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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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휘력에 대한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른들의 어휘력도 문제다. 여기에 속어, 비속어, 은어 등을 생각하면 사용하는 말의 품격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출간되는 책들을 보면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말에 사용되는 어휘에 대한 부분도 꽤나 중요해진듯 하다. 

그래서인지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이 궁금했다.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터. 특히나 요즘 유명인들이 필사를 하는 것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필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고 여러 장점들이 덩달아 언급되면서 필사책이 다시금 화제인 것을 감안하면 이 책은 어휘와 필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책이 될 것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좋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우리의 품격을 말해주는 것처럼 평소 일상적으로 어떤 어휘를 사용하는지를 돌이켜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파리 올림픽 화제의 인물로 선정된 김예지 선수는 최근 NYT 선정 '올해의 스타일리시 인물'로도 선정이 되었다. 그런 김예지 선수의 인터뷰 중 인상적이였던 것이 그녀는 말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이 아닌 긍정적인 말을 한다고, 그녀만의 당당하고도 멋진 모습은 그런 강하고도 긍정적인 멘탈에서 나오는 것이였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면서 감성적이고 예쁜 어휘가 담긴 글도 참 좋았지만 긍정적인 표현이나 어휘가 있는 문장들이 좀더 와닿았던것 같다. 

책은 주요 목적은 품격 있는 어휘를 구사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위로의 단어, 품격 있는 어른의 문장, 어렵고도 철학적인 문장,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단어 등을 소주제로 하여 유명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쓰여져 있다. 

시도 있고 소설, 에세이, 인문 철학서는 물론 유명인사의 졸업 연설문에서 발췌한 문장도 있다. 왼쪽 페이지에 문장이 나오고 오른쪽 페이지에 빈 공간을 제공해 그 문장들을 따라 써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 좋은 문장들이 많아 마음 속에 새기면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며 따라 써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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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승부사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
(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 지음 / 페이퍼앤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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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찰나'의 순간이라는 말을 우리는 사용한다. 순간적인, 그래서 정말 짧은 시간동안을 의미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얼마나 되는 시간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걸 시간으로 여기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뭣할 정도로 빠름을 의미한다. 

그런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보도사진가들이다. 보도 사진가라고 하면 왠지 전쟁터에서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종군 기자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찰나의 승부사』는 한국보도사진협회에서 출간한 한국 현대사의 기록을 담은 사진집이다. 

정말 저 순간을 어떻게 찍었을까 싶은 사진들이 많았다.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았지만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이라는 부제나 그 시기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라는 점을 알 수 있듯이 내가 태어나기 전의 시대의 모습이라 생소한 사진들을 통해 생생한 한국의 현대사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책의 표지 사진은 1971년 12월 25일 대연각호텔 화재 당시의 탈출의 순간을 담은 사진이였다. 이런 사건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최근 모 숙박시설에서 불이 나서 뛰어내리다 사망한 사건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이런 시설에서의 대형화재는 인명 피해 또한 커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며, 그러한 문제가 50년이 넘은 시대에도 똑같이 발생하는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이외에도 민주화 당시의 생생한 민주 투사들의 항쟁의 사진, 대형 사건/사고 사진, 국가와 사회 인사들의 회동이나 해외 현장 사진도 있고 사회, 정치적인 부분과는 다소 무관해 보이는 사진도 있다. 

각 사진에 대해서는 그 시대의 역사 이야기나 사진을 찍을 당시의 상황이 함께 소개되고 해당 사진을 찍은 기자의 인터뷰도 실려 있는데 흔히 기자답지 못한 기자들에 대해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속된 표현이 있는데 이 책에 실린 인터뷰의 주인공인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사회에 그 어떤 조직보다 언론과 기자가 높은 사명감을 갖고 활동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어 참 기자, 참 언론인이라 생각이 들었다. 

부제를 보면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라고 마지막에 '1'라는 숫자가 있는데 적어도 2권 이상은 나온다는 말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사진집이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현대사를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위험한 순간, 사명감으로 역사적 현장을 남겨 준 한국보도사진가협회에 감사를 드리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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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일력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김봉중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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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핵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던 배경이나 관련된 인물들, 그로 인한 변화, 이후 어떤 결말을 불러왔고 현재는 그 영향으로 어떠한가 등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알아보는 상당히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사 속의 핵심 사건을 단편적으로 어떤 일이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일어다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어서 보고 있으면 과거의 사건이지만 적어도 그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히 이해가 되어서 좋았던것 같다. 

