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형제의 모험 - 개정2판 창비아동문고 4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트 그림 / 창비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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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분 작품을 몇 개째 보네요. 형제 요나탄 레욘과 카알 레욘은 어부의 아들입니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된 후 엄마와 함께 삽니다. 형은 잘생기고 공부도 잘합니다. 카알은 병이 들어 곧 죽을 것 같습니다.  집에 불이 나자 요나탄은 불속에 들어가 동생을 꺼내 뛰어내립니다. 자신이 밑으로 가게 뛰어내렸기 때문에 동생은 살았지만 형은 죽고 맙니다. 형이 평소에 말했던 '낭기열라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는 그 동안 헛소리로 보였는데 어느 날 창가에 앉은 비둘기를 보고 사실임을 압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카알은 낭기열라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형 요나탄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천국 같았던 낭기열라에도 반목이 있었습니다. 형제가 사는 '벚나무 골짜기' 건너편의 '들장미 골짜기'는 폭군 텡일이 차지하여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들장미 골짜기의 반군 지도자 오르바르가 투옥되자 요나탄은 잠입하기로 합니다. 얼마 후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카알이 따라갑니다. 그가 변절자로 생각한 휘베트가 카알을 노리는 늑대들을 물리쳐줬지만 여전히 의심합니다. 하지만 숨어서 지켜보게 된 텡일의 부하 커데르와 비에데르가 만난 사람은 '황금 수탉' 요시스였습니다. 텡일의 부하를 따라 들장미 골짜기에 간 카알은 한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손자임을 증명해 달라고 (살며시) 애원합니다. 그는 선뜻 받아들입니다. 그집 벽장 안에는 요나탄이 숨어있네요. 요나탄은 굴을 파고 있었고, 마침내 완성하여 성밖으로 나갑니다. 가기 전에 벗나무 골짜기의 지도자 소피아 아줌마에게 요시스가 변절자임을 알려줬지만 비둘기는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텡일이 갖고 있던 전쟁 나팔을 빼앗아 '용' 캐틀라로 하여금 텡일을 불살랐지만 캐틀라를 벽에 묶기 위해 이동하다가 나팔을 떨어뜨려 오히려 쫓기게 됩니다. 결국 요나탄은 캐틀라의 입김을 쐬었기 때문에 다시 죽습니다. 하지만 죽기 전에 다른 나라 '낭길리마'로 떠남을 카알에게 알려줍니다. 카알은 먼저 세상에서 요나탄이 뛰어내리면서 자신을 보호한 것을 상기하면서 골짜기에 뛰어 내려 그 뒤를 쫓습니다.

사후 무한 세계관이네요. 벚나무 골짜기와 들장미 골짜기의 싸움으로 죽은 사람들도 전부 낭길리마로 갔을까요? 마음이 안 바뀐다면 몇 번 죽든 마찬가지 아닐까요? 새 세상으로 가면 먼저 간 사람이 기득권을 갖는 것이겠죠? 처형하면 그 사람이 먼저 다음 세계로 가서 기다리고 있겠네요. 모든 세계에서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 뒤로 갈수록 노인이 많아지겠어요. 어째서 다음 세계를 미리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용 자체는 아무 생각없이 본다면 읽을 만하지만 이렇게 의문을 가지고 보면 그 세계관을 동의할 수 없습니다. 

