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는 행동경제학이 답이다 - 생존을 넘어 혁신을 일으킨 강소 브랜드의 비밀 12
곽준식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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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브랜드들은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다. 이 거대한 시장에서 작은 브랜드가 생존하고, 사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핵심은 소비자의 행동심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는 행동경제학이다. 소비자는 언제나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 때로는 감정에, 무의식적인 판단에 좌우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작은 브랜드는 행동 경제학의 지혜를 활용해 소비자를 마음을 파고 들어야 한다. 소비자를 이해하고 브랜드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작은 브랜드 몇곳을 선정하여 해당 브랜드에 행동경제학을 적용한 사례를 면밀히 파악하여 전달한다. 언급한 브랜드는 ‘로우로우, 퀸잇, 삼진어묵, 세바시, 마이리얼트립, 커피베이, 직방, 카닥, 한솥도시락, 곰표, 밀당PT, 락앤락’이 있다.

그 중에서도 세바시는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 질문이나 문제 제시 방법에 따라 사람들의 선택이나 판단이 달라지는 현상)를 통해 자기계발을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마이리얼트랩은 타협효과(compromise effect, 여러 대안들 가운데 극단적인 양 쪽을 배제하고 중간에 위치한 대안을 고르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극단 회피성’이라고도 한다.)를 이용해 레드오션 시장에서 돋보이는 브랜드가 되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공정성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커피베이’ 브랜드 사례도 엿볼 수 있다. 소개된 브랜드 중 ‘커피베이’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커피베이는 브랜드 설립 이후 원두 가격을 한 번도 인상하지 않으면서 가맹점이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가맹점에 최상의 원두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중저가 브랜드로는 쉽지 않은 ‘자체 로스팅 플랜트’ AT 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낮으면서도 품질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이를 ‘공정한 거래’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즉, 소비자는 단순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설정한 가격이 적절한지를 직관적으로 판단한다.
또한, 커피베이는 가맹점주와의 관계에서도 공정성을 고려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본사가 가맹점에 과도한 비용을 부과하면 오히려 브랜드 전체의 신뢰도를 잃게 된다. 커피베이는 창업 비용을 낮추고, 가맹점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맹점주들에게도 공정한 환경을 제공하려 했다. 이밖에도 원부자재 품목 가격을 최대 30퍼센트 인하하거나, 10주념 기념 프로모션에 사용된 쿠폰의 정상 판매가를 가맹점이 전액 부담하여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즐기고, 가맹점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결국, 작은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와 파트너가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책에 없는 내용 중 ‘커피베이‘의 고객 신뢰도가 높아진 다음과 같은 사례도 있어서 공유해본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커피전문점 등 휴게 음식점을 대상으로 ‘유기농’ 무단허위표시 단속을 시행한 적이 있다. 그때 커피베이가 실제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해 소비자와 가맹점의 신뢰를 동시에 받은 사연이다. 실제로 '커피베이'는 해남군과 함께 신상품 개발 및 안정적인 원물공급으로 농·특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땅끝마을 해남의 유기농 녹차 잎으로 만든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그린티 프라노베와 그린티 라떼는 해남에서 자란 녹차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이는 농가 경제를 살리면서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업계에서의 평가가 높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더치커피 품질 위생검사에서 대다수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운데 커피베이의 콜드브루(더치커피)는 표시기준 관련 검사 4종에 대한 적합 판정과 대장균을 포함한 미생물 기준 검사 3종에서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아 우수함을 입증 받았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결국, 저자는 ‘작은 브랜드는 행동경제학이 답이다’를 통해 작은 브랜드가 선택의 순간에 가져야 할 전략적 무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중요한 건 브랜드 크기가 아니라 소비자와의 연결인 셈이다.
그동안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며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거나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알고 싶은 시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할 책이다.


'갈매나무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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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투명성 - 경험의 본질을 관조하다 명상의 정수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주환 옮김 / 퍼블리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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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물의 투명성’이라는 말이 꽤나 낯설다. 

이 제목에 담긴 의미는 뭘까? 보이지 않는 어떤 본질을 이야기하는 걸까? 생각해봤다. 


저자인 ‘루퍼트 스파이라‘는 깊은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는 명상가이자 의식에 대한 연구자였다. 

1997년에 스승인 프란시스 루실을 만나면서 <카슈미르 샤이비즘의 탄트라 전통>인 <아트마난다 크리슈나 메논의 직접적인 길(Direct Path)>의 가르침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스승을 통해 경험의 진정한 본질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인식과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지며 독자의 사고를 흔드는 역할을 한다. 세상 만물을 인식하는 인식 주체로서의 의식에 관한 것이고, 우리 자신과 세상을 경험하고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탐구서다.

