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매 페이퍼가 여기저기 보이길래 저도 넘어가려다가 근질근질해서 자랑을 해봅니다.;;; 실은 조금아까 스콧님 페이퍼보고 주문하는 바람에 여기다 추가로 기형도 시인의 책도 오고 있습니다...후.......

더이상 책을 둘 곳이 없지만 뭐,...이곳은 많이들 그런 사정이 있으시니 이건 특별할 것도 없는 일ㅜ

급하게 읽어야 할 책들은 가방에 넣어두기도 하고 막 그러고 있습니다. 지난번 사진을 올리지 못한 몇 권이랑 같이 찍어서 올립니다. 원서를 좀 많이 샀습니다. 어떤 분이 알라딘리뷰에서 영어공부로 10년을 허비?했는데 도저히 늘지 않았다며 자세한 사연을 적어주셨는데요, 도움이 될 것 같아 링크를 같이 올립니다. 



https://blog.aladin.co.kr/704638105/7811814


오욕으로 점철된 나의 영어 공부력을 한 방에 날려준 시리즈




결국 이분이 이런 얇은 원서들을 쉬운것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 지금은 원서읽는게 어렵지 않다고, 자식이 태어난다면 10년간 해왔던 방식(저도, 다른 많은 분들도 하셨을 그런 '삽질적인' 영어공부)이 아닌 이 방법으로 가르치겠다고 결론 내셨더라구요. 이번에 방송대 2과목만 신청했는데 하나는 문법(문법은 포기못함ㅋ)하나는 신화의 세계입니다. 그 외 영어공부는 계속 이 얇은 시리즈로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친구도 마침 남편이 해외출장이 잦아서 나중에 함께 해외에서 거주할 상황을 대비,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너도 이렇게 해보라고 도서관에 가서 얇은 원서 시리즈를 사진찍어 보여줬습니다. 저도 소장할 책들은 사고, 그 외에는 도서관에 있는 저 책들 빌려가며 읽어보려합니다. 두서없이 적어봤네요 이제 남성됨과 정치 읽으러 갑니다 .



'위대한 미술책'은 페넬로페님 페이퍼 보고 구매! 슬픈 카페의 노래는 쟝쟝님 페이퍼보고 바로 구매.

어쩌다보니 피케티가 급해짐. 중고로 샀는데 역시 새책 ^^* 원서는 차근차근 읽을예정. 그외 나머지책은 마음같아서는 당장 다 빨리 읽고 싶은데 

아쉽게도 몸은 하나ㅠ.ㅠ



미괴오똑은 난티나무님 페이퍼보고 구매. 검색어에 미괴오똑이라고 쳐도 나와서 놀람ㅋ초성만 쳐도 나올듯(나만 이제 알았나?;;;;)우측 리플리는 중고로 샀는데 새책보다 더 새책같아서 깜짝놀람. 표지 그림도 너무 멋지다. 흡ㅋㅋㅋ이 책만 CD가 세 장이나 들었다.


스콧님 페이퍼보고 구매한 원데이. 빨리 읽고싶은데 요즘 두꺼운 책은 잠시 미루는 중. 남성됨과 정치 읽고 나서 두꺼운 책을 읽어야지!^^*



오래 걸려서 받은 세트! 70프로 할인은 안살 수 없지! 친구도 사고 나도 사고. 비타님께 감사♡



도서관 옥스포드 시리즈! 익숙한 제목이 많아서 더 기대됨. 레벨 1부터 읽을까 고민중이긴 한데 약간 어렵게 읽어야 하니 5부터 읽을까 4부터 할까....이런 고민이 더 시간걸림. 1부터 읽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긴한데, 습관들이는게 더 중요하니까.


원래 없었던 것 같은데 새로 영입된 책들이 어제 가보니 있었음. 이게 왠떡ㅋㅋㅋㅋ 알베르 카뮈도 있고 국내 번역되지는 않았지만 영미권에서는 제법 읽히는 책들이 보여 군침ㅋㅋㅋㅋ이곳을 그냥 내 책장이라고 생각하자.



   


  


  

  

  

 





















댓글(42) 먼댓글(0) 좋아요(6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01-26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6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22-01-26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미미님 대단해요 😊 멋지다!!! 링크는 북플에선 바로 안 가서 이따 읽어볼게요!

청아 2022-01-26 12:42   좋아요 2 | URL
네!🤭 비타님처럼 멋지려면 멀었죠ㅋㅋㅋ올해는 꾸준히 읽어보려고요. 항상 영어공부 자극 주셔서 감사해요~♡

거리의화가 2022-01-26 12: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 원서 물결 정말 멋집니다ㅎㅎ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네요 즐독하시길!

청아 2022-01-26 12:59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ㅎㅎㅎ원서는 왜 항상 이뻐보일까요?^^ 거리의화가님도 오늘하루 즐독하세요~♡

레삭매냐 2022-01-26 1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국어나 영어 모두 일단 독서력
의 근력부터 키워야 하는데...

저에게 맞지 않는 책들을 읽어
보겠다고 하다가 망한 기억으로
가득합니다 -

그래서 지금은 그냥 재밌는 책들
을 위주로 읽어 보려고 한답니다.

청아 2022-01-26 13:41   좋아요 4 | URL
그쵸!ㅋㅋ 수준에 맞지 않는 책들은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만들더라구요ㅠ

영어도 한국어도 자기 수준에 맞게, 꾸준히 흥미를 붙일 수 있어야 이어지겠죠? 올해는 그런 면에서 길이 좀 보여 기분이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2-01-26 1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원데이 책 얼마나 두꺼우면 그림자가??
영어 원서 전집 색깔 너무 이쁩니다.
암튼 미미님 화이팅입니다^^

청아 2022-01-26 13:43   좋아요 3 | URL
네~♡ 빨리 읽고픈데 두께 압박이 살짝 있어요ㅋㅋㅋㅋ그래도 스콧님 페이퍼보면 안읽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그림자ㅋㅋㅋㅋ👍

persona 2022-01-26 1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을 읽든지 영어공부용으로 원서를 읽는 거랑 재미로 읽는 거랑은 사실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하는 거 같긴 해요. 어느 책을 읽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반복해서 보고 꼼꼼히 보면서 표현 챙겨야 실력이 느는건데 원서를 읽을 땐 또 그렇게 읽기가 싫더라고요 ㅋㅋㅋㅋ 한번 휘리릭 읽고 말면 진짜 언어 공부 되는 건 없는 거 같아요. ㅋㅋ 아무튼 파이팅입니다!^^

