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 영웅으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초라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 헤라클레스를 그린 소포클레스의 <트라키스 여인들>이나, 곤경에 처한 헤라클레스의 아이들과 이들을 도와주는 의리 있는 아테네인들을 그린 에우리피데스의 〈헤라클레스의 아이들>, 혹은 미쳐서 제 손으로 자기 아들을 죽인 광폭한 헤라클레스와 배려 깊게 헤라클레스를 돕고 있테네 왕 테세우스를 다룬 <미친 헤라클레스> 등의 비극들이 스파르타를 향한 적대적 정서가 한창이었을 무렵에 봇물 터지듯이 공연되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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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의 정치체제는 두 개의 왕가(아기아다이와 에우리폰티다이 왕가)에서 나온 두 명의 왕이 있었고, 최고 행정관(에포로이) 다섯 명이 왕권을견제하고 있었다는 점, 30명으로 구성된 귀족 협의체(게루시아)가 있었다는점, 그러면서도 스파르타 시민들은 호모이오이, 즉 동등자로 여겨졌다는점은 스파르타의 정치체제가 상당히 복합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스파르타이오이라 불렸던 스파르타 시민들은 방대한 할당지(클레로이)를 소유한 전사계급이자 정치권력을 장악했던 특권층이었다. 이들은 주변 지역 거주자들인 페리오이코이 및 토지를 경작하여 스파르타인 주인을 부양하던 노예 헤일로타이와는 신분상으로 뚜렷하게 구별되었다.(1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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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피데스의 <탄원하는 여인들>은 앞서 살펴보았던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보다 공연 시기가 무려 40년이나 늦는데도 불구하고, 두 작품 모두 주제 면에서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첫째, 두 비극 모두에서 아르고스는 아테네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나라로 그려진다. 오레스테스는 아테네에 와서 죄 씻음을 받을 수 있었으며, 아르고스 일곱 장군의 주검은 아테네인들에 의해 합당한 장례의식에 따라 무사히 매장될 수 있었다. 따라서 아르고스는 아테네를 도와주어야 하며, 절대로 아테네를 침입하거나 적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다. 〈오레스테이아〉에서 아르고스 왕자 오레스테스가 아테네에 한 맹세나, 탄원하는 여인들>에서 아르고스 왕 아드라스토스가 한 맹세는 거의 동일하다.
둘째, 아테네는 ‘정의로운 시민들의 국가’라는 것이다. 두 비극 모두에서 아테네는 민주정적 의사결정 방식을 가진 나라로 부각되고 있다. 오레스테스의 무죄 판결은 아테네의 배심원단에 의한 투표로 확정되었으며, 테세우스는 왕이지만 시민들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야 비로소 테바이와 싸우러 떠난다. 특히 참주정을 자랑하는 테바이 전령에게 테세우스는 아테네에는 참주가 없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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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아스 평화조약이 맺어진 다음에도, 아르고스는 캐스팅 보트를 쥔 국가로서 그 존재감이 부각되었다. 아르고스 측으로서는 스파르타와 아테네간의 적대 관계를 십분 이용하여, 유리한 쪽과 동맹을 맺어 국익을 극대화 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을 것이다. 니키아스 평화조약에 강한 불만을 품었 던 코린토스나 테바이 같은 나라들이 접촉했던 나라도 바로 아르고스였다.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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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스의 신화적 인물로서는 아르고스의 공주로 제우스의 사랑을 받고 이집트에 가서 국모신이 되었다는 이오, 역시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던 공주 다나에와 다나에의 아들 페르세우스, 트로이아 전쟁 당시 그리스 측 총사령관 아가멤논 등이 잘 알려져 있다.(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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