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 - 자수로 그려 낸 사계절 정원 이야기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 그런지 파랗고 초록초록한 것들에 자꾸만 끌린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알록달록한 나비 하며, 통통하고 파릇파릇한 이파리들 하며 ㅠㅠ 

심지어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감탄이 절로 나오는 예쁜 자수 천지라 ㅠㅠ

아 진짜 ㅋㅋㅋㅋ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 되는 자수책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 본인이 직접 가꾸고 있는 정원에서 자수 소재를 찾는다니 정말 대박!!

 

정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어떻게 된 게 화분만 사 왔다 하면 꼭 죽이게 되던데 ㅠㅠ

예전에 허브 열풍 불었을 때도 로즈마리도 키워보고, 레몬밤도 키워보고, 아! 그리고 행운목도 키웠구나!

그런데 전부 다 한 계절도 못 넘기고 모두 사망 키고 ㅠㅠ

그 후로는 식물들한테 괜히 죄짓는 거 같아 다시는 화분 같은 거 안 사기로 했는데,

내가 못하는 거라서 그런지 남의 집 정원이 왜 이렇게 멋져 보이는지!

심지어 저렇게 예쁜 꽃이 가득한 정원이라니!!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꾸고 손수 자수를 놓는 분이라면?

틀림없이 마음씨도 곱고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도 훨씬 더 반짝반짝 빛나고, 예뻐 보이는 것일까!

 

 

 

 

△ 계절마다 피는 꽃을 모아서 스케치하고, 색을 확인하면서 수를 놓는다.

특히 나는 이 대목에서 완전 반하고 말았다는 ♡_♡y

 

 

 

 

 

△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무렵부터 정원 일기를 쓰고 있어요.

매일 적는 것은 아니고 그 해에 성공한 꽃의 조합,

뿌린 씨, 구입한 장미와 클레마티스 목록 등을

기록하는 정도예요. 일기를 쓰면서 내년의 나 자신에게

전하는 말을 적는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여러 번 있어요.

과거에 쓴 페이지를 펴면 잊지 않도록 두 줄로 그은 곳도 있답니다.

♣ 자수다이어리 - 아오키 카즈코 :p 6

 

 

 

 

 

내가 좀..  

꽃, 자수, 이런데 열광하는 경향이 있어서 지난번에도

진짜 예쁜 꽃 자수책이라며 침튀겨가며 리뷰썼던 ㅋㅋ 꽃자수 수업도 정말 좋았는데.

이 책은 훨씬 더 아기자기 한 느낌이랄까? 

꽃자수 수업 사진들은 여기요 ☞ http://pinky2833.blog.me/204663442

 

 

 

 

 

예를 들면 이렇게 작은 꽃들은 정말 사랑스러워 미치겠다.

*_♡

 

 

 

 

 

△ 뒤쪽으로 가면 각종 스티치 놓는 방법도 세세하게 잘 나와 있고,

 

 

 

 

 

△ 실물도안과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다. 

대부분 실물 도안이라 더 좋았는데, (꽃리스들만 125% 확대해 사용하라고 적혀 있음)

나는 워낙 아기자기한거 좋아하니 전부 다 그대로 쓰면 되겠더라는 ㅋㅋ

 

암튼, 이렇게 예쁜 자수책도 있겠다!

나도 눈으로만 보지 말고 작은 꽃 하나라도 직접 수 놓아봐야지!!

꼭! 꼭!! ㅋㅋ

 

 

 

───────────────

* 네이버 책 카페 [북뉴스] 서평단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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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혁명과 함께 도착한 책 2권 *_*ㅋ

 

아 ㅠㅠ 홈쇼핑을 안 봐야 하는 건데 ㅠㅠ

우연히 채널 돌리다 윤형빈·정경미 부부까지 나와서 막 - 다 - 반짝반짝 깨끗 깨끗하게 닦인다며 광고하길래

심지어 50% 세일까지 한다고 바람잡길래 ㅠㅠ

팔랑귀인 나는 또 당장 사버림 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 막상 도착한 거 보니까 겁나 양이 많아서

식구도 단둘 밖에 없는 집에서 이 많은 세제를 어느 세월에 다 쓰나? 그 걱정만 앞서고 ㅋㅋ

무튼, ㅋㅋ 세제혁명 얘기는 직접 써본 후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함께 도착한 책 이야기나 계속해야겠다. 

