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드는 북커버 *_*ㅋ

북커버 반응이 좋아서 ㅋㅋㅋ 지인분들께 벌써 몇개나 팔았음 ㅋㅋ

♣ 북커버 주문도 받고 있습니다. 착한 가격에 드리고 있으니 덧글 남겨 주세요 :)

 

상세사진은 여기로요 ▶ http://pinky2833.blog.me/19269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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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중에는 자기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갈 것 같아 9년째 휴가를 한 번도 가지 않은 친구가 있다. 하지만 휴가를 가본 직장인이라면 다 안다. 휴가를 가기 전에는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내가 없어도 섭섭하리만큼 회사는 잘 돌아간다. 또 다른 친구는 아들을 낳은 후 좋은 기저귀를 채워주지 못하고, 좋은 분유를 먹여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 친구의 아들이 그런 것을 원한 적은 없다. 그저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자신의 욕심일 뿐, 그것을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일 뿐, 아무도 그 친구에게 그런 것을 해줘야 한다고 정해준 적이 없다. 아이들은 좋은 것을 사달라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부모는 좋은 것을 사주고 싶고, 아이들은 별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왠지 좋은 학원에 보내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책임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러니 그게 부담스럽다면 스스로 놓아야 한다. 거기서 빠져나오는 일은 다른 사람이 도와주거나 거들어줄 수 없다.

 

우리에게는 잠깐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다그치던 자기 모터를 완전히 멈추고, 누군가 태엽을 감아주거나 채찍질을 해야만 움직이기로 작정하는 것이다. 절대로 벗어던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책임감도 의외로 나만 마음먹으면 창문 밖으로 내던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삶이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다면 한 번쯤 돌아보자.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모터를 돌리면서 몰아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그어놓은 선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안의 시동을 끄고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 숨통트기 - 강미영 :p 101 ~ 102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싶었다.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갈 것 같아 월차 한번 쓴 적 없던 시절’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야만 될 것 같아 스스로에게 부과했던 무거운 책임들...

한참 지나보니까 알겠더라.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가고,

너무 애쓴 만큼 그 사람과의 관계가 오히려 멀어지기도 한다는 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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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끝에서 바라보면,

하루하루 아둥바둥 살아가는 것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간혹 듭니다.

그래도 주어진 생은 치열하게, 진지하게 살아야 안심이 될 것 같아

빨래도 꼼꼼히 챙기고, 아이들 방도 반듯하게 청소하고, 설거지도 깔끔하게 하고,

그리고 내 자신도 추스릅니다.

그러다가 또 간혹, 지나간 시간을 되새겨보기도 니다.

멀어서 어렴풋하기만 하고 앞뒤도 뒤죽박죽인 기억들을 차례차례 잇대어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고, 그 어디쯤에서 철이 들었고,

그 어디쯤에 첫사랑이 있었고, 그 어디쯤에 불꽃같은 연애가 있었는지도 더듬어봅니다.

"티티새"처럼 작가가 '첫사랑, 기억하고 있나요?'라고 묻는

작품을 작업할 때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옮긴이의 말 중에서)

 

 

 

 

 

 

소설 자체보다.. 작가의 말이 더 기억나는 책이 가끔 있다.

게다가 티티새 같은 경우는 옮긴이의 말이 (김난주) 지금 내 정서와 맞아떨어지는지..

오늘 몹시 눈에 들어왔는데..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문장에 나도 고무되어!!

나도, 나에게 주어진 생을 더 치열하게 진지하게 살아야겠다는 결심도 막 들고 ㅋㅋ

그래놓고 진작 아침부터 운동도 하고, 나간 김에 미용실도 들러 머리 손질도 좀 하고 와야지 해놓고

이 시간까지 뭉개고 앉아있는 이 모순된 행동은 또 뭔지 흐힉 ㅋㅋㅋ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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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와 스미레는 닮은꼴이었다. 두 사람 모두 마치 숨을쉬듯 자연스럽게 열심히 책을 읽었고, 틈이 나면 조용한 장소에 앉아 언제까지고 혼자 책장을 넘겼다. 일본 소설이든 외국 소설이든, 새로운 것이든 고전이든, 전위적이든 베스트셀러이든, 그것이 지적인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손에 들고 읽었다. 도서관을 찾아가거나 칸다의 중고 서점가에 가면 하루종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 그렇게 폭넓고 진지하며 열렬하게 소설을 읽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고, 그것은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 스푸트니크의 연인 - 무라카미 하루키 :p 23

 

 

 

 

 

 

 

스푸트니크의 연인 책 표지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책 노트 폴더를 기웃거리다가 오늘은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열심히 책을 읽었다'는 문장에 오래 눈길이 머물렀다.

나는 아직 숨을 쉬듯 자연스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뜨면 책 생각이 제일 먼저 나고, 잠들기 전에도 별일 없는 한 늘 책과 함께긴 하지만... 진지하며 열렬하게 책을 읽고 있는가(!) 문득 반성하게 되네;; 이제는 열렬하게.보다는 타성에 젖어.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내가 되어버린 건가?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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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는 땔감으로 책을 쓰고 있었다. 고모가 난로 안에 책을 차례로 던져 넣고는 놋쇠로 된 덮개를 닫았다.

"곧 따뜻해질 거야."

"책을 넣으신 거예요?"

"다 읽은 책들이야. 책이란 사람이 읽을 때만 의미가 있는 거지. 책이란 건 머릿속에 일어나는 어떤 거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레나 고모가 책을 한 권 들고는 말을 이었다.

"읽고 난 다음에는 그저 종이만 남겨지는 거야."

"저 많은 책은 다 어디서 난 거예요?"

"좀 유별났던 우리 엄마한테서 물려받았어. 삼천 권. 세어봤지. 저 책들이 겨우내 우리를 따뜻하게 해줄 거야."

"저 책들을 다 읽으셨나요?" 미크가 책 더미와 상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아니, 한참 멀었지. 하지만 많은 책들이 비슷비슷해. 얼마간의 살인과 얼마간의 사랑, 뭐 그런 거지. 또 너무 형편없어서 곧바로 태워버릴 책도 많고."  

 

♣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 - 미카엘 엥스트룀 :p 86~ 87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는 읽은 책은 아니지만;;  

제목이 너무 독특하고 비장해서 이상하게 눈에 들어왔다. 

북유럽 소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는데..

   

“더는 황량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에 처한 작고 여린 한 소년이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법과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지옥을 지나 집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오기까지의 멀고도 험한 여정을 슬프고도 따듯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스웨덴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완득이> 같은 소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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