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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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20~30대는 과거와 달리 무작정 입신양명을 추구하지 않는다.돈도 적당히 벌려고 한다.직업적/사회적/경제적 성공 자체보다도 내 행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그런 젊은 세대에게 인생 선배들은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저자는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엔지니어, 사업가, 투자자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일의 영역에서 성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더 나아가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나름의 조언이 가능하겠다.성공의 의미가 점차 달라지고 있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이 아닐까.성공의 의미가 달라져도 인생의 성숙함에 대해서는 모두가 그 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젊고 거대한 it 기업에서 일한 저자의 경험은 그런 기업에 취업하기를 꿈꾸는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저자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 때문일까.책이 알차면서도 읽기 편했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통찰이 듬뿍 들어가있는 책에서는 일단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우리가 일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일터는 우리가 가장 오래 있을 수 밖에 없는 공간이다.일터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그만큼 일을 더 잘해야 된다.일마다 필요한 능력은 각기 다르겠지만 일에 대한 태도는 기본으로 갖춰놓아야 한다.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인 만큼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집중력과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당당할 수 있고 또 내 생각도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할 수 있다.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요즘 가장 중요시되는 영역이다.벤처 창업 열풍에 이어서 스타트업 붐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내가 근로자로 있을 때부터 내 일에 대한 주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창업자가 되어서도 혼란을 덜 겪고 좋은 성과를 내기 쉽다.또 그런 경영자의 관점이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효과적으로 일하려면 경영과 투자의 사고방식을 일찍부터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성공이 성숙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히 경제적 부만으로는 부족하다.다른 사람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 지혜와 인생의 비결이 있어야 한다.그것은 일상의 실용적인 기술부터 인생 전반에 대한 깨달음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존재한다.철학적인 질문에도 스스로의 견해를 가지고 답변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면 누가 봐도 인재라 할 것이다.경험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경험이 사색까지 더해져서 뚜렷한 관점으로 발전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 세상 이야기를 하면서 교류하는데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개인의 성장은 그렇게 이뤄진다.사소한 습관에서 사회적 혹은 인생에 대한 식견에 이르기까지 모두 갖춰야 멘토가 될 수 있다.그런 멘토가 되려면 고전을 포함한 폭넓은 독서가 필수적이다.실리콘밸리에서도 동양 고전을 찾아읽는다고 한다.고전은 시공간을 초원한다.성공적인 엔지니어 출신 작가의 글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사회초년생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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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동반성장, 자본주의 정신
정운찬 지음 / 파람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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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중진 경제학자의 한국경제에 대한 걱정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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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동반성장, 자본주의 정신
정운찬 지음 / 파람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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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정치권에서 제일 많이 언급됐던 사람은 다름 아닌 정운찬 이사장이다.당시에는 서울대 총장 출신의 국무총리로 동반성장을 내세우며 취임했지만 사실 정치권에서 정운찬은 충청도 출신의 대권후보 겸 세종시 문제의 상징이었다.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총장까지 지낸 정운찬은 꾸준히 동반성장을 주장해왔다.수요와 공급, 시장과 경쟁을 강조하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과 다소의 차별성을 보여줬다.산업화 이후에 불평등과 불공정이 한국 사회의 대표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고 이명박 정권의 줄푸세나 737에 서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많았기 때문에 국무총리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지식인의 현실 참여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결국 국무총리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내려왔다.


