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열광 - 제2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하은경 지음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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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동화 "안녕, 스퐁나무"로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 저자는 "나는 조선의 가수", "백산의 책",

"추리왕 강세리", "옆집의 방화범" 등을 썼습니다. 

제2회 틴 스토리킹 상을 받은 <황금열광>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밤 10시 무렵 경성 우미관 건너편 골목길에서 남자 사체가 발견됩니다. 

관할 주재소 소장의 전화를 받은 종로경찰서 

강 형사, 박 형사, 사토 서장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갑니다. 

다섯 달 전 동대문에서 부녀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 

아직까지 범인은커녕 용의자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라 

여론은 경찰의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우수한 치안을 자랑하던 대일본제국 경찰의 얼굴에 

침을 뱉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사건이 벌어진 터라 사토 서장은 

24시간 안에 범인을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강 형사와 박 형사는 목격자 인력거꾼에게 상황을 물었고, 

명치정으로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이 안 오길래 찾다가 죽어 있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은 김정필로 주택 임대업을 하며 

금광에서 캔 노다지로 재산을 축적한 재산가입니다. 

사체 부검 결과 사망 시간은 밤 9시 무렵이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10cm인 단도로 정확히 급소를 찌른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전문가의 소행이랍니다.


죽은 김 노인의 집이 있는 곳으로 간 강 형사와 박 형사는 유족을 만났고, 

그 집에 세 들어 사는 채동재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봅니다. 

동재는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석유공장 감독을 하던 아버지가 

병을 앓다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던 누나가 아버지 병원비로 진 빚을 갚느라 

먹고살기에도 빠듯합니다. 

경성제국대학을 목표로 둔 인재들이 다니는 학교인 경성고보를

중퇴한 동재는 원래부터 공부에 미련이 없어 노동으로 돈 벌 생각을 하지 않고 

도박에 빠져 한방에 큰돈을 벌 생각만 합니다. 

누나 채정란이 김노인이 죽은 그날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이지만 

형사에게 이를 숨겼습니다. 

하지만 강 형사는 그의 태도로 석연치 않은 점을 눈치채고 

정란이 일하는 백화점에 가서 확인을 합니다. 

또한 죽은 김노인의 다니던 아그네스 카페를 찾아가 

정란과 친한 사이임을 알게 됩니다.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에 경찰서로 갔더니 김금만입니다. 

그는 배두식 패거리의 이인자로 고리대금업을 하는 깡패입니다. 

김 노인은 방세를 받으러 가는 길에 돈줄을 대라고 협박을 당했는데, 

김 노인이 거절하면서 발버둥 치다 칼에 찔렸고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칼에 찔려 쓰러진 김 노인을 발견한 것은 동재였고 

그를 업고 병원까지 달려가서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 일 때문에 김금만이 잡혀왔습니다. 

그러자 김금만은 아니라고 하고 사건 당시 다른 목격자가 없다 보니 

강압수사를 하고, 사토 서장은 그를 범인으로 몰아갑니다.


김금만이 범인일지, 사라진 채정란은 어디에 있는지, 

김 노인은 돈 문제로 죽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황금열광>에서 확인하세요.




1939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입니다. 

경성이라고 하면 몇 년 전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이 떠오릅니다. 

그 드라마의 배경을 머리에 넣고 읽으니 생생함이 더해졌습니다. 

임대업으로 돈은 많지만 지독하게 아끼는 김 노인이 

어느 날 칼에 찔려 거리에서 죽습니다.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강 형사와 박 형사가 주변을 수사합니다. 

그 집에 세 들어 살며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는 채정란은 

김 노인과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그가 죽은 밤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강 형사는 정란의 주위를 알아봅니다. 

놀고먹으며 한탕만 바라던 동생 동재는 또 다른 사건에 연루됩니다.


복잡하고 힘든 시대에, 경성에 사는 청년들은 

마음에 무언가를 품고 살아갑니다. 

의지 없이 그냥 살아가는 청년도 어쩔 수 없이 나라를 생각하게 되고, 

그 뜻이 모이고 모여서 더 큰 뜻을 행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황금열광>을 읽으면서 그 시대에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 시대를 생생하게 느끼고 등장인물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을 이 책 덕분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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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메리 셸리 지음, 여지희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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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던 작품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초판 번역본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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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줘
알릭스 가랭 지음, 김유진 옮김, 아틀리에 드 에디토 기획 / 어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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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리에주의 생뤽 고등예술학교에 입학한 저자는 2018년 생말로 만화 페스티발에서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졸업 후 브뤼셀로 거처를 옮겨 만화 관련 회사에 취직한 뒤 개인적인 이야기인 <나를 잊지 말아줘>를 집필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치매인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자꾸만 도망칩니다. 그 일로 의사인 엄마와 내가 병원에 갑니다. 이번이 3번째라며 진정제를 투여할 거라고 합니다. 집으로 모실 수 없는 형편이라 어쩔 수없이 동의를 하고 나서는 길, 난 엄마가 섭섭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할머니 집에 들러 여름 옷을 챙기는데 엄마는 미혼모로 주당 70시간을 일하느라 어릴 적부터 할머니 집에서 컸습니다. 그래서 이 집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함게 지은 이 집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할머니의 머리는 그녀가 스무 살 때 부모님과 함께 살던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시 할머니를 보러 왔습니다. 이곳은 세상에서 존재하는 최악의 장소이지만 살아서는 이곳을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우울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를 산책시킨다며 요양원에 속이고 그녀를 차에 태워 나갑니다. 할머니가 원하던 할머니가 부모님과 살았던 그 집으로요. 중간에 호텔에서 자다가 돈을 잃고, 할머니도 잃어버렸으나 겨우 찾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러면서 서먹한 엄마를 생각하며 어릴 적 기억도 떠오릅니다. 수요일은 엄마가 나를 데리러 학교에 오는 날이었고, 그날은 요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수요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었다는 것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바다를 보고 싶다는 할머니 말대로 이제 바다가 보입니다. 둘은 손을 잡고 바다에 발을 담급니다. 살아있음을 생생히 느끼며 서로를 보고 껴안습니다.




