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선생님 책이 좋아 1단계 11
기타가와 치하루 지음, 오노 야요이 그림, 최경식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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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야네 반 담임 선생님은 '걱정 선생님'입니다. 언제나 "괜찮을까......" 하고 걱정만 해서 갖게 된 별명입니다. 타츠야는 그런 걱정 선생님이 싫었습니다. 걱정 선생님은 입학식 날 우리 반 1학년, 여덟 명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늘부터 나도 1학년이야. 나도 처음으로 선생님이 되었거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곱슬머리에 눈썹 끝을 내리며 걱정거리를 1학년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선생님의 모습이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걱정은 많지만 다정한 신페이 선생님을 타츠야는 왜 싫어하는 걸까요?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에게 조잘조잘 말도 잘하는데 말입니다. 타츠야는 소심하고 낯을 가리는 아이여서 긴장하면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에서 악기 연습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말을 크게 못해 실수를 한 후로 유치원 선생님이 괜찮냐고 자주 물어보시는 게 싫었습니다. 그러니 늘 괜찮을까를 입에 달고 사는 걱정 선생님이 싫었던 것입니다. 타츠야는 선생님 앞에서는 목이 꽉 막히고 목소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 타츠야를 선생님은 걱정했지만 절대로 닦달하지 않았습니다. 5월이 되고 우리들의 첫 소풍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때까지도 선생님과는 말을 하지 않는 타츠야를 걱정 선생님은 가만히 품어주고 있었습니다. 신나는 소풍날 찾아간 동물원에서 아이들과 걱정 선생님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걱정 선생님>을 보며 어른도 처음인 것들에 걱정이 앞설 수 있고, 마냥 어리게만 보던 아이도 어른을 보살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어릴 적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어 가는 과정이 아이의 시선으로 솔직 담백하게 그려져있어 소심한 아이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까지 책에 몰입하게 만드는 동화책 <걱정 선생님>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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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쿼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수수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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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카는 늘 웃는 표정을 하고 있어 보는 이도 행복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고 불리는 동물입니다. 둥글고 땅딸막한 귀와 호기심 가득 찬 눈망울이 참 귀엽습니다. 쿼카는 황무지나 습지 등에 땅굴을 파고 살고 먹이를 먹을 때는 자그마한 앞발로 다람쥐처럼 먹이를 꼭 쥐고 뜯어 먹는다고 합니다. 캥거루처럼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아 주머니에 넣어 기른다니 신기하고 직접 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쿼카는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었던 쿼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쿼카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숲에서 먹고 자고 싸우고 웃으며 언제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빨간 나비를 쫓으며 놀던 쿼카는 바닥에 뭔가가 슬금슬금 퍼져 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기다란 빨간 뱀이 기어가는 것도 같다가 쑥쑥 자라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쿼카는 기웃기웃 살펴보고 킁킁 냄새를 맡아도 보았지만 도통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살짝 꼬리가 닿자 쿼카는 너무 아파 깜짝 놀랐습니다. 무서워 떨고 있던 쿼카에게 숲속 깊숙이 살던 친구들이 같이 도망가자고 외쳤습니다. 산에 불이 나서 놀란 동물들이 도망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쿼카는 산불과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인해 살 곳을 잃어가고 멸종 위기까지 놓이게 되었다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생각나며 씁쓸해집니다. 위기에 놓인 숲속 동물 친구들은 이 위험한 상황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웃는 얼굴 쿼카>는 웃는 귀여운 얼굴 뒤에 가려진 쿼카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보호와 생태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웃는얼굴쿼카, #어린이작가정신, #수수아, #멸종위기종, #쿼카,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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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다 알아? 올리 그림책 27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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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들은 무엇이 궁금한지 하루종일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귀를 쫑긋 세우고 창밖을 바라보는 귀여운 뒷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궁금해지곤 했었습니다. 과연 고양이는 무언가를 알고 보는 걸까요. <고양이는 다 알아?>는 고양이의 시선에서 다양한 창밖 넘어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자유분방하고 터프한 선으로 그려진 고양이 일러스트가 매우 신선했습니다. 구불구불 자유로운 선들은 고양이의 유연한 몸체와 잘 어울리며 편안하게 그려진 드로잉들은 보는 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기분이 듭니다. 집 밖에는 한 번도 나가본적 없는 아기 고양이는 열심히 다양한 창문을 넘어 세상을 구경하고 상상합니다. 네모난 모양, 둥근 모양, 좁은 창문, 넓은 창문, 내려다 보고 올려다 보며 이 풍경에서 저 풍경으로, 이 층에서 다른 층으로 집고양이는 창문을 알고 벽을 알고, 또 다른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도 쉽게 오르고 좁은 곳도 유연하게 통과하는 고양이는 정말 많은 곳들을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창문을 아는 집고양이는 움직일 때마다 멋진 풍경을 찾아냅니다. 