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자주 읽으시는지? 솔직히 나는 그리 열심히 읽지는 않는다. 그래도 좋아하는 시집 몇 권은 있어 한가할 때면 책장에서 꺼내 페이지를 훌훌 넘긴다. 유려하거나 서정적인 시보다는 일상적인 산문 혹은 입말로 힘주지 않고 쓴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기야마 쇼헤이의 <가을>(쇼와 8년)이라는 짧은 시가 있다.

 

새 나막신을 샀다며

친구가 불쑥 찾아왔다.

나는 마침 면도를 다 끝낸 참이었다.

두 사람은 교외로

가을을 툭툭 차며 걸어갔다.

 

단 다섯 행의 쉬운 시다. 젠체하는 단어 같은 건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읽기만 해도 그때의 정경과 기분이 저절로 눈앞에 떠오른다. 따각따각 하는 새 게다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매력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시라고 생각한다. 가을이 오면 어느 순간 이 시가 문득 떠오른다.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무라카미 하루키 :p 120 

 

 

 

 

어제가 벌써, 입추.. 였다니!!

무더운 날씨에 기진맥진하는 사이 벌써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구나.

하루키 아저씨는 가을이 오면 어느 순간 이 시가 문득 떠오른다. 하셨는데 ㅋㅋ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오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사의 심리학을 저술한 로버트 에몬스 교수는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그저 감사하는 것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에몬스 박사가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한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도 포함된다.

● 매주 감사 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운동을 더 자주 했고, 육체적으로 더 건강했으며, 사고방식도 더 긍정적이었다.

● 감사 목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2개월 동안 자신의 목표 (학문, 대인관계, 건강 등)를 향해 발전할 확률이 더 높았다.

● 매일 시간을 내서 감사할 것들에 집중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젊은이들은 기민함, 열정, 의지력, 친절함, 활력의 수준이 더 높았다.

● 매일 감사 연습을 하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스트레스 수준이 낮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주었다.

♣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 빌 필립스 :p 248~249

 

오!! 감사의 힘이 저렇게 막강하다니!!

저 문장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매사에 감사하며 살아야지'했던 마음도..

앵무새처럼 입으로만 따라 하며 살았던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되는구나.

오늘 하루는 나에게 주어진 아주 작은 하나하나까지 감사히 되새겨보는 하루 보내야겠다! ㅎㅎ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막상 읽을 때는 너무 연구사례들만 나열해놓은 게 아닌가? 볼멘소리를 했었는데 ㅋㅋ

헬스 트레이너 분들이나 운동·건강을 모토로 삼고 계신 분들에겐 아주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8-07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8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 :D

이 책도 재미있고 저 책도 재밌어서 이 책 조금, 저 책 조금 읽다 보니까 ㅋㅋㅋ

벌써 8월 6일인데 다 읽은 책은 하나도 없고 ㅠㅠ

 

 

 

 

 낮 시간대에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더잡>을 읽고 있는데..

얼마만에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을 읽는건지!! ㅋㅋ 오랫만이지만 역시나 더글라스 케네디 책은..

언제 읽어도 술술~ 잘 읽혀서 한 번 잡았다 하면 50쪽, 100쪽씩은 그대로 진도가 나가는 거 같다.

제일 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진도는 제일 많이 나갔네 벌써 172쪽!

 

맨해튼의 비즈니스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구조조정, 빅딜, 적대적 M&A, 정리해고, 명예퇴출 등의 말들이 한창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일즈의 귀재가 음모에 휘말려 추락하는 과정과 그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드라마틱한 전개로 펼쳐진다.

♣ <더 잡> -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총 568쪽짜리 책이라 그런지 200쪽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도 초반 느낌 ㅎㅎ

암튼, 앨런이 엄청난 곤경에 빠지기 일보직전인데.. 어서어서 ㅠㅠㅠㅠ

다음 내용이 궁금해 미치겠다 ㅎㅎㅎ 불쌍한 앨런 ㅠㅠ

 

 

 

 

두 번째 책 <마흔의 서재>는 주로 밤에, 잠자기 전에 한 꼭지씩 읽고 자는 책인데 ..