청아 2022-01-26 13:48   좋아요 4 | URL
아! 안그래도 지금 읽고있는 책 때문에 재밌는건 재독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마음에 드는 표현은 좀 적어두기도 할까봐요ㅋㅋㅋ페르소나님처럼 자유롭게 원서를 읽는 그날까지~♡ ^^*

수이 2022-01-26 13:48   좋아요 3 | URL
앗 찔렸습니다 휘리릭 읽고 다시 새 책으로 가는 저란 인간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서 ^^;;;;; 그래서 이번에는 나도 찾아보자 단어 재독하자 하고 단어를 찾고 있는데 모르는 단어가 어마무시해서 벌써 집어치우고 싶어지네요 ㅋㅋㅋㅋㅋㅋ

청아 2022-01-26 13:53   좋아요 3 | URL
북플은 영어공부도 하게하는 아름다운 곳ㅋㅋㅋㅋ

persona 2022-01-26 13:57   좋아요 2 | URL

비타님; 저도 그래요. 사실 저에게 하는 말이죠. ㅋㅋㅋ 읽을 건 이렇게 많은데, 안그래도 가뜩이나 누구보다 빠르게 읽고 싶어병이 있는데 원서 반복해 읽기는 제가 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두번째 읽으면 첫번째보다 재미가 없어서 안타깝고요. 저는 책벌레는 아니기 때문에 책이 제일 좋은 그런 사람도 아니거든요. ㅋㅋㅋ 포기가 빠릅니다.
외국어 공부는 ‘학습서’로만 시간 정해서 고루하고 따분하고 고통스럽게 하고요. ㅋㅋㅋ 원서는 그냥 읽어요. 오래걸려도. 그래서 진짜 외국어가 안늘고 외국어를 잘 못합니다 ㅋㅋㅋ
한번만 읽어서 외국어가 안 늘고, 그래서 읽는 시간이 여전히 한글책의 두배는 걸린다는 게 함정입니다. ㅋㅋㅋ 정작 누구보다 빠르게 읽는 적이 별로 없고요.

수이 2022-01-26 13:59   좋아요 3 | URL
마구 찔려하면서 단어를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 저도 페르소나님이랑 똑같아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막 빨리 읽어야지! 하는데 자꾸 딴짓 해요 ㅋㅋㅋㅋㅋ

persona 2022-01-26 14:19   좋아요 3 | URL
모두가 한마음~ ㅋㅋㅋ 단어 구문 찾기도 끝까지 유지하기 쉽지 않은 거 같은데 끝까지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ㅎㅎㅎ📣

페넬로페 2022-01-26 13: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딸아이 어릴 때 잠수네 영어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어요.
영어 cd를 계속 들으며 책을 읽고 디비디도 자막 없이 그냥 원어 그대로 보는 거였는데 딸아이 친구 엄마는 그 식대로 해보겠다며 영어 책을 사들이기 시작해 점점 욕심이 생겨 책을 거의 천만원어치를 사더라고요. 그러다 결국 나중에는 입시에 필요한 것을 배워야하니 고액 과외 받고 ㅠㅠ
딸아이 다른 친구는 그냥 학원만 다니는데도 영어 잘 해 원장님이 직접 가르쳐주고 서울대 들어가고^^
영어란게 참 우리를 슬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데 언어도 타고난 감각이 좀 필요할 듯 해요~~
미미님,
영어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공부하시는 모습과 열정, 넘 좋아보이고 응원합니다.
위대한 미술책, 같이 읽어요^^

청아 2022-01-26 13:51   좋아요 3 | URL
어제 도서관에서 영어공부에 관한 책을 슬쩍 봤는데요. 놀랍게도 40대 이후에 시작하는 영어도 어릴때 하는것만큼 높은수준도 가능하대요. 일단 어릴땐 외부에서 하라고 하는건데 40대에는 자발적으로 하는거라 더 집중력도 발휘된다 하더라구요. 아 페넬로페님과 저는 20대이지만 말입니다 엣헴ㅋㅋㅋㅋ🤭 위대한 미술책 같이 좋아요~♡

다락방 2022-01-26 14: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링크 가봤더니 야무 님 서재네요. 후훗. 야무님 서재에서 저 페이퍼를 본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바, 어쨌든 새로이 알게 된 책들을 장바구니에 마구 쓸어담았습니다. 남성됨과 정치 읽어야되는데.... 하하하하하.

청아 2022-01-26 14:11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이 제 페이지에서 뭔가 쓸어담아가셨다니 너무 기쁩니다~♡ 야무님 아시는군요! 저 글을 영포자인 친구에게도 보내주고 저도 두어번 읽었어요ㅋㅋㅋ남성됨과 정치 아직도 어렵지만 슬슬 재밌어집니다. 오늘 열심히파고파고!!!

잠자냥 2022-01-26 14: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더 이상 둘 데가 없으면 안 사게 됩니다. 저 안 사고 있음.... 그래서 올해 이사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

청아 2022-01-26 14:55   좋아요 3 | URL
헉ㅋㅋㅋㅋㅋ하긴 저는 아직 놓아둘 틈?이 있는거겠죠ㅋㅋㅋㅋㅋ잠자냥님 포함한 이곳 장서가분들 때문에 저 이렇게 된겁니다ㅋ 이사가시는거 어쩐지 위험하게 느껴지네요?!ㅋㅋㅋㅋ😳

독서괭 2022-01-26 14:57   좋아요 3 | URL
자냥님.. 이사가면 구매 폭발?? 이미 예정된 일이군요. 이사 후 첫 구매페이퍼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coolcat329 2022-01-26 18:02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지금 제 상황이 더 이상 책을 꽂을 데가 없어서 안 사고 있습니다.ㅋ

새파랑 2022-01-26 14: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 부자 미미님이군요. 둘데가 없으시다니요~!!

