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일에 남다른 열정과 사명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보기 드문 젊은 학자.

직함보다도 후학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학교에 계속 남고 싶어하는 학자. 좋아하는 이 친구랑 대화하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이론 외 실기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빤히 자기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그 시선은 본디, 교수자가 전수하고자 하는 실기 테크닉을 보여주는 손끝에 가 있어야하건만. 교수자는 열정을 다해 가르쳐주는 순간,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에 지식 수집중 업무를 맞춰놓고 교수자의 눈썹 수를 헤아린다..... 

어짜피 스마트폰 동영상 반복재생하면 걱정 없는지라 그 순간 배움에는 열중하지 않아도 학점에 영향이 적다는 계산일까?

이론 수업을 해도 노트 필기 하는 친구가 적다고도 한다. 손글씨 노트쓰기를 통해 흩뿌려지듯 날리는 지식을 종이위에 구조화하는 것이 얼마나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던가? 그거. 이제 잘 안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교수자의  PPT찍어가면 되니까.

 

이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2/3 정도 읽다만, <전문가와 강적들>을 다시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판 부제는 "나도 너만큼 알아," 영어 원제는 "전문가의 죽음 The Death of Expertise"

 

예전엔 명강의가 있다하면 다른 대학으로 청강을 가장한 도강 다니기도 했는데, 이젠 유트브가 있잖아. 동영상이 있잖아. 전문적 지식은 특정 상황, 특정 시공간에서만 접하고 흐를 수 있는 전유의 대상이 아니라 공유의 대상. 저자 톰 니콜슨은  SNS  상에서 '인기'라는 권위를 얻어 유통되는 지식이 전문가성의 의미를 폄하한다고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는 듯 했는데.....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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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공연제목: <돈키호테>
공연 일자: 2018. 11. 15 ~11. 18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시간: 목, 금 19:30, 토 18:00, 일 14:00
소요시간: 180분 (인터미션 40분포함)
입장권: VIP(28만), R (23만), S (17만), A (10만), B (5만), C (2만)
문의: 02-598-9416



러시아 여행 아직 해보지 못한 이라도 '마린스키 극장'의 명성은 익히 알터이고, '고전발레'에 대단한 관심이 없을지라도 발레 '돈키호테'의 그 유명한 32바퀴 연속회전 테크닉은 익히 듣고 보아 아실테지요? 국내 양대 발레단,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 발레단이 팬심에 보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작품도 <돈키호테>일 만큼, 이 작품은 발레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2018년 11월 '돈키호테,' 무대는 좀 색달라질 예감이 듭니다. 바로 세계 탑 클래스의 명성, 250여년의 전통에 빛나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세계 최정상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내한하여 공연하거든요.  



www.mariinsky.ru

다가오는 11월 15일 목요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 인터미션 포함 3시간짜리 공연을 총 4회 진행할 예정인데, 그 중 2회 무대에는 한국인 김기민이 주역 '바질Basil'역으로 무대에 섭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 스타로는 '강수진'님만 알고 계셨다고요? 그렇다면 당장 그 스타 리스트에 김기민님도 추가해주시길. 2016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는 '부느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남성무용수상을 탔거든요. 플러스,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의 러브콜을 받으며 갈라 공연에 서던 그가 '마린스키 발레단' 2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동양인으로서 수석무용수가 되어 활동한답니다. 김기민님의 공연은 목요일과 토요일에 감상할 수 있어요. 

사진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


간혹 해외 정상급 단체가 내한 공연할 때, 실질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예술가가 한국 관객들의 기대와 살짝 어긋나는 경우도 보아왔는데요. 이번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 공연에서는 말 그대로 대다수 '주역 principal' 무용수들이 한국 발레팬들에게 춤을 직접 선보인답니다. 키트리 역에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바질 역에는 principal인 김기민이, 에스파다 역에는 first soloist인 알렉산더 세르게예프와 second soloist인 이반 오스코로빈이 열연할 예정입니다. 


