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마음챙김 - 세계적 명상스승 아잔 브람의 365일 행복 명상록
아잔 브람 지음, 여현 옮김, 각산 감수 / 느낌(느낌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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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분 마음챙김

세계적 명상 스승 아잔 브람의

365일 행복 명상록

아잔 브람 지음 / 각산 스님 감수

/ 여현 옮김 / 느낌 출판

 

흔히 천주교 신자들이 말하길,

모태신앙이란 말들을 많이 하죠.

.. 어쩌면 저도 모태신앙일 거 같습니다.

친정엄마가 아주 독실한 불교신자거든요.

하지만 가지 말라고 말릴 때도

기어이 교회에 가는 분들과 달리

매일 내 집 드나들 듯

50여년 쯤 절에 다니신 엄마지만

요즘은 절에 안 갈 줄 아는

사리분별력을 가지신 분이지요. ;;

(심지어 저 고3때도 집보다

절에 더 오래 계신 분이랍니다.

저는 고3때 도시락을 제 손을 싼 날도 많습니다.;;

그게 저희 엄마만의 사랑의 방식임을 이해하는데

제법 오랜 세월이 걸렸지요. ;;)

 

그래서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극히 당연하게

종교를 물으면 불교라고 대답하지만,

부처님을 믿는다거나,

부처님께 복을 달라고 빈다거나

하지는 않는 날라리 불교신자입니다.

그래서 불교를 잘 모르지만,

불교가 생활에 젖어 있고,

잘 가진 않지만 어쩌다가 산에 가면

정상보다 절을 목적지로 삼고 가는 경우가 더 많고

절에 가서 목탁 소리와 풍경 소리를 들으며

향 피우는 냄새, 촛불 타는 냄새를 맡으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넓어지는,

일종의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현상을 겪는 ;;

아는 건 쥐뿔 없지만 호흡처럼 불교가 익숙한

날라리 불교신자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워킹맘이고,

더구나 산에 오르려면

단순히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초절정 저질 체력인데다가

아직은 한 녀석 정도는 일정 시간

업고 안고 이동을 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하고

!을 웃으며 백번쯤 말할 수 있는

맘의 여유가 있어야만 절에 갈

엄두를 낼 수 있는 형편이라

절에 가본 기억이 아득~할 지경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요즘 또 자꾸 불교와 관련된 책을 보면

자석에 이끌리듯 몸이 반응을 합니다.

너무 오랜 결핍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이끌림에 의해

<하루 1분 마음챙김>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이 책을 쓰신 아잔 브람 스님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물리학도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승려입니다.

호주에 남반구 최초의 사찰을 세운

호주 불교 개척자이기도 하다는군요.

 

비슷한 이력의 한 스님이 떠오릅니다.

알 만한 사람은 아하! 무릎을 치게 될,

바로 현각스님이지요.

현각스님의 만행은 저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 책,

<하루 1분 마음챙김>

만행과는 양상이 다른 책입니다.

아잔 브람 스님의 개인적 삶을 털어놓는 책이 아니라

정말 짧은 명제들을 제시하는

마음챙김의 문장들입니다.

 

언제부턴가 마음챙김이란 말이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검색창에 검색을 해보니

마음챙김이란

불교 수행 전통에서 기원한

심리학적 구성 개념으로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만의 거친 해석으로 간단히 요약하면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불교적 요소를 가미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심리학적 경향?

같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마음챙김이란 게 뭘까?’하는

의문이 드는 사람부터

마음이 서걱거리거나,

혹은 너무 바삐 쫓겨 사느라

구토가 일어날 지경으로 중심을 못 잡고 사는데

뭔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지만 정말이지

하루 30분이라도 진득하게 책을 읽을

그 짧은 시간조차 내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혹은 뭔가 내 맘을 들여다볼

심리학에 관심이 가긴 하지만

언젠가부터 책을 안 보기 시작해서

책을 펼치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한글 해독이 잘 안 되는 수준이 돼 버렸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추천해주어도 좋을

마음챙김의 입문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는 책장을 펼쳐보면 바로 압니다.

책표지를 넘기면

머리말, 목차 같은 어떤 군더더기도 없이

다짜고짜 첫날의 문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극락이 아닙니다!

Welcome to the world!

This is not heaven!”

 

무척 간결하지요? ^^

하지만 여기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지요.

이 세상은 극락이 아닙니다.

가 없는 생은 중생의 생이 아니라는 말인 거죠.

