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다가 중간에 흐지부지 된 책인데 다시 한번 시도해본다. 이번엔 완독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녀는 이 곤경에서 떨쳐 일어나 다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ㅡ 어떻게 해서든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는 뿌듯함을 맛봐야겠다 ㅡ 고 생각했다. - P294

그녀가 비참해하는 것은 대부분 그녀의 인습적인 생각에 의해 생겨난 것이지 본질적인 감각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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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개념은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하기 힘들게 만들며, 또한 다른 이들과 조화롭게 행동하기 어렵게 만든다.
추상적인 개념은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구체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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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조지 오웰 산문선 열린책들 세계문학 256
조지 오웰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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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저자의 걸작인 1984,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관련 작품을 찾다가 버마 시절이라는 작품도 최근에 읽어보게 되었고 다 읽고나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얻어걸린게 바로 <조지 오웰 산문선> 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기존 오웰의 작품들처럼 하나의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겪었던 각종 에피소드들을 여러개 묶어서 발간한 에세이 형식의 작품이다. 이야기가 한두개가 아니라서 일일이 다 기억나진 않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역자 후기를 읽어보니 아 이런 이야기를 읽었었지 하면서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되었다. 여기서 그 이야기 하나하나를 일일이 다 나열하는건 딱히 의미도 없고 내가 그럴정도의 기억력도 없는 사람이라 하지 않겠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건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왜 저자가 그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 또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중간에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시대배경자체가 지금이랑은 많이 달라서 공감하는게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에피소드들에서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책의 뒷 부분에 오웰의 연보가 나오는데 각종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 작품들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인의 독서 내공이 미천하여 리뷰를 이정도로 밖에 쓰지 못한 점은 양해를 구하며 리뷰를 마친다.

아.. 여담인데 이 산문선은 허진 님께서 옮기셨는데 기존에 열린책들에서 조지오웰의 책을 번역하셨던 박경서 님이 작년에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1984, 동물농장, 버마시절을 번역하신 분이고 이 분이 번역하신 글로 참 감명깊게 책을 읽었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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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조지 오웰 산문선 열린책들 세계문학 256
조지 오웰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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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동물농장, 버마시절의 작가인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았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오웰이 직접 겪었던 각종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비록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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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가 만들어 놓은 규칙에 무작정 순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조니 헤일과의 싸움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약자가 느끼기에 불합리하다는 판단이 서면 약자가 다른 규칙을 만들 권리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생존 본능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본능은 이성보다 위에 있다고 다른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이야기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느낌이다. 이성은 자아를 제어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본능은 그러한 이성을 초월하여 행동한다는 말은 어쩌면 불변의 진리일지도 모른다.

올바른 특성을 갖고 싶지 않거나 바른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럴 수가 없었다. 옳은 것과 가능한 것은 절대 일치하지 않는 듯했다. - P873

약하고, 추하고, 겁 많고, 냄새 나고, 어떤 방법으로도 정당화할 수없는 존재조차 살기를 원하고, 자기 나름대로 행복하기를 원한다. 나는 기존 가치관을 뒤엎거나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나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는 있었다. 내 분수를 넘지 않으면서 그러한 상황에 맞춰 살아남으려고 노력할 수는 있었다.
살아남는 것, 적어도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은 범죄나 마찬가지였다. 이는 스스로 인식하는 규칙을 어긴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 P876

그러나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헤일이 나에게 정식으로 싸움을 걸었지만 진짜로 공격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헤일은 한방 맞은 이후 두 번 다시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나는 20년이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 당시에는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약자가 겪는 도덕적 딜레마 ㅡ 규칙을 어기거나 죽거나 ㅡ 밖에 보지 못했다. 이런 경우, 약자가 다른 규칙을 만들 권리가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 설령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들 그것을 확인해 줄 사람이 주변에 없었기 때문이다. - P881

일고 여덟 살부터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어른에게 드러내지 않는 듯하다. - P897

어른이 흉해 보이는 한 가지 이유는, 아이는 보통 위를 올려다보는데 그렇게 봤을 때 제일 잘생겨 보이는 얼굴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는 본인이 어리고 깨끗하기 때문에 피부와 치아와 안색에 대한 기준이 더없이 높다. - P899

<오로지 바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코끼리를 원하지도 않으면서 쏴야 했던 어처구니없는 경험을 통해서<백인이 독재자로 변할 때 그가 파괴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밖에 없음>을, 독재는 피지배자뿐 아니라 지배자까지 파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918

통렬하고 정확한 비판이야말로 사랑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 P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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