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상 온전한 정신으로 살고자 노력한다.
남들에게 이상해 보일까봐 이런저런 모습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평판이 나빠지면 어쩌나 우스워 보이면 어쩌나 모자라 보이면 어쩌나 비상식적으로 보이면 어쩌나 어리석어 보이면 어쩌나 과민해 보이면 어쩌나 욕심많아 보이면 어쩌나 하는 등등.

그러나 문학에서 우리의 마음을 뺏는 인물들은 어딘지 어리숙하고 정숙하지 못하고 혼란스럽고 방탕하고 어리석고 변덕스럽고 거칠고 우울하고 충동적이고 괴이하며 보잘것없고 예민하다. 왜 그럴까 왜 이런 인물들이 특히나 고전속에서 물론 최근의 문학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주목받는걸까

이런 면에서 여러분은 어떤 문학 속 어떤 인물들이 떠오르시나요. 제목만 알려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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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28 12: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햄릿!!
미미님 햄릿
[결심이란 기껏해야 기억력의 노예일 뿐, Purpose is but the slave to memory;
태어날 땐 맹렬하나 그 힘이란 미약하오. Of violent birth, but poor validity;
그 열매가 시퍼럴 땐 나무 위에 달렸지만, Which now, like fruit unripe, sticks on the tree;
익게 되면 그냥 둬도 떨어지는 법이라오. But fall unshaken when they mellow be.]

청아 2021-02-28 12:31   좋아요 4 | URL
오 문학사에서 아마도 가장 사랑받은 상처받은 자ㅋㅋ인용까지👍

페넬로페 2021-02-28 13: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루었던 가사노동을 한꺼번에 하고 있는 일욜의 한가운데에서 잠깐 문학을 생각하게 하는 미미님의 글이네요^^
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와
‘이방인‘의 [뫼르소]를 생각했어요**
두 주인공들 다 제가 생각을 하게 했고 결국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저를 승복하게 만든 인물이었거든요^^

청아 2021-02-28 13:33   좋아요 3 | URL
두 사람이나!👍 <이방인>은 <죄외벌>과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예요! 둘 다 살인을 했지만 그들의 생각은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죠!

새파랑 2021-02-28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글읽고 작품명이 아닌 인물을 떠올리려 하니까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책을 깊이 안읽어서? ㅜㅜ) 저도 베르테르에 한표!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막 떠오르는 인물은 안나 카레니나와 브론스키, 그리고 요조? ㅋ 우울한 사람들이 끌리나 봅니다^^

청아 2021-02-28 14:37   좋아요 2 | URL
제목으로 수정했습니다ㅋㅋ저도 이 글 쓰고 요조를 가장 먼저 생각했어요! 안나와 브론스키도 온갖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이죠👍

막시무스 2021-02-28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죄와 벌 라스콜니코프를 강추!

청아 2021-02-28 19:09   좋아요 1 | URL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 혼돈에 빠진 주인공!👍
 

주인 여자를 사모하는 정열은 날이 갈수록 그의 가슴속에서 불타올라 나중에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의 말을 빌리면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할지 모르게까지 되었다는 것이다.  - P135

나는 이렇게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만다. 나는 이렇게도 많은것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없으면 모든 것이 무(無)로돌아가 버리고 만다.
- P146

그녀는 나의 무절제한 생활을 나무랐다. 그러나 나무라는 그녀의 태도가 어찌나 사랑스러웠던지. 그녀는 내가 포도주 한 잔으로 기분을 내기 시작해서, 한 병을 몽땅 마셔버리는 버릇을말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마세요」하고 그녀는 말하더군.

「로테를 생각해 주셔야죠!」 
「생각하라구요?」하고 나는 반문했다. 
「그렇게 하라고 내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는 생각하고있어요!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지요! 당신은 언제나 내 머릿속에있고 한시도 떠난 적이 없어요. 오늘도 저는 당신이 그때 그 마차에서 내린 장소에 앉아 있었지요」 

그녀는, 이런 이야기 속으로 나를 더 깊이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화제를 바꿔버렸다. 친구여, 나는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벌써 끝장나버렸다. 그녀는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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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잊히지 않는 추억의집이 있다.
그야말로 ‘마당깊은 집‘
을지로에 위치한 그 집은 막다른 길 안쪽 끝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 골목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오직 우리집 식구들 뿐이었다.

