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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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고수들끼리 통하는 걸까? 정대승 박사는 공석에서 올리버 색스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고, 다독 과학자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명현 박사는 친구인 장대익 교수 칭찬에 인색함이 없었다. 오늘 새벽에 읽은 [이명현의 과학책방]에서 장대익의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을 소개하는 이명현은 장대익의 초강점을 이렇게 요약한다.


여러 전공과 여러 연구소를 전전(?)한 그의 떠돌이 전력이야말로 장대익식 융합과 통섭을 꽃피우기 위한 여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자신이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경계인이자 잡종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을 일상의 언어로 '잘' 그리고 '쉽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153쪽).


아울러 이명현 박사는 "얼마 전에는 비슷한 시기에 과학과는 거리가 멀다고 자인하는 지인 두 사람으로부터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과학책을 읽었는데 지은이(장대익)가 너무 쉽게 써서 술술 잘 읽혔다는 것이었다(152쪽)."며 장대익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격찬한다. 나도 한 자리에서, 한 호흡에 다 읽을 줄을 몰랐다. 장대익의 신간 [사회성이 고민입니다]를! 




휴머니스트 출판사는 다소 학구적인 건조한 편집에 강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처럼 가볍고 산뜻한 편집력을 살렸구나에 감사함을 느끼며 몰입해서 빠르게 읽었다. 어쩌면 이미 전작 [울트라 소셜]을 정독하며 시간투자했었기에 가속이 붙었을지도 모르겠다. 장대익 스스로 "[울트라 소셜]과 내용이 일정 부분 겹치더라도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새롭게 풀어내려고 했습니다(11쪽)."고 인정한다. 책을 펴내기까지 "녹취 및 원고 정리"를 "김자연"이 담당한 걸로 보아, 장대익 교수와 Q&A형식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그 녹취를 가독성 있는 문장으로 풀어내지 않았나도 추측해본다. 어떻게 만들었던간에, 문장도 장대익스럽고 내용도 유익하다. 




장대익 교수는 먼저 자신을 낮추고, '독자님, 당신의 고민, 저도 마찬가지로 잘 압니다. 21세기 인간이라면 비슷할 걸요?'하는 위로의 뉘앙스로 이야기한다. 자신이 꽤나 사회성 발달한 과학자라 생각해 왔는데,"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모임에서는 왠지 위축됩니다...(중략)....인맥이 넓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절친은 두셋에 불과합니다(9쪽)"며 전략적으로 고백한다. 

이어 초밀착, 초연결성을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관계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그거 당연하죠. 인간은 Dunbar's Number, 150 을 넘는 도토리 자원을 가지지 못했기에 관계증폭에 허세부리지 말고 150 도토리로 잘 해보자'는 뉘앙스로 충고한다. 




영화 "Cast Away"(2001)의 주인공이 배구공 Wilson에 눈을 그려 넣은 것을 신의 한수, 즉 외로움이라는 신체화된  정신적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처방으로 분석한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개개인의 취약성 때문이 아니라, 사회성을 추구하는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느끼는 고통이라며 다독인다. 외로움의 고통이 심하다면 Wilson배구공을 만들던, 강아지를 끌어안던 혼자 삭이지 말고 구조요청 하라는 실질적인 충고로 챕터를 마무리하며. 


3장 "평판에 대하여"를 읽고나면, '자발적 기부문화' '봉사정신으로 굴러가는 공동체'에 대한 최근 내 고민에 회의적인 생각이 더 깊어진다. 여러 연구 성과를 인용하며 장대익 교수는 "기부를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기부자의 이름을 공개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아무도 모른다면 '공유지의 비극 tragedy of the commons'처럼 기부금 통장은 금세 텅텅 비게 될 것입니다(82쪽)"고 말한다. 


4장에서는 이미 독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익숙하게 들어보았을 "꼬리감는 원숭이의 보상실험(원숭이조차도 불공정에 분노한다!)"을 예로 들어, "남의 떡이 더 컸을 때" 인간 심리, 그럼에도 인간은 다른 영장류에 비했을 때 배려와 초협력성향이 강하다는 긍정의 이야기도 해준다. 



5장 네트워크의 마음에서는 "과학책방 갈다"와 장대익 교수의 인연을 사례로 소개하는데, 이 책방 대표이자 장대익의 친구라는 이명현 박사 역시 본인의 저서에서 "과학책방 갈다" 네트워킹 진화과정에 장대익 교수의 이름을 수차례 거론했다. 부럽다. 긍정순환의 지적 자극을 주고받고 상생하는 관계라니! 


