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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철학자 칸트와 관련해서 배운 기억을 떠올려 보면 그가 시간에 맞춰서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그중 유명한 일화가 평소 그가 매일 하는 산책 시간이 늘 정해져 있어서 사람들은 칸트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 시간을 알았고 틀린 시계를 고쳤다는 것이다.
물론 이게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는데 이번에 만나 본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보면서 요즘 현대인들의 삶에 비유하면 칸트의 삶은 갓생을 위한 철저한 계획형 인생이였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일상적인 행동을 루틴대로 행동하면 편리하다.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정해두고 그에 맞춰 행동하면 하루를 좀더 계획적으로 살 수 있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것 같으며 또 뭘할지 어영부영하지 않고 바로바로 행동할 수 있어서 좋다. 그 행동에 설령 명상과 같은 정적인 행동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기에 과연 칸트는 일상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했고 구체적으로 오늘 하루를 어떤 삶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페이지부터 출발해서 좋았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지만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분명 우리는 달라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구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데 많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불안을 느끼고 우울감을 느끼는 요즘 때로는 그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 줄 계획이나 실행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를 생각해보면서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되 법이나 도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런 삶이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보게 된다면 이 책은 분명 의미있게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칸트는 이 책을 통해서 무려 18가지의 조언을 하고 있다. 그것들은 개인마다 와닿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칸트의 루틴이나 계획, 조언들이 모두 정답일 수는 없을 것이다. 보편적 진리가 분명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은 결국 나의 행복, 나의 인생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는 셈이니 처음부터 무리하게 이 모든 것들 다 하려고 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가장 빨리 해야 할 것들, 그리고 내게 가장 필요한 조언들을 중심으로 하나 둘 실천하며 칸트가 그랬던 것처럼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간다면 나 역시도 파워 J까지의 삶은 아니더라도 갓생할 수 있는 삶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