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우스 선생님의 과학 교실 상어 수업 피클힐 마법학교 4
마이클 콕스 지음, 켈리 월덱 그림, 이충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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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클힐 마법학교의 학생이 되다~]

말로만 듣던 '피클힐 마법학교 수업'을 드디어 받게 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살피니 외면상으로는 '앗 시리즈'가 제일 먼저 떠 올랐다. 속지도 살피니 재생 종이 느낌도 나면서 칼라 사진이 적고 내용은 많으면서도 그림과 정리된 페이지가 눈에 쏙쏙 들어오는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피클힐 마법학교가 앗시리즈와 차별되는 점은 바로 주인공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정보를 그냥 전해주는게 아니라 피클힐 마법학교 아이들이 수업을 받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므로 책을 읽으면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간간히 아이들에게 전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내게 하는 말로 들으면서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

 피클힐 마법학교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수업시간 도중 직접 체험장소로 바뀌다는 사실. 과학을 담당하는 메가마우스 선생님께 상어에 대한 수업을 듣다보면 어느새 태평양 한가운데 가있기도 하고 친한 친구가 백상아리로 변신해서 상어의 생태에 대해서 인터뷰를 해주기도 하니 말이다. 매가마우스 선생님을 필두로 수업을 듣는 아이들도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부분을 노트에 정리하는 페이지를 책 속에 노출하는데 그런 형식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즐겨보는 [신기한 스쿨버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 책에 비하면 초등 고학년 도서인 이 책은 정보나 내용이 훨씬 많은 편이다.

상어에 대한 책을 일전에 보았기에 책에서 소개하는 상어에 대한 정보가 낯설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어에 대한 수업을 참관^^하면서 메가마우스 선생님의 기발한 수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어 중의 으뜸은 역시 백상아리, 우리가 흔히 영화 조스를 떠올리는 그 난폭한 상어이다. 그러나 백상아리 외에 정말 신기한 상어도 많다 .아이가 최고로 꼽은 상어는 역시 샌드타이거이다. 샌드타이거는 지금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는 구피마냥 난태생어류이기 때문에 더 그런가보다. 난태생은 뱃속에서 알이 부화해서 새끼로 배출하게 된다. 그런데 이 샌드타이거는 분명 성질이 고약하긴 한가보다. 뱃속에서 부화한 녀석들끼리 또 싸워서 그중에서도 힘이 센 두 마리만 태어난다니 말이다.

상어는 부레가 없고 간이 크기때문에 늘 헤엄치지 않으면 바다밑에 가라앉는다는 사실, 그래서 상어들은 한 쪽 뇌가 번걸아 가면서 잠을 잔다는 사실, 눈은 나쁘지만 감각이 발달해서 먹이를 찾는데는 귀재라는 사실, 위장술이 뛰어나서 아래서 물위를 쳐다볼 때는 햇빛과 같은 밝은 흰배를 가지고 바다밖에서 물 속을 내려다 볼 때는 어두운 윗면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등등 정말 상어애 대해서 재미난 수업을 체험하기 바란다. 이거 아무래도 다음 시리즈도 곧 구매해서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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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그녀는 무슨 영어를 할까? - 성공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어책 잘나가는 그녀 2
김미선 외 지음, 태인영 감수 / 21세기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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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살아있는 영어]

학교 다니면서는 외면하고 살았던 영어를 아이 키우면서 다시 잡게 될 줄이야~~넘쳐나는 영어학원은 많지만 학원비도 만만치 않고 짧은 실력이나마 좀더 키워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3학년이 된 딸아이의 영어 실력이 이제는 저보다 더 좋아진 것같아서 뜨끔 하던 차에 만나게 된 [잘 나가는 그녀는 무슨 영어를 할까?]..제목부터가 심싱치 않고 정말 늘씬하고 이쁜 네 명의 그녀들이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서 반은 주눅이 든 기분으로 반은 과연?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죠.

제목에서 잘 나가는 캐리어우먼을 내세우면서 이들이 쓰는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 같습니다. 대기업 해외마케터, 외환중개소 머니브로커, 여행작가, 외국계 pr메니저..이들이 쓰는 영어가 무척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책에서 소개된 영어는 그렇지 않더군요.

비지니스 영어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이들이 쓰고 있는 영어를 주제별로 소개해주기 때문에 정말 톡톡 살아있는 알짜 영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주제별로 자신의 짧은 다이어리, 영어표현, 리얼토크, 성공비법코너로 구성되었다. 모두 4명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듣고 자주 쓰는 표현을 듣기에 색다른 맛이 있다.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표현을 듣게 되니 이것도 일거양득이라고나 할까?

