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맛 기행
김재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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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눈치가 보여서 책을 많이 주문하지 않았다. 책을 구입하는 속도가 읽는 속도에 비해 월등하게 앞서나가니 동거인의 입장에서 짜증나는일이 아니겠는가! 제발 책을 읽고 사라고 주문하지만 어디 그게 말대로 쉽게 되는 일인가 ㅋ 그래도 협조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줬는데 올해 억눌렀던 욕구가 폭발해서 열심히 주문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고장터를 활용해서 주문하고 있으니 이제 포기한 상태인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일은 그나마 열심히 읽어서 책을 줄여주는 수밖에 없다.


이 책도 중고장터를 통해서 구입한 책이다. 낭비를 하는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아끼는편도 아닌데 중고장터에서 책을 구입하려면 배송비가 왜 이리 아까운지...ㅋ 원하는 책을 파는 셀러의 책장에서 다른 책들을 기어코 골라 배송비를 면제받는다. 이 책도 아마 그렇게 끼어들어온것 같다. 블로그에 나름 맛집도 올리고 있는지라 맛에 대해 너무 둔감하면 안될것 같아 지식 함양 차원에서 읽어줬다.


저자는 살짝 생소한분인데 맛의 달인이라고 표현한걸 봐서 나름 이쪽 분야에서 공력이 있으신분으로 보인다. 책에 소개된 몇 몇 식당들을 보면 내공이 깊으신걸로 추정된다. 요즘이야 블로그를 통해 너도 나도 맛집관련 포스팅을 하지만 예전에 그런 정보들은 상당히 제한되어있었다. 2005년도에 출간된 책이니만큼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히 도움이될만한 책으로 보인다.


저자의 견해에 200프로 공감하는데, 진정한 맛을 알려면 늘 먹는 것보다 처음 들어보는 것이나 신기한 것을 주문해보는 모험을 즐겨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입맛이 크게 변하겠는가! 나름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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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사람의 비밀 - 관계에 서툴러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회복 심리학
앤디 몰린스키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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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콰이어트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인 편견에 갇혀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알려준다. 아울러 타고난 성격을 유지한채로 세상을 향해 맞서나가라고 조언하는 책이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자기계발의 시조새격으로 여겨지는 미국사회에서도 점점 외향적이고 관계지향적인 사람으로 키워나가는게 올바른 길인가에 대한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누구나 자기가 지니고 있는 성향이 있건만 그걸 굳이 하나의 방향으로 맞춰가는거에 대한 피로도와 아울러 수 많은 내향적인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보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걸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강하다라는식의 사고방식과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있다. 이 책도 큰틀에서 그런 지점의 관점을 가지고 저술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인 앤디 몰린스키는 경영대학원과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과 기업에서 가르치고, 상담하고, 강의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런 경험을 통해 얻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썼다.


심리학에서 안전지대라는 말이 있는데, 살아가며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곤란한 상황을 애써 회피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려는 정신 상태를 뜻한다. 이렇게 회피하는 삶을 살아갈때 실패의 부담이나 두려움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머무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문제에 직면했을때 회피를 반복하면 영원회귀상태에 빠지게 되고 점점 자신을 잃어가게 된다.


그런 반복의 아프락사스를 깨고 당당하게 문제에 맞설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피할 수록 스트레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한다. 단순하게 내향적인 성향을 적극적으로 바꾸라는 말을 하지 않고, 내성적인 성격 그대로, 조금의 기술을 사용하면 일상을 편안하게 이끌 수 있다고 조언해준다.


조그만 소품이나 일정을 바꾼다든지, 대화를 나눌때 좀더 강한 액션을 취한다든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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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 케이블 1 시공그래픽노블
파비안 니시에자 지음, 패트릭 저쳐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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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개봉한 데드풀 2를 비교적 재미있게 봤다. 그 영화에서 케이블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접했는데 마침 도서관에서 데드풀과 케이블 듀오가 활약하는 코믹스가 있길래 대출했다. 데드풀의 수다스러운 캐릭터는 여전했지만 케이블은 의외로 복잡하고 심각한 히어로더라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진지하게 분투하는 모습에서 뭔가 거룩한 느낌까지 받았다.