고통을 아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프고 슬프고 괴로운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 무리를 하거나, 몸부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는 중생의 운명과도 같으니

피하려고 발버둥치다간 자칫

더 큰고행을 불러올 수도 있는 거죠.

 

저는 워낙 불교 집안에서 자랐고,

엄마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친정 언니도

깊이 불교에 귀의하고 사는 편이라서

자매 단톡방에서 대화를 하며

이런 하소연을 하고, 저런 뒷담화를 해대노라면

언니가 중심을 잡아줍니다.

바른말, 쓴소리를 해주지요.

그럴 때마다 제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위안이

아잔 브람 스님이

우리에게 처음 던진 이 문장과

어쩌면 유사한 맥락인 것 같아요.

일종의 체념 같은 걸 수도 있지만

저는 체념보다는 수용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가 없는 세상은 인간계가 아니라는 인정!

내가 를 느끼지 않을 경지의

높은 정신 상태를 갖고 있었다면

불교적 관점에선 중생으로 태어날 리가 없는 거죠.

이미 윤회를 끊고 극락환생을 했을 테니까요.

이 땅, 인간계에 발딛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와의 동거동락 확정!이란 걸 인정하는 거죠.

그럼 이생폭망의 정신으로

이놈의 를 아주 떨쳐낼 수 없다면

대체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에 대한 해답을 스님은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이미 넌지시~~ 던져 줍니다. ;;

15일째 문장도 유사한 맥락의 해답을 제시해줍니다.

 

육체적 아픔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고통은 선택사항입니다.

Physical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이렇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예시들로

마음챙김의 힘을 기르도록 해주는 겁니다.

 

어려운 말을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고,

뭔가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짧은 한 문장.

한글+영어 한 세트를 다 읽어도

1분이 채 안 걸릴 수준의 간결한 문장들.

이것들을 읽고 잠시라도 곱씹어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고 나를 바라보는 관점과 방법들을

조금 달리할 수도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서, 그날 기분에 따라서, 처한 여건에 따라서

그날그날 꽂히는 문장들이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저와 함께 사는 사람은

저는 주식을 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68번째 문장에 박장대소를 하며

가장 크게 공감을 했답니다.

 

주식 시장이 하락하면 영적인 가치가 올라갑니다.

When the stock market goes down,

spiritual values go up.”

 

이렇게 아잔 브람 스님은

정말 짧고 선명하고 쉬운 문장들로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그리고 365일째 되는 날

마지막으로 스님이 당부하는 한 마디는 바로 이겁니다.

 

마지막 드리는 말씀 : 항상 웃는 것을 잊지 마세요!

My last words : don’t forget to laugh!”

 

지금 무표정하신가요?

혹은 화가 나서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계신가요?

그럼 저와 같이 해봅시다!

일단 실없이 웃어보는 거죠!

 

경험상,

웃음이 웃음과 복을 부른다는 것 보다

제가 더 명확히 아는 것은 ;;

화는 내면 낼수록 더 화가 난다는 사실이거든요. ^^

 

~! 오늘 하루도 활짝 웃어 봅시다!

그냥요~! 이유 없이 ㅎㅎㅎ

 

<하루 1분 마음챙김>!

정말 곁에 두고 두고두고 볼

소중한 자산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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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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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빨간콩 그림책 9
다비드 칼리 지음,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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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

다비드 칼리 글 /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 김영신 옮김 / 빨간콩 출판

 

바로 얼마 전 저는 책 출판과 관련된

성인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슷한 시기에 저희 아이는

책 출판과 관련된 어린이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오잉? 어린이한테 그런 걸 알려주는 책이 있다고?

~! 있더라고요!

심지어 어른책보다 더

위트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그게 바로 이 책,

<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입니다.

 

저희 아이는 평소에도

자기만의 책을 만들길 좋아합니다.

한글을 음가로 배우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친구들에게 편지 쓰기였고,

그렇게 편지를 쓰면서 자연스레

한글을 다진 아이라서

뭔가를 쓰고 끄적이는 게

애초에 익숙하고 즐거웠던 아이는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

시키는 글쓰기는 아주 안 좋아합니다. ;;

가령, 대표적으로 일기와 독후감이 있죠. ㅋㅋ

자기 흥에 겨워서 자기만의 책을 만드는 게

즐거울 뿐입니다. ;;

그래서 아이의 장래 희망은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글 쓰는 영어 선생님,

글 쓰는 우주비행사,

글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글 쓰는 블라블라블라블라 ;;

 

뭐 하긴 다 가능합니다.

