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사회적 자본과 민주주의> 서평에 덧붙여서.

인민은 민주주의적 이상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이익 중 일부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모든 사람이 공동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데 있다. - P35

시민은 무관심에서부터 익명화로 그리고 비인간화로 점점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 결과, 시민은 공권력에 의지하게 되며, 시민사회의 경직화라는 상태가 시작된다. 우리 문밖에는 외부의 적들이 때때로 존재했다. 하지만 내부의 적은 언제나 존재한다. 바로 이 내부의 적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매우 유해한 무기력증이며, 이는 우리의 삶과 미래를 그 어떤 핵무기보다도 더 확실하게 파괴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이끌 자신의 힘에 대한 믿음의 소멸보다 더 암울하고 파괴적인 비극은 있을 수 없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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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대학생들에 관한 가장 현저한 사실은 대학생들의 취향과 상상력을 형성해주는 책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은 인생의 문제들을 직면했을 때 혹은 그 자신들의 삶의 목적에 관해서 생각해보려고 할 때 전혀 책을 찾지 않는다.

왜냐하면 덕이나 악에 대한 그들의 개념을 위한 문학적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 자체가 우리 시대의 특징인 제1차적 원칙들에 대한 공동 이해, 그리고 이에 대한 합의의 부패라는 보다 심각한 상황을 반영해 준다.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교육에 있어서 성경이나 셰익스피어가 한때 수행했던 역할이 오늘날에는 인기 위주의 저널리즘이나 혹은 잠깐 반짝하고 마는 작가들의 작품에 의해서 주로 수행돠고 있다. 이 말은 고전적 작품들이 더 이상 읽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그리고 보다 다양하게 읽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감동을 주지 않는다. 그것들은 현대 젊은이들의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것들은 학생들이 일단 학문적 분위기의 밖으로 나가게 되면 학생들 마음속 내부 장식의 일부분이 아니다. 이런 상황은 삶과 삶의 제목적에 대한 그들의 명상에 있어서 품격의 결정적인 추락을 가져온다. 오늘날 학생들은 기술적어로는 잘 무장되어 있으나, 교양 없는 속물에 지나지 않는다. - P7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이 단순한 문학적 산물로 이해되는 한, 실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자극하는 중요한 문제들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폭군들의 운명을 보여주고, 훌륭한 통치자의 인격, 친구간의 관계 그리고 시민들의 의무들을 아주 생생하고 포괄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셰익스피어가 소박하게 읽혀질 때 그는 독자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독자들은 셰익스피어를 읽었기 때문에 삶을 보다 잘 이해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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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 그린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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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생근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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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해석학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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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2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6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화주의는 참여보다는 오히려 정치적 자유를 이야기하는 이론으로서, 자유를 지키는 데 있어 시민들이 주권적 정치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이러한 참여는 명확히 규정된 틀 내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주권적 정치논의(즉, 시민들 전체와 관련된 정치 논의)가 시민들에게 맡겨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 공화주의 사상가들은 그들이 말하는 ‘자기 통치‘의 원리, 즉 자치의 원리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모두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로마법 원리에서 도출해냈다. 모두 그러한 의사결정에 똑같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민들은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라도 공공선의 논의에 참여해야 한가는 것이 공화주의자들의 생각이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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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폴리스가 어떤 종류의 공동체이고, 모든 공동체는 어떤 좋음을 위해서 구성된다는 것을 관찰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위에서 좋음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분명히, 모든 공동체는 어떤 종류의 좋음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만, 그 모든 공동체들 중에서 최고의 것이면서 다른 모든 공동체들을 포괄하는 이 공동체는 가장 으뜸가는, 다시 말해 모든 좋음들 중에서 최고의 좋음을 목표로 한다. 이것이 폴리스라고 불리는, 즉 폴리스적 삶을 형성하는 공동체이다. (1252a1~ 6) - P25

정의는 폴리스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정의는 폴리스를 형성하는 정치 공동체의 질서이고, 정의는 정의로운 것의 심판이다. - P37

우리는 숙고하고 판결하는 관직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자를 ‘그‘ 폴리스의 시민이라고 이제 말하게 되는데, 단적으로 말하면 폴리스는 삶의 자족을 위해 충분한 만큼의 그러한 사람들의 집합인 것이다. (1275b18~19)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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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우님 2021 서재의 달인 추카 합니다 ^ㅅ^

그레이스 2021-12-16 15:27   좋아요 0 | URL
저도 축하드려요 ~~^^

Redman 2021-12-17 17: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 그레이스님^^

쎄인트saint 2021-12-16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7:38   좋아요 1 | URL
김민우님, 저도 쎄인트님의 인사에 얹어서 따블로 축하드립니다

Redman 2021-12-17 17:41   좋아요 2 | URL
쎄인트님, 얄라님 감사드립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1-12-16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민우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Redman 2021-12-17 17:42   좋아요 2 | URL
서이데이님도 축하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하루 되십쇼 ㅎㅎ

강나루 2021-12-16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민우님, 2021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Redman 2021-12-17 17: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ㅎㅎ 최근엔 활동이 뜸했는데도 서재의 달인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