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원시인은 식인종?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앤서니 홉킨스가 맡은 한니발(Hannibal)은 카니발(cannibal, 사람을 먹는 사람)입니다. 제가 극장에서 돈 내고 영화를 보다가 도중에 나온 몇 안 되는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대강 내용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음에도 끔찍한 설정, 끔찍한 분위기에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참고 견디다.
결국 뛰쳐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게 비위 약한 제가 잠깐 식인 전문가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 P21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포레 족의 식인 풍습에서 겉으로 나타나는 끔찍한 모습을 걷어내면, 그 안에는 지극히 보편적인 인간의 사랑이 있습니다.
- P29

인간의 아버지는 생물학적인 관계를 벗어나 보이지 않는 것(믿음)을통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몸 역시 그에 맞춰 진화했습니다. 남자가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갖게 되면 남성 호르몬이 줄어듭니다. 남성 호르몬은 생물학적인 ‘수컷다움‘을 관장합니다. 이 말은 수컷 노릇의 사령부가 아버지 노릇을 위해 퇴진한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러브조이 가설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수컷과 암컷이기도 하지만, 생물학을 넘어선 사회 문화적인 존재입니다. 아버지의 탄생은 그것을 증명합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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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우주창조에 관한 신화는 생식적 창조 또는 희생제에 의한 자기 해체적 창조, 그리고 철학적이며 관념적인 창조의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창조가 창조주 자신의 자기분화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창조행위 속에서 창조주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속에 이미 담겨져 있던 것을내놓을 뿐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조라는 개념은 이전에는 전혀 없던 것에서 새롭게 존재하는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인도신화에는 서양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나오는 창조와 같은 무(無)로부터의 창조와는 다른, 자기 안의 이미 있는 것의 새로운 발현‘이라는 색다른 개념의창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P108

비슈누의 아홉 번째 화신은 붓다이다. 불교의 개조(開祖) 붓다(부처)를 비슈누의 화신으로 언급하는 것은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을 강조하기 위한 힌두교의 교리로 보인다.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은 힌두교의 특징 중 하나이다.
여기서 아홉 번째 화신으로서의 붓다의 역할은 비슈누가 붓다가 되어 이세상에 출현하여 악마나 악인이 올바른 수행을 하지 못하도록 그릇된 가르침으로 인도해 악마와 악인을 방해하고 파멸시키는 역할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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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54년 미국과 프랑스 간에 열린 워싱턴 회담은 베트남이완전히 해방되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회담 직후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남베트남 꼭두각시 정부의 수반으로 미국에망명 중이던 응오딘지엠 Ngo Dinh Diem 을 내세웠다. 응오딘지엠은 미국으로부터 ‘베트남의 이승만‘ 이라 칭송받으며 베트남공화국 (남베트남)의 대통령으로 추대되었다. 응오딘지엠은 봉건지주계급과 군부, 경찰세력에 기반을 두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과 완벽히 닮은꼴이었다. 아무튼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로부터 ‘위대한 민족주의자라는 칭호를 한 몸에 받았던 응오딘지엠은 민족주의와 인민의 열망은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1963년 쿠데타로 살해당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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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가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의 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시작하는 19세기 초반 미국 대통령 제퍼슨 먼로는 먼로 독트린MonroeDoctne을 발표했다 (1823년), 이것은 유럽이 더 이상 남미를 식민지화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으로 겉으로는 국제 평화와 질서를 위한 무슨 ‘주의‘ 처럼 발표되었지만, 실제로는 남미를 미국 혼자만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제국주의의 전형적인 정치 술수였을뿐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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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남미 원정을 주도 했던 미국의 버틀러 장군은 1935년 은퇴 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30년 하고도 3년, 그리고 4개월 동안 이 나라의 가장 날렵하고 민첩한 해병대의 군인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그 동안 소령에서부터 대장까지 모든 조직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 기간의 대부분 나는 미국 은행가와 월스트리트 계급들의 권총잡이였다. 다시 말해 나는 자본주의의 권총잡이였다. 예를 들어 나는 1914년 멕시코가 미국의 석유자본가들에게 유리한 상황에 놓이도록 도왔고, 국영 시티은행이 아이티와 쿠바로부터 손쉽게 차관이자를 받아낼 수 있도록 했으며, 1910~1912년 브라운 브라더스Brown Brothers(현재 미국의 가장 오래된 금융 재벌)의 금융사업을 위해 니카라과를 정리했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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