글 쓰는 일만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실제로 그런 예들도 엄청 많기도 하고요. ^^

 

그래서 아이가 정말 좋아하며 읽었습니다.

사실 글밥으로 따지면

큰 아이가 볼 책이 아니지만

취향을 고려할 때

이건 영락없이 큰 아이가 볼 책이라

큰아이에게 먼저 권했지요.

역시나 대성공이었습니다.

아이가 읽고 또 읽으며

키득거리고 좋아하는 애정템으로 등극했지요.

표지가 흰색인 게 조금 아쉽습니다. ;;

너무 자주 보면 훅 때 잘 타는데 말이죠. 스릅 ;;

이야기는 한 꼬맹이에서 시작됩니다.

뭔가 낙서하길 좋아하던 아기가 자라

어린이가 되고, 그 아이도 여전히

뭔가를 그리고, 쓰고 끄적이길 좋아합니다.

저희 아이가 아주 반가워했죠!

나랑 똑같네!”

그리고 이 아이가 어느날 다락방에서

보물 하나를 발견합니다!

바로 타자기!

 

저희 아이에게도 이 비슷한 게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은 안 되지만

다른 프로그램 사용은 모두 가능한

낡은 노트북이 하나 있거든요.

아이 타이핑 연습용으로 줬는데

별 관심을 안 기울이더니

이 책을 읽고는 다시 타이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한 번씩 노트북을 꺼내 타이핑 연습을 합니다.

아직은 한컴 타자연습 같은

게임 단계에 접어들진 않았고,

거의 매일 엄마가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타다닥 타다닥 자판 두드리는 놀이를 좀 하다가 ;;

한글 빈 문서에 독수리 타법으로

자기가 쓰고 싶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정도이긴 합니다.

뭐 어차피 놀이용으로 준 거라

딱 적당히 잘 갖고 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하튼 책 이야기로 돌아와

타자기를 만난 덕분에 드디어

소설 하나를 완성한 주인공은

출판사에 소설을 보냅니다.

하지만 책 출판이 호락호락할 리 없죠. ;;

잇따른 거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야심차게 새로운 이야기를 써서 보냈지만

여전히 거절!

그런데 출판사에서 거절의 이유를

짧게나마 알려줍니다.

    

문장을 단순하게 쓰세요.

그럼 훨씬 더 읽기 쉬울 거예요.”

 

주인공은 이 내용을 보고 몹시 화가 났지만,

정말 이게 정답이죠.

화려한 미사여구와 갖은 형용사로 꾸며진 문장은

결코 잘 쓴 문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장황한 중문, 복문으론 여간한 필력이 아니고선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간결하고 짧고 쉬운 문장으로도

충분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

그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

 

저도 처음에 저희 분야에서 소위 입봉이란 걸 할 때

그나마 저희 직군에선 아주 운이 좋아서

선배들이 거의 1:1로 트레이닝을 해주셨었는데요.

그 때 가장 많이 상처받고, 놀림 받았던 게

바로 너무 화려하게 꼬고,

비유와 은유가 난무하여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 돼 버린

저의 문장 쓰기 스타일이었습니다. ;;

 

저희 직군에서 필력은

초등학생도 알아들을만큼

쉬운 어휘와 문장으로

간결하고도 쉽고 담백하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이었기에

다듬어지지 않았던 저의 글쓰기 스타일은

엄청나게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사실 ;; 그런 글쓰기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계속되는 편입니다. ;;

 

돈을 받고 업무용으로 글을 쓸 땐

몇 번이고 퇴고를 거치기에

조금은 나은 편이지만,

온라인상에서 개인적인 글을 쓸 때는

여전히 길고 장황하지요. ;;

늘 반성하지만 정말 고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

그러니 이 책의 주인공인 초짜 작가도

그 중요성을 아직 깨달을 만큼 숙련이 안 돼 있다 보니,

화가 날대로 나서 제일 터무니없이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출판사에 보내버리는 것으로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병아리라고 합니다.

그림도 홧김에 붓을 흩뿌려 대충 그린 거고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그토록 기대를 하고 보냈던 작품들과 달리

아무런 기대도 없이 보냈던

이 망작!이 오히려 대박으로 돌아온 겁니다.