"돈키호테"하면, 발레 마임 특유의 부드러운 익살스러움과 붉은 의상의 정열, 집시들의 플라멩고! 
희극 발레의 대명사이자 스페인의 정열의 맥박을 울리게 하는 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춤으로 볼 드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워낙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과 오케스트라의 대규모 내한인지라 그 만큼 티켓값도 높이 책정되었지만, 3층에도 객석이 마련되어 있으니 꼭 VIP석 아닌, A 석, B, C 석일지라도 일단 예매하러 고고씽!




관람 포인트!

 

1. 뭐니뭐니 해도 <돈키호테>의 백미는 스페인의 정열이 화한 플라멩고

2.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 3막의 그랑 파드되!

3. 익살스러운 발레 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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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 스스로 ‘정상, 평균, 보통’이라 여기는 대한민국 부모에게 던지는 불편한 메시지
오찬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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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오늘이 그날이다. 계속 기다렸던 강연일. 도서관에 가면 청소년 서가에서도, 유아동서가에서도 성인들 서가에서도 '대출중'이기에 찾아보기 어려운 화제작들(『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 갔을까?』,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 등 다수)의 저자. 오찬호 박사의 강연이 10월 29일 오늘 마포에서 열린다. 정작 나는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리뷰만 끄적이고 있다. 




어느 순간 박사님, 교수님 보다는 '작가'로 더 많이 불리는 것 같더니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에서도 '오작가'라는 명칭이 등장하고, 네이버 인물 검색을 해보면 오찬호는 사회학자가 아닌 '작가'로 소개된다. 대한민국 많은 지식인들이 (비밀리에라도) 동경하는 그 이름 '유작가'의 위상에는 아직 닿기, 멀고 멀더라도 '오작가'라 불릴만하다. 참으로 부지런한 분이다. 12년차(?) 강사로서 전국구로 직접 뛰는 발 움직임으로도 부지런하고, 가사분담을 하면서도 집필을 위해 오롯한 자기 시간을 확보하는 시간 활용면에서도 부지런하고, 사회 비판의 날을 늘 시퍼렇게 유지하는 지적인 노력에도 부지런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감탄하면서도 여전히 궁금해진다. '사회학자'가 아닌 '오작가'로 naver인물사전에 등록되고, 또 그 호칭으로 불리는 것이 사회학자로서의 그에게 어떤 자유를 허여할지 혹은 역으로 족쇄가 될지?

*

한 블로거가 오찬호를 '믿고 보는 작가'라며 강한 신뢰를 보내던데, 사회학 전공 유무는 물론이거니와 사회문제 관심과 참여도의 정도와 상관 없이 오찬호의 책들이 잘 팔리고 많이 읽히는 이유는 '사이다의 시원함' 때문이 아닐까 싶더라. '다 뻔히 알고 있었지만, 뭐 굳이 이야기해....'싶은 걸 뻥뻥 터뜨리는데, 대게의 경우 힘없고 눌린자들의 입장에서 비꼬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저런 걸 시시콜콜 이야기 해도 괜찮은거야?'싶게 솔직하게도 얘기한다. 예를 들어, 전작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에서는 자신의 특강 강의료를 떼어간 대학교수를 아슬아슬하게 고발하더니 이번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에서는 학생부 업그레이드를 위해 '학교에서 밀어주는 엘리트 학생'의 부모와 교사가 짜고치는 특강 퍼포먼스를 세세히 묘사한다. 



