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인 유영하柳榮河는 〈다섯 가지 병五病)이라는 시에서젊은이들이 노인을 조롱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노인의 격언을노망老妄이라 하고, 깊은 생각을 노욕老慾이라 하며, 침묵을 지키면노혼老昏이라 하고, 경계하고 조심하면 노겁老이라고 비웃는다. 이런젊은이들의 태도에 화가 나서 "너희들이 힘없는 나를 업신여기느냐" 하고따지면 젊은이들은 "이 노인 늙어서 패악하구나"라며 조롱하니 화를작이며 길게 탄식할 뿐이다.


아들을 잃고 난 뒤 서유구는 손자 서태순徐太淳과 함께 《임원경제지》를마무리했다. 30여 년의 시간을 들여 13권 52책 250만 자에 달하는대작을 완성한 것이다. 위로는 할아버지 서명응과 아버지 서호수, 아래로는아들 서우보와 손자 서태순까지 5대에 거쳐 이룩한 가학에는 조선의농학을 발전시켜 백성의 삶이 조금이라도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바라는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조선 선비들은 앞세대가 남긴 기록을 가지고 답사하며 선배와 공감하려고노력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선배들과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만날 수는없지만, 선배들의 기록을 통해 언제라도 만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굳이 타임머신을 타지 않더라도 옛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과 공감할수 있는 기회를 지금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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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 대한 마지막 기록은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 은둔의 삶을 살기위해 성문을 빠져나갔을 때의 일이다. 서쪽 관문의 출입을 관리하던 수문장 윤회는 소를 타고 오는 흰 수염의 범상치 않은 노인을 알아보고 그를 잠시 멈춰 세웠다. 그리고 이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노자에게 잠시 쉬며 한 말씀만 남겨주시기를 간곡히 청했다. 노자는 그 청을 받아들여 앉은자리에서 오천여 자의 글을 써주었다. 이 문서가 지금까지전해지는 도덕경>이다. 성문을 빠져나간 노자의 이후 기록은 없다. 

는가? 도는 영어로 ‘Tao‘, 혹은 ‘The Way‘로 번역되지만, 이것이 단순히길‘을 말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노자에 따르면 도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은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굳이 이 말의 의미를 설명해보면,
그것은 우주의 질서라고 할 수 있겠다. 우주 만물의 실체 또는 그 실체를이루는 근본 이치가 도인 것이다. 잠시 머릿속에 그려보자. 나를 포함한우주 전체를 말이다. 우리는 앞서 우주에 대해 충분히 다뤘으니, 초차원의 시공간에서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수많은 미니 우주의 거대 집합을 상상해도 좋을 것이다. 너무나 아득하지만, 우선은 도가 그러한 우주의 실체와 우주가 운행하는 근본 원리를 말한다고 생각해두자.

노자의 도덕경>은 다양한 시대와 여러 문화권에서 널리 읽혀왔다.
깊은 상징과 해석의 다양성으로 어떤 이에게는 형이상학적 철학서로 읽혔고, 어떤 이에게는 초월적 경지에 이르는 수양서로 읽혔다. 또 다른 이에게는 정치와 권력에 대한 처세서로, 혹은 문학으로, 혹은 종교서로 읽혔다. 이 중에서 어떤 방식의 해석이 가장 옳은지를 묻는 것은 적절하지않을 것이다. 모든 고전이 그러하듯 좋은 텍스트는 해석과 함께 매 순간다시 탄생하는 것이니 말이다.

것으로부터 인을 실천할 수 있다. 오늘날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인과예를 말한다면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좋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라. 공자는 인을 지향하고 예를 따르는 사람은 성인, 군자라고 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인이라고 보았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군자와소인의 개념은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나를돌아보게 하는 기준이지, 남을 비난하는 데 사용하는 기준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의 물질문명 속을 살아가는 나는군자인가 소인인가. 공자의 가르침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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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암울한 시대의 유산으로 여겼다. 따라서 그의 공약은 심리학의 긍정적 측면으로의 전향을 시사했다. 또한 심리학의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만인을 유익하게 해줄 방안을 모색하자는 제안도 공약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셀리그만과그의 동료들은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기계발 산업, 골드에이커가 나쁜 과학‘이라고 부르는 허술한 과학연구, 그리고 벤담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이론을 단순화시킨 버전을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4

