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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하지 않는 기도 - 40일 기도하는 사람에게
정기원 지음 / 샘솟는기쁨 / 2021년 3월
평점 :
정기원 저의 『낭비하지 않는 기도』 를 읽고
뭔가를 하겠다고 계획하여 도전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 시한을 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짧게는 일주일, 열흘, 보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등등 얼마든지 재량으로 할 수 있다.
시작 전 준비와 출발을 누구 못지않게 잘한다.
이번만은 반드시 달성하고야말겠다는 단단한 각오마저 다진다.
그런데 끝까지 당당하게 마무리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그 수를 세기가 쉽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그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도 지금까지 칠십이 다 되어가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수도 없이 크고 작은 많은 해야 할 것들을 목표삼고 도전해보았지만 도중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끝까지 해치운 경우는 손으로 셀만큼 몇 번 되지 않는 것 같다.
난 솔직히 아직 하나의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살아오면서 몇 차례 권유에 의해 따라 나가본 적은 있었으나 본의 아니게 이어가지는 못하였다.
주변에는 목회활동을 하는 지인도 많고, 매주 SNS 등을 통해 좋은 말씀을 보내주시기도 한다.
가끔 초대를 받아 교회에 나가 예배에 참여도 한다.
이제는 다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음 편하게 인생 2막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은 역시 가까운 산을 산책하는 시간이다.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 자연을 벗 삼으며 바람과 공기와 함께 하며 흙을 밟으면서 걷는 가운데 나도 모르게 흥얼대는 찬송가락이 있다.
가사를 다 기억도 못하지만 어렸을 때 동네 교회에서 따라 불렀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 십자가 힘 같은...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 하면서 주께로 나가기 원하노라’다.
몇 번이고 이 찬송을 즐겁게 부르곤 한다.
별도로 정기적으로 기도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속으로 기도하기도 한다.
기도 자체는 신성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성이나 감정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바른 길을 가기 위한 목적이나 나 자신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행동을 위한 기도는 얼마든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급변하는 가운데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 가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하여 1년이 훨씬 지났고, 백신주사까지 맞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이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마음이 중요하다.
특히 기도의 주제와 기도하는 마음을 이에 하나로 모아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40일 기도하는 사람에게 기도의 맑은 숲을 걷게 하는 핵심 주제 40가지를 제시하며
‘낭비하지 않는 기도’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기도란 말 그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서 간섭하시는 은혜를 깨닫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면
평소 기도의 자리가 기도의 말씀이 절대 낭비 요소가 없도록 해야만 한다.
저자는 2005년 해군군종목사로 임관하여, 현재까지 재직 중이며, 지금은 신길동 소재 해군중앙교회 담임목사이다.
자신의 낭비한 기도에 대한 회개를 말하면서 각 챕터마다 기도의 핵심 팁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언어로 기도문을 쓰고, 가려 뽑은 관련 성경말씀을 깊이 묵상하도록 안내한다.
각 챕터마다 자신의 오늘의 기도문을 쓸 수 있도록 여백을 마련해놓고 있어 앞 내용을 참조하여 직접 자기 기도문을 작성하면 좋을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물론이고 나 같은 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좋은 지침서로 소중하게 활용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