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였네 끼였어/키즈스콜레

끼였네 끼였어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대상 수상작
박보라 지음 / 오늘책 / 2022년 7월

노란 바탕에 도트무늬가 가득한 가운데 파란색 고양이가 보입니다. <끼였네 끼였어>라는 제목의 글자조차도 어딘가 끼여서 꿈틀대는 듯 보입니다. 다시 보니 이 파란 고양이는 노란 소파 사이에 제대로 끼여있는 것입니다. 코믹한 상황과 뚱한 파란 고양이의 표정이 재미나서 표지를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고 도대체 왜 이 아이는 소파 사이에 끼여있는 걸까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주인이 집을 나서면 혼자 남은 고양이는 외롭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파란 고양이는 혼자 놀 '오늘의 계획'을 이미 새워놓고는 바쁘게 놀고 있었습니다.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스스로 너무 잘한다며 한달음에 뛰어올라 목표점에 도달할 때마다 성공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렇게 마구 뛰어다니는 고양이들을 보고 흔히들 우당탕탕 한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정말 저런 속마음으로 뛰어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나게 뛰어놀던 파란 고양이는 그만 노란 소파 사이에 쏘옥 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옴짝달싹할 수 없게 소파 사이에 몸이 끼인 고양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답답해하며 어서 누군가 집으로 돌아와 도와주길 바라며 낑낑댈 만도 한데 이 고양이는 소파를 새로운 친구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발상의 긍정적인 전환으로 책의 분위기는 한 층 더 흥미로워지고 웹툰을 보는 듯한 화면 구성으로 이야기는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끼였네 끼였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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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_포르체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그림을 읽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
김수정 지음 / 포르체 / 2022년 8월

우리의 삶에서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연인사이의 뜨거의 사랑, 부모의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 친구 간의 우정 어린 사랑, 심지어 예술작품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모두 사랑입니다. 예술가들이 그림에 담아내는 사랑의 모습도 화가마다 또 제작 시기마다 그네들의 삶과 관련된 스토리를 반영해 제각각 다른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는 세계적인 명화들을 보며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시선으로 그림을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김환기, 빈센트 반 고흐, 마르크 샤갈, 앙리 마르탱 등 거장의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에 더해 사랑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으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즐거움이 배가 되는 독서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들을 작품을 감상하며 받게 되었고 그림을 더 자세히 오래도록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게도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는 사랑이라는 테마로 거장의 그림들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책입니다. 세상에 만 가지 얼굴이 다르듯 사랑도 만 가지 다른 사랑이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미술작품에 스며있는 저마다의 예술가들의 사랑을 보고 읽으며 나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참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미술이 생소한 사람도 새롭게 알게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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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도리의 그림 수업_아라크네

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실을 다니며 배우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그림을 배우며 혼자 그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는 조용히 앉아 그림을 그리며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그림을 완성할 때마다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유익한 취미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혼자 그리다 보면 더 잘 그리고 싶은데 어느 순간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는 단계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촌철살인의 유머로 담아낸 시사만화 「장도리」의 작가 박순찬 화백이 그린 드로잉 수업서 <냥도리의 그림 수업>을 만나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그림 그리는 법을 만화로 재미있고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정말 그림 수업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재능이 없어도 타고난 그림 실력이 없다 해도 그림 그리기와 친해지고 그림 그리는 법을 공부한다면 누구나 즐겁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다양한 시각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어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무척 신선했고 그림 실력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7년간 풍자만화를 연재하면서 수많은 인물들의 특징을 살려 그려온 저자가 관찰하고 표현하는 법을 고민하고 알아낸  그림 잘 그리는 법을 배울 수 있어 그림 초보자에게도 유용하겠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관찰력을 키우고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그림과 친해지고 싶은 모두를 위한 그림 수업인 <냥도리의 그림 수업>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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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괜찮아 괜찮아!/베어캣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2년 7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검은색 등 색색의 색연필을 한 겹 한 겹 곱게 칠해 채운듯한 색감이 고운 그림책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를 읽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둘러싸고 고개를 한 대 모아 내려다보고 있는 아이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개미를 구경하는 걸까요, 구슬놀이를 하고 있는 걸까요. 그 뒤로 같은 궁금증을 가진듯한 아이가 몸을 숙여 아이들을 보고있고 그 옆에는 몸만 보이지만 책의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이 아이의 할머니일 것 같은 어른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아이는 왜 할머니에게 괜찮다고 말하는걸까 호기심을 자극해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아이는 할머니 댁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제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아이는 할머니와 더 놀고만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집이 너무 멀어 가기 힘들다며 할머니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리고 할머니는 그런 손주가 귀여워 엉덩이를 토닥입니다. 할머니 품안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이 행복해보이고 할머니와 손자의 사랑이 느껴져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이는 집에 가는길에 할머니와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며 놀다가 다리가 아파 집에 못가겠다며 할머니에게 업어달라고 합니다. 할머니가 힘들어서 안된다고 말하며 도망가는 듯한 모습이 유머러스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라며 자기를 업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할머니가 괜찮다며 다독여주신것을 그대로 따라말하는 모습이 귀엽고 결국 못이기고 업어주는 할머니의 손주사랑도 따스합니다. 이 아이는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평생의 양분으로 삼아 살아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겨운 그림책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덕주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김성태 지음 / 덕주 / 2022년 7월

캘리그라피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캘리그라피 교육강좌와 관련 도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많습니다. 손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어진 요즘 시대에 한 획 한 획 정성을 담아 그어내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캘리그라피 자격증도 있어서 전문 지도자 과정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예전에 캘리그라피를 배웠을 때 어디나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붓 펜으로 다양한 선긋기부터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강사분이 원래는 붓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서예 도구를 들고 다니기가 번거로워 붓 펜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붓으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KBS <태종 이방원>, <한국인의 밥상>, <인간극장>, <진품명품> 등 20년간 방송 타이틀을 써온 전통 서예 전문가라니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기대가 되면서도 낯선 붓글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붓 다루는 법부터 시작해 자음과 모음을 한 자 한 자 연습해 긴 문장까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재미있게 캘리그라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부록으로 저자가 멋지게 써 내려간 다산 정약용, 법정 스님, 충무공 이순신의 어록도 실려있어서 따라 쓰며 멋진 글귀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로 붓과 먹으로 화선지에 표현되는 농담과 붓의 거칠고 힘찬 매력을 알게 되었고 꾸준히 연습하고 싶어졌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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