다시금 화두는, 어쩌자고 장대익, 이명현, 올리버 색스, 글을 이처럼 잘 쓰시는가? 어떤 양분을 취하셨길래 이런 글들이 나오는가? 통섭이니 경계인이니 구호가 아니라 글로서 보여준다. 도대체 무슨 보약들을 어린 시절 드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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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의 과학책방 - 별처럼 시처럼, 과학을 읽다
이명현 지음 / 사월의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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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그런 맹랑한 상상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명현의 과학책방]을 읽는 내내, '작가님께 이런이런 팬레터를 써야지' 하며 문장 꽤 여러 줄 머릿 속에 모아놨는데 막상 책을 다 읽고 작가님의 이메일주소를 뒤지다보니 팬레터 예비 문장은 지워졌고, 이메일 디지털 발굴에도 실패했다. 실은 디지털 탐정노릇 과정에서 이명현 박사님이 일단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나면 뒤돌아보지 않는 스타일, 게다가 리뷰조차 안 읽는다고 하시는 인터뷰 기사를 확인했으니 이런 식으로 서평 팬 레터를 소심하게 남긴들 읽으실 리가 없겠다 판단했다. 설상가상, 불과 10년 전 건강문제로 힘드셨다는데 공중파방송, 팝캐스트, 여러 공공기관, 인디문화공간 도대체 인터뷰나 강연이 안 잡힌 날이 일년 365일 중 얼마나 있을지 모를 만큼 스케줄이 빡빡해보이신다. 독자들의 리뷰, 이 리뷰를 읽을 시간이 없으시겠다. 이쯤하면, 내가 팬 입문함을 신고하는 주제에 이미 스토커 수준에 닿아 있음을 자백하는 듯 하다. 



그 정도로 나는 [이명현의 과학책방]에 빠져 읽었고, 책 날개 앞뒤에 빼곡히 적힌 추천사며 그를 오래 알던 이들의 찬사에 격하게 공감하는 중이다. 



올리버 색스, 정대승, 이명현 



물리 시험 0점의 기적도 겪어본 나로서는 과학자들의 문체를 알 기회도 의지도 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이 세분의 글은 유독 일부러 찾아 읽어왔다. 특히 올리버 색스 교수의 [고맙습니다 Gratitude][모든 것은 그 자리에]는 내 매해 생일마다 또 선물 받아도 또 기쁠 것 같은 책들이다. 나는 종종 이처럼 경계넘나들기를 애써 추구하지 않아도 유년기 생활속에서부터 자연스레 삶으로 살아온 지적모험가들을 질투하는데, 역시나. 이명현 박사 역시 정신의학자와 사회학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책을 밥처럼 자연스럽게 접해온 분이시다. 그러고 보니, 경계넘기의 대지성인으로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제러드 다이아먼드나 올리버 색스 역시 의사인 아버지를 두었구나. 


이명현의 '과학책방'은 서평 모음집이다. 깔리고 깔린 게 서평 모아 펴낸 책들이라 솔직히, 처음엔 큰 기대 안했다. 여느 책과 다르다는 건, 몇 페이지 안 넘기고서 바로 알았다. 우선, 한달에 40여권 책 읽어내리던, 강의 준비하겠다면 몇 달 내내 다른 일을 일체 접고 종일 책만 읽던, 네델란드에서 박사 학위 받고 귀국해서 서점에서 50여권의 책을 사서 배낭에 매고 왔다는 이 분이 "속독" 습관을 반성하며 "정독"한 후 쓴 서평 모음이기에, 저자들에 대한 예우는 확실히 기본으로 탑재했다. 게다가, SETI과학자들과의 글로벌 인맥, 칼 세이건의 아내와 아들과의 개인적 연망, 현재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스타 과학저술가들과 막역한 친구로 보이는 광폭인맥 덕분에 가능한 뒷무대 에피소드를 쏠쏠 더해놨다. 평생 천문학에 천착해온 과학자로서의 전문성과, 그 전문성을 일반에게 해독가능한 언어로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이 더해져서 [이명현의 과학책방]은 느무느무 재밌고 유익하다. 