한옥집으로 옛 모습이 꽤나 잘 유지되어있어 듬직한 나무로된 대문에서 부터 옛 정취가
뭍어나는 근사한 곳이었다. 그 대문을 활짝 열어
들어가면 오른쪽에 구식이지만 깔끔한 화장실이 있었고 그 옆에 연달아 아담한 손님방, 더 안쪽에 큼직한 아궁이가 있는 높이가 낮게 들어간 부엌 그리고 안방과 작은방이 마루를 사이에 두고 입구를 향해 마주보고 있었다.

모든 창과 문도 창호지로 되어있어서 운치있고 옛날식 기와며 기둥이며 마루 곳곳 어디에도 신식 구조는 섞여있지 않았다. 평범한 주택에 살다가 그곳으로 이사하고 얼마나 좋았던지 나중에 아파트로 이사 가고도 그리워서 친구랑 찾아가 보기도했다. 그때 마침 대문이 활짝 열려있어 안쪽을 들여다보며 좋아라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에서의 저자에게도 잊히지 않는 특별한 집이 있다. 그 집의 구조며 그 집에서의 기억들이 무척이나 그녀에게 선명한 것은 그만큼 그 기억이 그녀에게 의미를 주고 추억을 남겼기 때문이리라.

이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다니며 지금 작가의 길에 들어서기 까지 좋은일, 때로 나쁜 일들로 그녀에게 나이테가 새겨지고 삶은 이어진다. 우리의 여정속에 집이 삶의 기억들을 담는 장소로 이정표처럼 곳곳에 그렇게 자리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분들은 모두 저마다의 잊히지 않는 옛 집을 떠올리게 될것이다.

책을 덮고나서 나만의 추억이 담긴 그동안의 집들을, 거기 얽힌 사람들을 생각했다.


<사진은 저자의 집으로 아버지의 사랑이 담겼다. 거실을 그녀의 서재로 꾸미게 해준 남편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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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2-27 2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첫머리까지 읽었는데 희한하게 안 읽히네요 ㅋㅋㅋ

청아 2021-02-27 20:13   좋아요 4 | URL
저도 그런 책 있어요ㅋㅋㅋㅋ남들은 좋다는데 도저히 안읽히는. 그런책은 그저 인연이 아닌걸로^^*

페넬로페 2021-02-27 2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옛집을 생각하면 항상 정겹고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아버지가 저희들 사진도 찍어주시고
언제나 바지런하셨던 엄마의 활기도 느껴지구요^^
저 거실사진~~좋네요^^

청아 2021-02-27 20:18   좋아요 4 | URL
그러게요~^^*살아왔던,거쳐온 집들로 이야길 하는거 의미있는듯해요. 막판 거실 보고 깜놀요ㅋ 거실을 서재로ㅋ완전탐나요!

오거서 2021-02-27 2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시 미미 님 집인 줄 알았어요. 왼손 엄지가 없으면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어요.

청아 2021-02-27 20:24   좋아요 3 | URL
거실을 서재로 꾸몄다네요 ㅋㅋ 저도 저희집이었음 좋겠어요!
조만간 이사하는데 부탁좀 해봐야겠어요>.<

모나리자 2021-02-27 2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근사한 저자의 집이네요!!ㅋㅋ

저는 고향이 시골이라 마루가 있었지요. 어렸을 때 그 마루에 누워 높고도 파아란 하늘을 쳐다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결혼할 때쯤 동네에 입식개조 바람이 불어서 마루도 없어지고... 이제 추억속에서나 떠올려 보게 되었네요.

청아 2021-02-27 20:43   좋아요 4 | URL
추억속에는 여전히 그 집이 있죠? ^^* 전부 아파트로 다 바꾸지말고 살기좋게 개조해가며 옛 느낌도 살려두었음 좋겠어요!

scott 2021-02-27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플에서 이집 사진 보자마자 미미님 집인줄ㅋㅋ
미미님 사셨던 을지로 마당 깊은집 고즈넉한 공간의 한옥 창호지 문,,
완죤 친환경 건축!
얼마나 그리웠으면 미미님이 다른곳으로 이사 가고 난후에도 가보셨을까...
저희집도 아파트로 이사가기전에 살던곳이 정원이 집보다 큰(전에 살던 사람의 아버지가 조경사였음)
과일을 거의 사먹지 않아도 될정도로 과일 나무가 주렁 주렁
친구들 놀러올때마다 종류별로 챙겨 줬었는데 ㅋㅋ
사계절을 창문만 열면 느낄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책의 저자분이 사는 동네 어디지 알고 있음 ㅋㅋ
마루를 기꺼이 아내에게 양보한 남편도 멋지지만
저자의 아버지와 함께 손수 골동품점 돌아다니면서 대구에서 살았을때 갖고 있던 가구들 장식품들 거의 흡사한것들 찾아낸것도 대단한것 같아요.