주로 다루는 것은 사물의 본질이 아니라,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의식의 본질‘이다. 의식Consciousness이 세상 만물과 상호작용하며 그것들을 어떻게 경험하고 이해하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따라서 경험에 관한 것이면서 동시에 의식에 관한 이야기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 해보자면, 이 책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실재(實在,실제로 존재함)라고 믿어왔던 것과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려 한다. 저자는 사물(몸, 마음, 세상의 모든 것을 일컫는다)을 경험할 때 그것이 독립적인 실체로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은 그것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만 드러나는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가 본다고 믿는 것은 사실 우리의 의식이 비추는 투영일 뿐이며, 사물 자체는 투명한 것과 같다.

 보통 이런 철학적 논의는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용어들로 가득 차 있곤 하는데, 저자는 비교적 간결한 언어로 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쉽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하다. 개념 자체가 기존의 사고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처음 읽으면 상당히 생소하고 난해하게 다가올 수 있다.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부분은, 의식과 그 대상은 ‘하나’라는 사실이다. 의식에 의해서 대상적 경험이 창조되며, 모든 대상적 경험은 의식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세상 만물은 의식을 향해 있다기보다는 의식 속에서 존재한다. 이것이 불이론의 핵심이다.

 저자는 불이론Non-Dualism의 관점을 가능한 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불이론(不二論)은 말 그대로 “둘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냥 일원론이라 하면 될 것을 굳이 “둘이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말하는 것일까? 비록 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 만물이 다 같은 한 덩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을 하나의 커다란 인식 대상으로 만들어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주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우주의 전체성을 알아차리고 인식하는 인식 주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인식 주체는 마치 우주 밖에서 우주를 인식하는 주체처럼 느껴지는 법이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하나다”라는 말 대신에 “둘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불이론은 결국 오로지 현존으로서의 의식만이 참된 실체라고 본다.


 불이론에 대한 이론이 어렵게 느껴져 검색하다 보니 조금 더 해석하기 쉬운 글을 발견하여 공유해본다.


불교의 ‘불이론’에 따르면 낮이 밤을 품고 밤이 낮을 품고 있듯이 상반되어 보이는 두 사물이나 상태는 ‘불이(不二)’다. 강아지는 개를 통해 태어났고 개는 강아지를 거쳐서 왔다. 그러니 취객이 시인에게 던진 ‘개새끼’라는 욕에 대해 시인은 개의치 않는다. ‘개새끼’는 욕이지만 사실 강아지를 지칭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개새끼’라는 말 자체가 ‘불이론’을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경북매일


 루퍼트 스파이라 저자는 이 책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그 경험의 실체는 무엇인가?”

나는 지금까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던 나의 감각과 사고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었던가?

하지만 그것이 정말 진실일까?


 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은 ‘의식’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결국 의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세상을 보는 것도, 소리를 듣는 것도, 생각을 하는 것도 모두 의식 안에서 일어난다. 그렇다면 세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인식하기 때문이지 그것이 절대적인 실체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모든 경험은 의식에서 일어나며, 의식이 없다면 경험 자체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전통적인 실재론적 세계관과 정면으로 충돌하는데, 저자는 이를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면서 독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 확인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독자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글이라는 실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 속에서 그것이 나타나는 방식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독자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철학 서적이 논증과 반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확립하려고 하는 반면, '사물의 투명성'은 마치 대화하듯이 독자가 직접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개념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깊은 명상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의식을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더라. 철학적인 개념을 넘어, 이것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인 것 같다. 이 관점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삶의 많은 고민과 집착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다.


  한번 더 이야기를 하지만 이 책은 단숨에 읽히는 책은 아니다. 다루는 주제가 깊다 보니 가끔씩 멈춰 서서 곱씹어야 할 수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사물의 투명성’이란 모든 것이 선명하고 분명해 보이지만, 실은 의식이라는 투명한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험일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끝없이 반복될 것이고, 매 순간 그 답을 조금씩 다르게 느끼게 될 것이다.

사물은 투명하고 의식은 그것을 비춘다. 나는 그 너머를 본다.


