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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벽 2 ㅣ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로베르트는 분석자료에서 20이란 숫자가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발란더는 갑자기 10월 20일이란 날짜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1주일 뒤의 날짜입니다. 왜 떠올랐는지는 모릅니다. (제 의견입니다. 주인공이니까 떠올랐겠죠. 독자를 충동질하기 위하여.) 팔크의 사무실에서 생소한 엽서를 하나 보게 되는데 전에 잠깐 보았던 항해일지(다음날 정식 영장을 들고 찾아갔을 땐 이미 사라진 파일입니다)에 나왔던 C라는 서명이 들어있습니다. 마리안네가 뜻밖의 선물을 줍니다. 지하실에서 발견한 철제 상자 안에 전남편의 앙골라 체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서. 회그룬트가 요나스 란달이라는 소냐의 남자친구를 알아옵니다. 집을 방문하고 탐문수사를 별여 지난 주 수요일(8일)에 폴란드로 가는 페리를 탄 사실을 압니다. 화요일(14일) 저녁에 폴란드에서 돌아오는 페리에서 으깨어진 시체가 발견됩니다. 요나스죠. 목요일 아침에 앨비라 린드펠트라는 여자에게서 답장이 옵니다. 만나자고. 다음날 다시 만날 때 로베르트가 흥분해서 달려오지만 여자 앞에서 잠간 이야기 하고 내일 다시 보자고 돌려보냅니다. 결국 소냐가 몇 년 전에 강간 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범인은 택시 기사의 아들이었습니다. 소냐가 그렸던 그림을 동생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에 로베르트가 사라집니다. 편지함을 뒤지니 쫓기고 있다는 전자우편을 보내고 달아났습니다. 로베르트의 집에 간 발란더는 정황을 보고 적당한 곳으로 추적해 갑니다. 거기서 어떤 사람에게서 총격을 받습니다. 총격으로 숨어 있을 때 앨비라의 전화가 와서 위치가 노출됩니다. 다행히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주춤하는 바람에 총알이 빗겨 지나갑니다. 다른 경찰이 와서 범인은 달아납니다. 로베르트는 다행히 공원에서 발견됩니다. 발란더는 로베르트를 피신시키기 위하여 아무도 모르는 앨비라의 집에 숨기고 행적을 찾아낸 총격자에게 달려갑니다. 그(푸쳉)는 결국 자살합니다. 로베르트를 다시 데리고 갔는데 뭔가를 두고 왔다면서 앨비라 집에 간 로베르트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앨비라는 피살체로 발견되고요. 발란더가 앨비라가 의심스럽다는 것을 알아챈 직후입니다. 왜냐하면 사교 모임 클럽에서 승인한 날짜가 목요일이었습니다. 목요일에 이미 자기 집에 온 앨비라의 편지는 사교 클럽과 무관하며, 자신의 컴퓨터를 훔쳐보았다는 증거이니까요. 이런 저런 정보로 추론한 결과 눈앞의 현금자동인출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 발란더는 시내에 있는 4대의 기계를 지켜보기로 합니다. 로베르트가 나타납니다. 누군가의 위협을 받으면서. 결국 카터는 발란더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기계에 숨겨진 로켓(일종의 트로이목마)이 작동하는 것을 막은 덕분에 10월 20일에 발생할 뻔했던 모종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1월, 원인 모를 이유로 아시아 증시가 폭락합니다.
관련자들(팔크, 카터, 앨비라, 푸쳉, 요나스, 소냐)이 몽땅 죽었기 때문에 사건의 조합은 일부 추론으로 메워집니다. 소냐가 우발적인 살인사건을 일으켜 경찰에 체포되자 누설을 의심하여 그녀를 죽이고, 자기도 죽을 것을 염려한 요나스가 달아나자 역시 죽이고, 푸쳉은 위기에 몰리자 자살하고, 앨비라는 일이 엉망이 되는 것에 화가 난 카터에게 죽임을 당하고, 카터는 발란더에게 피살된 것이죠. 아, 팔크는 돌연사를 했습니다. 둘(팔크와 소냐)의 예상치 못한 탈락이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입니다.
수사물이여서 화끈한 해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체로는 볼 만한 작품이지만 (제목과 설명에) 속아서 고른 탓에 중립적 점수를 부여합니다.
(2009년 9월 30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