그렇다면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에서는 오찬호표 사이다가 어느 지점에서 펑펑 기포를 터뜨렸을까? 아직 사회학 전도사로서의 오찬호의 전작을 접하지 못한 독자가 오찬호를 첫 소개팅하는 것이라면 다소 당황할 수 있다. 그는 성공적인 결혼과 육아비법을 설파하려는 것도, 2018년 한국사회 결혼과 육아를 통계자료 곁들여 권위있게 해독해내려는 것도 아니니까. 그보다는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은 까대기. 보다 고상한 말로는 비판하기가 주 목적인 책이니까. 오찬호는 아빠로서, 생계형 노동에서 자유롭지 못한 도시 거주민으로서 자신의 삶과 주변 지인의 삶, 무엇보다 그가 전국구 강의하며 만나온 다양한 유형과 연령의 사람들에게 수집한 결혼, 비혼, 출산, 육아의 스케치를 시도한다. 한마디로 자본주의에 대한 체념과 순응이 만들어낸 결혼출산-육아의 일그러진 자화상”(12쪽) 그리기를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그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 ž 대부분의 사람들이 2018년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문제를 사회문제로서 인식은 하되, 일상의 개인적 실천 차원에서는 여전히 수동적으로 자본주의에 최적화된성공 가능한 아이 키우기’에 올인하게 된다. 그 결과 아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일상적 민주주의를 포기한 대가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몫이다경쟁을 정당화할수록 차별과 혐오는 면죄부를 얻고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은 여전히 부유한다. (9)”
책장을 넘길수록, 오찬호표 비딱하게 보기, 신자유주의 시대 개인을 자기계발 혹은 자기생존에 목매다는 지상과제를 게임의 맥락도 모르게 눈가리개하고 수행하는 다수를 측은하게 보면서도 그 게임판위에서 챙길 것 다 챙겨가는 얌체 소수에 대한 욱함이 느껴진다. 오늘 7시 마포에 가야만하는데....아쉽다. 그의 육성으로 들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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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계급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4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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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1899년에 발표된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은 1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자주 인용되고, 많이 논의된다. 저자 스스로도 "추상적인 학술 자료들이 아니라...(중략)...일상생활의 사례들을 예시한"(9쪽) 글쓰기 전략을 택했으며 "출처와 전거를 일일이 제시해야 하는 학술적 관례를 따르지 따르지 않았"(9쪽)다고 밝히는 만큼, 경제학 문외한이라도 난독증 염려 없이 읽을 수 있다. 이제 그가 제시한 용어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은 학술용어라기보다는 일반 교양어로 쓰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학계에서뿐 아니라 일반교양서로서도 고전이기에 한국에서도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출간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현대지성에서 무척 반가운 13,800원이라는 정가에 그 번역서를 출간해주었다. 동인출판사의 1995년 번역서 한국어 제목은 『한가한 무리들』인데 반해 보다 원문에 충실하도록 『유한계급론』으로 번역했다.

번역자 이종인은  『유한계급론』을 두고 "말이 경제학 책이지 이 책은 사회 비판의 성격이 강한 인문서"(384쪽)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실제 이 책은 독자의 렌즈에 따라 인간 심리에 대란 통찰, 소비의 메커니즘에 대한 문화분석 혹은  『1984년』의 학술적 버전 등 다양하게 읽힐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베블렌이 여느 학자들처럼 경제학 수식이나 전문용어를 써서 일반인이 넘기 어려운 높은 권위의 장벽을 세우는  방식을 택하는 대신 도리어 쉬운 언어와 수긍가능한 일상의 사례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자신감이 놀라웠다. 어찌보면 머릿속 그림을 스케치로 풀어내듯 풀어쓴 에세이식 문체인데도 그 주장을 곱씹게 되는 이유는 베블렌이 단순히 경제학의 측면에서뿐 아니라 역사, 법학, 심리학, 종교학, 인류학 등 광범위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며 인간을 심도 깊게 탐색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상적이게도 (무려 대한민국의 1970년)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베블렌의 이론을 처음 접했다는 역자 이종인은  『유한계급론』에 대한 개인적 애정과 역자로서의 사명감으로 본문 구석구석 역주를 자주 달아준다. 읽으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베블렌은 소비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사회로부터 추방당하거나 체면이 손상될 것을 두려워해서 가시적 소비는 선호하되,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는 분야의 소비는 감추려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인구억제책으로 역이용할 것은 제안한다. 이를 두고 역자 이종인은 "소스타인 베블렌은 차라리 과시적 소비가 더 훌륭한 인구억제책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앞에서 주장한다"(118쪽)고 친절하게 주를 달아주었다.

