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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대지 3
김성종 / 해냄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붉은 大地
김성종
[ 3 ]
방에서 나온 대물은 수행원들을 물리치고 1309호에서 인하를 만난다. 그들은 어려서 함께 자라 인하는 그를 형님이라 불렀다. 국회의원이었던 인하의 부친이 옛날 대물의 목숨을 구해준 사실이 있어서 인지 인하가 병수의 복수를 위한 자신의 계획을 얘기하자 그는 묵시적으로 동의를 하게 된다. 인하는 하인수, 대물은 양목사로 서로 가명을 쓰기로 하고 연락을 위해 대물의 비밀 전화번호를 받는다.
호텔을 나온 인하는 미주를 만나 그들의 계획을 ‘엑소더스’라 이름 짓고 의상실에서 그녀의 옷을 사서 나온다. 그런데 그 모습을 S대 법학과 3학년 김흥모가 발견하고 그들을 경찰에 신고한다. 그러나 파출소 소장은 일부러 미적거리다 그들을 놓친다. 흥모는 미주에게 프로포즈를 했다가 퇴짜를 맞은 후 앙심을 품고 있었고 또한 정보기관과 경찰 양쪽에 양다리를 걸친 정보원 노릇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하와 미주의 관계에 주목하게 된다.
함께 미주의 아파트로 온 그들은 베란다의 화분을 이용한 신호와 전화 통화 방법을 정하고 제2, 제3의 은신처가 필요함을 공감한다. 일명 하이에나로 불리는 흥모는 중배에게 전화를 한다. 중배는 이미 학교를 졸업하고 두꺼비가 이끄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비밀기관인 Z부대로 불리는 제로부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하이에나로부터 모나리자 또는 마타하리로 불리는 미주를 보았다는 보고를 받은 중배는 그와 함께 명동의 의상실을 방문한다.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한 그들은 행패를 부리고 그곳을 나섰고 이후 중배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인하와 마타하리가 만날 때 그들을 함께 체포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인하는 이미 집을 처분하고 이사를 한 후 였다.
대물은 청와대를 벙커, 대통령을 포스터 박이라고 불렀다. 그는 어제 저녁 벙커에 불려가 포스터 박 앞에서 평소 자신을 모욕하던 김갑수와 대판 말다툼을 벌이고 그의 부하 경호원들에게 자신뿐 아니라 비서와 운전수까지 얻어맞는 봉변을 당하였다. 그는 요즘 들어 사사건건 자신에게 모욕을 주고 자신의 위치를 위태롭게하는 김갑수를 처치하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