저는 더이상 책 둘데가 없어서 바닥에 박스에 넣어어 쌓아놓고 있어요 ㅋ 택배회사 느낌이 납니다 ㅋ

청아 2022-01-26 14:59   좋아요 3 | URL
결국 많이들 그렇게 하시더라구요ㅋㅋㅋ저는 최대한 바닥에는 안두려고했는데ㅠ 저도 한 상자는 어쩔수없이 그러고있어요ㅋ 택배회사ㅋㅋㅋㅋㅋㅋ어떡해요!!🤣

독서괭 2022-01-26 14: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 영어공부 링크 감사합니다. 북웜시리즈? 요런 시리즈 처음 알았네요. 저도 이제 아이 영어 신경써야 하니 알아야 하는데^^; 역시 지속에는 재미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미미님 도서관에 자리 까시나요 ㅎㅎㅎ 팍팍 읽으시길 응원합니다😘

청아 2022-01-26 15:02   좋아요 4 | URL
친구도 남편,아이땜 영어해야해서 제가 이 시리즈 보라고 꼬셨어요ㅋㅋㅋㅋ아이와 함께 하기에도 좋을것 같아요. 얇아서 부담도 없고 무엇보다 재밌어요!ㅋㅋ친구한테 도서관에 전화 미리해보랬는데 역시 있다고 하네요. 이 시리즈는 출판사만 다를 뿐 보통 다 가지고 있더라구요. 도서관 저 자리는 이제 제꺼입니다🤭

라파엘 2022-01-26 15: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특정 도서구매를 부추기는 댓글이 될까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현재 이해하시는 관점에서 영어공부를 안내해줄 수 있는 책으로 피유진의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가 읽어볼만 합니다 ㅎㅎ

persona 2022-01-26 15:52   좋아요 4 | URL
오오 저도 이책 담아뒀었는데 좋군요! ㅎㅎㅎ 오늘은 이 책 읽어볼까봐요 ㅋㅋㅋ

청아 2022-01-26 16:09   좋아요 3 | URL
오오2 라파엘님이 추천해주시니 저도 어떨지 궁금해요!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해요^^*

라로 2022-01-26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벨 5를 생각하실 정도라면 레벨 1을 시작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흥미 위주의 4~5단계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예전에 한국에서 아이들 가르칠 때 한 페이지를 읽히고 그 안에 모르는 단어가 몇 개 나오는지 보고 레벨을 정해 줬어요. 25%정도가 모르는 단어라면 적당한 레벨이에요. 그 이상은 아니고요. 😅

청아 2022-01-26 16:49   좋아요 2 | URL
오~♡ 라로님 아이들 가르치셨었군요!!! 말씀처럼 자기 수준보다 약간 어렵게 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지난번에 레벨4를 읽었는데 쉬워서 5레벨 잔뜩샀는데요 어제 도서관에서보니 레벨1도 재밌는 책이 넘 많은거있죠ㅋㅋㅋㅋㅋ
친구랑 1레벨부터 같이 읽기로해서 일단 해보고 라로님 말씀도 참고하겠습니다🥰

mini74 2022-01-26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둘 곳이 없어도 책만 보면 주책스럽게 흔들리는 마음이죠. 미미님 영어공부 출사표 넘 멋집니다 ㅎㅎ 제 맘 아시죠 언제나 무엇을 하시든 응원합니다. *^^*

청아 2022-01-26 17:42   좋아요 2 | URL
미니님 마음이 제 마음^^♡ 이번달 왜이리 길까요ㅋㅋㅋ여기 안들어올수도 없고 읽을 책은 끝도없는데 영어 욕심도 내고있습니다ㅋㅋ

서니데이 2022-01-26 18: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펭귄 클래식은 영어 원서인가요. 책 표지 디자인이 예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나오는 단색 디자인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책 많이 사셨으니 앞으로 읽으시려면 바쁘시겠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미미님, 좋은 하루 되세요.^^

청아 2022-01-26 19:05   좋아요 4 | URL
색다른 분위기와 컬러,스타일이죠? ^^* 그러고보니 사진에 중고책 한 권을 빠뜨렸네요ㅠ 다음달은 구매를 안하려고요.
서니데이님도 굿밤되세요🌸😉

그레이스 2022-01-26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보다 예쁘네요? 부채꼴!
이런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청아 2022-01-26 19:47   좋아요 4 | URL
그런가요?!ㅋㅋㅋ그레이스님 감사해요~♡ 표지를 드러내고 싶었어요*^^*

바람돌이 2022-01-27 0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애들 수험서 다 버려서 아이들 방에 책장 남는 칸 생겼어요. ^^ 이사 안가고 책 꽂을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
하 영어는 정말.... 저는 고등학교 때도 영어 너무 싫어해서 대학 학과 선택 기준 중의 하나가 영어 안해도 되는 과가 뭘까였다죠. 지금도 원서 보면 울렁증..... ㅠ.ㅠ 지금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시는 미미님 열심히 응원합니다. ^^

청아 2022-01-27 10:35   좋아요 2 | URL
오~♡책장칸 잘되었네요!!! 다본책들,안볼책들 정리해 공간을 만들어야겠어요ㅎㅎ
저도 고등학교때 영어 너무너무 싫어했어요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좋아졌다가 작년엔 다시 거의 포기할뻔했는데 이렇게 재도전을 합니다.
바람돌이님 응원받아 올해는 최소한 원서읽는 습관 만들어보게요^^*
 

이들은 꿰뚫어 볼 수 없는 차디찬 가면을 목 위에 얹고 다닙니다. 입가의 주름을 힘껏 내려뜨리고, 흥분된 감정을 이를 악물며 삼키고, 두 눈에 불안한 기색이 드러나지 않게끔 합니다. 불거져 나오는 얼굴 근육을 반반히 펴서는 점잖게 보이는 무관심한 얼굴로 만들어 놓는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얼굴을 통제하느라 온통 신경을 쏟아붓는 바람에 손을 잊어버립니다. 오직 이 손만을 관찰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립니다.  - P284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저는 이처럼 말을 하는 손을 본 적이없습니다. 손의 근육 하나하나에 혀가 달려 있었고, 솜털 구멍들은송골송골 정열을 뿜어내다시피 했으니까요.
- P287