(2009년 9월 30일 작성) (09년 12월 10일 부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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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
빈스 플린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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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처럼 전개됩니다.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암투가 벌어지던 때 전직 특공대원들이 몇몇 부패한 정치인들을 암살합니다.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 피츠제럴드,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장 코슬로우스키,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다운스들입니다. 사건 직후 배달된 편지에서 범인들은 자신들이 이들을 죽였으며 균형예산을 짤 것을 요구합니다. 대통령이 다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함께 명기합니다. FBI국장 로치와 CIA국장 스탠스필드는 수사에 착수합니다. 지휘관은 스킵 맥마흔 요원이고 CIA의 테러전문가 아이린 케네디가 지원합니다. 한편 비서실장 스투 개럿과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낸스은 사건을 정략에 이용할 생각을 합니다. 미네소타 출신 하원의원 마이클 오루크는 같은 주 상원의원 에릭 올슨 밑에서 일을 하다 천거를 받아 의회에 진출한 초선의원이지만 벌써 워싱턴 정가에 실망하는 중입니다. 올슨은 의회지도자들이 암살되는 위기에 대타협을 제안하여 양쪽 모두에게 (암암리에) 공격을 받게 됩니다. 아무튼 (개럿의 의도대로) 이미지를 위하여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합을 갖기로 하였는데 암살범들은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헬리콥터를 공격하는 듯한 시도를 보이고 대통령은 마침내 전면적인 수사를 지시합니다. 낸스의 동맹자 아서 히긴스가 폭발물로 올슨을 죽이고, 다른 의원 턴퀴스트를 총으로 죽입니다.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한편 마이클의 할아버지 시머스는 올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직후 올슨이 죽는 것을 보고 마이클에게 실토를 합니다. 사실 처음 3건은 시머스가 전직 네이비 실 요원과 함께 기획한 것입니다. 결국 정공법으로 나가기로 하여 맥마흔에게 자신들은 앞의 3건만 일으켰으며 뒤의 2건은 다른 세력이 일으킨 것이라고 통고합니다. 아서를 납치하여 심문한 다음 그 테이프로 오루크는 개럿과 낸스를 쫓아내는 시도를 합니다. 낸스는 오루크를 납치하여 죽이려다 콜먼 일행에게 재촉받아 뒤쫓아온 스탠스필드에게 잡힙니다. 스탠스필드의 제안에 의해 콜먼은 낸스를 피츠제럴드 식으로 죽이고 다음날 낸스는 막마 사고로 죽었다고 발표됩니다. 오루크의 애인 리즈 스칼래티는 내막을 알지만 오루크의 강한 의지를 보고 입을 다물기로 합니다. 정의가 중요해도 나라를 말아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현역 하원의원의 할아버지가 테러를 기획하고, 현직 국가안보보좌관이랑 비서실장이 같은 생각으로 정적을 제거하고... 음,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래도 되나요? 그런데 영어 제목 term limits는 임기 종료가 아니지 않습니까? 

(2009년 9월 3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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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단 2
플로르쩌 즈비흐트만 지음, 지명숙 옮김 / 동녘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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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서서히 신분을 밝히는데, 이온의 정신은 마치 약에 취한 것처럼 흐려집니다. 엄청난 전설의 보물을 보기도 하고, 피를 빨아먹는 마라(원래는 블라드가 흡혈을 해야 하는데 이 소설에선 마라가 합니다) 그들에게 충동질 당해 서로 싸우다 죽는 강도단원들. 강도단에게 물거늘 빼앗기는 상인들, 그 상인들을 죽이는 오래된 형제들, 귀족과 그 딸을 납치해와 욕심을 채운 다음 죽이는 강도단. 마침내 루푸와 불페 둘 다 죽습니다. 알렉산드루는 수도사가 되어 다시 그 수도원에 머무르고, 이온은 알렉산드루가 늙어죽은 후 얼마 뒤 죽습니다. 그 뒤 발굴단이 와서 아버지(이온)가 말했던 사실을 일부 증명해 내자 아들(빌쿠 브레부)은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발굴단 학자(플로레스쿠)에게 이야기 해준다.

재미 없습니다.


20 카지글루 베이
21 호수를 넘어서
22 아편
23 정신착란
24 스나고브의 주인들
25 보야르의 딸
26 과거의 목소리
27 감옥
28 다시 검은 나무딸기 골짜기로
29 무기 아닌 무기
30 친구와 타인
31 도살 양
32 세인트 앤드루스의 밤
33 말세의 싸움터
34 탈출

3부
35 마지막 거짓말
36 천상의 신부
37 맺음말

이야기와 사실
용어 해설
작품 해설 

(2009년 9월 3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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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단 1
플로르쩌 즈비흐트만 지음, 지명숙 옮김 / 동녘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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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왈라키아와 19세기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한 두 사건을 병렬해 가면서 전개합니다. 등장 인물중 두 사건에 모두 참여하는 3 사람(블라드 체페슈, 동생 라두 보다, 블라드의 아내 마라)과 19세기 평범한 농민들(루푸와 불페 브라니스타리, 이온 브레부, 알렉산드루 파구 등)의 이야기가 서로 얽힙니다.블라드와 라두의 형제 갈등은 루푸와 불페의 형제 갈등으로 대비됩니다.

이온이 장성한 아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형식으로 된 옛날 이야기입니다. 이온 등은 불페를 따라 그 형 루푸의 강도단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가서 신고식을 치루지만 여전히 괄시를 받자 불페는 독립 강도단을 획책합니다. 그들이 발견한 폐쇄된 수도원은 잠시 감옥으로 사용된 적이 있는데 뜻박에도 양치기(블라드입니다)와 은거인(책에는 은인으로 나오는데 혼동을 주는 단어입니다. 라두의 현신입니다)은 두 집단을 조종하고 분위기를 조장합니다. 이런 농민들의 이야기 사이에 사료인 것처럼 해서 블라드와 라두의 이야기가 직접 낭독됩니다. 억지로 묶은 느낌이 듭니다.

