나라에 꼭 가보자~ 라거나 각 나라의 수도나, 어느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빨리 찾는 게임을 하는 정도로 많이 사용되었지, 지도 속에 숨겨 있는 비밀을 알려고 하지 않았었다.

물론 학교 교과에서 처음 배우는 우리동네 지도 그리기 단원을 배울 때 익히는 여러가지 지형 표시와 등고선, 축적 등을 배웠으면서 지도를 볼 때는 그것을 떠올려 생각하지 않게 된다.

아니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달라질거란 예감이 팍~~

 

여러 출판사의 지도책을 봤지만 그 나라의 특징이나 기후, 또는 관광지 또는 유명한 건축물과 문화등을 설명한 책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지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둥근 지도를 한 장의 종이에 그려 낼 때 가장 많이 달라지는 부분인 북극과 남극 중 그린란드를 예로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으며, 실 한 가닥으로 지구의 크기까지 잴 수도 있는 방법을 싣고 있기도 하다.

그뿐인가? 아직도 우리나라와 일본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동해의 표시를 일본해라고 우기는 것에 대해서도 실었고 지도책답게 한반도의 위성사진이나 대동여지도 등도 빠지지 않고 나와있답니다.

그렇다면 지도에 숨어있는 비밀을 알아 가는 재미 아이들과 함께 알아가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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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1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잘 알겠습니다. ^ ^.
 
여우야 여우야 어디있니? 즐거운 동화 여행 6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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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하고 시작되는 놀이를 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여우는 사람과 친한 동물이면서도 교활하거나 얄미운 사람에 비유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여우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여우는 왠지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웃는 얼굴로 여우가 어디 있는지를 손나팔을 하면서 부르는 것을 보면,

 

그럼 사랑스런 아기 여우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

 

새끼에게 좀더 맛나고 특별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어미의 심정은 사람이나 동물을 가리지 않는가 보다. 그래서 엄마 여우는 사람으로 둔갑하고 아기 여우는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가 되어 마을의 잔칫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음식을 얻어온다. 새끼 여우는 사람의 음식을 맛 본 때문일까? 사람이 먹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엄마에게 투정을 한다.

엄마는 사람이든 여우든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므로 사람과 여우의 삶은 똑 같은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기 여우는 사람의 냄새가 그립기만 하다.

그것은 엄마 여우도 마찬가지여서 나무꾼이 앉아 쉴 수 있는 바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아기여우나 엄마 여우가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한다.

어느날 새끼여우는 엄마 여우가 없자 마을로 내려가게 되고 동네 아이들에 의해 발견되어 그 여우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장님인 재동이 아저씨 집에 맡겨져 아저씨의 사랑을 받으며 아이들과 아저씨의 소중한 친구가 된다.

한편 엄마는 아기 여우를 찾아 헤매다 재동이 아저씨 집 앞의 대나무로 둔갑하여 아기여우를 눈물로 지켜보게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사람의 집에서 살 수는 없는 일.

아기 여우는 자신의 눈을 재동 아저씨에게 나눠주고 엄마여우에게 되 돌아 간다.

엄마는 다시 자신의 눈을 아기 여우에게 주려 하자 아기 여우는 한 쪽 눈만 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이 엄마의 두 눈을 받고 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워 살 수가 없다고, 엄마와 함께 사냥을 가고 싶단 말에 엄마 여우는 자신의 눈을 하나씩 나눠 갖기 위해 벅찬 가슴을 누르며 주문을 왼다.

스릉 스릉 흥흥, 바랑 바랑 흥흥!

 

아기여우와 엄마여우의 사랑과 고통이 느껴져 책을 덮고 한참을 그냥 앉아 있었다.

재동 아저씨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의 눈을 나눠주려 하는 아기여우의 마음, 엄마여우의 눈을 갖고 살아가기에 자신이 없었던 아기여우, 그것을 차마 볼 수 없었던 엄마여우.

 

자신의 눈을 나눌 만큼의 사랑을 내 아이들은 가지고 있을런지.

여우든 사람이든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엄마여우의 말이 교훈처럼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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