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필독 '시' 분석서

중학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시 (2017년용) -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 작품 수록 ㅣ 중학 국어 작품 모든 것 (2017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3년 2월

요즘 아이 책들을 보면 참 잘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추천 문학작품을 일일이 찾아서 봐야 하고 나름 정리해야 했는데 이제는 꼭 읽어야 할 교과서 작품들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분석해서 알려주니 책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수많은 작품들을 꼼꼼하게 접할 수 있다. 이번에 접한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은 시, 소설 1·2, 수필을 분야별로 보여주고, 독서 다이어리까지 포함되어 있다. 꼭 읽어야 할 새 교과서의 작품을 우선순위로 정리해 놓았다.

'시' 편에서는 중 1~3학년의 새 16종 국어 교과서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데 꼼꼼한 본문 분석과 해설도 곁들어 있고, 현직 선생님의 작품 중요도 평가 반영, 교과서 학습 활동 정리 문제화 등 알차게 되어 있다. 한장씩 넘기면서 읽어 가다 보니 학창시절 읽었던 시들에 눈에 쏙쏙 들어 온다. 분석이 잘 되어 있어서 시가 우리에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눈에 파악이 되어 놀라웠다. 그때는 참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런 책을 접했다면 공부하기가 더욱 쉬웠을 것 같다.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이들은 바빠서 꼼꼼하게 책을 읽을 수도 없다. 배경지식을 넓히기 위해서는 독서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꼭 읽어야 할 책들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수준 높은 교과서 속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을 읽고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작품을 만나더라도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생김새가 달라도 우린 친구예요.

울랄라,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ㅣ 프랑스에 간 진주 시리즈
임영희 글, 아멜리 그로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3월

'진주'는 프랑스에서 살게 된 진주가 차츰차츰 문화의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은 시리즈이다. 전에 '봉쥬르 학교에 가요' 책을 보았었는데 이번에 그 시리즈를 다시 접하니 반가웠다. 이번에는 생김새가 서로 다르지만 서로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잘 담고 있다. 외국에서 나가 살면 낯선 사람, 언어, 환경 등을 접하게 된다. 친구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아서 힘들지만 용기내어 사람들 속에 섞이고 생활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하게 된다.

'울랄라, 남자친구가 생겼어요'는 진주가 친구에게 외모와 다르다고 놀림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자신감 없이 사람을 대하는 진주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서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때로 사람들은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을 '틀렸다'고 받아 들이곤 한다.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서로가 편해진다. 나와 다른 생각,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어도 우리 모두는 존중 받아야 할 존재들이다.

아이가 커서 이성에 눈을 뜨고, 남자친구도 생기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진주처럼 멋진 남자친구라면 언제든지 예쁜 마음으로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피부색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다고 해도 그 차이를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럼 세상도 더욱 따뜻해질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에게 편견 없이 다가갈 수 있돌고 노력해야겠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손을 내밀어 친구 신청을 하자. 그러면 세상은 좀더 따뜻해질 것이다.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이야기의 힘

오감자극 뇌 발달 태교동화 (뇌 발달 클래식 CD 제공)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이야기 힘 ㅣ 위대한 임신 태교동화
아이조아연구소 지음 / 한봄 / 2013년 3월

'뇌는 태아기부터 성장하기 시작하여 출산 때까지 거의 성인과 비슷하게 발달을 하는데 적덜한 자극을 받지 못하면 임신 8개월 이전에 40~75% 가량 죽어 버린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태아의 뇌 발달을 시킬 수 있는 태교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내 아이가 머리 좋고, 똑똑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어떤 것이라도 할 마음이 있으면서도 정작 태교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뇌의 영역을 발달시켜야 한다. '오감자극 뇌발달 태교동화'에서는 긍정적 통찰력, 지혜로운 추리력, 열정적 창의력, 논리적 판단력, 이성적 사고력, 통합적 이해력 등 여섯 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뇌의 모든 영역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태교음악이 담겨 있는 CD도 들어 있고, 운동·취침·마사지 등 다양한 태교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서 예비맘들에게 좋은 정보를 준다. 책 한 권으로 여러가지의 태교를 하면서 뇌 발달을 시킬 수 있다.

신기하게도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태교로 들려줬던 이야기나 음악 등에 친근한 반응을 보인다. 그럴때면 그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면서도 좀더 신경써서 태교를 했더라면 아이에게 더 좋은 것을 많이 전해 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것도 좋지만 온전히 아이를 위해서 들려주고, 함께 공감하는 그 시간이야말로 엄마와 아이의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어 주기에 정말로 소중한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의 사랑을 최상으로 전해줄 수 있는 태교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예비맘들에게 꼭 얘기해 주고 싶다.

전설의 박물관인 혜곡 최순우

혜곡 최순우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을 전한 ㅣ 샘터 솔방울 인물 11
이혜숙 지음, 이용규 그림 / 샘터사 / 2013년 2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박물관 조교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재와 유적지를 접하곤 했었다.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아름다움이 있는 문화재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렇게 아름다운 유물들이 이제는 변화하는 세상에 그 빛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백년이 지난 후에 우리 아이들이 보게 될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긴다. 그 아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는 전통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을 전한 혜곡 최순우'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며, 그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한 전설의 박물관인이 나온다. 다소 낯설게만 느껴진 인물이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었다.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소년이 박물관에서 만난 선생님으로 인해 다른 꿈을 꾸게 되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쟁통에도 자신의 안위 보다는 유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우리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혜곡 최순우 선생의 우리 것에 대한 안목, 애정, 소신 등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고인의 생가 모습을 사진으로 보았는데 참으로 정갈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세상이 아무리 편하게 변하고, 고층 건물이 늘어난다고 해도 전통이 가진 그 가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먼 훗날이 지나도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도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을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 

거짓말 같은 세 가지 이야기

제이크의 거짓말 공작소 : 학교 지하실에 사는 용 ㅣ 사파리 톡톡문고
마이클 브로드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3년 3월

'제이크의 거짓말 공작소'에는 거짓말 같은 세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거짓말이라고는 하지만 악의없이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꾸며진 이야기라서 오히려 즐거움을 준다. 아이들을 보면 동심이 있어서 그런지 어른들은 생각하지도 못할 놀라운 순발력을 갖고 있다. 아이가 엉뚱한 소리를 할 때 그런 얘기가 어디에 있냐고 뭐라고 하기 보다는 그 상상력에 박수를 쳐줘야한다. 그때의 감성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기 때문이다. 언제까지고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거짓말 공작소의 주인공은 제이크 케이크이다. 케이크라는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긴 하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아이다. 수학 시간에 졸다가 반성문을 쓰는데 오후가 되자 갑자기 선생님이 늑대 인간으로 변하는 사건을 경험하기도 하고, 보모가 엉뚱한 시험을 하다가 덩치 큰 괴물이 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그것이 진실이든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가진 상상력이 신선하고 즐겁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아이의 그런 감성을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은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요즘 아이들은 학교, 집, 학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재미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일상에 지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이들 스스로 매 순간, 상황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상을 잠깐 비틀어도 보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상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제이크의 멋진 상상력을 배워보자. 이 세상이 보다 유쾌해지고 즐거워진다. 다음에 또 어떤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