사진속 의자가 탐나는 1人

청아 2021-02-27 21:20   좋아요 2 | URL
맞아요! 글고 저자의 신혼때 집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짧은 독립영화에 그 집이 나왔었대요~ㅋ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결국 못찾음요ㅋㅋ역시 스콧님은 뭐든 나눔하는데 익숙하신듯 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2-27 2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거실 서재. 넘 멋져요. 가구가 비싸 보입니다. ㅋ 미미님에겐 마음의 집이 있군요. 제겐 마음의 동네가 있어요. 나도 쓰고 싶다요. 친애하는 나의 동네에게 ㅋㅋㅋ

청아 2021-02-27 22:59   좋아요 0 | URL
오오 써주세요! 읽어보고 싶어요~^^* 저도 마음의 동네 있는데 써주심 저도 써보렵니다ㅋㅋㅋ

붕붕툐툐 2021-02-27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후기를 기다렸어요~!! 미미님도 추억 퐁퐁~😍😍
마지막 아버지와 함께 했다는 거실 사진 보고 너무 배아프고 질투가 났는데, 여기서 또 만나네요!ㅎㅎ

청아 2021-02-27 23:0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ㅋㅋ 저자의 아버지는 너무 완벽한 분인듯해요. 편지에 집까지..툐툐님 덕분에 좋은 책을 읽었어용!!이 책의 가치는 덮고나서도 이어지는 듯해요^^*♡

바람돌이 2021-02-28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마당깊은 집이 눈에 그려지는데요. 뭔가 향기가 있는 집이었을 것 같아요. 어릴 적 우리집 말고 뒷집도 생각나고요. ㅎㅎ

청아 2021-02-28 09:17   좋아요 1 | URL
항상 제 마음속에 간직했었나봐요 ㅋㅋ뒷집도 생각나신다니 인상적이었나보군요ㅋㅋ😆

cyrus 2021-02-28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잊지 못하는 추억의 집은 화장실이 밖에 있는 집이에요. 저희 가족은 1층 집이었고, 2층에 이웃이 살고 있었어요. 그래서 공용 화장실이었어요.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가면, 화장실 때문에 불편해서 못 살았을 거예요. ^^;;

청아 2021-02-28 10:56   좋아요 0 | URL
제가 살았던 한옥집도 대문옆에까지 나가야하고 좌변기도 아니었어요🥲화장실. 삶의질에 은근히 큰 영향을 주죠🤔
 

컴퓨터 모니터에는 작가들의 격언이 적힌 포스트잇을 붙였다. "글에서 ‘매우‘, ‘무척‘ 등의 단어만 빼면 좋은 글이 완성된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이나(나는 좀처럼‘ 부사를 포기하지 못했다), "모든 초고는걸레"라는 헤밍웨이의 말을 옮겨 쓴 것이었다(걸레 같은 초고를쓰고 있을 때 위로가 되었다).
- P75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어도 원하는 하나쯤은 성취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혁명가, 모험가, 몽상가, 방랑자, 무정부주의자는 될 수 없어도 문학을 하는 사람은 될 수 있을 거라고생각했다. 

하지만 문학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은 혁명가,모험가, 몽상가, 방랑자, 무정부주의자를 모두 합친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93

"서재는 남편의 공간이고 주방은 저의 공간이에요. 그래서 서재는 남편 취향으로, 주방은 제 취향으로 꾸몄어요." 

어떤여성이 주방을 ‘자기만의 공간‘이라고 규정할 때 그녀가 집에서점유하는 자리는 어디일까? 주방이 가족 공동의 공간이 아니라여자만의 공간이라는 것은 가사 노동이 여자만의 일이라는 뜻일까? 