소제목을 보면 한 권을 억지로 두권으로 나눈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말

1부
1 젊은 늑대들
2 빵 한 조각을 훔쳐 와라
3 새내기들
4 놀고먹는 세상
5 보물찾기
6 스나고브의 양치기
7 이야기와 수수께끼
8 형제간의 반목
9 불페 단장
10 밀렵꾼들
11 첫 번째 기습
12 벨디에
13 마라
14 우리의 피 묻은 손
15 스나고브의 은인
16 스트로에 코파치의 장례식

2부
17 루푸의 판결
18 보물 왕국
19 카라반 

(2009년 9월 3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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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벽 2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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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는 분석자료에서 20이란 숫자가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발란더는 갑자기 10월 20일이란 날짜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1주일 뒤의 날짜입니다. 왜 떠올랐는지는 모릅니다. (제 의견입니다. 주인공이니까 떠올랐겠죠. 독자를 충동질하기 위하여.) 팔크의 사무실에서 생소한 엽서를 하나 보게 되는데 전에 잠깐 보았던 항해일지(다음날 정식 영장을 들고 찾아갔을 땐 이미 사라진 파일입니다)에 나왔던 C라는 서명이 들어있습니다. 마리안네가 뜻밖의 선물을 줍니다. 지하실에서 발견한 철제 상자 안에 전남편의 앙골라 체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서. 회그룬트가 요나스 란달이라는 소냐의 남자친구를 알아옵니다. 집을 방문하고 탐문수사를 별여 지난 주 수요일(8일)에 폴란드로 가는 페리를 탄 사실을 압니다. 화요일(14일) 저녁에 폴란드에서 돌아오는 페리에서 으깨어진 시체가 발견됩니다. 요나스죠. 목요일 아침에 앨비라 린드펠트라는 여자에게서 답장이 옵니다. 만나자고. 다음날 다시 만날 때 로베르트가 흥분해서 달려오지만 여자 앞에서 잠간 이야기 하고 내일 다시 보자고 돌려보냅니다. 결국 소냐가 몇 년 전에 강간 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범인은 택시 기사의 아들이었습니다. 소냐가 그렸던 그림을 동생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에 로베르트가 사라집니다. 편지함을 뒤지니 쫓기고 있다는 전자우편을 보내고 달아났습니다. 로베르트의 집에 간 발란더는 정황을 보고 적당한 곳으로 추적해 갑니다. 거기서 어떤 사람에게서 총격을 받습니다. 총격으로 숨어 있을 때 앨비라의 전화가 와서 위치가 노출됩니다. 다행히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주춤하는 바람에 총알이 빗겨 지나갑니다. 다른 경찰이 와서 범인은 달아납니다. 로베르트는 다행히 공원에서 발견됩니다. 발란더는 로베르트를 피신시키기 위하여 아무도 모르는 앨비라의 집에 숨기고 행적을 찾아낸 총격자에게 달려갑니다. 그(푸쳉)는 결국 자살합니다. 로베르트를 다시 데리고 갔는데 뭔가를 두고 왔다면서 앨비라 집에 간 로베르트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앨비라는 피살체로 발견되고요. 발란더가 앨비라가 의심스럽다는 것을 알아챈 직후입니다. 왜냐하면 사교 모임 클럽에서 승인한 날짜가 목요일이었습니다. 목요일에 이미 자기 집에 온 앨비라의 편지는 사교 클럽과 무관하며, 자신의 컴퓨터를 훔쳐보았다는 증거이니까요. 이런 저런 정보로 추론한 결과 눈앞의 현금자동인출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 발란더는 시내에 있는 4대의 기계를 지켜보기로 합니다. 로베르트가 나타납니다. 누군가의 위협을 받으면서. 결국 카터는 발란더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기계에 숨겨진 로켓(일종의 트로이목마)이 작동하는 것을 막은 덕분에 10월 20일에 발생할 뻔했던 모종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1월, 원인 모를 이유로 아시아 증시가 폭락합니다.

관련자들(팔크, 카터, 앨비라, 푸쳉, 요나스, 소냐)이 몽땅 죽었기 때문에 사건의 조합은 일부 추론으로 메워집니다. 소냐가 우발적인 살인사건을 일으켜 경찰에 체포되자 누설을 의심하여 그녀를 죽이고, 자기도 죽을 것을 염려한 요나스가 달아나자 역시 죽이고, 푸쳉은 위기에 몰리자 자살하고, 앨비라는 일이 엉망이 되는 것에 화가 난 카터에게 죽임을 당하고, 카터는 발란더에게 피살된 것이죠. 아, 팔크는 돌연사를 했습니다. 둘(팔크와 소냐)의 예상치 못한 탈락이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입니다.

수사물이여서 화끈한 해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체로는 볼 만한 작품이지만 (제목과 설명에) 속아서 고른 탓에 중립적 점수를 부여합니다. 

(2009년 9월 3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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