중간중간 소개되는 사진과 함께 하는 단어 소개도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표현과 더불어 그녀들이 쓰는 리얼토크를 연습하다보면 영어 실력이 쑤욱~ 늘게 될 것 같다. 신세대 감각에 맞춘 멋진 영어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참..참고로 이 책은 초등 3학년 딸이 더 잘 보고 있다는 사실..그녀들의 다이어리를 보면서 자기도 영어 다이어리에 표현을 좀 빌려 써야한다고 한다. 역시~~읽기에 쉽고 보기에도 좋은 책이 아무래도 손이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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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은 서낭님과 장기를 두었다네 최하림 시인이 들려 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 20
최하림 글, 서선미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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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유머가 담긴 옛날 이야기]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흰수염이 가득 난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듣는 옛날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옛날이야기 맛이 물씬 풍긴다.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에게서 듣는 옛날 이야기 대신 책을 통해서 듣는다. 너무도 많은 출판사에서 옛이야기 시리즈가 나오지만 그 맛과 분위기에서는 최하림 시인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가 그 맛이 최고일 듯싶다.

 

옛날 이야기는 말그대로 원작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이다. 이 옛이야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선조들의 지혜가 담기고 그러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가르침이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최하림 시인은 최대한 작가의 개입을 배제하고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는 입장에서 쓴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야기와 더불어 함께 보는 삽화가 그 정서를 더해주는 것 같다.

 

총20권의 옛날 이야기 시리즈가 나왔는데 이번이 그 마지막 권이라고 해서 더 특별하게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책에는 모두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총각은 서낭님과 장기를 두었다네'에서는 장기 두기를 좋아하는 총각이 노력끝에 장기의 비법을 전수받고 서낭님과 장가 보내주기 내기도 두어 장기도 이겨 이쁜 각시를 얻어 결혼을 한다는 내용이다. 장기에 몰입하는 총각이 하필이면 왜?장기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아마도 내기 구도를 가장 잘 이끄는 것이 장기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서낭님과의 내기는 실은 이미 결말이 정해진 내기! 총각이 제 손으로 서낭님의 장기도 번갈아 두었기 때문이다. 이 익살스러운 부분에서 장가를 너무 가고 싶어하는 총각의 마음도 엿보면서 한편으로는 소원을 빌었던 민간신앙의 대상은 신앙의 대상이면서도 생활 속에 녹아있는 친구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무 도령'에서는 작고 하찮은 짐승이라도 은혜를 배풀면 모두 그 갚음을 한다는 배움을 얻고 '종보다 더 큰 참외'에서는 양반네들의 속임수가 만연한 즈음 벼슬 자리도 속임수로 살 수 있다는 내기에서 양반을 재치있게 속여넘긴 소년을 통해 그 잘못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구수한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를 들은 듯한 느낌의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스스로 읽거나 혹은 엄마가 잠자리 머리맡에서 읽어주면 그 맛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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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라 - 영웅과 괴물 그리고 도전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7
미셸 피크말 지음, 스브랭 미예 그림, 김주경 옮김, 윤신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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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맘껏 신화 분석하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끝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그리스 로마신화. 신화는 참으로 여러 각도에서 풀이 해석이 되는 것같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야기 중심으로 읽기 재미에 빠져있었는데 이제는 조금더 범위를 축소해서 집약적으로 분석해 보는 재미에 빠졌다.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7권이 출시되었는데 초등 고학년 정도라면 논술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신화 부분은 아이들의 관심도도 높은 부분이라서 3학년 딸아이도 책을 거뜬히 읽으면서 다른 각도에서 신화 분석하기에 돌입했다.

그리스 로마신화 중에서 '영웅과 괴물 그리고 도전'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진 이번 책은 신화 가운데 인간과 관련된 영웅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것을 해석하고 의문을 갖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야기로써의 신화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인간의 어떤 면과 연결하여 해석하는 부분은 참으로로 흥미롭다.  책의 구성은 신화적인 이야기-신화속에 담긴 의미-술술 풀리는 신화 이야기-생각을 키우는 신화 밖 이야기로 구성된다. 신화 이야기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의 한 토막을 들려주고 다음은 이것을 해석하여 인간 중심의 사회와 연결시키고, 신화를 읽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나 용어 해설을 한 다음 가장 마지막에 문제제기를 통해서 신화를 통해 논리적인 생각 글쓰기를 제시한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줌으로써 다른 생물은 모두 한가지씩의 무기를 갖지만 인간은 대신 직립을 통해 불과 도구를 사용하며 지혜롭게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이치, 이를 못마땅히 여긴 제우스가 최초의 여인 판도라를 만들게 하여 상자안에 모든 악함을 집어 넣으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상자를 엶으로해서 인간의 불행과 죽음이 시작되고 그 가운데 희망을 안고 살게 되는 이야기..등 19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판도라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그동안 인류의 불행 속에서도 남아있는 희망을 이야기 하는게 보편적이었으나 신화 이해하기를 통해서 모든 불행의 근원이 최초의 여성에게서 시작되었다는 다소 여성에 대하 폄하적인 의도가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초기의 여성중심의 모계 사회에서 부계 사회로 변화하는 가운데 여성의 지휘를 폄하하는 과정에서 이 신화도 한 몫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신화를 통해서 역으로 당시의 사회 구조를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신화와 해석을 통해서 배움을 얻는 것도 좋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생각을 키우는 신화 밖 이야기'부분이다. 앞의 신화와 해석을 통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유도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글쓰기를 하게 한다는 측면이 아니라 신화의 흥미로운 측면을 해석한 후에 그것을 우리 생활과 연결시키는 관계가 유연했기 때문이다.

