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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열애
국희 / 로아 / 2018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분간 쓴 리뷰를 날리니 머리가 백지가 되었네요...허...
약혼자 도진세의 면회를 간 서유진은, 날짜가 엇갈려 서울로 가버린 그를 기다리다 지쳐 쓰러지고, 마침 지나가다 쓰러지는 유진을 병원으로 옮긴 나연수에게 소중히 아껴왔던 처녀를 주게 되면서 둘은 천년의 사랑을 시작하고 마는데...
음. 여기서 끝냈어야 합니다. 저 과정이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어떻게든 이해하겠다고 꾸역꾸역 붙잡고 읽으려 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오락가락 하고요, 좋게 말해 열애고 세미불륜이었던 두 사람은(둘 다 약혼상태였음) 나중엔 불륜이 됩니다. 불륜상태에서 각각의 반응도 납득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동기 - 허미주같이 밥 안 차려주는 여자랑 살면 안 됨. 또잉??????/엄마 - 이기적이고 못마땅 한 서미주이지만 유진은 내 기분상 싫어서 안 됨. 또잉???????? 서미주 - 나도 잘한 건 없지만 너도 잘한 건 없었잖아! 이건 맞네요) 읽는 내내 기분이 별로였는데 내조의 여왕이 된 유진이 '다나까'말투를 쓰는 곳에선 눈물을...내조란 얼마나 무서운가!
개연성도 없고 감정선도 없고 그냥 눈 맞아서 천년의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의 광역민폐덕에 혼란스러운 기분이 되었습니다. 국희 작가의 많은 이야기를 접했지만 이 책이 가장 저랑 맞지 않았네요.
+ 빨간 마후라...마후라를 머플러로 어떻게 좀 ㅠㅠ어흑 마후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