천지 분간도 잘 못하는 내가 서른이 될 줄도 상상 못했는데ㅋ 마흔, 마흔이라니!!!

마흔의 서재는 독서 에세이집인데. 어..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좀 꼰대 같기도 하고;; ㅋㅋㅋ

사십도 벌써 많은데.. 오십, 육십에도 ㅋㅋㅋ 무난할 것만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초반에는 지루하고 잠오고 그랬는데;;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천천히 한자 한자 음미하면서 읽어보면 이 책도 아주~ 좋다는 거

무언가 ㅋㅋ 책에서 좋은 기운이 뻗어나와서 ㅋ 나의 앞날을 축복해주고있는거 같은 느낌??? ㅋㅋ

마흔의 서재는 131쪽까지 읽었네.. ㅋㅋㅋ

 

 

 

 

세번째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더잡><마흔의 서재> 사이사이에 쬐금씩 읽고 있는 책인데

안 그래도 나도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꽃보다 할배>를 보면서 우왕 ㅠㅠㅠㅠ 나도 파리~~ 하고있는데..

이 책은 손미나 아나운서가 파리에서 3년 넘게 직접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책인데,

파리를 가려거든 이 책을 먼저 읽고 떠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을 만큼

그동안 몰랐던 파리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고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얘는 어느날 밤 87쪽까지 폭풍 읽다가 잠들었구나;; ㅋㅋ

나는 진짜 여행서적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은 빠리로망 때문인지? 정말 재밌게 읽고있다!!

마지막 <명탐정의 규칙>은 지난달부터 읽고 있는 책인데 ㅋㅋ 중간에 뭐 이런 책이 다 있냐며 집어던지려다가;; ㄷㄷ

중간중간 다른 책들 사이에 단편 한 개씩 끼워 읽으니 또 괜춘해서 계속 보기로 했다가

다시 저 위에 재미난 책 3권들 때문에 버려진 책ㅋㅋ 얼른 ㅋㅋㅋ 얘도 읽어야하는데 ㅎㅎㅎ

찾아보면 중간쯤까지 읽다가 미뤄둔 책들 더 많은데;;ㅋ 일단 지금 눈에 보이는 애들만 중간정리 ㅋㅋ

얼른 하나씩 집중 공략해서 ㅋㅋㅋ 해치워 나가야겠다!!

 

 

 

마지막 <명탐정의 규칙>은 지난달부터 읽고 있는 책인데 ㅋㅋ 중간에 뭐 이런 책이 다 있냐며 집어던지려다가;; ㄷㄷ

중간중간 다른 책들 사이에 단편 한 개씩 끼워 읽으니 또 괜춘해서 계속 보기로 했다가

다시 저 위에 재미난 책 3권들 때문에 버려진 책ㅋㅋ 얼른 ㅋㅋㅋ 얘도 읽어야하는데 ㅎㅎㅎ

 

찾아보면 중간쯤까지 읽다가 미뤄둔 책들 더 많은데;;ㅋ 일단 지금 눈에 보이는 애들만 중간정리 ㅋㅋ

얼른 하나씩 집중 공략해서 ㅋㅋㅋ 해치워 나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은 당신이 가꿔나가기에 따라 달라지고 경험은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당신 앞에 놓인 것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방법은 무수히 많다. 나는 날마다 내 앞에 놓인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구스와 내가 아직 아이가 없음에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이유다. 나는 우리 둘이서만 지내는 지금의 시간을 귀한 선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든 그것은 풍성하고 충만한 삶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아이를 가질 수도 있고 지금처럼 단둘이 살아갈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되었든 행복할 것이다. 내게 부족한 것만 생각하며 소중한 하루하루를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장차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무엇을 소유 하느냐와는 상관이 없다.