페이지 분량이 300장이 넘을 정도로 두께가 묵직하고 책가격도 상당히 높지만 코믹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코믹스에 빠지지말고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해야지라는 결심?까지 했다 ㅋ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자면,


어느 날 용병 데드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프랑스를 본산으로 하는 종교집단 ‘원 월드교’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훔쳐 달라는 의뢰를 한 것이다. 이 종교집단 신자들은 전부 피부가 파란색인데, 신체를 변형할 수 있는 그 바이러스만 있으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피부를 파란색으로 바꿔서 인종차별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암세포 때문에 흉측한 피부를 지닌 채 살아가던 데드풀은 그 임무를 맡기로 결정하고 연구소에 잠입한다. 한편 그 시간, 케이블은 그야말로 메시아와 같은 풍모를 풍기며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영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바이러스가 종교집단 손에 넘어가고 전 인류의 스머프화 작업이 개시된다. 하지만 결국 바이러스 때문에 데드풀과 케이블 모두 위험에 처하고, 데드풀의 신체가 완전히 녹아내린다. 마지막 순간 케이블은 있는 힘을 다해 데드풀의 신체를 자신의 몸속으로 빨아들여 바이러스를 중화시킨 후 마치 액체처럼 끈적이는 데드풀의 신체를 입으로 토해낸다. 이 일이 있은 후 두 사람은 파트너가 되어 마블에서 가장 요란한 버디의 모험을 시작한다.(출판사 책 소개 발췌)


그러니까 신흥종교인 원 윌드교라는 종단에서 전 인류를 스머프처럼 파란색으로 바꾸려는 과업을 시도하는데 데드풀이 외모를 바꿔보고자 동조를 한다. 하지만 케이블은 그 와중에 지구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뭐 이런 내용이다.


확실히 캐릭터에 대해 조금씩 알게되니 히어로물 영화에 좀더 다가가는 느낌이다. 앤트맨과 와스프라는 영화도 조만간 개봉해던데 도서관에 앤트맨 만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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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의 미국영화 째려보기
장세진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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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영화 관련 서가에서 읽을만한 책을 고르다가 발견했다. 책장을 무심코 넘기던중 어떤 열혈독자가 빨간 사인펜으로 밑줄과 자신의 소감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길래 얼마전 읽었던 밑줄긋는 남자가 생각나기도해서 몇 가지 멘트를 읽어보고 흥미가 생겨 대출했다.


저자인 장세진씨는 처음 접해본분인데 책 날개를 펼쳐보니 책을 엄청나게 많이 내신 경력이 있었다.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으신분것 같은데 약력에 좀 재미있는 사항이 있더라는... ˝1983년 서울신문사 주최 제2회 방송평론공모 당선. 1985년 월간 <스크린> 영화평 공모, 최우수상 없는 우수상 수상˝ 솔직하신분 같다. ㅋ


교보문고에서 소개된 책의 개략적인 내용이다.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다양한 미국영화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친다. 1~2부에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살펴보고 있다. 3부에는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감상기, 에로 혹은 ‘변태 영화‘ 관람기, 그리고 신문 기고문들을 담았다.˝


왜 째려보시는걸까? 솔직히 이분은 영화 자체를 즐기시기보다 뭔가 흠이 있는걸 찾아내는걸 좋아하시지 않나 생각됐다. 둘이 싸우다가 유리창으로 떨어졌는데 왜 피가 안나냐? 아님 15금인데 왜 키스신이 나오냐등등등 재미있는분이시다.


열혈독자가 빨간줄까지 그어가며 소감을 피력했을 정도로 논쟁적인 요소가 많은 책이다.(아닌가? 그냥 태극기부대가 생각났다.ㅋ) 재미있는 책이고, 나도 책을 한 번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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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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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확 끌림이 있었다. 이북으로 매우 저렴하게 대여를 해줄뿐더러 이 책을 원작으로 영화까지 나온걸 확인하고 2천원 남짓한 금액으로 알라딘 이북으로 대출해서 읽어줬다. 이북도 잘 활용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만한 독서방법이다. 아직까지 종이책보다 분명히 책을 읽는 맛은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효용적이다. 특히 구입방법중 소장보다 대여를 활용할 경우 공간 및 금전적인 측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인 카타카와 에미라는분은 이 소설로 일본 21회 전격문고 소설대상을 수상하고 문단에 데뷔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던 대졸 출신의 젊은 신입 남자사원 아오야마가 주인공이다. 어렵게 영업직으로 입사했지만 반년만에 각박한 현실과 혹독한 부장 밑에서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힘들게 야근과 과로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지하철역 난간에서 선로로 휘청하는 순간 아오야마를 누군가 극적으로 구출한다. 한눈에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하며 나타난 야마모토! 이후 계속 아오야마의 주변에 나타나 격려하며 힘을 복돋아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나지 않는 야마모토는 사실 그의 동창이 아니다. 그 사실을 파악하고 추궁하지만 천연덕스럽게 착가했다며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둘은 더욱 가까워지게 되고....


하지만 거래처의 주문을 실수로 큰 사고를 치게된 아오야마는 더욱 낙담해 실의에 빠지게 된다. 아울러 야마모토에게 더욱 모호한점을 느끼는데 이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는걸까?


깊이가 있는 소설은 아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줄만하다. 적당한 미스테리와 힘든 직장생활을 이겨낼만한 감동적인 포인트도 살짝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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