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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63
다니엘 디포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땅에 빠져들어 물속에서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단 며칠도 생존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정한 여행과 인간의 투쟁은 그가 스스로 생존하기 시작할 때 시작됩니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는 놀라운 관계가 공존합니다. 이 소설은 이 진리를 잘 보여줍니다.
요크 출신의 크루소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첫 항해에서 난파를 경험한 후에도 그는 런던으로 가 아프리카 해안으로 향하는 배에 승선합니다. 이 여행에서 그는 작은 재산을 모으는 데 성공합니다.
두 번째 항해에서 크루소는 해적들에게 잡혀 노예가 되지만, 2년 후 이스마엘이라는 무어인과 쉬리라는 소년과 함께 탈출에 성공합니다. 포르투갈 선장의 도움으로 브라질에 도착한 크루소는 그곳에서 설탕 농장을 시작합니다.
성공적인 농장 운영 후, 크루소는 더 큰 야망을 품고 노예를 사기 위해 아프리카로 향하는 항해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이 여정 중 선박이 폭풍을 만나 난파되고, 크루소는 유일한 생존자로 알 수 없는 섬에 표류하게 됩니다.
로빈슨은 난파 후 무인도에서의 생존을 시작합니다. 그는 난파선에서 구조한 물품들로 기본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점차 자신의 거주지를 개선해 나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빈슨은 농작물 재배, 도구 제작, 빵 만들기 등 다양한 생존 기술을 습득합니다.
로빈슨은 심각한 병에 걸렸다가 회복하면서 종교적 깨달음을 얻고, 성경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는 점차 자신의 고립된 생활에 적응하며, 오히려 사회의 악덕으로부터 자유로운 현재의 삶에 감사하게 됩니다.
섬을 탐험하면서 로빈슨은 과일 나무가 있는 숲을 발견하고 두 번째 거주지를 만듭니다. 그는 또한 멀리 다른 땅을 발견하지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빈슨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이러한 생활이 사회에서의 삶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로빈슨은 섬에서의 생활을 계속 개선해 나갑니다. 그는 카누를 만들어 섬 주변을 탐험하려 했지만 위험한 경험 후 포기합니다. 또한 염소를 길들여 키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빈슨은 해변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그는 식인종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두려움에 빠집니다. 처음에는 그들을 공격하려 했지만, 결국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기로 결심합니다.
23년째 되는 해, 로빈슨은 섬에서의 삶에 만족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난파선을 발견하고 탈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마침내 로빈슨은 식인종들에게서 도망친 포로를 구출합니다. 그는 이 포로를 '프라이데이'라고 이름 짓고, 영어와 기독교를 가르칩니다. 프라이데이를 통해 로빈슨은 근처에 다른 땅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탈출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됩니다.
프라이데이와 함께 섬을 떠나려던 계획은 식인종들의 도착으로 잠시 중단되지만, 로빈슨은 유럽인 포로를 구출하고 프라이데이의 아버지도 발견합니다. 스페인 선원들과의 탈출 계획을 세우던 중, 영국 선박이 도착하고 로빈슨은 선장을 돕아 반란을 진압합니다.
35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온 로빈슨은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워하지만, 브라질 농장에서 얻은 막대한 부를 통해 부자가 됩니다. 그는 육로로 영국으로 돌아가는 여정 중 피레네 산맥에서 늑대 떼의 공격을 겪습니다.
영국에 정착한 로빈슨은 결혼하고 조카들을 돌보지만, 아내의 죽음 후 다시 바다로 나갑니다. 그는 자신의 섬을 재방문하고 브라질로 갑니다. 로빈슨은 이 모험들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초반부에는 느리게 시작하지만, 서사의 진행 속도는 크루소의 정체된 시작과 이후의 모험적인 삶을 정확하게 묘사합니다. 인간의 외로움과 그가 인간 동반자 없이 수년간 생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남자들이 현실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한 남자가 자신의 현실을 창조하고, 황량한 섬의 야생에서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7세기에 쓰여진 작품이므로, 21세기의 가치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측면에서 이 소설은 기독교적 삶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루소가 진정한 회심을 하기 전의 모습을 만나고, 그의 섬 생활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진정한 회개, 성경에 대한 열정적인 공부, 그리고 구원에 대한 진정한 감사와 평화를 가져옵니다. 이후 우리는 다시 태어난 크루소가 인간을 다시 만났을 때 그의 신앙이 자신의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지역 식인종에 대한 폭력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갈등하며, 식인종에게서 그를 구한 후 그 원주민 중 한 명인 프라이데이를 기독교화한 후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 모든 것이 재미있었고, 그는 비현실적으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그의 회심은 진정하게 느껴지며, 그의 갈등, 문화적 편견, 성격 특성과 결점은 여전히 존재하면서도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이 소설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크루소가 해변에서 다른 인간의 발자국을 처음 발견하고 그것으로 인해 완전히 집착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는 이야기에서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일지도 모릅니다. 수년간 완전히 혼자 지낸 후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보는 것은 실제로 어떤 기분일까요? 크루소는 희망적일지 두려워할지를 결정하지 못하지만 결국 후자를 선택합니다. 그는 모래에서 한 발자국을 발견한 후 몇 달 동안 방어 시설을 구축하며, 작은 것이 그의 만족감을 빼앗아 간 것에 대해 자신을 꾸짖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욕망인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떻게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이 되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결국 크루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줍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크루소처럼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