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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과학자를 위한 즐거운 실험실 - 구하기 쉬운 재료로 집에서 하는 홈 랩 HOME LAB ㅣ 즐거운 실험실
잭 챌로너 지음, 이승택 외 옮김 / 꿈결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http://blog.aladin.co.kr/713983192/10103173
아래와 같은 서평을 남긴 후, 실제 다른 실험을 해본
후, 이 책에 대한 의견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실험이 문제가 있겠냐만서도 별 5개를 줄수는 없는
책인 것 같아, 정정 서평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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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즐거운 실험실>책을 선물하였다. 최근 선물해준 책 중 가장 오랫동안 보고 재미있어 해서 기쁨이 더하다. 문제는 재료 구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점이다.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구하기 쉬운 재료"만 있지는 않다. 나만 보면 재료를 구해달라고 아우성인 아들로 인해 처음 들어본 실험 재료들을 보며 골머리를 썩기도 하였다. 그래서 엄마들이 그냥 학원을 보내나 보다... 싶기도 한.... 나 대신 누군가가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고, 막연히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기대와 안도 때문에?
하지만 집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 비용 대비 결과도 훨씬 파급적이고 아이와 함께 소소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다. 재료만 잘 준비해주면 되는데.. 하는 마음에 오늘도 열심히 재료 구매처를 찾아보고 있다.
우선 내용은 매우 알차다.
준비물 설명도 사진과 함께 있고 쉬우면서 은근 어려울 것 같은 과학 실험들이 매우 흥미로우며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도전정신에 불을 지펴준다.
사실 아들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실험은 점액질 만들기였다. 액체 괴물을 연상시키는 것이었는데, 우리 집에 없는 옥수수가루와 식용색소가 필요했다. 식용색소는 구했건만 옥수수가루가 없어 실험을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속상해하였다. 대부분 집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들이 등장하는데 꼭 한두 개씩 집에 없는 물건이 필요하다. 옥수수가루는 실제 동네 슈퍼는 물론이고 대형마트, 문방구를 모두 다 방문하였으나, 옥수수가루는 취급을 안 했다. 오히려 배송비가 들더라도 결국 쿠*에서 구매를 하였다. 다른 특이한 재료들도 함께 검색을 하였는데, 타르타르 크림(주석산), 퍼티(접착제), 큰 스포이트 등은 여전히 구매를 해주어야 한다. 만들고 싶은, 실험하고 싶은 것들의 재료를 한꺼번에 정리를 하며 나에게 전달하는 아들을 보며, 정말 하고 싶은데 엄마가 충분히 도움을 못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다행히 집에 모든 재료가 다 있어 바로 시작을 할 수 있는 실험을 해보았다.
실험 제목은 "고성능 종이 스피커 만들기"



소요되는 시간과 실험의 난이도도 상세히 설명해주고, 만드는 과정과 과학 원리, 그리고 이런 과학 원리를 이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우리 주변 물건들에 대한 설명 너무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만들기를 한 후, 설명을 해주는데, 자신의 생각을 아직 유창하게 설명을 못하는 아들이지만 엄마의 무지함을 일깨워주려?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하다. 과학적 용어는 얼버무리며 설명하는 초딩어린이. 얼마나 즐겁게 활동을 했는지 그날 일기장에도 실험한 내용에 대해 일기를 썼다.
혹 과학에 관심이 특별히 없더라도 집에서 엄마와 함께 놀이하듯 실험하는 건 어떨까? 과학책에 나열되어 있는 원리들을 암기하듯 배우는 시기가 오기 전에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과학에 관심이 이미 있는 어린이는 실험에 관심과 애정을 보일 것이고 더 나아가 원리를 조금이라고 이해해주고, 실제 생활 속에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실험재료를 구해주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