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왜 짧은가 - 세네카의 행복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오래된 질문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루키우스 아니이우스 세네카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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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우리는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오. 인생은 충분히 길며, 잘 쓰기만 한다면 우리의수명은 가장 큰 일을 해내기에도 넉넉하지요. 하지만 인생이 방탕과 무관심 속에서 흘러가버리면, 좋지 못한 일에 인생을 다 소모하고 나면, 그때는 마침내 죽음이라는 마지막 강요에 못이겨 인생이 가는 줄 도 모르게 지나가버렸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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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펭귄클래식 38
진 리스 지음, 윤정길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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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를 읽었다면 남자 주인공의 미친 아내를 기억할 것이다. 미친아내를 버리지 않고 다락방에 숨겨둔.

이 책은 그 미친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그 아내가 미쳐가는 내용과 그 아내를 손필드로 데려오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제국주의가 끝난 식민지의 상황과 남편에 종속되어 살아야 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어딘지 닮은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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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 라캉 - 무의식의 초대 지식인마을 34
김석 지음 / 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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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다음으로 나오는 라캉은 아직 나에게는어렵다.

그러므로 구조적으로 인간의 욕망은 나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과 그것이 겨냥하는 대상을 향하게 된다.
욕망은 순수하게 나의 내면적 의지를 표현하는 것 같지만, 타자에게 인정받으려 하고 타자가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는 점에서소외의 표현이기도 하다. 나중에 라캉은 인간의 욕망은 대타자의 욕망이고, 무의식은 대타자의 담론이라고 정식화한다. 인간이 타자에 대해 의존적이 되는 것은 최초로 주체를 구성할 때 타자화된 이미지라는 매개를 통해 구성된다는 것과 관련이 깊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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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카뮈 - 삶의 의미를 찾는 시지프스의 생각 여행 Meaning of Life 시리즈 5
이윤 지음 / 필로소픽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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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의 희로애락에 매몰되어 있다가도 가끔은 삶을 외부의 관점에서 볼 때가 있다. 그것은 카뮈가 길모퉁이를 돌아서다가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져버린 듯한 부조리함을 느꼈던 순간이다. 이것은 헤겔Hegel이 말한 대자적 의식, 즉 자기의식적 존재가자기를 대상화하여 바라볼 때 겪는 필연적인 문제인 듯하다. 카뮈는 부조리를 우리의 의미 요구에 대해 냉담하고 무관심한 이 세계의 객관적 속성으로 보았다. 과연 그러할까? 허무를 느낀다는 것은 시간의 관점에서 현재의 시야를 벗어난 관점을 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한한 존재가 무한에 가까운 의식을 얻고 그 의식을 통해 유한한 삶을 되돌아 볼 때, 세상은 하찮거나 부조리한 것 또는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부조리가 객관적 세계의 속성이 아니라 의식을 가진 존재가 자기를 외부에서 바라볼 때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든 영원한 삶을 사는 신이 있다 한들, 의식을 가진 존재라면 자기를 외부에서 바라보면서 마찬가지로 부조리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부조리는 세계의 속성이 아니라 의식이 자기의 외부에서 자기를 한계지어진 존재로 바라볼 때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p77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에서 ‘인생의 문제는 해결되는것이 아니라 해소되는 것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삶의 의미는 문제에 대해 정답을 제시함으로써 마치 잠긴 문을 열쇠로 열듯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일으켰던 조건들이 소멸함으로써(또는 그것을 소멸시킴으로써) 문제 자체가 사라져버리는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여기서 실존주의자가 정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골몰하는 사람이라면, 선사는 문제가 이미 해소되어 문제 자체가 별 문제가 안 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삶의 의미는 결국 문제라기보다는 화두였던 것이고, 우리로 하여금 최종적으로 그것을넘어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치 사다리를 딛고올라간 다음에는 그것을 버리는 것처럼,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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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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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술 댕기는 책이라니.
첫술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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