 

 

 

제일 먼저 한빛비즈 신간 <경제학자의 문학살롱> 이 책 도착하자마자 잠깐 넘겨봤는데 되게 재미있겠더라 ㅋㅋㅋ

 

 

난 경영과를 졸업하긴 했지만 경제학 책은 진짜 싫어하는데 ㅠㅠ ㅋ 이 책은 정말 대박, 독특해서 눈길이 갔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고전 문학과 경제학이라니! 이 둘이 과연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앞부분 살짝 읽어보니 진짜 씽크빅 돋는 구성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잔뜩이다.  

책소개

 

《데미안》부터 《그리스인 조르바》《삼국지》거기다, 어린시절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빨강머리 앤》《오즈의 마법사》등의 이야기는 비록 어렴풋하지만 강렬한 스토리로 남아 있다. 이 친숙한 스토리들을 통해 ‘샤워실의 바보’ 같은 경제용어나 화폐 제도, 세금 상식, 기업 전략 등을 배울 수 있다. ​좀 더 커서 고등학교에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읽었던 고전소설들도 있다. 《메밀꽃 필 무렵》《별》《운수 좋은 날》《날개》등에서도 흥미로운 행동경제학을 배울 수 있고, (중략)

작가와 작품의 배경을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톨스토이, 헤세, 카프카, 괴테, 셰익스피어, 조지 오웰 등 거장들의 삶뿐만 아니라 그들이 왜 그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경제적 배경을 설명한다.​

세일즈맨의 자살, 개츠비의 무모한 기다림, 마법에 걸린 앨리스와 세상에 저항하는 데미안 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깔려 있는 경제 심리를 이해하다 보면, 우리가 진정 선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지혜까지 깨닫게 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책소개만 봐도 진짜 흥미진진하지 않나? ​경제학은 덮어두고라도 톨스토이, 카프카, 조지 오웰 등 이름만 들어도 어마무시한 거장들의 삶과 작품의 배경까지 설명해준다니! 그렇다면 어렵기만 한 경제학 용어도 술술술 잘 읽힐 것만 같다. 아니나 다를까. 방금 막 넘겨본 페이지에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 장면들과 함께 '개츠비를 부자로 만든 금주법'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오! 나, 개츠비 읽을 때 진짜 개츠비는 도대체 어떻게 부자가 된 걸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혼자 중얼거리며 신 나 했고, 특히 조금만 어려운 책 읽으면 금방 졸리는;; 나 같은 사람도 부담 없이 끌어다 읽을 수 있도록 중간중간 삽화와 자료 사진도 풍성해서 보는 눈도 즐겁고!! ㅋ ㅋ  

물론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ㅋㅋㅋ  첫인상은 진짜 대박이다.ㅋㅋ

 

 

 

두 번째 책은 <리더가 죽어야 리더십이 산다> 이 책은 처음 나온 책인 줄 알았더니 표지에 개정증보판 적혀있어서 깜놀;;

다른 출판사에서 2002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절판됐고, 이번에 21세기 북스에서 개정증보판이 나온 거. ​

그런데 하. 아. 이 책은. 저자 서문부터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기도 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이 어쩌고 하다가 급, (개콘) 갸루상이 나왔다가? 또 금방 영화 타이타닉 이야기가 나왔다가 해서.. 아직까지는 이 책 뭥미? 싶긴 하지만..;; 개정 증보판까지 나온 걸 보면 괜찮은 책이겠지? 혹 그렇지 않더라도 쨌든 좀 팔리긴 했다는 뜻일 테니 기대를 접지 않고 계속 읽어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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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력 - 결심을 현실로 바꾸는 성공의 열쇠
가오위엔 지음, 김경숙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어흐윽 ㅠㅠ 세계적인 자기계발 대가의 책, 읽으면 뭐 하겠노~ ㅋㅋ

밤 10시도 넘은 시간에 저녁을 와구와구 먹고, 바로 침대로 올라가 푹신푹신한 쿠션에 몸을 묻고 예능 TV를 본다.

