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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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십여년전에 읽다가 중간에 포기를 하고 고이고이 모셔놨던 기억이 있다. 2003년 직장을 옮기고 3년정도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보냈다. 책을 읽는다는건 거의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어느 정도 숨을 돌리고나서 서점에 들려 이 책을 구입했다. 출근 시간이 지하철로 대략 1시간 정도 걸리기에 오며 가며 읽어주려고 했는데, 100페이지 대략 3분의 1정도를 읽다가 역시 일에 몰려 그냥 포기했다.


다시 세월이 흘러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이 책을 다시 들춰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십년이 지났지만 책의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났다. 역시 독서의 힘의 놀랍다는 생각이다. 아프리카는 생소한 대륙이다. 경제적으로 낙후됐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미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정도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된만큼 그들 고유의 문화와 역사가 있을텐데 너무나 알려지지 않았다. 아프리카에 관련된 자료들도 빈약한편인데 이 책은 아프리카 역사의 개요서 정도로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유럽인의 시각을 벗어나 균형적이고 객관적으로 아프리카의 역사를 다뤘다. 태고 시절부터 식민지 통치를 지나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의 각 나라들의 기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나면 각 나라들에 대한 기초적인 상황과 위치, 그리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역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대륙의 생성과 최초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어떻게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지부터 공동체를 이루고 다양한 문명을 발전시킨 고대 아프리카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아울러 식미지 개척에 따른 유럽 나라들의 아프리카 침략과 아프리카의 저항, 그리고 식민지에서 해방된 이후부터 현재의 삶까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제 각종 매체에서 아프리카가 거론되면 대충 어디에 위치한 나라이고 어떤 기원을 가졌는지 알게됐다는것만으로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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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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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하루키 소설을 열심히 읽어주고 있다. 최근에 펴낸 작품과 예전 작품을 번갈아가며 읽고 있는데 30년전이나 지금이나 스타일에서 일정한 하루키만의 스타일을 느끼고 있다.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는 여섯개의 단편을 엮은 연작소설집으로 95년 고베 지진을 모티브로 쓴 작품이다. 서로 고베 대지진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지만 다른 이야기들이다.


심지어 작품에 고베 지진과 직접 관련된 장면은 전혀 안나온다. 주인공들은 고베 대지진을 겪지 못했으나 자기와 관련있는 타인들이 겪은 참사를 3인칭 시점으로 다루고 있다. 사회적인 주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하루키가 옴 진리교 사건과 고베 대지진을 계기로 타인의 삶과 사회참여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아무래도 하루키가 고베 출신임에 따라 더욱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출간 당시 2000년대를 여는 새로운 문학 지평을 열었다고 평단에서 극찬을 받았는데 과연 소설의 완성도가 높은편이다. 하루키 작품의 특성상 단편이 장편으로 충분히 엮어질 수 있을만큼 구조가 탄탄하고 단편소설이 연작으로 엮어졌음에 따라 유기적인 통일감도 느껴 소설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UFO가 쿠시로에 내리다˝,  ˝다리미가 있는 풍경 ˝,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타일랜드 ˝,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 ˝, ˝벌꿀 파이˝ 총 여섯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판타지풍의 작품부터 정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등 서로 다른 다양한 소설을 읽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벌꿀파이가 가장 재미있었다. 하루키가 동화를 쓴다면 정말 잘쓰지 않을까 생각했다. 혹시 썼나? 아무튼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하루키만의 세계에 푹 담궈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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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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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와 세번째 만남이다. 소설로는 두번째인데 처음 읽었던 빅픽처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의 자전적인 에세이인 빅 퀘스천을 읽고 나서 솔직하고 매력적인 소설가의 매력에 빠졌다. 시간이 되면 그의 다른 소설도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하던중, 교보샘에서 하나의 열람권으로 그의 소설 4권을 서비스하는 기획물이 올라와서 바로 구입했다.


4권중 빅픽처도 당연히 들어가 있었지만 나머지 세 권은 읽지 않았기에 권당 천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케네디의 소설을 접할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은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발간순으로 찾아보니 템테이션이 가장 오래된 작품인지라 이 책을 먼저 읽었다. 홍보문구에 빅픽처를 능가하는 작품이라고 적혀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그렇지만 템테이션도 빅픽처만큼 충분한 재미를 주는 소설이다.


작가의 자전적인 모습이 투영되지 않았을까 추정될 정도로 소설의 주인공인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아미티지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다가왔다.  무명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비드 아미티지는 서점에서 일하며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그가 쓴 시트콤 대본 셀링 유가 텔레비전 방송국에 팔리면서 그의 삶은 회기적으로 변하게 된다.