더불어 성장하자는 말은 승자독식의 경쟁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거북한 말로 들릴 수 있다.나누자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그것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연상시킨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그러나 그렇게만 볼 수 있을까.나눔과 평등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기회의 평등은 물론 그 기회의 평등을 지나치게 해치지 않기 위한 결과의 지나친 불평등을 방지하는 일도 중요하다.그것은 자본주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지난 70년 동안 한국경제가 그 부분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보완하자는 이야기다.한국의 기적과도 같은 경제성장에는 많은 부작용과 희생이 따랐다.이런 부분들을 살펴보고 반성해서 고쳐나가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대기업 위주의 독과점 경제체제가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해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어두운 면이 보여지고 있다.특히 재벌들의 부정행위가 반복되면서 사회적 걱정거리가 되었다.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올랐고 상당 부분 진척되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사회가 활력이 있으려면 희망이 있어야 하고, 희망이 있으려면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사회적, 경제적 공정성은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경제를 바꿔야 가능하다.또 대기업을 비호하는 경제단체나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기득권 지식인들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한국경제의 참모습은 재벌 중심의 경제인데 이걸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자.한국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중소기업들을 독려하려면 결국 정치와 법이 개선되어야 한다.자본주의 작동원리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건전한 한국경제를 만들기 위해서 책을 같이 읽어보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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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서미태 지음 / 부크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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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태 작가의 글을 쭉 읽어보면 청춘다우면서도 사람을 감싸안는 성숙함이 있다.힐링이지만 가볍고 뻔한 위로가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한 언어를 쓴다.사랑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을 아름답게 묘사하면서도 그 감정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있다.sns에서의 인기도 청춘의 사랑 문제를 이해하는 좋은 작가라서가 않을까.멜로나 로맨스 소서를 쓰는 작가도 여럿 있지만 서미태 작가 만큼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는 드물기도 하니까 말이다.97년생의 작가 중에 이정도로 사람의 감정을 잘 다루는 작가가 있었나.놀라면서도 반가운 마음이다.서정적인 남성 작가는 또 얼마나 귀한가.마치 시인처럼 깊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젊은 남성 작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슬슬 봄이 오는 시기다.어쩌면 봄이 사랑에 빠지기 좋은 계절일 수 있다.사랄은 마치 봄바람처럼 온다.사랑 이야기는 수줍게 시작해서 가을이나 겨울처럼 차갑게 끝난다.그러나 가을이 되면 추수도 하고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지듯이 사랑하고 나면 꼭 그 흔적이 남는다.그 흔적은 좋은 추억일 수도 있고, 악몽 같은 기억일 수도 있다.그 사랑이 끝나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자.연애에 정답은 없지만 서미태 작가는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사랑의 마지막도 아름답기는 참 힘들지만 그래도 그런 노력을 기울여보면 헤어지더라도, 아니면 남더라도 좋은 추억과 다음 사랑을 위한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


꽃잎이 떨어지면 이제 사랑은 버티기로 들어간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그저 버티는 것과 같다.희망이 있다면 누군가 혹은 뭔가 좋아하는게 있다는 것이다.그것 하나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삶이 잘 살아진다.보다 따뜻한 삶을 산다는 것은 지속적인 사랑 그리고 상대방과 같이 꾸는 꿈이 아닐까.편안해지고 또 때로는 멀어지더라도 괜찮아야 한다.혼자 남아도 괜찮아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모두 혼자여도 괜찮아야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혼자임을 더 잘 견디는 강한 사람이야말로 아름다운 사랑을 할 자격이 있다.겨울을 잘 버텨야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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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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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자본주의는 확고부동한 진리가 되었다.주식 투기 열풍과 부동산 투기 광풍 심지어 공공기관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까지 터져서 온 나라가 난리통이다.이런 시대에 자본주의란 무엇일까.우리는 모두 자본주의 법칙에 따라서 산다.그러나 자본주의가 때때로 어두운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다는 것을 안다.그렇기 때문에 반자본주의자가 우리나라에 한명쯤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책을 읽어보면, 오랫동안 공공기관의 직장인으로 근무한 저자는 살면서 열심히 사색에 매진했다고 생각된다.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대해서 고민하고, 문학을 즐기고 고전을 공부해서 강의까지 한 저자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다.저자의 에세이가 단순한 일기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서 기뻤다.


공공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큰 부자가 되기 힘들다.부정부패에 빠지거나 재테크에 특별히 열을 올리지 않으면 말이다.그러나 부에 관심을 두고 발버둥을 쳐도 안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전자는 애처롭지만 후자는 어쩌면 공공분야 종사자로는 적절한 자기관리일 수 있다.물론 저자는 특별히 자기관리를 했다기보다 그저 소박하게 사는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우리 옛 선비들도 안빈낙도를 지향하지 않았나.소박한 삶이 성찰하기에는 좋은 환경일지도 모르겠다.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면 오는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겠지만 생각하고 글쓰는 일이 가능한 환경만 되면 만족할 수도 있다.


성찰은 과거에 대한 성찰이고, 글쓰기는 현재의 관점에서 이뤄진다.즉 성찰적 글쓰기는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다.기억을 되살려서 과거의 나와 대화하는 일이다.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고 상처를 어떻게 대할지 고민해보는 일이다.이것은 역사 공부와 닮았고 고전 읽기와도 닮았다.저자가 논어에 대해 박식한 사람이라서 책을 쓰고 강의했던 사람임을 상기한다면 철학과 윤리까지도 꺼내들어볼만 하다.더 나아가서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인 측면도 있다.우리의 험난한 현대사와 삭막해진 이웃 관계 그리고 책을 읽지 않는 사회를 생각해보면 저자의 모습을 귀감으로 삼을 필요도 있음을 지적해두고 싶다.공자와 예수 같은 성인들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의 비교적 식견을 이야기한 부분도 인상 깊었고, 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시인 친구와의 우정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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