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시나리오는 그 자체로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바뀌어나가겠죠. 현재는 저성장·저물가 시나리오지만, 고압경제를 통해 다른 시나리오 국면으로변화할 수 있습니다.  - P373

한 가지 막연한 생각이라 함은 이 질문이 "영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어요?"라는 질문과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질문에 간단히 답하면 상당히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영어를 듣고 읽으시면 돼요"라는 답변이죠. "
- P376

하나 더 답을 하다 보면 제가 과거에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더군요. 그럼 그 유명한 ‘라떼는 말이야‘ 드라마가 탄생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 각자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인이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어쩌면 운이 따라줘서 할 수 있었던 방법을 일반화해서 ‘이게 정답이다‘라고 말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 P377

우선 첫 번째는 기사를 읽다가 갑자기 외계어로 된 문장이 나오면서 한국말인데 하나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종종 등장할 겁니다.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면 안 되고요, 웹서핑이나 유튜브 등을 보면서 파고들어 가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처음 하면 기사 한두 개 보고 거의 탈진상태에 빠지게 될 텐데요,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게 내공이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P380

 직접 말하고 써보는 게 중요합니다. 말하기는 스스로를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말하면・・・・・・ 조금 이상한사람 같으니 생략하고요, 일기를 쓰는 것처럼 스스로 시장에 대해분석해서 글로 남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쓰려면 우선 형식을만들어야 하죠. 그리고 그 형식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어넣어야 합니다. 콘텐츠를 만들기도 어려운데, 정제된 형식까지 갖춰야 하니초반에는 상당히 힘겹습니다. 그래도 이 역시 축적되면 나만의 내공이 될 수 있겠죠. - P380

마지막으로 글을쓰게 되면 그 기억이 보다 오래가게 됩니다.
- P380

지금부터 나만의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수가 몇 포인트였고 얼마 올랐다가 아니라 어떤 이슈가 있었고, 그이슈로 인해 주식은 어떻게 되었고, 금리는 어떻게 되었으며, 환율은 어떻게 반응했다라는 식의 스토리들과 스냅샷들을 그려나가는것이 좋습니다. 
- P383

그리고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책을 수차례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경제 관련도서는 읽더라도 휘발성이 매우매우 강합니다. 그렇기에 한 번 읽고 다음 번에 다시 읽을 때 정말 새롭다는 느낌도 종종 받곤 하죠.그리고 일회독을 할 때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저자의 메시지를만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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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평균물가목표제에서는 Fed가 시장과 이렇게 대화를 합니다.
Fed가 묻습니다. 
"시장아 시장아. 왜 힘들어 하니? 대칭적물가목표라고 해서 물가 상승률이 2퍼센트보다 낮으면 경기부양을 해주기까지 하는데, 뭐가 문제니?"
그랬더니 시장이 말합니다. 
"지금이야 물가 상승률이 2퍼센트가 안 되어서 경기부양을 하고 있지만 경기가 좋아져서 조금만 물가가 올라도, 2퍼센트 위로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금리 인상을 할거잖아요. 미래가 없는 거죠 뭐. 저희 지난 수년 동안 경기 침체로정말 힘들었거든요."
Fed가 이 내용을 듣고 대답합니다. 
"그래, 지난 수년간 힘겨웠구나. 그럼 지난 수년간의 고생을 위로해주는 차원에서 무언가 보상을 해줘야겠네. 지난 수년간 물가가 2퍼센트에 못 미쳤던 만큼앞으로 물가가 2퍼센트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크게문제 삼지 않을게." - P257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대칭적물가목표입니다. 물가가 2퍼센트 목표치 위로 오를 때 신경 쓰는 만큼, 2퍼센트 밑에 있을 때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신경을 쓰겠다고 말한 겁니다. 과거에는 물가가 오르는 것만 신경을 썼지만 이제는 물가가 목표치까지오르지 않는 것도 동일한 수준으로 고민하겠다고 한 거죠 여기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것으로 바뀐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평균물가목표제를 통해서 완전하게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훨씬 더 크게 할 것임을 선언하죠. 물가가 일정 수준 오르더라도 과거에 고통받은 흔적이 있다면 그걸 감안해서 2퍼센트 위로 올라버린 물가도 이해하겠다고요 네. 이제Fed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중에 명확하게 디플레이션에 더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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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에 사들이자는 뜻의 영어 "Buythe dip (밀리면 사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문장은 한국뿐 아니라미국에서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유행하는 표현입니다. - P140

내 주변의 친구들이 주식 투자로 돈을 벌고 있는 겁니다. 그럼 저 역시 이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네, 그러면 한 명, 두 명...... 주식시장으로 더 많은사람들이 유입되겠죠. 내 친구들을 비롯하여 많은 일반 대중들이수익을 내고 있는 이런 기회를 놓치기 싫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걸 Fear of missing out 동참하지 않았다가 나만 기회를 놓칠수도 있다는 두려움)"이라고 하고요, FOMO라는 단어로 통하고 있습니다. - P141