저는 괜찮다며 거절했고, 고마워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썼습니다. 사실은 한마디 말이 오갈 때마다 울화통이 터졌고, 하필 이 시간에 저를 돌보려 드는 시누이를발로 차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불청객은 제가 걱정되는지 저를 붙잡고 놓아 주질 않았습니다.  - P333

어쩌면 열정이라고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야 한순간 눈사태처럼 갑작스럽게, 허리케인처럼 맹렬하게 열정이 분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경우 수년 동안 쓰지 않고 있던 힘들이 돌무더기처럼 굴러 내리며 그 사람의 가슴을 강타하게 됩니다. 저는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 순간에 겪은 충격과 미칠 듯한 무력감에 견줄 만한 감정을 겪은 적이 결코 없습니다. 그 순간 저는 최고로 대담한 일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아끼고 쌓아 두었던제 삶 모두를 단번에 내팽개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제 앞에 무의미하기 그지없는 장벽이 나타나는 바람에 저의 정열은 그 장벽에 이마를 부딪치고 맥없이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 P335

이 작품이(예레미아) 시대의 흐름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을지라도 나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나,
츠바이크라는 악기에 달린 모든 현이 처음으로 열렬히 소리를 내게 되면서 이전에 기회 닿는 대로 만든 작품에 깃든 유희적 요소는 이후 열정으로 변모했다.
- P351

대학 시절 내내 그는 학업에 몰두하기보다는 소설과 시, 평론들을 신자유신문을 비롯한 신문과 잡지에 꾸준히 발표하며 자신의 창작활동에 열을 올렸고 베를렌과 보들레르의 시를 번역하여출간했는데 이 번역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번역으로 꼽힌다.  - P360

츠바이크는 1920년 프로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은 정신분석의 세례를 받은 세대이며 프로이트 덕분에 너무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쓴다. 그는 "문화와 문명은 다만 표면의 엷은 층에 불과하기에 이것은 어느 때고그 밑에 있는 심층 세계의 파괴적인 힘에 의해 쓸려나갈 수 있다"
는 프로이트의 학설을 자신의 소설 속 인물들의 운명에서 여러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 P3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드거는 한번 더 돌아보았다. 푸르스름한 산이 그림자처럼 보였다. 멀어서 갈 수 없는곳이었다. 안개 낀 하늘 속에 서서히 녹아 드는 푸르른 산 어딘가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놓고 온 기분이 들었다.
- P95

풋풋한 나무 잎사귀에 맺힌 투명한 초록 물방울이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섬뜩하게 빛났다. 
(상심한채로 주변을 둘러보면 때로 평화롭던 세계가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 P97

에드거는 소스라쳤다. 피가 거꾸로 돌면서 몸이 뜨겁게 달아오.
르는 것 같았다. 돌연 이토록 혼란스러운 어둠 속에서 지독한 외로움이 몰려들었다. 친근한 음성, 안아 주는 따듯한 품, 환한 방,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갈망이 집채만 한 파도가 되어 아이를 덮쳤다.
이처럼 어수선한 밤에 주체할 수 없는 어둠이 마음속을 파고든 탓인지 에드거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 P99

그들은 기쁨을 감춘 채 아이를 방으로 데려와 호되게 나무랐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에드거는 혼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족들의 눈에서 기쁨과 사랑을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난척하는 것도 잠시, 할머니는 금세 눈물을 흘리며 에드거를 끌어안았다. 더는 아무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았고 너무도 훈훈하게 아이를 염려하고 있었다.  - P101

온통 배부른 부르주아들에게 둘러싸인 그녀에게 이런 설명할 수 없는 멜랑콜리는 한층 더 고귀한 세계를 암시하는 것이었다. 저도 모르게 그녀는이 새로운 현상을 관찰하기 위하여 자신의 일상적 감정의 테두리를 넘어섰다. 여자가 호기심을 느끼는 경우 늘 성적인 요소가 저절로 연루되기 마련이다. 그녀는 예술적 감동에 휘말려 찬사를 건넸는데, 통상적 수위를 넘는 정열이 거기 담겨 있어서였는지 피아노앞의 남자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 첫 번째 시선에는이미 그녀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는 동시에불안하면서도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 P119

남편의 얼굴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에 놀란 이레네는 그 절제된 진지함과 숨김없는 준엄함을 감탄하며 관찰했다. 하지만 진짜비밀을 숨기고 있음이 분명한 눈은 책을 향해 있어서 관찰할 수가없었다. 그러니 그저 불빛에 흔들리는 남편의 윤곽에서 풍기는 게은총인지, 아니면 저주인지 자문하며 그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보는 수밖에 없었다.  - P127

그의 흰 그림자가 소리 없이 흐릿하게, 유령처럼 문 뒤로 사라졌다. 문이 닫히자 이레네는 자신의 관 뚜껑이 닫히는 기분이 들었다. 온 세상이 죽어 버린 것 같았다. 그녀의 굳은 몸 안에서만 심장이 거칠게 흉벽을 쾅쾅 두들겨댔고 그럴 때마다 너무도 고통스러웠다. - P137

남편은 지금 그런 위험한 기술을 시험해 보는 걸까? 그가 심리학에 열렬한 관심을 품고 있으며,
그 관심이 법률가로서 알아야 할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을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더욱 등골이 오싹했다. 다른 이들이 도박과성욕에 몰두하듯이 남편은 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풀어내고 해명하는 데 몰두했다. 범죄자의 심리를 추적할 때면 그는 속속들이 열기로 꽉 차 있었다. 극도로 예민해져서 밤이면 이미 잊힌 판결 사례들을 뒤적였고 외부 세계를 향해 철조망을 치다시피 했다.  - P138

하지만 예리한 촉각으로도가짜 종이에서는 폭 파인 자국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그의 이마에 그림자가 드리웠고 목소리가 흔들렸습니다. "지금 이게이게 안티오페인가?" 그가 조금 당황해하며 중얼댔습니다. 그래서 제가 즉시 나서며 급히 노인의 손에서 틀에 끼워진 종이를 받아들고는 그 판화에 대해 마침 생각나는 온갖 세부 사항을열광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러자 눈먼 노인의 얼굴은 당황한 기색이 가시고 긴장이 풀렸습니다. 제가 칭찬을 이어 갈수록 폭삭 늙은 무뚝뚝한 노인은 점점 더 호기롭고 따듯하면서도 우직하고 명랑하며 진솔한 모습으로 활짝 피어났습니다.
- P255