출판사는 보자마자 출판을 하자고 조르고,

출판을 하자마자 대박행진이 이어지고요.

하지만 작가는 이 우스꽝스러운 병아리 스토리에서

벗어나고만 싶어합니다.

그래서 출판사가 시리즈로 다음 작품을 잇따라 요구할 때마다

더 어이없게, 우스꽝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내죠.

그러면 이 알 수 없는 시리즈의 요구가

멈출 줄 알고 말이죠.

하지만 힘을 빼면 뺄수록 인기는 날로 더 올라갑니다.

희한한 일이죠. ;;

 

그런데 살다 보면 꼭 책 출판이 아니라도

이와 유사한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엄마들에게 가장 공감 가는 예로는

둘째가 안 생겨 고민인 가정에서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하고

첫째 아이 물건을 중고로 싹 처분하고 나면

바로 둘째가 생긴다거나,

엄마가 드디어 복직을 결심하고

출근을 하려고 하면! 둘째가 생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곤 하지요.

제 주위에도 무려 10여년 난임으로 고생하다

나이 상으로도 더 이상 불가능해 보여

부부가 완전히 포기하고

주말부부로 생활 패턴을 바꾼 직후!

그토록 노력해도 안 생기던 아기가

무려 자연임신으로 찾아오는 경우를 본 적이 있거든요.

 

기대를 안 한다, 안 한다 하면서도

아주 힘을 빼고, 아주 기대를 접고

초심으로 돌아가 가볍게 접근하는 게

그토록 어려운 일이고,

바로 그 편안한 마음이

성공의 비결인 셈인 거죠.

이 책의 작가에게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

잘 되길 바라는 어깨 뽕!^^;

들어가 있지 않았기에

더욱 더 인기를 얻은 거죠.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출판될 정도로요. ^^

 

아이와 어느 나라 언어로 출판됐는지

맞춰보기 놀이를 했는데요.

아이가 말하길

내가 쓴 책도 이렇게 다양한 언어로 출판되면 좋겠어!

영어로 출판되는 건 따로 누구에게 부탁 안 하고

내가 영어로도 쓸 수 있는데 말이야!”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더라고요. ;;

 

, 뭐 아직 꿈을 먹고 살아야 할 어린이라서

부지런히 글을 쓰는 일을 즐겨하면

분명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만 했습니다. ^^;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상기시켜주진 않았답니다. ;;

 

그럼 이 책의 작가는

본인의 소원대로 우스꽝스럽게만 느껴지는

<병아리> 시리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이 책,

<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편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작가가 되는 과정과 자세,

책을 출판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로, 위트 있게 풀어낸

<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

저희 아이처럼 작가 지망생

꼬맹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한 번 아이에게 권해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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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 5 : 외세 침략과 대한민국 발전 - 열어 보는 플랩북 크레용하우스 한국사 그림책 5
김은의 지음, 김옥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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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

5. 외세 침략과 대한민국 발전

김은의 글 / 김옥재 그림 / 크레용하우스 출판

 

요즘 아이가 한국사 책에 재미를 느끼는 중입니다.

저희 아이는 항상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의 바람이

이리 불었다 저리 불었다 하는 편이라,

이 바람이 불었을 때 ;;

적재적소에 책을 공급해드려야 합니다. ;;

그 바람이 언제 다시 불어올지는

아이도 저도 알 수 없거든요. ;;

 

그렇게 한국사 관련 책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 때

크레용하우스의 신간 출판소식을 접했습니다.

오잉? 이게 벌써 5번째 출판이라고?!

나름 크레용출판사 블로그와 이웃 설정을 해두고

열심히 들락거리는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이 시리즈의 출판 소식은

5번째 책이 나올 때야 알게 됐다는 게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보는 만큼만 보이나 봐요. ;;

예전엔 아이가 한국사 따위엔 관심이 1도 없었으니

엄마인 저조차도 ;; 한국사 관련 책에

눈길도 안 줬던 모양이에요. ;;

 

사람마다 호불호라는 게 있죠.

그건 책에서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책을 이리저리 읽다 보면

아 맘에 안 든다, 서평 쓰기 싫다!

하고 책을 들여다보면

특정한 출판사였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론 그 출판사 책은

아무리 제목이 섹시해도 잘 안 봅니다.

또 제가 책을 읽고 오~! 괜찮네!

하는 어린이 책들 중에도 특정 출판사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가 글밥책 과도기를 넘어서며

유난히 호응이 좋았던 책들도

유난히 특정 출판사 책들이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크레용하우스와

잇츠북 출판사 책입니다.

