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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사람의 비밀 - 관계에 서툴러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회복 심리학
앤디 몰린스키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콰이어트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인 편견에 갇혀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알려준다. 아울러 타고난 성격을 유지한채로 세상을 향해 맞서나가라고 조언하는 책이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자기계발의 시조새격으로 여겨지는 미국사회에서도 점점 외향적이고 관계지향적인 사람으로 키워나가는게 올바른 길인가에 대한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누구나 자기가 지니고 있는 성향이 있건만 그걸 굳이 하나의 방향으로 맞춰가는거에 대한 피로도와 아울러 수 많은 내향적인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보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걸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강하다라는식의 사고방식과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있다. 이 책도 큰틀에서 그런 지점의 관점을 가지고 저술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인 앤디 몰린스키는 경영대학원과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과 기업에서 가르치고, 상담하고, 강의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런 경험을 통해 얻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썼다.
심리학에서 안전지대라는 말이 있는데, 살아가며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곤란한 상황을 애써 회피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려는 정신 상태를 뜻한다. 이렇게 회피하는 삶을 살아갈때 실패의 부담이나 두려움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머무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문제에 직면했을때 회피를 반복하면 영원회귀상태에 빠지게 되고 점점 자신을 잃어가게 된다.
그런 반복의 아프락사스를 깨고 당당하게 문제에 맞설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피할 수록 스트레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한다. 단순하게 내향적인 성향을 적극적으로 바꾸라는 말을 하지 않고, 내성적인 성격 그대로, 조금의 기술을 사용하면 일상을 편안하게 이끌 수 있다고 조언해준다.
조그만 소품이나 일정을 바꾼다든지, 대화를 나눌때 좀더 강한 액션을 취한다든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