영어로 There is no alternative(대안이 없다)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TINA라는 약자로 미국에서 로빈후드들 사이에 널리 통용되고 있답니다. - P142

실물경제는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으로는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열징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네, 큰 폭으로 경기가 무너져 내린 이후 일정 수준 회복이 됩니다. 이후 실물경기는 뚜렷한 회복세가아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주식시장은 강력한 회복세를보이는 이른바 회복의 ‘양극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회복세를 K자 회복‘, 영어로는 ‘K-recovery‘ 라고 부르죠. - P144

그럼 돈을 서민경제로 흐를 수 있도록 해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텐데요. 그게 바로 재정정책입니다. 
- P151

이렇게 정부가 나서서 민간의 자금을 빨아들여 경기부양에 나서면 민간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모자라서 금리가 튀어오르는, 그래서 민간의 투자를 내쫓아버리는 문제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경제학에서는 ‘구축효과(Crowding-outEffect)‘라고 합니다. 네, 일견 무적처럼 보이는 재정정책은 구축효과라는 뜻하지 않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P155

정부는 국채를 공급하면서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입니다. 중앙은행은 정부가 공급한 국채를 사들이면서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놓죠,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만큼 다시 유동성을 공급하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금리의 상승은 억제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정부와 중앙은행이 합심하는 이른바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공조(Policy Mix)‘는 이럴 때 힘을 얻게 되는 겁니다. - P157

달러 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달러 부족으로 인해 이걸 갚지 못해 위기를 맞는 현상, 이걸 ‘외환위기‘라고 하죠. 한국이 지난 1997년 12월 겪었던 IMF 외환위기가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 P177

기준금리 인하는 분명 경기부양의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는 주거비의 상승,가계의 부채 부담 확대 자산 버블 야기, 그리고 자본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하겠죠.  - P178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이라 함은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얻을 수있는 긍정적 효과가 사라지는 최저 레벨, 즉 하한선이라는 의미입니다.
- P178

네, 건강한 디플레이션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이렇게 기술 혁신에 의해 나타나는 제품 가격의 하락은 그야말로 축복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 P230

달러 약세로 가게 되면 달러 표시 원유 가격이 오르기에 달러를 더 많이사야 하는 아주 독특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죠. - P243

 경기 둔화를 영어로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이라고 하고요. 물가의 상승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 하죠 경기 둔화 국면에서 물가가 오르는 최악의 상황을 두고 이 두 단어를 합쳐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합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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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의미가 가득 차느냐 마느냐는 삶의 길흉화복과 여러기회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 마찬가지로 자본주의가 그 자체로 의미 있을 수는 없다. 자본주의란 그저 하나의 시스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어느 시스템이 의미 있느냐 아니냐는 그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법에 달렸다.
- P174

일하는 사람으로서 당신은 어디에 충성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대상은 당신 자신과 당신 삶의 의미이며, 당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다음은 당신의 개인적 의미와 조직의 그날그날 일을 서로 연결해주는 조직의 목적 및 그와 연관된 덕목들이다. 이 목적은 당신이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나침반과 같다. 이 목적이 좌표를 알려준다.  - P184

턱에 홍합을 주렁주렁 매달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내가 나를 위해계획해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직장과 서서히구분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고 싶지 않다면, 내 운명을 내가 개척할수 있는 책임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바다로 뛰어들거나, 반란을 일으키거나. 그뿐이다.  - P192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남은 길은 떠나는 것뿐이다. 방향을 바꿀 의지나 용기가 없다면 혹은 저항이 너무 크다면 우리가 배에서뛰어내려야 한다. 사직서를 내야 한다. 가방을 싸서 내 갈 길을 가야한다. 그리고 시끄럽게 떠나야 한다. 우리가 삶의 의미를 실현하는것을 허락받기 위해 마지막까지 투쟁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확실히알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남들이 눈을 뜨고 ‘다원적 무지‘
를 깨고 나와 그들을 집어삼키려는 선체로부터 자유로워지게끔 돕는 길이다. 나오는 길에 예를 들어 퇴사 면담 시에 강력한 의견을 내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한때 동료였던 수많은 사람이 변화하고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 P194

그런데 우리가 배의 무게만 무겁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내보내려는 직원이 실은 옳은 길을가고 있었다면 어떨까? 말을 꺼낼 용기를 내지 못했거나 경영진 혹은 기타 다른 사람들 때문에 주눅이 든 피해자에 불과하다면? - P199