두 출판사에는 정말이지 찾아가서

과일 한 바구니라도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

 

아이가 조금 빨리 한글을 뗀 편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3살 때 통문자로 읽을 수 있는

한글 글자가 제법 많았고,

4살 말, 5살 초가 되던 겨울에는

한글음가를 익혀서 읽는데는 별 지장이 없어졌지요.

5살 내내 편지를 쓰는 게 취미활동이었던 터라

한글을 쓰는 것 역시 6살 때부터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 ;;

영어 유치원을 다녀서인지,

한글 실력이 6세부터 8세까지

정체기를 겪으며 글밥책으로

도무지 넘어가질 못하더라고요.

차라리 글밥책은 영어책이

더 빨리 넘어간 듯도 하고요. ;;

그러던 아이가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히

크레용 하우스 책과 잇츠북 책들에서

재미를 느끼고 한 권을 훅훅 읽어내는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의 책 읽기 호흡이 길어지는 게 눈으로 보였답니다.

 

그랬던 크레용하우스에서

또 마침하게 아이가 원하는 한국사 책을

시리즈로 내고 있다니 만나보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만나봤더니 역시나!

역시나!라는 말이 저절로 쏟아지더군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 초등학교 2~3학년 친구들이

한국사를 접하는 초창기에 만나보면

딱 좋을 시리즈가 바로

[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일단 첫 페이지를 볼까요?

우선 글자 크기는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장이 간결하고,

단락정리도 잘 돼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 어렵지 않아요.

무엇보다!! 이 책은 플랩북입니다!

엄마들이라면 알 거예요.

플랩북은 초등 저학년까진

일단 무조건 먹힌다는 거!

책 내용을 이해했거나 안 했거나

일단 플랩북이면 유아나 저학년 친구들은

열어보고 싶어서라도 책을 펼치고 펼쳐 본다는 거!

모두들 경험하셔서 아시죠? ^^

저희집 둘째도 어스본 플랩북 영어 시리즈조차

수시로 펼쳐볼 정도라면 말 다했죠. ^^

영어로 그 책을 읽진 않겠죠.

그래도 그림이라도 구경하라고 저는 두는 편입니다. ^^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 그림이 보이나요?

그림 일단 열어볼 수 없나 더듬어 봐야 합니다.

첫 페이지는 살짝 맛 뵈기로

한 장의 그림만 열립니다.

하지만 세 번째 장에선 보이는 그림

곳곳을 열어볼 수 있지요!

상여를 열어보면 명성황후 시해 관련 장면이 나오고요.

가로등을 열면 밝게 빛나는 가로등불이 보여

전등이 들어왔음을 책 본문을 읽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죠.

상투 튼 아저씨도 놓치면 안 됩니다.

대한제국 당시 선포됐던

단발령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야말로 이런 게 플랩북의 장점이자 매력이죠!

글자를 다 읽지 않아도 그림을 보고 그림을 펼쳐보기만 해도

어느 정도는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재미있는 책!

 

또 저희 아이가 서울 역사박물관과

돈의문박물관 마을 방문 때

길에서 만나보고 설명도 들었던

전차 모형을 보고 너무 반가워하기도 했는데요.

이 전차를 열어봐도 알토란 같은 정보가 숨어 있답니다. ^^

또 독립문은 아이가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조만간 직접 가서 만나보기로 했답니다. ^^

이렇게 1900년대 초부터 시작해

독립과 6.25 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지 않은 페이지이지만

곳곳에 깨알처럼 숨은 페이지를

열어보는 재미에 빠져

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순식간에

머리 속에 촤르르~ 정리가 되는 거죠!

그야말로 첫 번째 한국사책으로

부담 없이 만나기 딱 좋은 시리즈인 거죠!

 

더구나 고대부터 현대까지

5권 안에 요약해서 정리가 돼 있다니

아이들이 우리나라 통사를 이해하는데

부담도 없을 테고요.

 

저희 아이는 20권짜리로 구성된

만화 형식의 한국사로 통사를 접했는데요.

