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 썸머 짧은 소설집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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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간의 감정이 묘하게 표현되어 있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진실한 마음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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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 썸머 짧은 소설집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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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_썸머_문장과장면들

참 예쁜 소설이었다. 초록, 파랑, 연두로 칠해진 표지 색처럼 맑고 투명한 감성을 지닌 짧은 소설집. 개인적으로 이런 아담한 소설집도 만들어보고 싶다.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여름처럼 뜨거운 사랑을 품고 데굴데굴 어디론가 굴러가는 중인 썸머의 첫 소설집

뭐든 처녀작은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다. 작가에 대해 궁금했는데 배우였다. 사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아주 유명한 분은 아니셨지만 광고를 비롯해 영화에 출현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도서 박람회 때도 자신이 쓴 책을 홍보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이라고 한다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자유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꿈꾼다. 이처럼 가장 편안한 자세로 이 책을 읽었다. 내용은 주로 로맨스였는데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개인적으로 대본으로 써도 좋을 듯한 느낌이었다. 작가는 연기도 하지만 연출까지 해서 아마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쓴 건 아닐지.

특히 ‘데굴데굴’이라는 작품이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다 좋았지만.

인물 간의 감정이 묘하게 표현되어 있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진실한 마음이 와닿았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다. 물론 긴 세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무뎌지긴 하지만 소설을 통해 다시금 추억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소설집이 더 매력적이었다. 짧지만 사랑의 길이는 참 길기에.

작가를 응원한다. 하나의 소설집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고군분투하셨을지 조금은 상상을 해본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로맨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르적 시도도 해봤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이번엔 짧은 소설집이니 다음은 장편 소설을 기대해 본다. 물론 그 역시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스크린에서도 자주 뵐 수 있는 좋은 배우로 성장하셨으면 좋겠다. 에세이 책도 내셨던데 개인적으로 그것도 읽어보고 싶다.

‘끝나지 않은 이 어름을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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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이산화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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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미싱 스페이스 바닐라_이산화_들녘


SF 소설은 개인적으로 쓰기 참 까다로운 장르라고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개연성에 어긋나기도 하거나 재미만 추구하다간 깊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하드한,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들어간 내용이라면 읽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있었다.

흥미로운 소설이다. 이건 한국 SF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들의 작품집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SF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한국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집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 소설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소설집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고전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녹색 배경과 빨간색 띠지 와의 조화는 수박 한 조각처럼 보인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내가 바라왔던 세계가, 바로 내 앞에서 문을 활짝 열어 젖힌 채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SF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소설의 대표 작품인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를 읽으며 참신한 발상과 SF 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일반 소설같이 보이면서도 SF의 방대함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드라마화된다고 하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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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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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헤비메탈을 듣는 방법_김혜정_델피노

제목은 아주 과격한데 정작 소설을 읽은 왜 이렇게 곱고 고운 청색 고무신을 바라보는 기분일까? 문장 하나도 정성 들여 쓴 느낌이 든다. 역시 필력이 보통이 아니다. 그렇다고 작위적이거나 자극적인 것도 없었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넌 이미 하늘을 나는 방법을 알고 있어

-지금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음악이 흐르고 있나요?

-어둠 속에서 빛나는 건 우리의 꿈이라고

음악 이야기여서 너무 반가웠다. 필자도 음악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분석적인 마음으로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거 다 필요 없었다. 그냥 재미있었다. 음악 소설이라고 해서 이론까지 나오며 전공자나 현역 뮤지션만이 알 수 있는 그런 건 거의 없었다. 물론 헤비메탈에 대해 좀 알면 이해가 좀 더 될 것 같다. 내용 중에 어떤 그룹은 왠지 작가님의 창조한 밴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괜스레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러니까 소설이고 그래야 더 흥미로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다. 한 가지 중요한 건 있다. 단순히 음악 소설이 아니라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뭐랄까. 음악이란 터울 안에 신체적 정신적 결함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되고 싶은 꿈이 있고 그 꿈을 막는 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것. 그 꿈을 완전하게 이루도록 완벽하게 도와주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응원해 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혜정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이 소설은 자극적인 스릴러나 너무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과학 소설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가치를 느끼며 철학적으로도 사유할 수 있는 좋은 소설이었다. 작가의 행보를 여전히 응원한다. 앞으로도 또 어떤 놀라운, 보석 같은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기왕이면 사회에서도 인정받아서 수상도 하고 영상화되어서 독자 앞에 선보인다면 또 다른 감동을 줄 매력적인 소설이다. 역시 음악은 알게 모르게 교감할 수 있는 청각적 수단 같다. 앞으로도 이 소설이 더 다양한 분들에게 읽히며 사랑받았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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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가족의 정서가 행복과 불행의 터전이었다 - 오늘날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강인경 지음, 윤정 감수 / 북보자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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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어릴 적 가정의 정서가 행복과 불행의 터전이었다_강인경_북보자기

세상에 태어나서 왜 행복이란 걸 잘 모를 때가 많을까? 정말 사는 건 무엇일까? 제대로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도대체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늘 무의식적으로 그런 고민을 하며 산다.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결국은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다.

그러면 가족은 무엇일까? 엄마의 몸에서 태어난 아기에서 어린이가 되고 다음 청소년에서 청년을 지나 중년에 접어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노인이 되는 게 세상의 이치인데.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건 길다가도 짧아서 특이하다. 결국은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게 인간의 목표가 아닐까? 이렇게 심오한 얘기로 시작했지만 가족은 정말 필연적이며 운명이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친척이나 혹은 친구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정서적으로 온전치 못한 성격을 느낄 때가 있다. 어렸을 땐 그런 걸 전혀 의식하지 않고 싸우거나 말로 화해하기도 하지만 그 이유를 찾지 않았다. 당시의 감정적인 면만 바라봤다. 하지만 나이를 조금 먹은 지금은 달리 생각하게 된다. 뭐랄까. 그 사람이 살아왔던 과거가 어땠는지 궁금해한다. 아마도 좋지 못한 가정 환경에서 살았을 것 같다는 짐작을 한다. 보통 부모가 없거나 학대를 받았다거나 제대로 키워지지 않고 타인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자랐다거나 등의 것들이 말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과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는 건지 아니면 가정 환경을 통해 인격 형성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후자의 경우를 무시할 순 없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던 사이코패스 관련 사건이나 가스라이팅,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등 다양하게 불리는 것들이 있었다.

‘어릴 적 가족의 정서가 행복과 불행의 터전이었다.’

-오늘날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가정은 여성의 가면을 벗은 생명의 정원이다

처음엔 이 책이 전문적인 학술 서적일 것 같아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구성이 독특했다. 일반적인 나열식이 아닌 독특한 제목으로 글의 성격을 정해 놓고 다양한 사례자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사실 모든 걸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적어도 사례자의 감정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통해 주위 사람이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좋지 않은 성격을 가지게 된 건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가족에 대해 그리고 자라온 환경을 통해 가진 성격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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