 

♣ 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 에이미 스펜서 :p 307

 

 

 

삶은 당신이 가꿔나가기에 따라 달라지고, 경험은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캬! 정말 멋진 말이다. 오늘 아침은 이 문장을 책노트에 또박또박 옮겨 쓰는 일로 시작해야지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달 책달력 포스팅은 작년에도 6월부터 이렇게 무더웠던 게 맞나?라는 말로 시작되던데 ㅎㅎ

아. 정말 7월 8월은 더더욱 ㄷㄷ 아주 마음도 몸도 흐믈흐믈 다 - 녹아버릴 기세다.

도대체 작년엔 어떻게 살았지?? 

 

무더운 와중에도 책달력은 평균치를 채웠다.  (만화책이 2권 예전에도 읽었던 책이 2권 끼어 있기는 하지만ㅋㅋ)

책달력 정리해서 올릴 때만 되면 ‘분명 몇 권쯤 더 읽은 거 같은데;;’ 이상하게 허전한 기분이 막 - 드는데  

계속 읽어볼까 던져버릴까? 고민했던 <명탐정의 법칙>은 결국 마지막 페이지를 보지 못했네 ㅜㅜ 

아니, 진짜 집어던진 게 아니라 ㅋㅋ 다른 책 좀 읽다가 다시 읽으니까 또 읽을만해서..  

엇! 괜춘한데~!! 하다가.. 또 다른 책 좀 읽다가.. 뭐 그러다가 까먹어버렸다는 ㅋㅋㅋ 

역시 책은 끝까지 다 읽을 때까지 눈앞에서 치우면 안되는데.. 지금 보니 정리한답시고 애먼  책 탑 속에 끼어 들어가있었네;;

쨌든 이렇게 인지하고 있으니 8월 책달력에서는 만날 수 있겠지 ㅎㅎ

 

 

 

7월에 읽은 책은 총 10권 (파란 색깔은 리뷰 썼다는 표시입니다ㅎ)

2013년 1월부터 누적 권수는 72권 이대로라면 올해는 책 100권 읽기 거뜬히 넘겠다.  

 

 

 

 

 

제일 먼저 사랑하는 하루키 책부터 되돌아 보자...

얏호!!! 드디어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하루키 책을 다루게 된다니!!! 벌써부터 완전 설레고 있는데~ ㅎㅎ

그러게 ㅋㅋ 여태껏 빨책 꼬박꼬박 들으면서 (일일이 체크해보진 못했지만;;)

김중혁 작가님도, 이동진 평론가님도 하루키 이야길 얼마나 짬짬이 빨책에서 많이 이야기했었는지 모른다.

그때마다 김중혁 작가님도 하루키를 무척 좋아하는구나!! 혼자 막 동질감 느끼고 그랬는데 ㅋㅋ

암튼 이동진, 김중혁 두 임자님의 맛깔나는 이야기들 듣고 한번 더 읽어야지!!! ㅋㅋ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90448302

 

 

 

 

아! 그리고 드디어 나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다!!!! ㅋㅋ

그런데 이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 커서 ㅋㅋ 처음 읽어서 그런지

앨리스 진짜 말 많네;;; ㅋ ㅋㅋㅋㅋ 그 생각밖에 안 드는 거다;; 헐;; 나어쩔 ㅠㅠ

그래도 책 속 그림들과, 예전에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읽어준 구절이랑은 빛이 나던데..

암튼, 이 책은 나중에 안 덥고 기분 좋을 때 다시 한 번 봐야겠닼 ㅋㅋㅋ  

 

 

그리고 나머지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91230236 

<LOVE&FREE>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91981889 

<웬만해선 그녀의 컴플레인을 막을 수 없다>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91798395

<좋은 기분을 만드는 작은 행동들>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92032326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92406330

 

 

 

 

 

7월에 읽은 책 중에 최고의 책은

보나 마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