아무래도 20권씩이나 되다 보니

한 번에 읽지 못하고,

한동안 읽다가 쉬고,

다시 읽기 시작할 땐 기억이 잘 안 난다며

1권부터 다시 읽고 ㅋㅋ

이런 도돌이표 반복의 늪을

겨우겨우 벗어나 완독을 할 수 있었거든요. ;;

그러니 저학년이나 중학년은 긴 시리즈는

아무래도 완독이 여의치가 않을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책은 통사를 한 번은 훑고

개별적 사건들이나 주제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잘 요약돼

전체 시리즈의 책 수가 많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할 플랩북 형식으로 돼 있는

[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 시리즈가

정말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겐

금상첨화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

 

저도 그래서 둘째를 위해서라도

이 시리즈 앞의 4권을 장만해 볼 예정이랍니다. ^^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접하기 전,

아직 한국사를 접해본 적 없는 친구들이라면

크레용하우스의 [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

시작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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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누구에게나 당연한 걸까? 다림인성학교 3
김민화 지음, 지현이 그림 / 다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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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인성학교3

존중, 누구에게나 당연한 걸까?

김민화 글 / 지현이 그림 / 다림 출판

 

다림인성학교 세 번째 이야기,

<존중, 누구에게나 당연한 걸까?>

제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책입니다.

 

누구나 책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는 유난히 이 다림인성학교 시리즈가 맘에 듭니다.

첫 번째 이야기, <폭력,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우연히 접하게 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요.

그 때 흠뻑 빠져서 와~! ~! 하고

감탄을 쏟아내다 못해 자비를 털어,

지인 딸아이 생일 선물로 보내주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이야기는 언제 나오려나 기다리다가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출시되자마자 만나보았지요. ^^

그리고 근 반 년을 기다린 끝에

<존중, 누구에게나 당연한 걸까?>

만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운이 나쁘려니,

서평 이벤트로 받은 책을 잃어버렸습니다. ㅜㅜ

처음엔 속상했지만 솔직히 아깝지는 않았어요.

이건 돈 주고라도 사볼 생각이 많았으니까요. ;;

그런데 그렇게 직접 구매해서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물씬!

더구나 이 세 번째 이야기는

제가 흠뻑 빠져들었던 첫 번째 이야기를 집필한

김민화 작가님이 쓰셨더라고요.

제가 작가님들 이름을 정말 잘 기억 못하는 편인데,

이 작가님 이름은 이제 꼭! 기억해두렵니다.

완전 저의 취향저격입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어요.

각각의 장마다 차근차근

존중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풀어놓았는데요.

정말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게 잘 풀어놓았습니다.

더러더러 어려운 용어들도 등장하는데요.

그 말들조차도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어려운 시사용어도 별로 어렵지 않게 여겨집니다.

이 부분은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보다 더

쉽게 잘 설명을 해놓아서

첫 번째 편은 감히 9세인 저희 아이에게

읽힐 생각을 못했는데

이 세 번째 시리즈는 아이에게

읽도록 한 번쯤은 권해 봐도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대략 초등 중학년 정도만 돼도 글밥에 대한

부담만 없다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초등 고학년이 읽는 게 더 좋을 거란 생각은 합니다.

소화할 수 있는 양 자체가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내용들이 참 좋고,

예를 드는 것들도 무척 최근의 예시들도 잘 제시하고

하여튼! ㅋㅋ 아주! 아주!! 맘에 듭니다. ^^

1. 세상을 바꾸는 존중

1장에선 주로 존중에 대한 개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설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무릎을 쳤습니다.

특히 유명한 일화인 늑대소년 빅터 이야기를 가져와

사람만이 존중을 한다고 생각했던 저의 편견을 깨뜨리며

동물들 역시 본능을 저버리는 존중을 하고 산다는 사실을

제대로 각인시켜 주었답니다. ^^

다만, 존중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하면서

IQ 얘길 예로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지능검사에 대해 이런 저런

책들도 제법 찾아보고 강의도 좀 들은 터라

IQ로 대변되는 지능검사에 대해

서구 백인 중산층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라고

적혀 있는데 물론 시작은 이와 유사한 형태로 출발했으나

현재의 지능검사들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수정과 보완을 가미했고,

또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국가별로 지능검사판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

2. 모든 사람을 존중해!

2장에서는 어떤 이들을,

어떻게 존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책은 마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듯 친절한 톤으로 주제를 설명하는데

2장에서 제시된 것처럼

삽화도 단순히 부연설명이나 강조만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그래프나 도표화를 통해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도 하고요.

학교 폭력 실태 조사그래프 같은 것들은

사실 아이들에게 그래프 읽는 법을

설명해주는 용으로 활용해도 좋을 소스더라고요.