심지어 가장 최악일 때는 그러다 갑자기 냉장고로 달려가 군것질거리까지 잔뜩 챙겨와 잠이 쏟아질 때가지 계속 먹고 먹고 또 먹어버린다. 나는 차라리 안 먹는 게 쉽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발동이 걸려서 끝까지 먹게 된다는 ㅠㅠ 

미쳤지. 정말 미쳤지. 어젯밤의 흔적들을 치우다 너무 기가 막혀서 사진으로 남겨봤다.

이런 모습을 곁에서 그대로 목격하고 있던 꽃재만씨는 대박! 이러며 활짝 웃었지만, 먹을 거 하나 통제 못하는 내가 나는 진심 부끄럽다. 그래서 대충대충 읽고 넘겨버리려 했던 <자제력>을 다시 한번 째려보듯 펼쳐 들었다.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결점이 많고 민감한 사람일수록 열등감과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강하다. 그래서 무능하고 나약한 사람이 오히려 승부욕이 강한 경우가 있다. 한편 열등감을 극복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이 과정에서 각자의 스타일과 인격이 형성된다. 가령 자신의 우월한 부분을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열등감이 오히려 자신의 상태를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고 목표를 실현하게 한다. 반면 열등감으로 인해 무력감에 빠져 있거나 의기소침해하는 사람은 개선의 의지를 포기한 채 부정적인 인생을 산다. 극단적인 경우,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전체적인 조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적인 우월함만을 추구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제멋대로 행동하고 자신을 지나치게 내세우며 다른 이들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어디서나 미움을 받는다.

 

 ♣ 자제력 - 가오위엔 :p 42

 

 

결점이 많고 민감한 사람일수록 열등감과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강하다.

아 이런, 내가 왜 갑자기 찔리지? 계속해서.. '무능하고 나약한 사람이 오히려 승부욕이 강한 경우가 있다'라는 말에서야 휴 나는 승부욕은 별로 없는 편인데 싶었다가. 아니, '별로 없는 척'할 뿐이지 어쩌면 승부욕이 강할 수 있겠다 싶었다가. 

 

그리고 방금은 이런 문장에 밑줄을 두 번 세 번 사정없이 긋고 싶어졌다.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우리는 컴퓨터 앞에 앉았을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쉽게 잊어버린다. 그리고는 늘 자신의 앞에 놓인 일보다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일을 찾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뇌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저는 우선 재밌게 놀고 싶어요. 다른 일들은 잠시 미뤄두자고요.'

이렇게 주의력 분산 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그 결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뇌는 시종일관 고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것저것 신경을 쓰고 추적하느라 쓸데없이 바빠진다. 이때 따라야 할 명령이 너무 많으면 대뇌는 우리의 정신을 분산시켜 다른 일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리고 주인이 명령하는 대로 시시각각 주위의 환경을 살피고, 새롭게 접하는 모든 것에 흥미를 나타낸다.

 

 ♣ 자제력 - 가오위엔 :p 107 

 

 

 

아~ 그래서 그랬던거구나ㅠㅠ 주의력 분산 현상 ㅠㅠ

결론적으로 따라야 할 명령이 너무 많아서 대뇌가 정신을 못차리고;; 갑자기 안 하던 청소를 하게 만들거나, 자꾸만 새로운 자극을 찾게 만드는 것이었던 것이구나.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대뇌 다이어트'인데.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대뇌 다이어트란?   ​

"일반적인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대뇌의 욕구를 억제해야 합니다. 어렵게 들리겠지만 엄격한 자기 관리와 통제를 거치면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대뇌 다이어트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주의력을 집중하고 그 일의 과정을 즐기라.

2. 명상을 하는 것도 간단하면서 실행하기 쉬운 방법이다.

3. 소음이 심한 환경에 있을 때는 귀마개를 착용하라. (우리의 대뇌는 소리에 민감하다고 한다.)

