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음모 - 부자 아빠 기요사키가 말하는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윤영삼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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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빠들이여 돈 아끼는 법보다 쓰는 법을 배워라  

 

 IMF 외환위기가 한창인 2000년 초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황금가지)를 펴내 대한민국에 ‘부자 아빠 신드롬’을 일으켰던 로버트 기요사키가 10년이 지난 지금, ‘뉴욕발 금융위기’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은행·정부·금융시장을 통해 세계경제를 비밀스럽게 지배하는 부자들의 음모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비관론적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역시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검은 백조’가 아니라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흰 백조’였다고 말한 바 있다. 

 



 

  <부자들의 음모>(흐름출판)는 이론만을 살피는 경제학자의 책이 아니라 투자전문가인 기요사키가 살펴본 ‘뉴욕발 금융위기의 전모’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우선 보통사람들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정부가 만들어 낸 세금·부채·인플레이션·퇴직연금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네 가지 요소들은 부자들이 우리의 돈을 빼앗아가는 통로가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부자란 도대체 누구인가? 한 나라의 정권도 쥐락펴락한다는 로스차일드와 같은 세계적인 금융 카르텔(혹자는 이들을 그림자 정부라 불렀다)과 같은 거대 갑부들이다. 기요사키는 부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달러 공급량을 조절하여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통제하고 세계경제를 주무르고 있음을 밝혀낸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부자들의 음모 속에서 우리 돈을 지키는 방법을 언급한 제2부이다. 기요사키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게임의 법칙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도 강조했던 ‘현금흐름 게임’을 하는 것, 즉 꾸준히 돈이 들어오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의 투자가치가 증가하는 ‘자본이득’과 구별되는 개념이다.

  저자는 2007년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90%의 사람들이 돈을 잃게 된 이유는 그들이 현금흐름이라는 게임을 하지 않고 자본이득이라는 게임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게 된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대출을 받아 아파트에 입주했다가 가격하락에 대출금상환에 허덕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 모두 자본이득을 기대했다가 실패한 전형적인 예가 될 것이다.

  기요사키는 자본이득을 노리는 투자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부자들이 달러를 좌지우지하는 현재의 세계금융시스템 아래에서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는 언제든 부자들의 음모에 의해 하루아침에 ‘제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현금흐름을 위한 부동산 투자는 과연 어떤 것일까? 아마도 사람이 많이 몰리고 있는 수도권의 신흥도시에 연립주택이나 상가를 경매로 낙찰받아 리모델링을 한 후 임대해서 꾸준히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법일 것이다.

  저자는 이렇듯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찾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수입과 비용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러한 변수에 기초한 투자 성과를 계획할 수 있으려면 금융지식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은 버는 한도 내에서 아끼고 저축하라’ ‘주식·채권·뮤추얼펀드에 골고루 분산해서 장기투자하라’는 말은 이제 버려라. ‘돈을 아끼는 법보다 쓰는 법을 배워라’, ‘분산하지 말고 집중하라’. 이것이 자신이 꿈꾸는 경제적 미래를 만들고 싶다면 익혀야 할 기본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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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나비효과 -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이 만든
로빈 코발 & 린다 카플란 탈러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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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쾌한 나비효과 - 성공을 부르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의 힘

  세계적인 경영 구루인 저자 톰 피터스Tom Peters는 자신의 블로그tompeters.com를 통해 일상의 사소함에서 배우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해오다가 그러한 자신의 생각들을 혁신, 리더십, 성공, 변화, 네트워킹, 열정, 호기심, 경청 등 41가지 핵심 키워드로 내용을 분류하여<리틀 빅 씽 The Little Big Things>(더난출판)이란 책을 썼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엑설런스Excellence’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계획이나 아이디어 단계에 머무르지 말고 생활 속에서 실천에 옮겨야만 위대한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성공을 위해서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성공 법칙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입증된 내용이며,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 당연해서 간과해 버리는 것들, 이를테면 운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고, 약속을 잘 지키며, 감사의 인사를 잘하고, 시간을 잘 지키는 등 ‘작고 사소한’ 내용들이었다.