그야말로 책벌레, 타고난 학자 이명현의 개인적 성향에서 나아가 대한민국 과학계, 지구촌 과학계 그리고 우주와 기원에 대한 궁금증까지 품게하는 책이니 아. 부럽다! 일기 쓰듯 자신을 다 드러내놓고 편하게 서평을 써도, 그냥 베스트셀러감 글이 되는구나! 이명현 박사님, 부다 계속 건강 또 건강하셔서 좋은 글과 강연 많이 해주시기를. 스스로를 1980년대 조경철 Kids라 하시던데 2010, 2020년대 대한민국의 많은 어린이들이 '이명현 KIDS'로 자라나 세계에 기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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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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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초등학교 때 읽고 열광했다. 그렇게 심오한 고전인줄은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지만. 요즘 꼬마들은 학습만화에 폭격당해서 좋은 책 감별력을 잃은 듯 하여, 동네 아는 꼬마들 모아놓고 [동물농장]을 읽기 수업을 진행해본 적 있다. 놀랍게도,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들이 모두 줄거리도 이해했을 뿐더러 재미있어했다. 고전의 힘을 새삼 깨달았다. 그토록 위대한 조지 오웰이 "세상에 여섯 권의 책만 남긴다면"의 가정법 아래, 꼽은 명작 중에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당당히 안착했음을 아는 이들 많지 않겠지? 아마, 한국에서는 기존에 소인국, 대인국 이야기만 남기고 사지를 뭉텅 잘라낸 번역으로 소개되는 바람에 [걸리버 여행기]의 완역본이 줄 수 있는 풍자의 신랄함과 지성의 매력을 독자들이 오롯이 못 느꼈기 때문이리라. 운 좋게, 나는 초등학교 때 [걸리버 여행기]의 3부, 4부가 갖춰진 번역판을 읽었다. 원래 남들도 다 3부 4부까지 읽었으리라고 알다가 역으로 커서, 다른 이들이 아는 [걸리버 여행기]와 내가 감복하며 수차례 다시 읽었던 [걸리버 여행기]가 다름을 알았다. 행운아였던 셈인데, 그런 갖춰진 번역본이 어떻게 내 책꽂이까지 오게 되었는지 경위는 기억나지 않는다.   

현대지성에서 감사하게도, 저렴한 가격(11,5000원)에 [걸리버 여행기] 완역본을 펴내 주었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만도 자그마치 250여권이라는 전문 번역가들의 구루 이종인의 번역으로. 게다가 출판사 측에서는 역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해제와 작품해설까지 약 40여 페이지에 걸쳐 실어주었으니, [걸리버 여행기] 반쪽만 맛보았던 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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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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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 교수(고려대)의『포노 사피엔스 경제학』를 읽기 전, prologue에서는 독자 자가진단표를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은 읽어봤지만 여전히 맥락을 모르겠다. 

경제학, 경영학 공부는 해봤지만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막연하다. 

솔직히 글씨가 많은 책은 읽기 힘들다. 

위 네 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바로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가 "종합선물세트"가 되어준다는 호언장담과 함께. 나의 경우 위 세 가지 항목 모두에 해당하는 예비독자였다. 전승화 교수는 영리한 전략을 써서, 일러스트레이터 김정훈과 협업을 했다. 'Visionary'라는 가상의 캐릭터가 동행하며 '디지털 경제 원리'를 인포그래픽과 함께 설명하는 새로운 형식을 취했는데, 참신하고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최근 읽은 『스마트 시티, 유토피아의 시작』이 설명을 돕는 도구로서 'Youtube동영상'을 최대 활용했다면,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은 편집의 세련됨과 인포그래픽의 장점을 살렸다. 물론, 컨텐츠로서의 내용이 풍부했기에, 이런 인포그래픽의 우수성도 더 살아나지만. 