60년 세월을 맥주나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고, 담배도 피지 않고, 여행도 극장도 한번 안 가고, 책 한권 사지 않으며 절약하고 또 절약해서 이 판화들을 샀으니까. 하지만 내가 세상을 뜨면 네 엄마와 너는 부자가 됐다는 걸 알게 될 거다. 이 도시 사람 중 제일 부자가 될 테고 드레스덴의 최고 부자들못지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바보짓을 한 걸 고마워하겠지.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한 판화 한 장도 이 집 밖으로 나가선 안돼. 내가 먼저 실려 나간 후에야 내 소장품도 여기서 나갈 수 있다는 걸 명심해라."
- P256

오래된 속담이 절로 떠오르더군요. 괴테가 한 말일 겁니다. "소장가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책 소장가들도^^)
- P259

기쁨이 없는암울한 시대에 다시금 순수한 열광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오로지 예술에 몰입하여 도취할 수 있는 해맑은 정신, 그런 것을 우리 인간은 오래전에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저는 달리는 표현할 길이 없군요 ㅡ경외심을 느끼면서도 여전히부끄러웠고 왜 그런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 P259

 사람들은 대부분 상상력이빈약하다. 어떤 것이 눈앞에서 감동을 주거나, 그들의 감각 속으로집요하게 뾰족한 쐐기를 박아 넣는 경우가 아니라면 동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을 뻗치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사소한 일이라도 일어나면 사람들은 곧 지나치게 열을 올리곤 한다. 그런 경우사람들은 상식을 넘어설 정도로 과장되게 격렬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자신들의 습관화된 무관심을 보상하려 든다.
- P263

지독한 긴장 상태에 있던 인간에게 감당할 수 없는일이 일어난 순간, 그 인간은 대단히 비극적인 태도를 취하곤 하는데, 그 어떤 그림이나 언어로도 이런 비극을 그에 상응하는 천둥번개 같은 위력으로 재현해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 P267

 이 보바리 부인의 후예가 촌스러운 뚱보 남편을버리고 세련된 미남 청년을 택한 것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해할 만했다. - P269

나 개인의 생각으로는 남편 품에 안긴 채 눈을 질끈 감고 남편을 속이는 대다수 여자에 비하면 자유롭게 본능을 따르는 정열적인 여자가 훨씬 더 정직하다.  - P270

저는 차라리 변호인을 직업으로 택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인간을 심판하기보다는 이해하는 편을 더 즐깁니다.
- P273

이처럼 대화를 갑자기 끝맺으면서도심한 결례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 수 있는 건 영국 사람뿐이다.  - P275

남편이 죽은 지 2년째 되는 해, 그러니까 제가 마흔둘이 되던해였습니다. 가치를 잃었지만 밟아 죽일 수도 없는 시간을 피해 도망을 다니던 저는 3월 말에 몬테카를로로 가게 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권태로움 때문에, 구역질처럼 솟구치는 고통스러운내적 공허감 때문에 그리로 간 것입니다. 텅 빈 속은 하다못해 사소한 외적 흥분제라도 양분으로 섭취해야 하니까요. 저 자신의 마음속 감정이 꿈쩍조차 하지 않을수록, 저는 인생의 수레바퀴가 가장 빨리 돌아가고 있는 곳에 강하게 끌리게 되었습니다.  - P281

손을 보면 모든 걸 알 수 있습니다. 기다릴 때, 무언가를 붙잡을 때, 주춤할 때 손이 어떤 모습을 취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움켜쥐는 손은 욕심쟁이의 손이고 느슨한 손은낭비를 일삼는 자의 손이며 차분한 손은 타산적인 사람의 것이고떨리는 손은 절망한 사람의 것이지요. 돈을 잡는 손짓에서도 번갯불처럼 짧은 순간에 수많은 성격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 P2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테판 츠바이크의 6편의 단편을 담은 작품이다. 모든 단편이 다 좋았고 읽다보면<감정의 혼란>처럼 토네이도의 중심에 휩쓸리듯 이야기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각 단편을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놓을 수가 없을정도였는데 이전부터 매번 그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놀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사람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격정에 휘말린 느낌을 글로 잘 살려내는지 신기했다. 역자가 책 후반부에 담아낸 슈테판 츠바이크의 삶과 프로이트와의 인연등 그의 관심사들로 어느정도 이부분을 납득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츠바이크는 문학평론가나 독문학자들이 아닌 일반독자들의 이른바 '입소문'으로 명성을 얻은 듯하다. 그의 작품은 동시대 독일어권 작가인 카프카,헤르만헤세,토마스 만보다 뒤늦게 연구되기 시작했다는데 이제는 프랑스에서 셰익스피어와 애거서 크리스티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외국작가가 바로 츠바이크라고 한다. 

1,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만큼 혼돈의 시대를 몸소 살아낸 츠바이크의 경험이 작품 곳곳에서 힘을 발휘한다고 느꼈다.  


아찔한 비밀


바람둥이 남작이 어린 아들과 함께 있는 우아한 여성에게 반하게 된다. 그는 그녀를 유혹하기 위해 아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접근하게 되는데 소년 에드거는 남작의 친절이 자신에게 향한 것이라 믿고 멋진 친구가 생겼다며 생애 최고의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이용당한 것을 알게된 소년은 혼란스러운 와중에 분노한다. 남작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이야기가 어린 소년을 중심으로 펼쳐지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이제 소년은 추적자가되어 남작과 자신의 엄마가 모종의 결탁을 하고 있는 이유를 캐내려 한다. 