4. 엄격한 시간 관리 규칙을 정하라. (매일 90분 동안 가장 중요한 업무에 정신을 집중하도록 하라. 대뇌에 휴식이 필요할 때는 잠깐 쉬고, 쉬고 나서는 다시 일에 정신을 집중하도록 하자. 이러한 규칙은 정한 대로 꼭 지켜야 하고, 예상외의 일이 발생했다고 쉽게 동요해서는 안된다. 그 밖에도 자신을 위한 '쉬는 날'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하루씩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날' 등을 자기 나름대로 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의력을 길러 나가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간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 자제력 - 가오위엔 :p 108 ~ 109

  

 

그리고 눈에 들어온 또 하나의 방법은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매일 새로운 스타트 라인을 정하고 '일을 할 때마다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건물에 올라갈 때, 한 층을 오를 때마다 '새로운 1층'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땅 위에 서 있다. 발밑에는 흙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나는 힘들지 않다.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고 그저 눈앞의 계단을 오르면 된다.'라고 스스로 주문을 거는 거다.

왜 일부 사람들이 고가의 자동차나 명품 시계로 자신을 뽐내는지 아는가? 이는 그들이 주의력을 자신의 과거에만 쏟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옛날에 비해 훨씬 성공했고 돈도 이렇게 많이 벌었어!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말겠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0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는 방법이자 당장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달라질 수 있다. 짧은 기간 안에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또한 집중력을 발휘해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0으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만이 능력을 얻을 수 있다.

♣ 자제력 - 가오위엔 :p 114 ~ 115

 

 

​그러니까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주의력을 집중하는 것! (이를테면 리뷰 쓰다 말고 또 딴 길로 새지 않고 무사히 리뷰를 마치는 것?)

그리고 한 가지 일을 마무리할 때마다 '새로운 1층'이 시작되는 느낌으로 한 칸 한 칸, 한 번에 한 개씩 해나가는 것.

 

 

 

 이 글과 엮인 글 ☞ http://pinky2833.blog.me/22000655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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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가 골라본 책 읽고 싶은 방 / 사진 출처 :  http://lifestylerj.blog.me/220008465093

 

♣ 빨간책방 73회 오프닝

  

 "답답한 하루! 한 달! 일 년! 바로 1980년! 미래를 내다보다. 과연 훗날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것인가?" ​앤소니 버제스의 1985라는 책 79쪽에 있는 문장입니다. 1980년이라는 시대의 공기가 이 짧은 문장들 안에도 자욱한데요. 역사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었을까요? "사랑 때문에 울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1991년 판 112페이지 한 귀퉁이에 적혀 있는 메모입니다. 20여 년의 세월을 견디면서 이 다짐을 그는 지켰을까요? 이것들은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라는 책에 실려있는 메모들입니다. 서울 응암동에서 헌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헌 책 속에서 옛 주인들의 메모를 찾아내서 한데 모은 것인데요. 수십 년 전 누군가의 독백이 몇 번의 우연들을 거쳐서 헌 책방 한구석에 도착하고 거기서 또 다른 누군가는 한 청춘이 남긴 흔적에 공명하게 되는 거겠죠. 타인의 흔적 속에 잠시 머물러서 그 문장을 머금어보는 일. 사람도 더러는 그런 헌책방이나 그곳의 허름한 책 같은 것들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책방 73회 오프닝

 

 

 

​핰~ 73회 오프닝에서는 특히 '타인의 흔적 속에 잠시 머물러서 그 문장을 머금어 보는 일'이라는 문장이 너무 예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갑자기 오프닝에 등장하는 책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는 나도 작년에 읽었던 책이라 반갑고~

 

 

반갑긴 하지만 ~ 그다지 재미는 없었던 게 좀 안습이긴 하지만;;; 응암동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다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나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던 그런 책? ㅋ (예전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91230236)

■ '내가 산 책 코너에 소개된 책은?