어른들이야 당연히 그래프를 보면 제목을 먼저 본 후

왼쪽 세로 막대 오른쪽 가로 막대의 수치를 보고,

기준점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출처를 보는데요.

하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을 만나보니

이 그래프를 보는 법을 한 번쯤은

어른들이 짚어줘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왕이면 그래프를 보고

말로써 그래프가 나타내는 바를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해보는 훈련도 필요하겠더라고요.

생각보다 고학년 아이들조차 그래프를 보고

주어진 자료를 비교 분석해내는 걸

잘 수행해내지 못한다는 걸 경험했거든요. ;;

3. 모든 생명을 존중해!

3장에서는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 역시

우리가 존중해야 마땅할 대상이라는 걸 강조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마지막 챕터인

환경 보호가 아닌 환경 존중이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저 역시 반성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환경을 보호한다는 말은

뭔가 우리 인간이 환경보다

우위에 있는 듯한 뉘앙스를 줍니다.

하지만 환경 존중이란 말은 그렇지가 않죠.

우리는 환경보다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19세기를 거쳐 20세기 중반까진

우리 인류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경보호라는 말이 굳어진 걸 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는 결코 지구 생태계 위에 따로 존재할 수 없죠.

우리는 말 그대로 생태계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래서 생태계를 마음대로 유린한 대가를

21세기 들어 갈수록 심각하게,

갈수록 광범위하게 치르고 있죠.

코로나19 사태 역시 그 연장선상일 테고요.

올해 우리나라도 눈이 무척 많이 왔지만

우리나라는 진짜 애교 수준이고,

가까운 나라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

최근 미국의 텍사스 주 한파 사태 등

기상이변들은 기후재앙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현재진행형 사건들입니다.

환경///!

우리 인류가 거만한 신처럼 굴던 자세를

하루 빠리 벗어던지고,

환경을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자세로 바꿔야 합니다.

4. 탄생과 죽음을 존중해!

이 장에서는 최근 과학적으로 다양하게 대두되고 있는

윤리 문제들에 대해 언급합니다.

줄기세포 배양, 장기 이식 문제,

사형제도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존엄사 문제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존엄사를 찬성하는 편입니다.

고통스럽게 생명만 연장하며

본인도 남은 가족도 처참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스스로 아름답게 죽을 권리도 있지 않을까

자살과 달리, 불필요한 의학적 생명연장만을 위한

수단들만큼은 적어도 거부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제법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기 때문인데요.

아직도 엄마 아빠의 죽음 같은 것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나이가 안 되는

저희 아이들과는 논의할 수 없는 주제겠지만,

초등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한 번쯤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눠볼 수도 있는

좋은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초등 중학년도 이해는 하겠지만

이 책을 읽고 토의나 토론까지 이어가려면

적어도 초등 고학년은 돼야

책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랍니다.

책에선 이런 주제들에 대해

좋다 나쁘다 결론 내리진 않았습니다.

이건 사실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해도

모두가 생각해보고 고민해봐야 할

우리 현실의 문제들이라는 건 분명하죠.

5. 모든 삶을 존중해!

5장에서는 저는 첫 번째 챕터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 존중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편입니다.

집단 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치곤

집단의 힘과 집단의 장점을 좋아하고

집단이 부여하는 책임에 대해

굉장히 열성적으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 존중,

제가 평소 하는 말로 바꾼다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무척 민감한 편이라서

어떤 사람의 눈으로 보면

굉장히 이기적이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저는 주장하지만

이기적인 게 아니라, 개인주의적이라고 수정을 해주곤 하죠. ;;

이기주의는 나만을 생각하는 걸 말하는 거고,

개인주의는 거칠게 말하면

타인에게 피해를 안 줄 테니

내 문제에도 관심을 꺼줘!

뭐 이런 거라고나 할까요 ;;

 

특히 우리나라는 시댁 식구나,

동네 할머니들 중 이 경게를 무시하고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아주 비일비재하죠. ;;

저는 천만다행히 시댁 복은

거의 전생에 나라를 구한 수준의

넘치는 복을 받은 케이스인데요.

돈이 많아서 막 퍼주는 시댁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그야말로 노터치! 순수배려!