  <리틀 빅 씽>이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유쾌한 나비효과The power of small>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사소하고 작은 상황을 주목한다면 뜻밖의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음을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광고계에서 유명한 저자 린다 카플란 탈러와 로빈 코발은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일들’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삶을 변화시킬 작은 첫걸음을 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진심으로 관심만 기울인다면 사소해 보이는 작은 행동일지라도 인생을 바꾸는 데 중대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하찮은 일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큰일에 신경을 쓰라는 얘기를 귀 따갑게 들으며 살고 있다. 따라서 점진적인 변화가 지닌 위력을 무시하며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점진적인 변화로는 중대한 결실을 거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본문 23-24쪽

   저자들은 일상에서 작은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태도는 비즈니스에서 동력을 불어넣어줄 뿐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거래처 사람이나 동료, 고객, 친구, 가족 그리고 생활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모든 사람과의 상호작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소한 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 또한 사소한 모든 것이 큰 차이를 일으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보장도 없다. 만약 훗날을 예상하며 사소한 것에 신경쓴다면, 흥부가 부자가 된 비결을 듣고 난 후 제비 다리를 억지로 부러뜨린 후 고쳐준 놀부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다.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가 큰 것, 대단한 성공에 집중하고 목숨걸지만, 그들이 무시하고 지나쳐버리는 아주 사소한 것들에 성공의 빌미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를 쉽게 보지 말라‘는 주문인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일으키는지 확인하게 된다. 헤어스타일을 바꾼 덕에 인생의 목표가 바뀌게 된 래리도 만나고, 진심에서 우러난 노숙자에 대한 배려가 그토록 원하던 상대와 결혼을 하게 도와준다. 농구선수가 완벽한 점프슛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최첨단의 농구화가 아니라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양말을 주름이 생기지 않게 말끔하게 신는 것이며, 1달러 52센트짜리 커피로 사람의 목숨도 살리는 사례도 만나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례들은 ‘사소한 것이 만드는 큰 차이’라는 공통점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역사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들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과 감동들은 ‘지극히 사람다운 행동’임에 주목해야 한다. 당사자는 ‘당연한 일,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경험’들이기에 감동을 준다. 한편 이 말은 곧 그 만큼 사람사는 세상이 각박해져 가고 있음을 반증이기도 하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이 아닐까?


 일상 속에서 자주 미소를 짓고, 인사를 나누며, 감사말을 자주 전한다면 이 책의 절반은 읽은 셈이다. 거기다 내 주위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에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 공감하며 살아갈 만한 여유를 갖춘다면 남은 절반의 또 절반을 읽은 셈이다. 그 나머지는 이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얼른 읽고 빨리 실천을 하라고 책 두께도 200 페이지 남짓으로 얇다. 이 책을 펴는 순간 당신의 나비효과는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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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격 - 뇌를 충동질하는 최저가격의 불편한 진실
엘렌 러펠 셸 지음,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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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싼 가격만 좇는 당신은 ‘저가 노예’


  휴일 오후 현관문을 나올 때 내가 사려고 했던 물건은 ‘라면 한 봉지와 1 리터짜리 우유 한 통’ 이었다. 가까운 편의점으로 향하던 중 ‘과자와 빵 그리고 주방세제’가 필요하다는 집 전화에 나는 걸어서 십여 분 거리의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렸다. 이유는 단 하나,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나는 두 손으로도 모자를 만큼 물건을 한아름 샀기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야 했다. 내가 사들인 물건들은 모두 오늘 아니면 절대로 그 가격에 살 수 없을 만큼 싼 가격이었다. 대형마트를 나서면서 횡재를 한 기분을 느끼며 혼잣말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도대체 물건 값을 얼마나 아낀 거야?’ 휴일 저녁을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이렇게 흘려보냈다. 