​1.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주경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주경철 ㅣ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ㅣ 세계인물사 ㅣ 양장본 | 336쪽 | 225*153mm

책소개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콜럼버스의
또 다른 모습과 심성세계
왜 콜럼버스는 어둠의 심연 같은 먼바다로 돌진했던 것일까?
지구의 형상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지니고 있지 않았던 콜럼버스의 시대에, 오직 풍력에만 의존하는 범선을 타고 수평선 너머의 다른 대륙을 향해 돌진하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지극히 위험한 일이었다. 이는 단순한 명예욕이나 탐욕, 출세욕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콜럼버스와 유럽인들은 어떤 심정으로 세계의 바다를 향해 나아간 것일까? 어떻게 그들은 처음 조우하는 다른 문명권 사람들에 대해 폭압적인 태도를 지녔고, 자신들의 정신적, 종교적 우월성에 대해 확신했을까? 그들의 인종주의적 편견은 과연 어떤 심성 구조에서 나왔을까? 이 책에서는 콜럼버스를 통해 근대 세계 형성의 선두에 서 있었던 유럽인의 심성세계를 깊이 있게 고찰한다.  

 

♣ 출판사제공 책 소개중에서

 

 

 

​2. 저지대 - 줌파 라히리

​저지대 - 줌파 라히리 ㅣ 마음산책 ㅣ 영미소설 ㅣ 반양장본 | 548쪽 | 225*140mm

책소개

 

『저지대』는 서로 다른 성격, 서로 다른 선택으로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두 형제와 가족의 70여 년간의 일대기다. 부조리와 사상과 혁명으로 어지러운 인도와 제3국 미국이 배경인 이 작품은, 누군가의 자식이자 형제이자 남편인 한 사람의 죽음 때문에 남은 가족이 어떤 상실감을 겪어나가는지, 거기서 어떤 선택이 비롯하며 어떤 인생행로가 뒤따르는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직선적으로 그려나간다. 지난 작품들에서 개인의 문화적 배경과 인간관계를 인종과 국적을 넘어 보편적 문법으로 파고든 작가답게, 줌파 라히리는 인도의 현대사를 작품에 끌어오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기억과 상처 그 인간적 정서를 정교하고 섬세하게 더듬는다. 이 작품이 특정 문화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그리고 수미일관 진중한 자세를 유지하는데도 막힘없이 읽히는 건 쉬운 언어로 물처럼 편안하게 틈입하는 줌파 라히리만의 문체와 스토리텔링 덕분이다.
  

 

♣ 출판사제공 책 소개중에서

 

 

 

​서로 다른 성격, 서로 다른 선택으로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두 형제라는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오래전에 읽었던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란 책이 파바팍 떠오르더라.. ㅋ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도 참 흥미진진하게 밤잠 설쳐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다.

​3. 불타고 찢기고 도둑맞은 - 릭 게코스키

​불타고 찢기고 도둑맞은 - 릭 게코스키 ㅣ 르네상스 ㅣ 교양인문학 ㅣ 반양장본 | 332쪽 | 223*152mm (A5신)

책소개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사라진 예술작품에 매혹되는가? 가치 높은 예술작품의 소유와 처분, 훼손과 파괴를 결정할 권리를 한 개인이나 국가가 행사하는 것은 정당할까?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법령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본인이나 타인의 예술작품을 임의대로 처분할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합당한가? 그 예술품이 단순히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한 국가나 한 문화의 유서 깊은 유물이라면 어떨까?

이 책은 이처럼 중요한 작품들의 실종된 삶을 그려 보이고 있다. 저자는 상실에 얽힌 문화적 탐욕과 어리석음을 하나하나 들추어낸다. 그러면서 예술작품의 본질과 가치를, 그것의 상실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 출판사제공 책 소개중에서

 

 

 

 

​아! 왜 ㅠㅠ '내가 산 책 코너에 소개되는 책들이 점점 ㅋㅋ 줄어들고 있는지? 

빨책 초반엔 5권의 책 소개해주시다가, 점점 4권 3권으로 줄어들고 있어 정말 슬프긔 ㅠ

  

■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에디터 통신에서 소개된 책은♪

<편안함의 배신 - 마크 쉔, 크리스틴 로버크>  

 

앗! 편안함의 배신은 내게 온 책에서 나도 잠깐 소개한 적 있어서 방갑!