책을 읽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방은 남편의 공간으로,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는 가사 노동의 현장은 아내의 공간으로 구분할 때, 부부 중 한 사람만 방을 소유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 P131

쓰기는 삶의 특정한 순간을 다시 한 번 살아내기이다. - P134

엄마는 ‘읽는 사람‘이었다. 솔제니친과 체호프 같은 러시아작가들을 특히 사랑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거짓말을 읽고 내가 받은 충격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사람도가족 중에서 엄마가 유일했다. 나는 끝까지 읽지 못했고 앞으로도 읽지 못할 것 같은 박경리의 『토지』와 최명희의 『혼불』을 완독하고 재독까지 한 사람도 내 주변에서 엄마뿐이었다. 가세가기운 뒤 엄마는 집 안팎에서 이중노동을 하면서도 잠들기 전까지 시와 소설을 읽었다. 엄마에게 독서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기만의 정신적 공간이었으리라.
- P143

많은 작가와 철학자 들은 산책자였다. 그들은 걷기를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로 삼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신이걸었던 길에 대해 이런 글을 썼다. "두세 시간의 오후 산책은 언제나 나를 낯선 나라로, 내가 평생 가볼 수 있는 그 어느 나라 못지않게 낯선 나라로 데려다준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달빛 속을 걷다). 누군가들에게 걷는 행위는 구호고 은유고 통찰이었다.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같은 정치적 구호(막심 고리키, 『어머니), "그는 하나의 내면이 되었고 그렇게 내면을산책했다" 같은 문학적 은유(로베르트 발저, 『산책자), "걷는 것은헐벗음의 훈련" 같은 철학적 통찰처럼(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예찬),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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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01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미미님이 올려주신 문구들 전부
|밑줄 쫘악 ̄ ̄ ̄ ̄ ̄ ̄ ̄|
|
|___५✍⋆*____|
( )__( ) ||
(•ㅅ•).||
/ . . . .づ

미미님 비오는 3월 월요일 해피하게 ~*

청아 2021-03-01 12:31   좋아요 1 | URL
스콧님 칠판에 필기중인 토끼 짱귀요!ㅋㅋㅋ
스콧님도 3월의 첫날
평온하게 보내세요♡
( ु⁎ᴗ_ᴗ⁎)ु.。oO(명상하는 듯한ㅋ)
 

예술은 메시지 이상의 뭔가를 드러내죠. 소설이나 시는 쓰고 있는 저에게 진실을 드러낼 수 있어요. 제가 진실을 집어넣는 게아니라요. 이야기를 만들면서 그 속에 든 진실을 발견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른 독자들은 그 속에서 다른 진실을 찾을 수 있지요. 저자가 전혀 의도한 적 없는 방식으로 그 작품을 이용할 수도있어요. 

우리가 소포클레스나 에우리피데스를 어떻게 읽나 생각해보세요. 우린 3000년 동안 그리스 비극을 읽으면서 그 속에 혼을쏟고, 그 속에서 인간의 열정에 대한 교훈, 정의에 대한 호소, 무궁무진한 의미들을 발견했어요. 

저자가 원래 의도했던 종교적이거나도덕적인 교훈, 경고나 위로나 공동체의 기념으로 줄 수 있었던 의미를 훌쩍 넘어섰지요. 

그 작품들은 예술의 원천이라는 신비와 심연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 P95

이 부분에서는 존 키츠도 제 편에 서 있고(키츠의 마음을 비우는 능력‘ 원칙을 제가 맞게 이해했다면요.), 그릇은 비어 있음으로써그릇의 쓰임이 있게 된다 말한 노자도 그러합니다. 

제대로 빚어낸 시는 천 가지 진실을 담지요. 그렇지만 그중 어느 하나도 말하지는않아요.
- P95

예술은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바꿔 놓습니다. - P96

제 독자가 제 그릇에서 꺼내는 건 그 독자에게 필요한 뭔가이고, 본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는 저보다 본인이 잘 알죠. 저는 그릇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 뿐이에요.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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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2-26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주말에 날씨가 따뜻하고 좋을 거라고 해요.
즐겁고 좋은 시간 되세요.^^

청아 2021-02-26 23:24   좋아요 2 | URL
네~ㅋㅋ공기도 맑음 좋겠어요~^^좋은 꿈 꾸시고 건강한 주말되세요~😉

scott 2021-02-27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달토끼 놓고가여 ㅋㅋ


/)/)
( . .)★🌕 ˚ °★
( づ♥︎ ★🌝🌟

정월대보름날 맛나는거 많이 먹기 ^0^

청아 2021-02-27 10:37   좋아요 1 | URL
정말 달과 별을!! 스콧님 쵝오♡(๑>ᴗ<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