  하지만 보스턴 대학교의 과학저널리즘학 교수이자 유명한 저널리스트인 저자 엘렌 러펠 셸은 책 <완벽한 가격CHEAP>(랜덤하우스)를 통해 내게 ‘당신은 결코 절약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절약은커녕 오히려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품들을 대형마트의 상술에 속아 대책 없이 사들였으며, 택시비를 포함해 황금 같은 휴일이라는 시간을 낭비했다고 알려준다. 어디 그 뿐인가? 나의 충동적인 대형마트행은 영세 중소기업의 폐업과 단순노동자의 퇴직을 도울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이 책의 해제를 통해 나의 할인 매장 쇼핑행태는 ‘착취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할인에 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해 집중 탐구한 책으로, 부제는 the cost of discount culture ‘할인 문화가 일으키는 고비용’이다. 



 
 

 어느 정도는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나도 알고 있었다. 생산자와 상인을 돕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을 찾아야 하고, 영세상인들의 물건을 팔아줘야 한다는 것쯤은 나도 익히 안다. 내가 대형마트를 찾으면 생산자나 소비자, 아무도 이득을 보지 못하고 유통 자본만이 대부분의 이득을 가져간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대형마트를 외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쇼핑이 편리하고, 사고자 하는 물품이 한 곳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싸기 때문이다. ‘당장 먹기엔 곶감이 달다’는 말도 있잖은가? 게다가 지금껏 모아놓은 포인트는 어쩌란 말인가?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쇼핑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 정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독자 역시 만약 완독을 한다면 그 누구라도 소비변화를 위한 캠페인이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이 될 것이다. 저자는 역사, 사회학, 마케팅, 심리학, 경제학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를 통해 ‘싼 가격’이라는 시스템이 소비자를 어떻게 조종하고 있는지 심도 있게 파헤쳤다. 또한 대형할인매장의 불편한 진실과 ‘할인’ 속에 숨겨진 비밀도 폭로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체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세워지더니 아예 전국을 덮으면서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지역사회의 재래시장과 소매점들은 문을 닫게 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창조적 파괴 즉, 구 산업구조에서 신 사업구조로의 변화라며 이는 자본주의 본질이라고 말하지만 오늘날 할인 시대의 창조적 파괴는 균형을 잃어버린 파괴만 있을 뿐이다.

  소비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대형할인점들은 실은 제조업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많은 이득을 취하는 21세기 할인시대의 최대수혜자다. 대형할인점들은 영세상인의 설 자리를 빼앗고, 지역사회에서 부를 앗아가고 있다. 자영업자들을 몰락시켰으며 숙련된 근로자들을 단순한 업무의 점원과 계산원으로 대체시켜버렸다. 한편 대형할인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규모의 경제 즉, 대량구매의 기회는 제조업체의 우위를 능가해버려 중요한 것은 생산이 아니라 유통 그리고 판매가 되어버렸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들 거대한 괴물이 제공하는 ‘할인’이라는 마법의 단어에 빠져 벗어나질 못한다. 혹여 할인상품을 구입했다면 몇 푼 아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 정작 이보다 중요한 더 좋은 제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다양성과 품질, 그리고 내가 구입을 하기까지 고민하며 들인 시간에 대한 비용은 과소평가 해버린다. 그리고 지갑은 소비를 통해 이미 텅텅 비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얼마를 아꼈다고 자랑하며 뿌듯해 한다.

  또한 나아가 내가 가격 할인을 통해 절약한 몫만큼 다른 누군가의 몫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곧 내 몫이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싼 가격’은 소비자인 우리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지만, 노동자인 우리에게는 손실일 될 수 있음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미국의 대형 할인점 웨그먼스와 코스트코의 성공 사례를 통해 개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사회의 필요에 기여한다는 애덤 스미스의 ’계몽된 이기주의‘는 순이익을 증대시키기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직원에게 잘해야 고객이 온다는 정신으로 직원의 눈과 귀를 믿고 그들을 신뢰하는 웨그먼스는 이직률이 6퍼센트다. 소비자들 역시 웨그먼스를 사랑한다. 그리고 2005년 웨그먼스는 <포춘>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월마트는 적은 임금과 적은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창업자인 샘 월튼의 상속자들은 세계 10대 부자에 속한다. 기업철학과 싼 가격,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현명한 소비자가 선택할 몫이다.

