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죽으라면,
지금 바로 죽겠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죽으라면지금은 점심을 먹겠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니까요. 죽음에 대해서는 일단 점심을 먹은 다음에생각해보겠습니다.

〈평온을 비는 기도〉를 아는가? 20세기 초 미국의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가 쓴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은알코올 의존자 모임을 비롯해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기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아리아노스가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보존한 덕분에 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되었다. 우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에픽테토스의 통찰은 수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다.
1,000년이 훨씬 더 지난 뒤에도 스토아주의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은 스토아주의가 본질적으로 실용적이라는 검을 드러낸다. 또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삶, 행복을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나침반으로 삼기에 좋은 철학이라는 검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바데메쿰ademecum‘이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닌 휴대용‘ 책이라는 뜻이다(라틴어 vademecum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이렇다. vade는 가다.
mecum는 나와 함께‘라는 뜻이다). 이 책을 실전 지침서‘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는 삶이 ‘실전‘ 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을 조용한 도서관이나 서재같이 평화로운 환경에서만 보내지 않는다.

스토아주의자들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는 구19체적인 훈련법도 고안했다. 일기 쓰기부터 명상, 그리고 단기 금욕까지. 꾸준히, 의도적으로 4대 기본 덕목을실천하는 것은 인격을 수련하는 아주 훌륭한 방법이며스토아주의자들이 말한 코스모폴리스, 즉 인간 사회에기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생각대로 할 수 있는것은 의견, 동기, 욕구, 반감 등 우리 자신이 하는것들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몸, 재산,
평판, 직장 등 우리 자신이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앞서 묘사한 상황은 우리가 훈련을 통해 판단력을 키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명한 나이키 광고에서는
"일단 해봐 Lust Do II" 라는 메시지를 전파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잠시 멈춰서 천천히 생각해보자. 그러면 정말로 그것을 꼭 해봐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할 때가 생길 것이다. 이 두 단계를 반복, 또반복하면 더 나은 판단을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욕구를 재편하기도 더 쉬워질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적절하게 교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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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는 스로도 놀랄 만큼 강한 어조로 즉시 대답했다.
"당연히 늘 생각하기, 안 하는 날이 없으니까, 하기만 그런 말을 꺼내는 건 그거 내 이기심 같아, 내가 아카리, 엄마 집으로와‘ 하면 아마 아이는 거결하기 못할 거야, 하기만 현재 사는 환경도 버릴 수 없으니 많이 고심하게기, 엄마와 아까 중에 누구도선택할 수 없어 망설일 테고, 괴로울 거야. 그 아이는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두 좋아하니까. 학교에서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다정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아이가 가라고 있어. 그런데우리집에 오면 내가 똑같이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그걸 아니까도저히 말을 꺼낼 수 없어. 아이를 고민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만약에, 만에 하나 말이야, 언젠가 아카리가 스스로 나한테 오고 싶다고 한다면, 그러면...…"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소설은 술과 음식을 주요 소재로다루고 있으며, 그 구체적이고 세밀한 묘사가 흥미와 재미를 한층 더한다. 소설 속 많은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는 드라마 각본가 출신인 작가의 이력이고, 다른 하나는 소설에 나오는 음식점이 실재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도시의 지명과 음식 이름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알아낼 수 있는 식당들을 배경으로 작가의 취재가 더해져 그 현실감이 그대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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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우설 한 점을 집는다. 두툼하고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한 식감도 있다. 왼손에 밥그릇을 들고 입안 가득 보리밥을 그러넣는다. 우설과 보리밥은 최고의 조합이다. 대체 누가 생각해냈을까? 매콤한 미소를 아주 조금만 젓가락으로 집는다. 이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에 입에 잔뜩 넣었다가 낭패를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소량이라면 이것만큼 보리밥

‘아니, 나 같은 사람을 부르지 않는 게 행복한 일일지도 모르지. 나를 부르지 않는 건 고객이 행복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자.
상대가 잊었더라도 내가 기억하면 되니까.‘
쇼코는 지금껏 심야에 자신을 불러준 고독한 사람들의 행복을진심으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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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적고 있는 것이 언젠가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이 글이 판결을 내리려는 판사들을 한 번더 생각하게 하고, 이 글이 죄가 있든 결백하든 불행한 사람들을 나와 같은 최후의 순간에서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왜? 그래 봤자 무슨 소용인가?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은가?
내 머리가 잘린 후 다른 사람들의 머리가 잘리는 것이 나와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정말 그런 터무니없는 짓을 생각할 수 있었단 말인가? 내가 이미 오른 단두대를 부숴버린다! 내게 무슨 이득이 있는지 당신에게 묻고 싶다.

누가 압니까? 사면이 내려올지도! 내 나이에 이렇게 죽는것이 얼마나 끔찍한가요! 마지막 순간에 내려지는 사면, 종종 그런 경우를 보았습니다. 나에게 사면이 내려지지 않으면 누구에게 내려지겠습니까, 선생?
끔찍한 사형집행인! 그는 판사 곁으로 가 일정한 시간에형이 집행되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됐고, 자신이 책임을 맡고 있고, 게다가 비가 내려 기계가 녹이 슬 수 있다고 말했다.

자형수 최후의 날은 자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과거화, 구속과 불행만을 환기시키는 현재의 대립을 발판으로전개된다. 사형수가 묘사하는 추억들, 상상의 공간, 과거의장소와 사람들은 그의 뇌리를 벗어나지 않는 단일한 생각,
즉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과 대조를 이룬다. 강박관념의 포현 형태는 반복일 것이다. 같은 문장의 반복, 시간에 대한빈번한 언급은 ‘홀로 (자신이 사형수라는 생각과 끊임없이마주하고 있는 사형수의 역설적 상황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떠나지 않는 감방이 갖는 고독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한편, 사형수는 사형의 집행을 구경하는 수많은 인파들과 그들의 기쁨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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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딸들은 현재 열일곱 살과 열두 살인데,
그녀들은 앞으로 번영하는 미국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터무니없는 액수의 채무가 더욱 늘어나 변제할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금리가 급상승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몇몇 도시, 주, 그리고 자칫하면 국가가 파산하고 말것이다. 마찬가지로 채무를 계속 늘려 가는 다른 국가들에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버블을 믿지 않는 노회한 늙은이인 내가 참전한다면 우선 맨 먼저 내가 괴멸할 것이다. 이 장세는 미쳤다고 생각하며 일찌감치 공매도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어딘가의 20대 젊은이가 나는 천재다. 이 얼마나 간단한 장세란 말인가‘라고 생각하며 주식을 계속 산다.
공매도를 시작한 나는 거기서 파산한다. 하지만 그 뒤 찾아오는 버블 붕괴로 그들도 전멸한다. 과열 장세에 회의적인사람도, 붐을 믿는 사람도 모두 큰 손해를 본다. 그것이 버블인 것이다.

기회는 위기 속에서 찾아온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의 포인트는 어떤 분야나 회사가 회복하고 크게 상승할지를 판별하는 일이다. 나의 투자 기법은 값이 쌀 것‘과 ‘변화‘ 외에 아무것도 없다. 싸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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