셀링 유가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데이비드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작가로 떠오른다. 성공에 힘입어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조강지처인 아내와도 헤어져 매력적인 방송국 임원의 여성과 같이 살게된다. 그러던중 영화에 관심이 많고 실제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억만장자인 필립 플렉이 시나리오 공동작업을 제의한다.


태평양의 어느 섬으로 초대된 데이비드에게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는데 과연 그는 험난한 할리우드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비교적 두툼한 양이지만 정말 쏜살같이 읽힐 정도로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다. 킬링 타임용으로 이만한 소설이 있을까 싶다. 이 작품도 영화 판권이 분명 팔렸을것 같은데 좋은 영화로 만나고 싶다. 재미있는 소설의 미덕적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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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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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리더기로 리디북스 전용 리더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실 핸드폰에 익숙한지라 이북리더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가끔 출장을 가거나 여행시에 들고가서 사용한다. 강화도쪽에 1박 2일로 다녀올일이 있어서 이북리더기를 오랜만에 지참했다. 들고간김에 리디북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읽을만한 책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그중 이 책이 눈에 띄여서 양잿물도 마다하지 않는 공짜책을 읽어줬다.


저자인 아쿠마루 가쿠의 소설은 예전에 읽어본적이 있다. 천사의 나이프라고 일종의 사회파소설인데, 소년범죄를 주제로 다뤄 에드가와 란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소설도 어떻게 보면 천사의 나이프와 비슷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철 없던 시절의 약속과 그 약속으로 인한 번민과 고뇌의 순간등을 다룬 지점에서 비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소설은 소년범죄보다는 사적처벌과 형량의 문제를 엮어 과연 피해자의 가족이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로 만족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조명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조두순 같은 흉악범 내지 수 많은 범죄자들이 어떻게보면 지나치게 낮은 형량을 사회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데 일본도 그런일들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듯하다.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바텐더로 딸이 있는 가정의 가장인 무카이에게 20년전 약속을 지키라는 편지가 온다. 20년전 그는 딸의 복수를 위해 범인들이 석방되는날, 살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수락하게 된다. 부탁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미 암으로 죽었는데 어떻게 그에게 이런 편지가 올 수 있을까?


서서히 그에 대해 약속을 이행하라는 압박의 수위가 높아지고 단란한 가정까지 위협을 받는 무카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될것인가? 딸이 납치돼서 한달여간 윤간을 당하다가 고통속에 죽어간 사실을 알게된 어머니는 겨우 20년의 형량을 받은 범인들과 사법당국에 분노를 하게된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일이기도 하지만, 과연 형량의 기준은 어떻게 정해져야되는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대법원장이라는 작자가 재판을 미끼로 정부와 협상했던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사법당국의 공정함에 대해 의문이 가는게 사실이다. 이재용이 풀려난것만 하더라도 그렇지만.....소설은 예측되는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반전과 나름 이야기 구조가 괜찮아서 가독성있게 잘 읽힌다. 적어도 양잿물보다 쥬스정도는 되는 느낌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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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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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부자가 되고 싶은건 아니지만 가끔씩 자극을 위해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준다. 내 생활습관과 소비습관을 점검하고 배울만한 재테크 수단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읽어준다. 환기차원에서 읽어주면 때론 도움이 될때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건질만한 내용이 많지 않아 큰 기대를 걸지 않는편이다.


평생 돈 없이 살 수 있는 습관을 쉽게 배울수만 있다면 누구나 책을 읽고 따라하면 그렇게 될일이지만 쉽지 않다는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가 학원강사로 적당한 돈을 벌며 매일 술을 마시고 소비도 과감하게 지르며 살던중 빚더미에 올라가 있는 현실을 깨닫고 부모님의 보험대리점을 물려받아 자산관리 업계에서 우뚝 서게된 본인의 경험담 위주로 서술한 책이다.


다른 사람의 자산을 관리하며 상위 1% 부자들의 습관을 유심히 살펴 책으로 펴낸 기록이다. 다른 무엇보다 부자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건 뚱뚱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다. 주변에 재테크를 부지런히 신경쓰면서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관리도 잘하는 사람이 많은편이다.


책에서는 부자들의 식습관, 소비 습관, 일하는 방식, 인간관계, 이성 관계등 일과 생활에 걸친 여러가지 항목에 있어서 부자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언급하며 돈을 모으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는것도 중요한 팩터이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내용이 제법 있다.


일단 체중에 신경을 쓰며 술을 줄이는게 가장 우선되는일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것도 현실이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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