에드거는 눈 한번 돌리지 않고 마차 뒷자석에 앉은 두 사람의 오가는 눈빛 깊숙이에 잠긴 비밀을 낚아 올리기라도 할 기세였다. 뜨거운 의심만큼 지능을 예리하게 벼리는 것은 없다. 미성숙한 지능의 소유자는 흔적이 모호하게 흐려지면 온갖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는 법이다. 간혹 세상ㅡ우리는 이것을 현실이라고 부른다ㅡ으로부터 실바람만 불어도 이 문은 벌컥 열리고 만다.p.48



불안 


잘나가는 변호사 남편을 둔 귀부인 이레네는 피아니스트와 습관적인 불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불륜이 남들의 눈에 띌까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의 집을 나서던 어느 날 현관에서 어떤 여인이 나타난다. 자신이 피아니스트의 옛 연인이라며 '당신 때문에 그와 멀어졌다'고 덤비고 화를 낸다. 이레네는 두렵고 혼란스러운 나머지 그녀에게 가진 돈을 모두 내어주는데 이후 그 낯선 여인은 협박꾼이 되어 끊임없이 이레네의 집으로 찾아와 돈을 뜯어낸다. 불안한 날들이 이어지고 협박꾼이 요구하는 액수는 점점 늘어가는데 이레네의 남편 프리츠는 하필이면 심리학과 범죄수사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불륜이 드러날까 매일 숨막히는 긴장속에 버텨 나간다.


가 심리학에 열렬한 관심을 품고 있으며, 그 관심이 법률가로서 알아야 할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더욱 등꼴이 오싹했다. 다른 이들이 도박과 성욕에 몰두하듯이 남편은 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풀어내고 해명하는 데 몰두했다. 범죄자의 심리를 추적할 때면 그는 속속들이 열기로 꽉 차 있었다. p.138


어느 여인의 24시간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을 끈 점은 슈테판 츠바이크와 가까워진 프로이트가 이 소설을 읽고 정신분석학적으로 나름의 해석을 한 것인데, 다 읽은 뒤 해설에서 이 부분을 읽고 역시 프로이트답다는 생각을 했다. 스포일이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신 뒤 작품해설부분을 참고하시면 될 듯. 줄거리는 한 남자가 백발의 점잖은 부인으로부터 과거 그녀의 특별했던 24시간에 관해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다. 백발의 부인은 40대에 그만 남편을 잃고 홀로 여행을 다니게 되었는데 남편이 살아 있을 때 함께 갔었던 카지노에서 도박에 중독된 젊은 남자를 보고 결국 모든 것을 잃은 그를 돕기에 이른다. 당시 그녀는 순간적으로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모든 걸 포기하고 그와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도박꾼은 마음을 다잡을 것인가? 도박 중독자를 한 명 알기에 나는 이미 이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단편들 중 유일하게 결말을 예측한 작품이다. 


프로이트와 츠바이크의 인연을 몰랐었는데 이번에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지난번 읽었던 작품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니 거의 모든 소설이 심리적인 긴장감과 다각적인 변화를 잘 포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닥 중요시하지 않던 부분인데 작가의 삶에 대해 어느정도 알아두는 것도 작품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없는 작품이지만 1916년에 쓴 '예레미아'에 관해 츠바이크가 언급한 내용


나, 츠바이크라는 악기에 달린 모든 현이 처음으로 열렬히 소리를 내게 되면서 이전에 기회 닿는 대로 만든 작품에 깃든 유희적 요소는 이후 열정으로 변모했다.

p.351(1926년 출판사로부터 요구받아 작성한 자기소개서)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사진 출처:블로그 PROJECT M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2-01-25 23: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의 단편집이군요.
감정의 혼란만큼이나 격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청아 2022-01-25 23:45   좋아요 5 | URL
네ㅋㅋ각 작품에서 스릴러적인 분위기도 느꼈어요. 조금씩 아껴 읽으려고했는데 실패했습니다^^

mini74 2022-01-25 2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저도 이 책 찜해놨어요 ㅎㅎ 그래서 살짝 실눈 뜨고 봤습니다. 츠바이크 책이 그래도 꽤 많군요 ~

청아 2022-01-25 23:47   좋아요 3 | URL
잘하셨어요!^^ 저도 최대한 스포하지 않으려 애썼어요ㅋ빠져들어서 어느순간 자동 속독이 됩니다ㅋ

persona 2022-01-26 0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궁금한 작가인데 아직 제대로 읽어본 게 없어요. 읽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청아 2022-01-26 00:08   좋아요 3 | URL
페르소나님 ‘돌‘은 뭐예요? ^^ 츠바이크의 작품은 정말 놀라운 흡입력이 있어요. 이 책부터 시작하셔도 좋고 불후의명작 <감정의 혼란>도 좋습니다ㅎㅎ 페르소나님은 <초조한 마음>도 좋아하실것 같아요!ㅎ

persona 2022-01-26 01:37   좋아요 4 | URL
안녕하세요. 본명이 페르소나인 줄 아는 돌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어제 새벽이 심한 현타가 와서 혼자만의 다짐으로 그냥 돌이 되기로 했는데 페르소나를 차마 지워버리지 못하겠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래서 돌페르소나가 됐습니다. ㅋㅋㅋ초조한 마음이랑 감정의 혼란이요? 적어두겠습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2-01-26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광기와우연의역사>만 읽어봤는데 역사도 소설처럼 재밌게 잘 쓴다는 생각을 했어요. 소설은 더 재밌나 봅니다!!

청아 2022-01-26 00:20   좋아요 5 | URL
그 책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ㅋㅋ 츠바이크의 소설은 속독 능력을 저절로 길러줍니다. 도중에 놓기 힘든 흡입력이 있어요^^

수이 2022-01-26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 소설 속에서 베로니카가 츠바이크 소설 읽는 장면이 나와서 반갑네요. 저도 기회 잡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청아 2022-01-26 00:22   좋아요 3 | URL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 나오는군요?! 저도 그 작품 읽었는데 츠바이크를 알고나서 읽었더라면 엄청 반가웠을거예요ㅎㅎ

scott 2022-01-26 01: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는 펜을 쥔 심리학자 인것 같습니다 ☺

청아 2022-01-26 09:00   좋아요 2 | URL
네ㅋㅋ아무래도 프로이트를 만나 더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새파랑 2022-01-26 06: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정의 혼란>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거랑 비슷하다니~!! 이건 제 필독서 입니다~!! 무려 여섯편이나 들어있군요~!

청아 2022-01-26 09:05   좋아요 3 | URL
여기 있는 작품들 중 3편 정도가 마음의혼란을 잘 살려냈습니다. 그 외에는 다른 감동이지만 것도 나름으로 좋고요^^

레삭매냐 2022-01-26 0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셸 몽테뉴 평전인 <위로하는 정신>
과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시 츠바이크를 읽어야 하나요...