기어 다니고 궁금해하고 한동안 쳐다보다가 할짝할짝 핥기도 하면서 떠나가 지나가는 모든 것을 바라봅니다. 고양이의 다양한 모습들과 함께 고양이가 창밖을 보며 생각해 내는 이야기들이 참 엉뚱 발랄 재미있습니다. 작은 창에 비치는 모습들은 벽을 타고 고양이의 상상으로 확장됩니다. 헬리콥터를 보며 웅웅거리는 파리라고 생각하자 창문 위 벽에는 거대한 거미줄 위에 먹잇감을 노리는 거미가 나타납니다. 돛단배를 보며 생쥐들을 실어 나른다고 생각하고, 비눗방울을 보며 둥 둥 떠다니는 눈동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고양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에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고양이는 다 알아?>를 보니 고양이는 정말 다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고양이는다알아, #브렌던웬젤,  #올리, #세상, #바깥세상, #경험, #칼데콧아너상,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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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의 제빵사 국민서관 그림동화 267
폴라 화이트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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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과 잉크로 그린 담백한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입니다. 언덕을 넘고 넘어 들판을 지나고 지나면 땅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이르릅니다.  해변이 시작되는 이 땅끝에는 마을 하나가 있고 이곳이 주인공 소년이 고향입니다. 바닷가에서는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돛 기술자는 돛을 만들고 배 기술자는 배를 만들거나 수리합니다. 그래야 어부들이 안심하고 바다에 나갈 수 있으니깐요. 그물 기술자, 밧줄 기술자, 통 기술자 모두 각자의 맡은 일을 열심히 합니다. 이 모든 일은 바다로부터 온 것입니다. 소년은 잠들기 전에 바다에서 추위와 비를 견디며 힘차게 일하는 어부들을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면 어부가 되어 거센 파도와 폭풍우를 이겨 내고 제일 좋고 싱싱한 물고기를 잡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어부가 아닙니다. 제빵사인 아빠는 매일 파도가 치는 바다에 나가는 대신 안전하고 따뜻한 실내에서 부지런히 빵을 굽습니다. 고소한 빵 냄새가 마을의 하루를 엽니다. 아빠는 식빵을 반죽하고, 작은 번을 만들고, 비스킷을 굽습니다. 가끔 아빠의 일을 도울때 소년은 따뜻한 오븐 앞에서 일하면서 비 오고 바람 부는 바다에서 일하는 마을 사람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왜 아빠는 어부나 통 기술자가 아니고 제빵사가 되었을까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바닷가 마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친 바다 일을 하는 것을 보며 소년은 아빠의 직업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만드는 빵과 비스킷으로 마을의 어부들이 식사를 하고 거친 바다 위에서도 힘을 낼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남들과 다르고 작아 보이는 직업일지라도 모두 각자의 중요한 역할이 있음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소년은 아빠가 자랑스러워졌고 어른이 되면 아빠처럼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가 되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마음먹습니다. 담백한 그림 사이로 따뜻한 빵내음과 온기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그림동화,#그림책, #직업, #국민서관그림동화, #바닷가마을의제빵사, #국민서관, #우아페, #폴라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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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든
아리엘라 프린스 구트맨 지음, 즈느비에브 고드부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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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이마를 맞대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비가 두 사람 주위를 나풀나풀 날아다니고 따스한 파스텔톤의 색감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든>은 잠에서 막 깨어난 아이에게 엄마가 침대맡에서 아침 인사를 건네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입을 옷들을 보여주며 어떤 옷을 입을 건지 물어봅니다. 바쁜 아침 엄마도 아빠도 출근 준비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엄마와 헤어져 아이는 유치원에 가야 하니 투정을 부릴 법도 한데 아이는 웃으며 엄마와 엄마와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아침에 눈 떠서 유치원에 갈 때까지 엄마는 아이에게 계속 말해주고 있습니다. "낮에는 떨어져 있어 보고 싶겠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이 생길 거야.", "네가 어디에 있든... 엄마는 항상 너를 생각할 거야. 바람에 엄마 뽀뽀를 실어 보낼게. 받으면 뽀뽀 답장 보내 줘야 해. " 



이렇게 다정한 이야기들을 엄마가 아이에게 계속 속삭여주고 이마를 맞대며 눈을 맞춰주니 아이는 불안함 없이 즐겁게 유치원에 등원할 수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아침에도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다음부터는 엄마의 회사 생활과 아이의 유치원에서의 모습이 책 양쪽에서 동시에 흘러갑니다. 바쁘게 일하면서도 엄마의 마음속에는 아이가 가득하여 마음의 소리를 보냅니다. 새로운 노래와 새로운 말을 재미있게 배울 아이에게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꼭 얘기해 달라고 말합니다. 친구들과 속상한 일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그럴 때는 엄마와 부르던 자장가를 부르며 눈물을 참아 보라 말하는 엄마의 말이 애틋합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계속 전해지는 엄마의 마음 덕분에 아이는 무사히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다시 엄마 아빠 품에 안깁니다. 맞벌이 부부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안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북뱅크, #네가어디에있든, #아리엘라프린스구트맨,#즈느비에브고드부, #추천도서, #추천그림책, #새학기적응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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