우리가 다 같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의미 있는삶을 찾는다면 어떨까? 그렇게 하면 개인으로서의 우리도 행복이라는 맥락이 아니라 자기 인식을 높이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산다는 맥락에 더 높은 가치를 두게 될까? - P210

호주의 어느 호스피스 병원 간호사는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를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수년간 기록했다. 사회적 계급이나 경제 형편, 민족, 성별과 관계없이, 뚱뚱하든 말랐든, 키가 크든 작든, 결혼했든 혼자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 공통으로 갖고 있던 근본적인 후회는 다음과 같았다.
1. 친구들과 연락을 이어가지 않은 것
2.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스스로 행복하도록 허락하지 않은 것
3. 용기가 없어서 내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지 못한 것
4. 용기가 없어서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나 자신에게 더 진실한 삶을 살지 못한 것
5.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일로 보낸 것
- P12

호주의 그 간호사 덕분에 나는 일과 삶이 마치 서로 다른 것인 양암시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같은 단어가 궁극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다들 커다랗고 복잡하게 하나로 된 삶을 산다. 그 삶이 언제 어떤 식으로 끝나든 우리는 누구나 그 삶을 최대한 의미 있게 살기를 원한다.
- P15

다시 말해 더 나은 삶을 사는 게 지금보다 더 쉬웠던 때는 없다.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오래 살고, 번창하고, 계몽되고, 서로 잘 연결된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전망이 실제로 우리가 삶을 더 잘 살게 만들었느냐 하는 점이다. 진보는 우리의 실존적 행복과 건강을 증진시켰는가?
- P20

다시 말해 부를 창출하는 능력을 높인다고 해서 자동으로 삶에서 의미를 찾는능력까지 높아지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
- P27

‘만족‘이나 ‘행복‘이 아니라 왜 ‘의미‘를 화폐로 사용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앞의 두 가지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29

삶에 온통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그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은지속할 수 없는 전략이다.
- P31

의미 있다 meaningfulness 는 것은 욕구를 실현하거나 잠깐 기쁨이 샘솟는 것과는 다르다. 의미란 내 삶이 존엄하고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다. 삶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갖추고 자기 가치를 깨닫고 자기 존중을 가지며 뒤를 바라보고, 옆을 쳐다보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느낌이다. 소속감을 느낄 때, 더 고차원적인 목적이 있을 때, 삶에서나에게 딱 맞은 자리에 이미 와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자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의미다. - P32

늘 만족할 수는 없다. 때로는 불만스러운 일들도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가능하다. 만족스럽든, 불만족스럽든, 행복하든, 슬프든 간에 말이다.
- P33

시간 운영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삶을 잘 운영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삶이란 궁극적으로 우리의 첫 심장 박동과 마지막 심장 박동 사이 시간의 총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P41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커리어와 관련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 두 가지는 돈만을 좇아 직장을택한 것과 때가 되었음을 알면서도 직장을 떠나지 않은 것이었다.
- P45

시간도 마찬가지다. 살다가 시간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사건이 발생해서야 우리는 내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반성해본다. 돈이 부족하면 최악의 경우 파산하거나, 혹은 거기에 더해 리얼리티 TV에 그런 사실이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면 최악의 경우 시간을 잘못 사용했다며 내가 살아온 삶을 후회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시간을 쓰지 않았다고 말이다.
- P52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남들이 탐낸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탐내기 시작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라고 부른다. 주어진 규범에 대해 정말로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남들이 그 기준을 신경 쓰고 또 받아들인다고 모두가 믿을 경우, 아무도 감히 그 규범을 어길 생각을 하지 못한다. 간단히 말해 다원적 무지란 남들이 다들 그렇게 믿는다고 생각해서 나도 그렇게 믿어버리는 현상이다.
- P54

우리는 나에게 결핍되었다고 느끼는 것을 갈망한다.
그중에 가장 간절히 갈망하는 것은 인정과 보상이다. 내가 서두를때마다 시스템이 나의 등을 두드려준다면 더 빨리 돌진할 이유가된다. 그러나 라캉에 따르면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단순한 인정이아니다. 라캉은 우리의 갈망이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들이 원한다고 생각해서 우리 안에 주입된 것이라고 말한다. 
- P55

그러나 요즘에는 ‘자기 자신을 알도록‘ 사람들을 교육하지 않는다. 대신에 주로 ‘자신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고용주에게 최대한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기술과 직업을 알려준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당대의 교육 기관의 목적에 관해 비판했던 1872년이후 아무런 발전이 없는 셈이다.
- P56

교육이 제공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내가누구인지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개발하는 데는시간이 걸린다. 당신은 당신이라는 한 사람이 살고 있는 그 하나의 삶에서 여기에 사용할 시간을 반드시 따로 떼놓아야 한다. 삶의 의미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일 수는 없다. 
- P58