청아 2022-01-26 09:07   좋아요 3 | URL
아마 제가 가지고 있을텐데 읽어봐야겠네요! 네~츠바이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은 필수라고 확신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1-26 1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늘 마음속 찜만 해 둔 작가인데, 세익스피어와 애거서 다음으로 읽히는 작가였군요?
일반 독자들이 소문 낸 작가!!
대단하군요?^^
저도 꼭 읽어봐야 겠어요^^

청아 2022-01-26 11:44   좋아요 2 | URL
네ㅋㅋㅋ특히 프랑스에서 그런거지만 제가 프랑스 작가들을 많이 좋아해서 의미를 더 두었어요~♡ 해설에도 나왔는데 취향이 어떻든 빨려드는 면이 있대요ㅋㅋ 이번책도 만족했어요!!^^*
 

고대에 대한 지식이 있는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리스 문화 전반에육체에 대한 부정과 부인과 무시가 퍼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는 문학적 성취 정치적 혁신 · 예술적 천재성뿐만 아니.
라, 육체적 아름다움 힘·기술 등을 개발하고 찬양하는 것으로도 이름나 있다. 

겉으로 표출된 활발한 남성 동성애 문화 그리고전투에서 드러나는 용맹과 성취가 그 뚜렷한 증거다 - P125

그리스에 대한 논의에서는 언제나 ‘황금시대‘의 아테네 문화가 매우 성적이라고 설명되었다. 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성적 욕망을 담은 미덕은, 이렇게범람하고 편재하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었다.  - P126

대부분의 시인과 철학자는 이런 분위기가 개인적·집단적 위대.
함을 향한 분투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성적 충동에 대한 개인의 저항을 미덕으로 보았고, 집단적 억압은 타자들 너머의 명성을 추구하는 폴리스에서 종종 필수적이라고 명확히 표명되었다.

성적 · 생리적 갈망의 억압에 대한 그리스의 정치적 관심은 섹.
슈얼리티에 한정되지 않았다. 타자의 ‘열등한 육체‘에 저항하고육체적 착취를 인내하는 것이 정치적·윤리적·군사적 미덕으로💫💫💫💫💫
칭송되었으며, 철학자들은 이것이 진실을 탐구하는 데 필요한전제 조건이라고 보았다. 

『국가 The Republic」에서 세팔루스 Cephalus는 성적 충동이 더는 자신을 성가시게 하거나 미덕과 경건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며 안도감을 드러낸다.
- P127

소크라테스는 『파이돈 The Phardo』에서 육체적 안락, 욕망, 만족에8비교적 무심해졌다면서 스스로를 칭찬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가능한 모든 곳에 ‘절제‘를 적용하며 『니코마코스 윤리학, 한 권을 통째로 ‘절제‘의 미덕에 바친다. 플라톤은 이상적 도시에서수호자 계급의 생활환경을 설계할 때, 그리고 『국가』와 『향연 TheSymposium」에서 성적 욕망을 지혜를 향한 열정으로 완벽히 승화하려고 할 때, 개인에게서 육체적 갈망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그리고 크세노폰Xenophon은 ‘절제의 결여‘를 ‘굶주림, 갈증, 성욕, 장시간의 수면 박탈‘ 등에 맞서 이겨 내지 못하는 무능함으로 정의했다. 
💫💫💫💫💫 - P127

플라톤은 육체에 대한 여러 논의에서 육체를 영혼의 감옥으로그린 오르페우스교의 교의에 기댄다.
(중략)
 도즈는 ‘육체적 경험의 세계는불가피하게 암흑과 고행의 장소로 나타난다는 도덕관념에서 그리스인들이 해석한 (…) 샤머니즘적 믿음" 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의 ‘육체에 대한 공포‘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플라톤의 말로하면, "육신은 무겁고 억압적이고 세속적이며 가시적이다. 따라서 육체의 존재로 더러워진 영혼은 가시적인 세계로 (……) 또는비가시적인 세계로 짓눌려 끌려가고 무덤과 묘지 위를 맴돈다."

암흑·혼탁·감옥·무덤 · 자궁은 육체가 정신이나 영혼과 맺는관계에 대한 은유이고, 집의 내부 여성들의 방·규방을 뜻하는그리스어 메가론megaron에 담긴 뜻이다.17 여기에서 우리는 육체와 연계되는 다층적인 것이 남자다움을 구축하는 과정과 대립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
- P128

고대 아테네인에게 여성은 본질적으로 육체와 그 육체 내부에 갇힌 생물체였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절제하다. 절제라는미덕을 후천적으로 획득할 순 있지만, 여성은 임신 가능성 때문에 육체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도덕적 · 생리적 차원에서 여성은 자연적이며 영속적인 덫에 걸린 듯 보였다.
⭐⭐⭐ - P129

점에서 여성은 남성 및 자기 자신의 자유에 대한 공포의 극한을재현하게 된다. 인간성은 동물성과 반대로 정의되기 때문에, 이런 자아 개념으로 본다면 여성을 인간 종의 구성원으로 보는 것조차 위태로워진다.  - P130

이런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수긍하며 소포클레스 Sophocles 의 "겸손한 침묵이 여성의 영예"라는 비웃음을 인용한 것, 투키디데스가 페리클레스Perikles의 장례식 연설에서 여성 최대의 영광이 "남성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로 오르내리지 않는 것" 이라고 언급한 것에는 모두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침묵을 지키며 인간 담론에서 비가시적 존재로 있거나 부재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동물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 - P130

 그렇게나 ‘계몽된 사람들이 여성을 그렇게 끝없이 지독하게 대했다는 것이 아테네 문화와 정치를 연구하는많은 이들을 당황시켰고, 이들은 이에 대한 설명을 찾기 위해 비상하다 싶을 정도로 재주를 부렸다.26 하지만 바로 아테네인들의 남성됨이라는 개념 자체에 명징하게 여성에 대한 필연적 비하와 억압이 들어 있으며 ‘인간‘의 지위 부여를 거부했다는 것을이제는 분명히 해야 한다. - P131

 ‘형상이 훼손된 남성 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명 높은 여성 묘사는 우발적인 여성 혐오 이상의 의미가 있다. - P131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의 일반적인 열등함만상정한 것이 아니라 여성을 ‘미완의 존재‘로, 여성의 생각을 ‘두서없는 것‘으로, 여성의 전반적 상태를 ‘형상적 결함과 약함‘의조건으로 묘사했다.