* 개인적으로 이 책은 어려운 책을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추천해주고 싶다. 쉬운 책만 읽는 것 보다 어려운 책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발전적인 독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도전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퍼블리온 출판사 2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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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험의 본성(본질)을 다루는 관조(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비추어 본다는 불교 용어)와 대화를 모은 것입니다. 이 책에 목적이 있다면, 경험 그 자체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이 유일하겠죠.
우리 경험을 관습적으로 표현하는 것 대부분은 더이상 탐색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백한 진실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우리가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언어의 관습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것도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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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절반을 재테크하라 - 월급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김민식 PD의 부자 수업
김민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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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이 최고의 재테크 전략!”

돈을 버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모으는 것은 더 어렵다. 돈을 관리하는 능력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른 채 성인이 된다.

김민식 저자의 『월급 절반을 재테크하라』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월급의 절반을 재테크하라니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저자는 직접 실천한 사례를 바탕으로 질문에 답한다. 그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꾸준히 모으는 능력이다.

저자는 젊은 시절부터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고 투자하며 경제적 자유를 준비했다.

“당신은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가?‘

대부분 생활비, 카드값, 구독료 등 고정 지출을 처리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고 느낀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선(先) 저축, 후(後) 소비’ 원칙을 강조한다. 월급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일정 금액을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 는 조언이었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비슷한 내용을 다루지만 이 책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의 수명이 길어질수록 좋아하는 일을 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과, 억지로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의 삶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고 말한다. 결국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오해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는 이유

1. ‘평생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처음부터 운명적인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착각한다.

3.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하라” 고 조언한다. 완벽한 확신이 없더라도 시작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그 후에는 사회적 기여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한다.

1. 지금 돈을 내고서라도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는가?

2. 내 책장에는 어떤 장르의 책이 많은가?

3. 살아오면서 가장 감사한 직업이 있는가?

이처럼 나에게 소중한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중한 것은 나의 가치관을 드러내고, 잘하는 것은 재능을 찾게 해주며, 좋아하는 것에서는 열정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지침서를 넘어 돈을 바라보는 철학을 담고 있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단순히 “돈이 많은 상태”가 아니라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또한, 은퇴란 평생 다시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과정은 쉽지 않고,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럽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 그 과정을 견디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단순히 쾌락과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만약 즉각적인 즐거움만을 좇는다면 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중독과 공허함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불편함과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돈을 모으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일시적인 소비의 유혹을 이겨내고,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장기적인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다.

『월급 절반을 재테크하라』는 재테크를 시작하고 싶지만 막막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소비 습관들을 점검하고, 저축을 자동화하며, 꾸준히 공부를 지속 한다면 누구나 경제적 자유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돈을 대하는 태도와 삶을 계획하는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책 한 권이 인생을 완전히 바꿔주지는 않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 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알에이치코리아RHK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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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란 이유로 행복해지는 소비는 결국 과소비로 이어집니다. 도파민은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 해요.

그렇다고 억지로 돈을 아끼고 모으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남들 다 하는 걸 왜 나만 못하고 살지?’ 하는 생각이 들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질문을 바꿔보세요.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돈을 써야만 즐거운가?’ 돈을 쓰지 않고도 즐거운 활동, 나를 성장시키는 활동을 찾아보는 겁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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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말센스 - 일, 관계가 술술 풀리는 ‘센스 있는’ 말 한마디
김진이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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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센스는 배우는 것이다.”


 좋은 말과 나쁜 말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말하는 방식과 듣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같은 말도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선천적 재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익히는 기술이다. 저자는 소통의 현장에서 단순한 말의 기술보다 말센스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소통 방식이 다르다. 예민한 사람은 상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둔감한 사람은 미묘한 감정 변화를 놓치곤 한다. 나이 든 세대는 ‘꼰대’로 보이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젊은 세대는 ‘요즘 애들’이라는 편견을 피하려고 입을 다문다. 이런 시대일수록 말센스는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유가 된다. 말센스는 결국 관계를 더 부드럽게 하고, 나아가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여는 열쇠다.


 말은 도전이다.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대화를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말은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이는 마치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히치하이킹을 하는 여행자와도 같다. 말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물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말을 통해 최선을 다하되, 그에 대한 상대의 반응까지 통제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인간과 함께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회피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말센스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위로받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말센스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반짝이게 해주는 귀한 보석 같은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의 특징을 다룬 부분이었다.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은 익숙했지만, ‘대화에서 나르시시즘이 없는 사람’이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대화 중 자신의 이야기에만 집중하거나, 상대가 말할 때 제대로 듣지 않고 본인이 말할 타이밍만 기다리는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를 보며 나 역시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있었음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조화롭게 이어가는 사람이야말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 책은 직장에서 원활한 소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설득력 있는 대화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대인관계에서 말실수를 걱정하거나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적절한 말하기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말센스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임을 강조하며, 누구나 노력하면 더 나은 소통을 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다른상상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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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의 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윤홍균 교수 또한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습관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소중한 이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내가 나에게 해보라고 권유한다.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수고했어, 괜찮아, 훌륭해, 최고야, 널 믿어, 아프지마, 오늘도 잘될 거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어."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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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팬을 만드는 습관 - 이제 막 시작하는 작은 회사를 위한 좋은 습관 시리즈 47
박선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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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브랜드만의 ‘찐’ 가치를 찾는 법!”


