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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빨간책방 니나피디 인터뷰에도 소개되었던 책이라 더 반가운! ㅋㅋㅋ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을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이웃님들 블로그에서 워낙 많이 보이던 책이라서 과연 어떨까? 광고빨 인 걸까? 내용도 괜춘할까? 무척 궁금했는데.. 웬만한 심리학 서적 뺨치게 다양한 심리 기법들이 등장하고, 게다가 '저자는 젊었을 때부터 10년 넘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인종 및 계층을 접했다.'고 하던데 이런 저자의 풍성한 경험 때문인지 사례들이 어찌나 다양하고 생생하던지! 책 다 읽고 나니까 오, 많이 건졌는데?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있어도, 상대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어도 행여나 어렵게 형성한 관계가 깨질까 봐 섣불리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관계지향적이고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직장에서, 친구 사이에서 늘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거나 양보하고,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기보다는 내어주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상대와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도 관계를 해치지 않는 방법은 많다. 우리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것은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거나 지레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전작 <사람을 읽는 기술>을 통해 상대의 겉과 속을 꿰뚫어보는 방법을 알려준 저자 이태혁은 이번 책에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데 지위나 권력, 재산의 많고 적음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대인관계라는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힘으로 상대를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을 낮추고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 출판사제공 책소개

첨엔 책 제목도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이고.. 책 소개도 계속 승부사, 천재 포커, 주도권 잡기 이런 쪽으로 자꾸 밀고 가니까 꼭 누구를 이겨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뜻인가? 싶은 게 첨엔 조금 거부감도 있었는데 이분 프로필 사진 보고 반전!!!
정말 깜짝 놀랐다!! ㅋㅋ 아니~ 저렇게 인상 좋게 생기신 분이?? 정색하고 승부사로 돌변하는 모습도 상상이 안 되고, TV 스타킹에도 출연하셨다고 하고, 다른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고 계시다는데 방송에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괜히 쓸데없는 게 자꾸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ㅋㅋ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 책에는 세일즈, 마케팅 쪽에 근무하는 분들이 보시면 정말 좋을 고급 정보들이 잔뜩이던데 그중에서 고가의 핸드백 파는 방법이라던지? 고객이 클레임을 제기할 때 대처법도 무척 인상 깊었고 특히 옆 부동산 박사장의 계약 성사 노하우는 어찌나 재밌던지.. ㅋㅋ 지금 생각해도 그런 내용들은 참 알찼다. 싶을 정도다.

다음 두 가지 값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A= <8+1+1=10>이고, B=<12-1-1=10>이다. 둘 다 같은 10인데 다른 점은 A의 경우 애초에 8로 시작했고, B는 12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훨씬 민감해하는 것은? 당연히 B다. 사람들은 처음에 제시 받은 것을 기준으로 삼고, 그 기준에서 더 좋아지는 것보다 더 나빠지는 것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말미에 추가 손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아무리 먼저 이익을 주었다 해도 기껏 어렵게 결정을 내린 상대에게 추가 손실은 당연히 부담으로 받아들여질 테고 거부감마저 불러일으키게 된다. 피치 못하게 상대에게 알려줘야 할 손실이 있다면 맨 처음에 말하는 게 좋다. 그럼 상대는 그 손실을 고려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고 뒷말도 없게 될 것이다.
♣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이태혁 :p 87
△ 결과는 둘 다 똑같이 10인데 기왕이면 더 큰 숫자에서 시작하는 게 더 많이 할인받는 기분도 들고 더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ㅋㅋ 역시 나는 하나밖에 모르는 중생이구나;; ㅋㅋ 큰 깨달음 얻었다. 아무렴~ 하나씩 차근차근 더 좋아지는 게 좋지!! 야금야금 나빠진다면 기분 나쁠 듯 ㅋㅋ
이렇듯 한 챕터 한 챕터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한 수를 배우는 재미도 있고,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뭔가 뻔한 이야기들이 자꾸 나와서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상에서도 흔히 일어날 법한 사례들이 많아서 실용적인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