이 책은 여느 "Big History" 입문서와 사뭇 다르게 시기(?) 구분을 하는데, "대과거"라는 설정의 기점을 1980년대 이전, 그러니까 인터넷이 없었던 시기로 본다. '과거'는 고작 10년 차지하는 '유선 인터넷 시대'이다. 현재는 2019년까지의 '모바일 인터넷 시대'이며, 내년부터는 "Always Online"세상인 미래가 된다. 인정하건 안하건, 스마트폰 배터리 부족을 두려워하는 포노 사피엔스들은 하루의 1/3이상을 온라인 상태로 지낸다고 한다. 하긴, 내가 '이춘재 자백' 뉴스를 보고, 이렇게 리뷰를 올리는 것도 모두 온라인 상의 활동이다.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은  물리적 세상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온 디지털 세상에서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혁명은 필연으로 일어난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가 일어날까? 이 시대 경제학과 경영학은 어떤 이야기를 필요로 할까? 디지털 혁명 시대에 희소성을 인정받는 가치는 무엇이며, 어떻게 추구할 수 있을까? 저자 전승화 교수는 인간의 재능이야말로 희소한 가치이며, 우리는 세상의 속도에 맞춰 지속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간형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생학습과 멀티 테스킹이 필요하고, 개개인에서 나아가 기업과 정부 역시 국민의 '신뢰'획득을 얻어야 가치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대학원 강의노트를 이처럼 가독성 있고 유익하게 활자화해준 저자의 노고와 창의성이야말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희소한 가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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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배신 - 우리는 언제부터 단짠단짠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유진규 지음 / 바틀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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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마감까지 100분밖에 안 남았다. 쌓아놓을 책들을 뽑아 놓고 가장 위에 있던 『맛의 배신』. 쉽게 넘길 흥미위주의 교양서일거라 생각하고 집었다가, 100분을 거의 꽉 채워 다 읽었다. 

EBS 다큐멘터리 [맛의 배신] PD 유진규가 썼다. 먹기 문제(+혁명을 촉구하는 뉘앙스의)를 다룬 책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주장에 힘이 실리려면 체험기가 수반되는 데 이 경우 유진규 저자가 1인 기니아 피그 실험을 꾸준히 해온 결과를 보여준다. 저자는 어린 시절 마른 체형이다가, 어느 사이 음식 중독에 빠졌다고 한다. 한 마디로 배가 불러도 숟가락을 놓지 못하고, 계속 냉장고 문을 열어대는 사람. 콕 집어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정서적 허기가 위를 채우는 행위로 연결된 듯 하다. 유진규 저자는 넘처흐르는 뱃살을 제거하고다 '당'을 피하는 식단을 실천했었다고 한다. 실패는 예견된 일. 어찌 사회 생활, 그것도 방송계에서 일하면서 "sugar"넘쳐나는 회식 자리며 까페의 카라멜 마키아토를 피할 수 있으랴. 그리하여 2차로 도전한 과제는 가급적 인공향이 적은, 즉 자연에 가까운 음식 먹기 실천. 결과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문헌조사를 오랜 시간 면밀히 했을 듯 하다. 왠만한 학술서에 버금가는 다양한 분야(의학, 생물학, 여성학, 심리학, 고고학 등등)에서의 음식연구 최근 성과를 본문 구석구석에 배치하고 상세히 소개해준다. 덕분에 많은 공부를 하였는데, 저자가 진화생물학을 특화해서 따로 챕터로 다루지 않았으나 그의 주장은 이런 듯 하다. 


인공향이 인류의 영양지혜를 교란시켜서, 가짜 음식, 가짜 영양소에 속는 식사에 중독되게 한다. 벗어나려면 가짜 향, 가짜 맛을 진짜 맛과 구별해야 한다! 


심지어는 양과 염소조차도 '수크램'이라는 향미증진제가 섞인 사료라면 '환장'을 한다는 소위 웃픈 연구결과. 인간은 양과 염소보다도 일찍이 오염된 미뢰를 가졌는데, 얼마나 더 심각할까! 


[더 찾아볼 자료]

*『Wild Health: Lessons in Natural Wellness from the Animal Kingdom』(2009): 갈매기 머리를 뜯어 먹는 양들, why?

* biocultural approach to human taste: 이차화합물에 끌리는 이유?

* 1932년 Clara Davis의 그 유명한 연구 "The Self-Selection of Diets by young children" 

* Supernatural Stimuli from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

* Blue Zone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PNG보고서, Robert McCarrison(1961)히말라야 산악지대 고립부족 건강보고서 - 암이 없다! 고구마만 먹어도 당뇨가 없어! 

*  Ditte Johanssen 팀의 영수증 비교 연구: wine 애호가와 beer애호가의 cart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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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10-0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술을 덜 마시니까 단맛에 빠졌어요. 하리보 젤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나요. 하리보 젤리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ㅎㅎㅎ 단 맛을 많이 안 먹으려고 참는 중이에요.. ^^;;

2019-10-01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