​아직 ㅋㅋ 다른 책들 읽느라고 정작 책은 한 페이지도 제대로 못 읽긴 했지만;; 

여튼, 발상도 재미있고 배울 점도 많아 보여 어서 읽던 책 마무리하고, 나도 정독해볼 참이다.

자세한 책 소개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209786714

■ 클로징에서 읽어주신 시는 <일몰 - 강정> 

일몰 - 강정

 

방금 새가 떠난 자리를 보면 새가 더 분명하다
새가 떠난 자리에 들어앉아 새의 꿈을 꾼다
손바닥만 한 새가 하늘을 가릴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탄복하며
새처럼 웅크려 점점 멀어지는
그림자를 내려다본다
새의 그림자에 가려진 세상은 거대한 알 같다
해질녘,
무언가가 떠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다는 것
사라진 새의 가슴에서 투하된
당신의 꿈이 세상에 못 미쳐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세상이 전쟁으로 충만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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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

충고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사람에게 충고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 충고가 당신에게는 적절한 것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에게 대단히 인기를 끌었던, 브르타뉴 지방에서 나온 재떨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나에게 충고하지 마십시오. 나는 혼자서 실수할 줄 압니다. 감사합니다." 이 순간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슬픔에 빠져 있는 그 사람이다. 

 

  

♣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 외 :p 20

 

 

"충고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충고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아! 이렇게 단호한 문장 정말 마음에 든다. (오늘 아침 알라딘 다락방님 서재에서 보고 받아 적어둔 구절이다)

 

가끔은 이런 쓰잘데기 없는 블로그에 올라오는 하찮은 글 하나까지 오타를 지적해주고, 그건 잘못된 표현이지 않느냐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 열혈 이웃님을 접할때가 있다. 그런 일을 당하게 되면 처음에는 "그러는 너는 얼마나 정확하고 이치에 딱딱 맞는 글만 쓰는지 한번 보자며 필요이상으로 발끈했다가도 이내 아 이렇게 하찮은 내 끄적임 하나도 꼼꼼하게 읽어주시는구나 고마운 마음이 들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좋은말 보다는 나쁜말을 더 오래 기억하고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속으로 '나는 저런말 하고 다니지 말아야지.' 작게 되뇌게 된다. 

 

 

 

 

 

♣ 인터뷰 내용 중에서  

매 순간 예상치 않았던 낯선 곳에 당도 하는 것이 삶이고 그곳이 어디든 뿌리를 내려야만 닥쳐오는 시간을 흘러보낼 수 있음을 말하는 소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T 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에서, 무명작가의 책을 사는 엄마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듯 더 알려지지 못해 서운한 책이 많을 텐데요, 독자께 정말 읽어보셨으면 하는 작가를 한 명만 소개해주신다면.

글쎄요. 저도 발굴하고 읽고 그런 독자는 아니고, 알려진 사람 책만 읽는 편이라서요. (웃음) 요즘 좋아하는 소설가는 미셸 우엘벡이에요. 저는 내가 전혀 모르는 세계를 쓰는 사람에게 매혹되는 유형은 아닌 것 같아요. 나도 무언가를 알고 있잖아요. 내가 알고 있는 것들, 나와 비슷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 나보다 반 발짝쯤 먼저 갔을 때 열광하는, 그런 타입인 것 같아요. 점점 저도 독서의 폭이 달라지니까요. 예전에는 밀란 쿤데라를 좋게 읽었고, 최근에는 우엘벡을 재미있게 읽고 있고요. 내가 하려고 하는 얘기를 하는구나, 이런 작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게 사실이에요.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알라딘 MD가 만난 사람 인터뷰 내용 중에서

 

 

  

오! 은희경 작가님이 요즘 좋아하는 소설가가라니!

특히 나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미셸 우엘벡> 이라는 이름도 뭔가 되게 멋져 보이고 ㅋㅋ 

 

 <소립자>, <지도와 영토>​, <투쟁 영역의 확장> 이런 제목의 책들은 썩 읽고 싶단 생각까진 안 들지만;;; 

책 표지가 그 중에서 제일 예쁜 <어느 섬의 가능성>은? 제목도 맘에들고 관심이 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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