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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꼬맹아 ㅣ 우리문고 16
잉에 마이어-디트리히 지음, 유치숙 옮김 / 우리교육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키가 작은 막시밀리안(막스)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15살이지만 오랫동안 마리안, 베노, 달팽이에게 골림을 당해왔습니다. 부모님도 왜소한 체격이었고 아버지는 운동을 과잉으로 하여 보상받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막스가 오줌을 지린 다음 집에서 일을 합니다.(막스의 오해입니다. 우울증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이죠) 막스는 킴이라는 독일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부부는 아닙니다)에 태어난 여자애를 좋아합니다만 두려워서 말도 못 꺼내고 있습니다. 옛날 정원을 돌봐줬던 율리우스 아저씨를 만나 그의 정원을 구경하고 마침내 휴가 기간 동안 물을 주면서 돌보기로 약속합니다. 킴과의 만남도 하고요. 그런데 마리안은 킴과 예전에 사귀었기 때문에 경고를 하고 또 훼방을 놓습니다. 결국 율리우스 아저씨의 정원을 망쳐놓는데 막스는 칼을 꺼내고야 맙니다. 다행히 요아힘 아저씨와 율리우스 아저씨가 돌아와서 그 정도로 끝납니다. 마리안 일행은 경찰서로 갈지 아니면 정원을 복구하는데 도울지를 정해야 했고, 물론 정원을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에서 막스는 스스로의 힘이 아닌 외부인의 도움으로 오랜 고난에서 벗어납니다. 아마도 이를 말하기 위한 전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 무조건 외부의 도움을 받으라가 아니라 외부인의 도움이 때론 필요하다는 것이죠. 막스네 집도 사실 현실을 회피하려는 아빠와 안으로 가라앉는 엄마 그리고 부모와 가정의 문제를 외면하는 아들이 합작으로 붕괴 직전이니까요. 울라 이모의 개입으로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2009년 10월 11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