또한 여성은 오직 남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형상‘이 필요한 질료‘로 묘사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은남성보다 못한 인간일 뿐만 아니라 인간보다 못하고, 형상이 훼손되었고, 인간의 기획에서 준비가 덜 된 존재로 짐승과 남성 사이의 회색 지대에 자리한 생물이다.
⭐⭐⭐⭐⭐ - P131

겉보기에 대립적인 듯한 그리스 육체관의 두 측면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고, 같은 원천에서 나왔다. 육체에 대한 거부와찬사가 동시에 나오는 것은, 개인적·집단적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 중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 P134

육체는 진정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였을 때만 칭송되었으며, 이 인정은 육체의 일상적 능력을 뛰어넘고 일상적 욕구를 억누르려는 노력과 직접 연관된다. 
⭐⭐⭐ - P134

개인적 · 정치적 영광은 모두정치적 존재로서 남성의 ‘본성‘을 실현하기 위해 욕구 및 자연과싸우거나 거부하거나 초월하며 이런 물질성을 구축하는 데 달려있었다. 이런 소외와 그에 따른 인간적·환경적 한계를 넘으려는노력이 아레테로 알려진 뛰어난 행동에 대한 그리스식 찬미의핵심이었다 - P136

고전문학자 베르너 예거는 정치에서 아레테를 이렇게 묘사한다.


전투의 승리에서는 진정 남성의 미덕을 시험해 볼 수 있다.
이는 단지 적에 대한 물리적 정복만이 아니라, 힘겹게 얻어 낸아레테를 증명한다. 후일 서사시 영웅이 혼자 하는 모험을 뜻하는 단어로 쓰일 아리스테이아atisteia에도 꼭 들어맞는다. 영웅의 일생과 노력은 자기 동료들보다 우위를 차지하려고 분투하며 오직 승자가 되기 위해 펼치는 경주다. 
⭐⭐⭐⭐
(오늘날의 약육강식인 성과주의와 비슷해보인다) - P137

아렌트가 아레테를 망각에 맞서는 무기라고 한 점을 염두에둔다면, 우리는 아테네의 남성됨 문화에서 불멸이라는 더 큰 문제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분명 불멸에 대한 그리스의 집착은 부분적으로 존재와 연관된 것 또는 필멸에 대한 심각한 거부에서파생했다. 

필멸에 대한 적대는 생명 유지 관련 활동에 대한 지배와 폄하로 드러나며, 이 적대에 이어 불멸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이 자연스레 뒤따른다. 즉 한 요소가 다른 요소를 생산한다. 
⭐⭐⭐ - P143

그리스의 남성됨과 정치는 개념과 실천에 모두 극심한 소외가 뒤따른다. 남성의 모든 생리적측면이 소외되며, 정치에서 걱정·불안·끊임없는 지배욕을 품고 있는 외적 자연 역시 소외된다. 이런 정치는 문제가 있을뿐더러 억압적이고 위험하다는 것도 살펴보았다. 

정치를 유지하기위해 의존하며 착취하는 대상에게 정치는 억압적이고, 정치의경계 밖에서 희생당하는 이들에게 정치는 위험하다. 억압된 것이 사라지지 않고 일그러지거나 어슴푸레한 채로 계속 그 주변을 위협하고 오염한다고 말하기 위해 프로이트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성, 노예, 노동자, 남성의 육체적인 면, 그가 살아가는 자연계 등 모든 것이 지배의 정치를 통해, 즉 남성이 형상을 부여하고 남성됨을 획득하는 정치를 통해 예속되고 폄하된다. 
⭐⭐⭐⭐ - P148

서구 남성에게 육체와 분리된 정신은 자연, 자연적인것에 묶인 이, 그 자신의 희망과 욕망을 부추기는 외적 요소뿐만아니라 선택된 적 등 그 모든 것에 맞서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고안된 무기다. 노먼 0. 브라운 Norman O, Brown은 이렇게 말한다.

외부의 적은 투사된 우리 자신의 일부다. 우리 자신의 악, 우리 자신의 추방된 어떤 면이다. 내적 위험에 맞서는 유일한 방어는 그것을 외적 위험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럴 때 그것과 싸울 수 있다. 그것이 더는 우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도록 자신을기만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 싸울 준비가 된 것이다. 
⭐⭐⭐⭐⭐ - P149

마키아벨리ㅡ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본성이 고매하다는 원대한주장 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는 정치적인 면을 삶의 전부로보지 않는다. 정치학에서 그의 악명이 높은 이유는, 그가 정치를윤리에서 떼어 내고 정치적 인간의 미덕과 미덕 자체를 구별했기 때문이다. 
(중략)
마키아벨리는 과거 500년간 갖은 해석을 통해 정치 이론의 전통가운데 있는 그 어떤 동료 이론가들보다 많은 비방과 폄하를 받그는 서구 정치학의 속살과 서구 정치학을 구성해낸 이들의 폐부를 치열하게 비타협적인 태도로 꿰뚫었다. 그리고 심약한 이들은 그의 태도에 반발했다.
무엇보다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앞서 살펴본) 그리스인들이 제거하려던 육체를 정치사상에 다시 통합했다. 
⭐⭐⭐⭐⭐ - P154

변치 않는 ‘형상‘이나정신적 이상은 마키아벨리의 정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실현할 궁극의 목적, 인간이 정치 활동을 통해 존경을 바칠신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는 미학적 이상이 아니라 삶 자체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정치학에서 육체, 욕망, 욕구는 철저하게 젠더화되어 구성되었다.  - P154

마키아벨리는 정치 행위자에게 가치 있는 본보기로 몇몇 동물을 선정한 뒤, 이동물들에게 정치적 성공과 관련된 인간적 특질을 옮겨 넣는다. 이때 여우는 영리한 책략과 날카로운 기지 때문에, 사자는 흉포한힘 때문에 선택된다.  - P15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01-25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5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