긍정적 사고가 대중화된 건 노먼 빈센트 필 Normam VincentPelle의 《긍정적 사고의 힘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노먼 빈센트필의 긍정적 사고방식, 세종서적》이 출간된 1952년부터다. 개신교 목사인 필은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복음주의적 메시지를 제시했다. 기독교와 신사상에 대한자신의 해석을 토대로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역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실용서를 내놓은 것이다. 다양한사람들을 매료시킨 필의 메시지는 바닥난 자존감과 자신감회복이 시급한 외로운 세일즈맨에게 특히 안성맞춤이었다.
필은 책 도입부에 신경쇠약 초기증세를 보이는 한 세일즈맨이 절박한 심정으로 

필이 하루하루를 견뎌 내는 외로운 세일즈맨을 위해 글을썼다면, 셀리그만은 자신의 진짜 행복을 남들의 가짜 행복과구별하려는 식자층을 위해 글을 썼다. 바로 이것이 행복학의핵심적 측면이다. 즉 자기가 내세우는 행복의 버전 또는 바람직한 인생의 버전이 다른 이들의 버전보다 더 진정성이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경향 말이다. 영문학 교수 에릭 윌슨Line G, Wilson은 《행복에 반하여 Agrist Happiness, 멜랑콜리 즐기기, 세종서적에서 우리에게 행복을 강요하는 행복산업을 신랄하게비판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첨단기술은 대인관계를 망쳤고, 프로작 Proac과 팍실 Pail 은 정서 인식력을 망쳤고, 도시는

불평등의 합리화, 바로 이것이 《시크릿》이 이룬 가장 큰업적이다. 99퍼센트‘라는 표현이 부의 집중을 반대하는 지구적 운동을 상징하는 구호가 된 마당에, 《시크릿》은 빈부격차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왜 전 세계 인구의1퍼센트가 세계 총소득의 96퍼센트를 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시크릿》이 던진 수사적 질문이다. 책은 물론 답도 제시한다. "자기 인생으로 부를 끌어당기는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시크릿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부와 풍요에 생각을 집중시키고, 그와 반대되는 생각이마음속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막습니다. "49

위 상황은 행복할 의무의 한 단면이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집 장만이든 결혼이든 뭔가 중대한 인생 프로젝트에 매진하면서 말이다. 로런 벌랜트는 이런 프로젝트를 ‘굿 라이프 판타지‘라고부른다. 이 판타지는 전통적 중산층의 꿈을 기반으로 생긴다. 그런데 오늘날 부르주아에게 그 꿈은 점점 지킬 수 없거나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가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미래를낙관하지만, 그런 인지적 입장을 지탱해주는 것은 사실 능력주의와 신분상승에 대한 그들의 환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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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런 때는 의사를 찾으세요.
열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색이 이상한 가래가 나올 때
기초질환(지병) 발작이 의심될 때
기타 뚜렷한 이상이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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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증거가 기존의 견해와 일관되는지가 아니라 이 증거가 얼마나 탄탄한것인지를 기반으로 내 견해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 방식 덕분에 나는 거의모든 논쟁에는 양면이 있으며, 파이의 한 조각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파이 전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증거를 탐구하는작업을 통해 이 책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요약하자면 책임 있는 기업은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을 통해서 이윤을만든다. 이윤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위의 2가지 문제를 모두해결한다. 투자자는 물론 이해관계자도 이득을 얻는다는 뜻이다.


요약하자면 기업은 사회를 착취하고, 시민은 반격에 나섰다. 이에 대해기업은 규제당국을 속이는 홍보전으로 대응하며 착취를 이어간다. 이사이클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왔다.


이 책이 제시하는 곱셈, 비교우위, 중요성의 원칙은 ESG 시대 경영의사결정의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SG의 가치에 동의하지만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라는 고민을 해본 독자라면 이 책을
‘ESG 전략의 전술서‘로 읽어도 좋겠다:3% 2021.12.19 03:49이처럼 코로나19는 사회적 존재로서 기업의 가치를 현실적이고 급박한맥락에서 극적으로 드러냈고, 이 과정에서 주주우선주의에 대한 비판론과결합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 담론(이하 ESG)이 전면적으로 부상하는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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