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보니까 좋았어요. 두 시간쯤 그렇게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온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요. 극장에서라도 쾌적하고 화사한 기분으로 있으면 좋잖아요. 요즘은을 안 보지만 책을 읽을 때도 그랬어요. 가난한 사람들이 나와서먹을 거를 걱정하고, 또 이달을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고 하는것들.....… 그런 걸 책에서 읽고 싶지는 않았어. 내가 사는 것만으로도 힘드니까. 나는 좀 달콤한 게 보고 싶다고, 달콤한 케이크처럼 화사하고 쾌적하고 산뜻하고 막 그런 거."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레이디의 표정이 바뀌는 게 신기하다.
오랜만에 이야기를 해서 신이 났다는 게 느껴지는 얼굴이다. 활기돈다고 해야 할까. - 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