  저자는 ‘언제나 최저가’를 지향하는 소비생활은 초라한 생활 방식이 될 거라고 말한다. 싼 것만을 찾다보면 정체불명의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게 되거나, 혹은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제 3국의 노동자가 만든 옷을 입거나, 사랑하는 자녀에게 재료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짝퉁 장난감을 선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어디서 더 싸게 살까?’를 걱정하는 ‘저가의 노예’가 되지 말고, 과연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살 것인지 말 것인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렌 러펠 셸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싼 가격’에 대한 미국경제의 현실은 우리의 오늘을 닮았고, 내일을 보는 듯 했다. ‘알찬 쇼핑’이라며 단순히 싼 가격을 쫓는 우리의 소비생활은 부메랑이 되어 지역경제를 무너뜨리고, 나아가 나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는 심각한 경제행위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현명한 소비,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진짜 소비생활을 원한다면 일독을 권한다. 돈과 함께 소중한 시간까지 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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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02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얼마전에 교보에서 리노베이션 개장 축하 파티에 초대한다는 전화를 받았었는데, 사정때문에 못나간다고 해놓고는 사람들의 리뷰보고 후회했잖아요. 리치님도 오셨담서요?...직접 뵐 수 있었는데 말이죠~^^

리치보이 2010-09-02 15:24   좋아요 0 | URL
ㅎㅎ 안녕하세요, 마기님. 오랜만이네요.^^
북로그가 아닌 여기서 뵈니 이상한데요?ㅎㅎ

사실은 저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저를 닮은 막내동생을 대신 보냈죠.
제가 부산에 있었거든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막둥이가 저인줄 알았을 겁니다. 젊게 봤을 테니..고마울 따름이죠.ㅎㅎㅎ

아무튼 오시지 그러셨어요. 마기님이시라면 북로그 토박이고, 이런 저런 선물도 줬다는데요...^^ 자주 뵐께요. 아,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

비로그인 2010-09-02 16:11   좋아요 0 | URL
푸히히~~비밀로 댓글 달았더만 무색하게스리 마기님이라고 밝혀주시니...공개로 수정했어요~ㅋ
아니, 그렇다면 그날 리치님을 보았다던 그분들이 본 남자는 리치님 동상?
으미...하긴 사진?(리치님 저서였던가?)으로 뵐 때도 심하게 동안이라고 생각하긴 했어여.
나가지 않기를 잘 했네요.
리치님이라고 생각했다면 틀림없이 제가 말 걸었을 거거든요.
나를 몰라보고 멀뚱해하는 리치님을 내가 어케 참아요?
푸히히~~
 
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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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콘서트 - 일상사례로 풀어보는 경영과학의 비밀 

  장사꾼과 사업가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업종? 사업규모? 매출액? 아니다. 바로 ‘시스템의 유무’에 달려 있다. 제아무리 5층짜리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사장님이라고 해도 카운터에서 금전출납기를 지킨다면 장사꾼이고, 한 평짜리 담배가게 장사라도 직원에게 맡기고 사장님은 아침저녁으로 결산만 보고 밖에서 다른 사업을 계획한다면 사업가라 부를 만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경영’이다.

  사람들은 경영 하면 가장 먼저 마호가니 책상에 앉아 번쩍이는 만년필로 결재서류에 사인이나 하는 ‘사장님’을 떠올린다. 그리고 경영학 하면 그런 사장님을 꿈꾸는 경영학도들이 공부하는 학문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경영학은 최고경영자(CEO)나 경영학도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다. 경영학은 우리가 업무 중에 만나는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매우 실용적인 학문인 것이다.

  <경영학 콘서트>(비즈니스북스)는 경영학이 일반인에게도 얼마나 현실적이고 유용한 학문이 될 수 있는지 잘 설명해준다. 기존의 경영학 도서들이 인문학적 요소를 강조했다면, 저자인 장영재는 현대 경영은 사람을 다루는 학문임과 동시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의사결정과 수치화된 모델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필요로 하는 ‘경영과학’임을 강조했다.