또 좋았던 부분은 그 사건과 관련한 이해당사자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도 사건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과거의 역사가 그 시점에서 단절된 채 현재와는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시간이 몇 해를 넘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사태가 발생했을 때 크림반도 침략에 대한 이야기, 그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와 소련 사이의 역사적 관계 등을 제대로 짚어 보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지금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었고 이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침공과 관련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오랜 역사도 이 프로그램에서 알려주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편의 교수님은 이스라엘 침공 당시 뉴스에서 출연하셔서 이 내용을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벌거벗은 세계사는 오락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우리로 하여금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그 역사가 진행중인 다양한 사건들을 알려주어서 유익한데 이미 프로그램과 동일한 제목으로 도서가 시리즈로 출간되어 무려 누적 판매고 2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은 시리즈 확장판으로 말 그대로 일력(탁상 달력 스타일)으로 제작되었다. 

1년 365일, 1일 1페이지, 하나의 역사 지식을 담아낸 36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일의 역사적 지식은 그 날 있었던 사건이자 역사적 사실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지구 중심으로 천체가 돈다고 주장했던 천동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던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을 증명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위성 첫 관측이 1610년 1월 7일에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여러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4월 23일이다. 2005년 이 날 유튜브 첫 영상이 업로드 된다. 이게 세계사 지식에 다뤄질만한 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지금 유튜브의 활성화를 넘어 이를 통한 수익창출, 관련 직업군의 출현 그리고 팔로워가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굉장이 의미있는 선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계사와 관련한 토막 상식, 그러나 알아두면 어디가서 알은 체는 못해도 무지해 보이지 않을 필수 역사 지식을 매일 1페이지로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덧붙여 페이지 하단에 <오늘의 한국사>도 한 줄 담겨져 있어서 더욱 유익한 일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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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추명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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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품으로 고통을 감내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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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추명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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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뭐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학창시절만해도 그림, 그림 감상은 시험에서 정답을 맞추기 위한 작품 정보, 대략적인 창작 의도 등을 위주로 암기 식으로 보는게 전부였다. 미술 교과서나 문제집에서도 대체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의 그보다 더 유명한 미술작품들 주로 나왔기에 아무리 유명한 예술가라고 해도 그 예술가의 작품을 다양하게 보기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작품의 주제의식도 대체적으로 한결 같아서 어른이 되어 다양한 관련 서적을 접하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화가의 암울할 것만 같았던 작품들 속에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둘러싼 논쟁이 충분히 나옴직한 다양한 작품들과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게 되어 작품 감상의 재미를 알아가는 요즘이다. 
그중에서도 그림을 자주 보게 되는 이유는 화가들 중에는 행복한 삶을 살고 제법 권위적인 위치에서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한 경우도 있었지만 암울하거나 때로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 놓인 화가들도 많았고 또 화가들이 각기 다른 하나의 인물로 활동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경우도 많았고 그래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아 그것이 작품에 반영된 경우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은 예술가들도 한 명의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감성적으로 통하는 바가 있기에 예술가들이 탄생시킨 명작에서 우리는 그들이 담아내고자 했던 감성을 함께 느끼게 되고 그것이 때로는 누군가에겐 삶의 커다란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기도 하는데 인생에서 그런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고 좋아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질적인 풍요로움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감성적 풍요로움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나를 일으켜 세워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예술가들 역시 현생에서 참 힘들었던 인물들이다. 너무나 유명해서 이미 관련 프로그램 등에서 많이 언급된 바 있는 고흐, 뭉크, 프리다 칼로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다소 괴짜스러운 수염으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 역시 그렇다. 그의 갈라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은 그의 인생을 통해서 보았을 때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한다. 

특히 로댕의 제자였다 연인이 되었지만 그에게 버림받은 후 당시 예술계에 있어서 로댕의 입지로 인해 제대로된 활동조차 못했던, 죽을 때까지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야만 했던 카미유 클로델의 삶은 예술가로서도, 여자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안타깝기 그지없고 그녀가 남긴 작품은 그런 그녀의 삶을 접하고 나면 그 의미가 더욱 남달라 보인다.

예술가 자신들조차 암흑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생의 힘든 순간 속 예술과 창작의 열을 놓지 않았던, 그랬기에 탄생했고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미술작품들을 보면서 왜 우리가 그 미술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알았을 때 더 큰 공감과 감동을 받을 수 있는지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 바로 『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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