 

27세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35세의 나이에 그 위세 높은 시카고 대학의 교수가 된 베블렌, 분명 타고난 총명함에 학벌이라는 후천습득 훈장까지 찬 그는 주류 학자일듯 하나, 실제로는 아니었을까? 역자 이종인의 표현대로 '외로운 늑대 lone wolf'였을까?  『유한계급론』을 읽다보면, 노동권에서 면제되고 과시적 소비와 대행적 소비, 대행적 한가로움 등을 통해 경쟁에서 자신의 승리를 가시화하고 싶어하는 '한가한 무리들'을 비꼬듯 학자들을 베베 비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베블렌은 콕 집어 그렇게 표현하진 않았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보니 애 낳을 여유가 없는 대표적 집단으로 학자들을 꼽는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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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10-2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한 녀석들’이라고 정했으면 정말 출판 역사에 남을 번역본 제목이 되었을 거예요.. ㅎㅎㅎ
 

피로감에서 잠시 해방되다 



쓰고 읽기는 늘 기쁨자 '읽어야한다 강박'의 원천이었지만 몇 달전부터 갑자기 피로감을 확 느꼈다. 굵은 중심 하나 쭉 따라가되 곁가지도 가끔 흘긋거리는 공부라면 진행의 성취감이 있겠건만, 이건 '나도 옥이요, 나는 금인데, 오호, 나는 아예 우주 운석이요.'하며 '읽어달라' 하는 저자들이 넘쳐나니 피로감이 몰려오다 못해 무기력해졌다. 공부의 굵은 줄기를 못찾는, 게슴츠레한 눈도 부끄럽고....... 차라리 읽지도 말까. 탱자 탱자......팅가리 탱가리.....

책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사람에게서도 느꼈던 것일까?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나들이에서 청량감을 만끽한 이유는, 바로 사람이 적어서였다. 아예 없진 않았다. 주말이었으니까.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드문드문 보였지만, 시야를 압도하는 '뻥뚫린 시원미'에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하늘과 풀과 모래만...... 모래 그리고 또 모래....세계최대의 모래언덕(dune)이라더니, 모래 그리고 또 모래.....






사람이 눈에 안 들어오니, 묘한 해방감을 느꼈다. 해독해야할 표정도 몸짓언어도, 말 소리도 안 들린다. 계속 하늘과 풀과 모래. 또 모래.....


혼자 흥 내며 산책하고 있는데, 서툰 연인들이 서툰 몸짓으로 사진을 찍으려 굳이 사구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멀리서 그 둘의 서툰 뻘짓이 보이는데, 멀리서부터 분노가 올라온다. 15,000여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인간이 감히 인공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천연그대로의 모습인데, 굳이 자기들 인증샷 찍겠다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기어들어가다니! 소리지르면 들릴까? 다행히 해안사구 곳곳에 CCTV가 있는지, 이들은 발각되어 큰 소리로 호명된다. "나오시라"는 존대 명령과 다른 관람객의 따가운 시선을 모르쇠로 피할 수 없었는지 그들은 걸어나왔지만 기어나온 것과 다름 없다. 쯧쯧! 



"신두사구 지형변화 모니터링 기준점"


지질학? 지리학? 전문지식이 필요한 건가? 아무튼 '사구 지형변화'라 함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를 못하니 참 답답하다. 왠지 좋지 않은 의미로서의 변화일 것이라는 추정을 할 뿐. 빙하 녹아내리듯 사구가 무너져내리는 우울한 상상을 해서 편향된 것일까? 다녀온지 한 달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궁금하다. 앞으로 이 신두리 해안사구는 어떤 변화를 겪을지,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문구를 세워놓아도 굳이 들어가 모래사구를 헤집고 다니는 관람객들이 계속 있는 이상, 불편한 변화를 겪을까 걱정이다. 



태안반도 여행 계획중인 분이라면, '천리포 수목원'과 '신두리 해안사구'만큼은 꼭 들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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