 

  지은이는 오늘날 경영은 과학적 사고능력을 근거로 한 분석적 문제해결 능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해결 능력 없이 단순히 리더십, 투자 이론, 고객 서비스를 외치는 것은 뿌리 잘린 나무를 땅에 묻은 뒤 물주고 비료주는 격이라고 말했다. 즉 막가파식 리더십이나, 맹목적인 투자, 밀어붙이기식 운영은 오늘날의 경영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수학과 과학이 결합된 합리적인 리더십, 논리와 이해가 바탕이 된 투자, 운영, 고객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항공권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까닭, 미국 국방부가 빨간 풍선 놀이를 벌인 까닭, 10개의 테이블에서 300명이 아침 식사를 먹는 방법, 월드컵 때 진짜보다 더 불티나게 팔린 짝퉁 빨간 티셔츠, 카지노와 보험회사가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원리…. 경영과학 기법을 이해시키기 위해 지은이가 제시한 사례들은 다양하고도 재미있다. 

   지은이는 이러한 비즈니스 현상 속에는 공급사슬망 관리, 도요타 생산 시스템, 수익경영, 고객관계관리 등 경영의 최전선에서 사용되는 경영기법들과 고도로 치밀한 현대 경영의 전략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혀낸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독자라면 10개의 한정된 테이블을 가진 작은 레스토랑 ‘파라마운트’에 관한 대목을 추천하고 싶다. 이 레스토랑은 매일 아침 300명이 넘는 손님을 맞으며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대기시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야망을 가진 젊은 온라인 사업자들에게는 넷플릭스, 아마존이 블록버스터와 반스앤노블이란 골리앗 같은 전통의 1위 기업을 제치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밀을 밝힌 대목을 권하고 싶다.

  지금껏 경영서에서 다양한 경영기법과 적용 방법론을 겉만 보고 외우기 바빴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어떤 배경과 원리로 탄생했는지 그 본질을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전혀 새롭게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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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100배 즐기기 -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마스터하기
최재용.이강석.박사영.오홍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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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100배 즐기기 - 티지프TGIF族이 되기 위한 입문서!

 

  요즘 누가 TGIF라고 말한다면 이는 ‘Thank God It’s Friday‘가 아닌 트위터(T), 구글(G), 아이폰(I), 페이스북(F)의 조합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말 그대로 TGIF가 대세다. 2-3년 전만 해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고 네이트 메신저로 대화했다면 이제는 TGIF로 이시대의 트렌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긴다.

  하지만 이게 어디 산골짜기에 전기 들어오듯 기다린다고 저절로 익혀지는 것이던가? 결코 아니다. 배우고 익혀서 직접 참여할 때 비로소 SNS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SNS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것 역시 마땅히 사용설명서 같은 것이 없어 곤란하다. 그렇다고 매번 얼리어답터인 후배에게 물어서 배울 수도 없지 않은가?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실용서’다. 최근 SNS 관련서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지난 해 처음 트위터 관련서가 나온데 이어 얼마 전에는 페이스북을 익히기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러한 책들은 SNS를 독학하는데 시간적, 경제적으로 유익하다. 책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아무리 쉬워도 책은 책이라는 것이다. 책이기에 한 번 읽어는 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들고 읽는 용기와 실천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책 <SNS 100배 즐기기>(매일경제신문사)도 최근의 출판경향에 맞춰 나온 SNS관련 실용서다. 분야별 전문가 4명이 함께 SNS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서 썼다. 이 책의 강점은 TGIF 뿐 아니라 카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나우, 그리고 스마트폰의 활용방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SNS 툴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반면 단점은 작은 책자에 너무 다양한 툴을 소개하고 있어 깊이가 너무 얕다는 점이다.

  하지만 좀처럼 관심을 갖지 않던 문외한이나 초심자들에게는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을 통해 TGIF를 마스터하기는 어렵지만, SNS와 TGIF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SNS의 세계에 빠지고 싶다면 일독해보길 권한다. 서점에서 서서 읽어도 될 만큼 쉽고 잘 정리되어 있다. SNS 라는 커다란 성에 들어가기 위해 성문을 여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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