우리는 바쁜 것과 중요한 것, 나아가 의미 있는 것을 서로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종종 바쁜 것은 내가 바쁜 그 대상이 ‘정말로‘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 고민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을 때가있다. 살다가 뭔가 사건이 터져 궤도를 이탈하게 됐을 때야 우리는일상의 잡무로부터 눈을 돌려 진지하게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있나 헤아려본다. 그리고 그런 계기는 (비유적으로 말해서) 적어도 눈앞에서 도개교가 올라가거나 머리 위로 기왓장이 떨어지는 정도는되어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죽음이 목전에 와서 타인의 기대와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기가 되어서야 어느 정도 눈앞이 선명해지고 어쩌면 후회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 P60

오늘날 우리 중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당신은 누구(어떤 사람)인가 who are you‘라는질문에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일관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얼빠진 사람처럼 자신의 직업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슈퍼마켓에서 과일과 채소 코너를 담당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말해줄 뿐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 P67

건강한 자기 인식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기 통찰이 자신감과 자기의심을 모두 망라해야 한다. 나의 긍정적 자질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가지고 있을 나의 덜 바람직한 특징들까지 알려고 해야 한다. 나의 밝고 빛나는 면들을 기억할 때처럼 기꺼이 나의 어둡고 수치스러운 특징들까지 직시할 용기를 냈을 때에만 완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나 자신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다.  - P74

자신감은 우리의 행동 및 결과와 관련되는 반면, 자기 가치는 나의 정체성에 뿌리를 둔다. 내가 인간으로서 기본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경험이 자기 가치를 만들어낸다. 일단 자기 통찰을 통해 자기인식이 생기고 나면 자기 가치가 끊임없이 나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지금 내 자신감의 수준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 P77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그러나 보통은 대화를 나누거나 건드리지 않는 두 번째 진실은 우리가 아무리 멋지고 잘 교육받은 삶을 아무리 오랫동안 이미 살았거나 혹은 앞두고 있더라도, 삶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 P86

그러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역할과 정체성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쏜살같이 지나가는 단 하나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삶을 돌아보았을 때 최소한의 후회가 남게 하는 것이다. 워라밸은 지금까지 고안된 개념중에서 가장 위험한 개념 중 하나다. 삶을 나눌 수 있다고 우리 자신을 나눌 수 있다고 우리를 속이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 P101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된 이 논문에서 절레즈닉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관리자는 프로세스를 적극 포용하고, 안정과 통제를 추구하며,
본능적으로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문제의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반면에 리더는 체계가 사라진 혼돈을 참아내고 결론을 기꺼이 미루면서까지 문제를 더온전히 이해하려고 한다."
- P103

인간은 권력을 축적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그 권력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별로 뛰어나지 않다.  - P110

현대인들은 디오니소스보다는 아폴론을 위해 훨씬 더 큰 희생을감내한다.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우리는 직업적 태도와 친밀한 태도의 적정 비율이 5대 2라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닷새의 평일 후 이틀의 주말, 우리는 친밀함이나 황홀함이 없는, 제대로 숨도 쉴 수 없는 닷새를 참아낸 후 주말 동안 몸과 마음에 사랑과 에너지를 채운다. 종종 우리는 금요일 저녁부터일요일 오후까지를 각종 모임 (디오니소스의 축제와 비슷하다)으로 빼곡히 채우고 온몸을 던진다. 착취당하고 번아웃당하는 월요일 아침의 직장 생활로 돌아가기 전에 최대한 많은 삶을 구겨 넣기 위해서 말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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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의미를 느끼기위해서는 일이 우리가 아끼는 사회 공동체에 대한 접근권과 자랑스럽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의 목적을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매일 나자신과 나의 능력, 내 주변에 관해 조금씩 더 알아간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 P151

 처음에는 부서 관리자들의 MQ에 초점이 맞춰졌고,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의회 직원들에게 일을 최대한 의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이런 식으로 진화되는 조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고위 경영층에 우리가 하나의 시간 속에 하나의 삶을 사는 한 명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 P153

경영진은 통찰이라기보다는 통계에 훨씬 가까운 보고서를 잔뜩 받게 된다. 피드백 과정과 변화를 실천하는 것 사이에 시간 지연이 워낙 길다 보니, 그사이 직원들은 이미 희망을 잃거나 다음 문제로 넘어가버리기 일쑤다. - P160

측정 항목은 MQ의 네 가지 주요 기준을 바탕으로 한다.
1. 직원들이 조직의 목적을 잘 알고 신뢰하는가
2.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3. 직원들이 조직 내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는가
4. 직원들이 리더가 명쾌하고 인간적이라고 느끼는가 - P161

결국 삶이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 의미란 행운과 불운의교차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들을 감당하는 방식 속에있다. 이는 직원이나 관리자나 마찬가지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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