제거하려 할 수록 점점 커져가는 불행을 상징하는 히드라의 머리를 내가 경험하는 불행과 연결하여 그 불행을 생각해 보고, 헤라클라스처럼 불행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한다거나 , 오락게임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인물 찾기, 혹은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들 찾아 보기 등도 재미난 질문 중의 하나이다.

마지막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을 총정리 해 놓은 자료도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늘 정리가 필요했듯이 이것도 정리되어 있으니 나름대로 연결해서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미난 신화를 통해서 인간생활과 연결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했는지 좀더 심도있게 살펴보고 또한 신화 밖의 세상으로 사고를 넓히는 일련의 과정이 아이들에게 책읽는 힘과 생각하는 힘을 한껏 증폭시켜 주리라 기대된다.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다음 편에는 어떤 주제로 다루어질까 한껏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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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가문의 수치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9
아르노 카트린 지음, 한지선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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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마르탱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내년이면 11살이 되는 딸아이가 있다. 아들녀석과는 달리 딸아이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아주 예민한 편이다. 3학년인 지금 조금은 사춘기 기운을 비치면서 이성에 대한 관심도 늘어가는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정보없이 처음에 제목에 이끌려서 아이가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가문의 수치?' 얼마 전에 유행하던 영화 제목과 비슷하다고 하면서 유쾌한 코믹 이야기를 생각했나 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표정이 어딘지 심상치 않았다. 하하~웃기 보다는 뭔가 들킬까 말까하는 감정을 담아서 책장을 넘기는 듯한 분위기였다. 나중에 아이가 다 읽은 후에 내가 책을 읽고야 딸아이의 그 표정과 분위기가 어떤 의미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가문의 수치]는 개구쟁이 11살 소년의 유쾌하고 풋풋한 첫사랑이야기이다. 그것도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서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편이다. 분명 우리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난 네가 좋아"라는 말하고 커플링을 같이 끼는 아이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 속의 주인공 마트탱을 첫사랑 앞에서는 개구질 수 없는 풋풋한 떨림을 가지고 있다.

11살이 되도록 사랑 한 번 못해 본 마르탱은 스스로를 가문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결혼하지 못한 삼촌을 브라질로 쫓겨났고(실은 케나다에 산다) 자신도 사랑 한 번 못하고 결혼도 못하면 결국 브라질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상을 할 때 원주민에 의해서 꽁꽁 묶여서 가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삽화는 11살 소년의 공상에 더욱 코믹한 웃음을 더하게 한다. 아무도 자신에게 뭐라하지 않지만 스스로 사랑할 상대를 찾는 마르탱..그러나 사랑은 준비 시작한다고 생기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그 순간에 얼토당토 않게 삼총사 친구 가운데 한 명인 선머스같은 루이즈가 눈에 들어오고야 만다. 루이즈를 보면 두근두근..그 떨림은 제어가 안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삼총사 중의 한 명이 오델리앙이라니..

루이즈에게도 오델리앙에게도 고백하지 못한 마르탱은 브라질로 추방되었다고만 ^^생각했던 캐나다의 삼촌에게로 이 주간의 여행을 떠난다. 오델리앙과 함께. 그곳에서 오델리앙은 루이즈에게는 부치지 못하는 고백의 편지를 써서 병에 담아 바다에 띄운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결말이다.

딸아이에게 물으니 과연 마르탱이 루이즈에게 고백을 할까말까가 가장 긴장되고 궁금했던 부분이라고 한다. 특히 루이즈를 만나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부분은 마치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고백을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는데..^^ 실은 1학기가 끝날 무렵 딸아이에게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생겼다. 이사를 하고 전학을 고려할 무렵 아이가 자신은 전할을 갈 수 없다고 한다. 이유인 즉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생겼다고 한다. 그 아이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두근거리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나? 그 아이를 보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불편을 무릅쓰고 조금 멀어진 학교를 계속 다니겠다고 한다.

우리 딸아이도 마르탱처럼 풋사랑의 고민을 시작한 것이다. 어른들의 사랑타령과는 달리 아이들은 사랑한다 혹은 좋아한다고 말하는 아이와 좀더 친해지기를 바란다. 지금은 어땠는지 난 간혹 아이의 일기장에서 몰래몰래 확인할 뿐이다. 10살 딸아이의 풋사랑도 마르탱처럼 고백없이 자신만의 비밀처럼 비밀 일기장에 몰래 간직되었다는 사실을 알 뿐이다.

사랑을 하지 않아서 자신을 가문의 수치라고 여기는 개구쟁이 소년 마르탱. 그 마르탱처럼 풋풋한첫사랑의 고민을 하지 않을 아이들이 어디있겠는가? 고백을 해서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것만큼은 마르탱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충분히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 이 주간의 여행을 통해서 한층 성숙되었을 마르탱을 생각하면서 우리 딸 아이도 사랑하고 고민하는 만큼 성숙해질 멀지 않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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