책에서나 볼법한 쿨한 시어머니를 만났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기질상 더더구나

물질적으로 서포트하는 대신

정신적으로 옭죄는 시댁보다는

지금의 시어머니가 백배 만배 감사하답니다. ^^

우리나라가 우리를 내세우는 문화는 참 좋은데

너무 지나치게 타인과의 거리를

훅! 침범하는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조금씩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 늘 생각하던 터라

이 '사람과 사람 사의 경계 존중'에 대해

백번 공감을 하며 읽었답니다. ^^

6. 다름을 환대하는 멋진 세상

이 책을 통해 존중의 실천은 환대라는 말을 처음 접했는데요.

이 말 자체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존중의 의미를

인정 수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더라고요.

하지만 진정한 존중은 단순히

응 거기 네가 있는 걸 알아! 인정!’

이게 아니라는 거죠.

나와 다른 대상들에 대한

기꺼운 환대!

이것이 돼야 진정한 존중이라는 걸

또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성소수자를 일찍부터 인정했던 편인 거 같은데요.

환대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직 솔직히 환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환대를 한다고 말하려면

내 아이가 성소수자가 된다고 해도

화내거나 슬퍼하지 않고

충분히 존중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조금 일찍 성소수자들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고, 함께 얘기 나눠보기도 하고

관련한 책을 일부러 구해 읽도록 권해주기도 했지만

그 일이 내게는 일어나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

아직은 너무도 크기 때문이죠.

그래도 그 깨달음조차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과 성장은

어릴 때 할수록 더 너른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길 좋아하는 초등 중학년 이상,

평균적인 초등 고학년 이상 친구들이라면

[다림인성학교] 시리즈의 책들을

한 번쯤 꼭 읽어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꼭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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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고양이 칭화
바오둥니 지음, 황지에 그림, 웃는땅콩 옮김 / 엔씨소프트(Ncsoft)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도자기 고양이 칭화

글 바오둥니 / 그림 황지에

/ 웃는땅콩 옮김 / nc소프트 출판

 

<도자기 고양이 칭화>를 만났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작가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마도 중국 그림책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체가 정말 중국풍이 담뿍 느껴지더라고요.

책을 처음 받을 때 책 속 등장하는

도자기 고양이들이 가득 담긴

예쁜 스티커 세트도 받았습니다.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

 

지금은 여기저기 ㅋㅋㅋㅋㅋ

온통 다 붙여놔서 이미 찾을 수 없는 경지고요.

역시 책을 받자마자 사진을 찍어두길 잘했습니다. ;;

여튼 그렇게 스티커를 받기 위해선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더니

아주 신나게 책을 읽더라고요.

이야기는 어느 봄날

칭화와 봄바람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이 때 꼬마 얼룩 고양이가 등장해 물어봅니다.

 

너처럼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는 본 적이 없어.”

 

네 맞아요. 칭화는 움직이지 못해요.

칭화는 진짜 고양이가 아니라,

도자기로 빚어낸 고양이거든요.

어느 날 얼룩 고양이가 다시 나타나

칭화를 데리고 유채꽃을 보러 떠났어요.

그렇게 칭화와 어울리다 보니,

얼룩 고양이는 칭화가

진짜 고양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도 책을 읽다 말고 말하더라고요.

본인의 애착 인형이 자기처럼

밥도 먹고 잠도 잘 자서 쑥쑥 자라면 좋겠다고요.

엄마가 만들어준 인형이라

엄마가 다시 똑같은 걸 만들어줄 수 없다니

잠잘 때 손가락 끝으로 살살 부비면서 잠이 드는데

요즘은 그것도 아까워서 조금만 하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

근데 진짜 살아 있으면 마음껏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요. ;;

얼룩 고양이는 어느 할아버지에게

칭화를 데려갑니다.

진짜 고양이로 만들어 달라고 몇 번을 부탁했지만

할아버지는 너무 바빠서 얼룩 고양이의 말을 듣지 못하죠.

그리고 사실 이곳은 칭화처럼

도자기 고양이를 만들어내는 곳일뿐

도자기 고양이를 실제 고양이로 바꾸는

마술사의 집이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꼬마 얼룩 고양이가 어디선가

굉장한 말을 듣고 와요.

진짜 고양이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대요!

 

과연 칭화는 진짜 고양이로 변신할 수 있을까요?

그 결말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면 좋겠죠?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음직한

내 인형이나 장난감이 진짜로 움직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아름다운 중국풍 그림과 함께

되살려낸 <도자기 고양이 칭화>!

아름다운 그림책이 선물하는 상상 속 이야기에

흠뻑 빠져 보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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