 마케팅은 거대한 자본과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박선미의 ‘찐 팬을 만드는 습관’은 그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다. 저자가 네오위즈, 네이버와 같은 대기업에서 일할 때 실력 좋은 선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회사를 나오고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할지 방향을 정했다. 2021년 봄앤비라는 회사를 만들어, 작은 기업들, 스타트업, 대표가 직접 마케팅까지 해야하는 1인 기업(개인 브랜드)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제한된 자원으로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고객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찐 팬’으로 만드는 과정에 집중한다.


 책의 첫 부분은 시장 조사와 상품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많은 기업이 제품부터 만들고 고객을 찾으려 하지만, 작가는 그 반대의 접근법을 추천한다. 먼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가설과 추론’을 활용한 시장 조사 기법을 설명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인 요구를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대기업처럼 대규모 조사를 할 수 없는 작은 기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SNS나 커뮤니티에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거나,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 focus group interview) 같은 리서치 등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해당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은 예비 고객이 있는 현장이나 판매하려는 제품을 사용하는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 좋다.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어떤 제품이 고객에게 진짜로 필요한지 답을 얻을 수 있다.


 책의 중반부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보내야 고객이 반응하고 우리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작성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창업 스토리 공개 : 창업 동기(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창업가나 회사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포인트가 된다.

브랜드 서사의 중요성 :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정적 연결은 브랜드에 대한 강한 애착을 형성하고, 그 결과 브랜드의 찐팬이 되는 매개체가 된다. 브랜드 서사는 제품의 가치를 넘어서 브랜드 자체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고객이 얻는 혜택과 스토리의 결합 : 고객은 공급자가 얘기하는 특별함 보다는 제품으로부터 얻게 되는 자신의 이익에 더 큰 관심을 둔다. 이제라도 특장점이 아닌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잇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를 표현하고 담을 생각을 해야 한다.

헤드카피의 중요성 :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다. 헤드카피는 최대한 짧은 순간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문장과 기억하기 쉬운 단어를 쓴다.

행동을 촉구하는 단어와 문장 사용 : 매력적인 문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광고가 마치 내 얘기를 하듯(내 인생을 엿본 듯) 내가 안고 있는 문제나 사정을 너무 정확하게 표현할 때다. 또는, 생생한 고객 후기로 만들어진 광고에 반응하는 경우도 ‘정말 저런 효과가 있다고?’ 할 정도로 큰 이익이 후기를 통해 드러날 때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한정된 가격 할인, 남은 재고 수량, 지금이 아니면 놓칠 수 있는 혜택을 강조, 긴급의 느낌을 강조하는 ‘지금’, ‘오늘만‘ 등의 단어도 좋다.

랜딩 페이지의 관심을 끝까지 유지하기 : 랜딩 페이지의 핵심은 고객의 관심을 최대한 유지하도록(스크롤을 끝까지 내릴 수 있또록) 붙잡는 것이다. 맨 위의 핵심 내용을 고객이 끝까지 기억할 수 있게끔 끝에서 한번 더 반복하는 수미상관(맨 위와 맨 끝을 같은 형식이나 표현으로 마무리하는) 기법을 이용한다.

이 밖에도 ‘퍼포먼스 마케팅’, ’트리플 미디어 전략’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좋아하는 ‘찐 팬’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이다. 찐 팬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단순한 할인이나 프로모션이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보고 구매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가끔은 작은 이벤트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쌓여 고객이 브랜드를 ‘나의 브랜드’라고 느끼게 만든다.


 책은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모든 마케팅 전략이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도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점점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대기업처럼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면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작은 기업이나 1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찐 팬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제대로 실행한다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좋은습관연구소'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직접 브랜드 마케팅 계획을 세울 때 또는 외부 고객사의 브랜드를 컨설팅 할 때, 늘 첫 번째로 묻는 것이 브랜드 정의다. 이것이 구체적이어야 팬을 만날 수 있고, 팬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정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정리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1년을 계획하면 된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막 시작하는 회사(브랜드)라면 이 포인트는 매우 결정적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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