치매 할머니, 미혼모 엄마, 레즈비언 나, 여성 삼대의 이야기를 실은 <나를 잊지 말아줘>는 2년의 시간이 걸린 작품입니다. 너무나 개인적인 이야기라 더욱 시간이 걸린 이 책은 그저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엄마에게 항상 미안하고 잘 해드리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매번 왜 그랬을까 하면서도 엄마에게 화를 내고 틱틱거립니다. 할머니도 자신의 엄마에게 해야 할 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수많은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랬다고 후회합니다. '너무 늦은 때'라는 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법이라며 손녀에게 이 말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습니다. 이제라도 후회하지 말고 가슴속에 있던 그 말을 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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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움이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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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피트족 출신으로 자전적인 북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와 

소러 소설을 주로 쓴 저자는 30여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수십 편의 짧은 이야기를 썼습니다. 

셜리 잭슨상과 레이 브래드버리상, 브램 스토커상, 독립출판사 다문화 소설상, 

호러다상을 수상했으며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를 보겠습니다.



리키라는 인디언 남성이 술집 밖에서 몸싸움 도중 

사망으로 이슈화되지 않은 채 보도됩니다. 

리키 보스 립스는 인디언 자치 지구에서 도망친 상태로 

미니애폴리스까지 가던 중에 석유 시추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술집으로 가서 술집 진탕 마시고, 

화장실에 급해 화장실에서 기다리다가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충 볼일을 보고 고개를 드니 백인 놈들이 지나갑니다. 

그들은 리키를 때리려고 서서히 옵니다. 

리키는 술집 주차장을 요리조리 도망치다가 가지고 온 총이 생각나 

위협을 주려고 차에서 빼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안 보이고, 닉산 스포츠카 위로 

커다랗고 어두운 형체가 기어가고 있습니다. 그건 엘크였습니다. 

엘크는 한번 울더니 주차되어 있던 트럭에 돌진하고, 

술에 취한 듯한 이 어린 엘크는 자꾸만 다른 트럭들을 향해 계속해서 부딪힙니다. 

차량의 경고음은 미친 듯이 울리고, 엘크는 리키를 향해 달려듭니다. 

그가 멍키스패너의 둥근 머리를 휘두르고 뒤를 돌아봤더니 

발굽은 안 보이고 술집 안으로 들어가려던 인부와 카우보이들만 있습니다. 

그는 스패너를 손에 든 채 경고음과 부서진 트럭들 사이에서 망연자실합니다.


26살의 루이스는 24살의 페타를 만났고, 곧 사랑에 빠졌으며 

인디언 자치지구를 떠나 그녀와 도망갑니다. 

페타의 이모집에서 살다가 지금은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페타가 저녁 장거리를 사 오기 전에 루이스는 

벽난로 선반 위에 설치된 전등을 고치려고 시도합니다. 

사다리의 제일 위 칸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바닥에 어린 암컷 엘크가 모로 누워 있습니다. 

몸의 크기를 보니 아무래도 어린 엘크 같고요. 

루이스는 10년 전 이 엘크를 죽였습니다. 

그때와 다른 점은 10년 전 엘크는 피로 얼룩진 눈 위에 있었지만, 

이 엘크는 거무칙칙한 베이지색 카펫 위에 누워 있습니다. 

루이스는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몸을 기울이다 

엘크의 노란 오른쪽 눈과 마주칩니다. 

엘크가 눈을 깜빡이자 루이스는 뒤로 움직하는 바람에 균형을 잃습니다. 

루이스에 비해 3단 뛰기 주 챔피언, 대학교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했던 페타가 그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도와줍니다.


10년 전 겨울 캐스, 게이브, 리키, 루이스는 많은 엘크를 봅니다. 

그들은 흥분하며 소총을 들고 쏩니다. 

이 정도면 일주일 동안 부족 전체를 먹일 수 있다며 좋아합니다. 

눈밭에 쓰러진 커다란 엘크 아홉 마리를 죽였고 

한 마리당 족히 226kg은 나갈 것 같습니다. 

바로 그때 폭설이 내리면서 그들은 칼과 톱을 꺼내들어 

바로 작업을 했습니다. 

루이스도 기록적인 속도로 수컷 엘크의 내장을 제거했고, 

다음번 엘크로 넘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어린 암 엘크였지요. 그가 칼을 그으려고 무릎을 꿇는 순간 

엘크의 앞다리가 일어나려고 버둥대는 게 보였습니다. 

루이스는 캐스에게 소총을 달라고 소리쳤고, 

총열을 들어 올려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총을 쏜 뒤 루이스는 소총을 걸 만한 덤불 식물을 찾아 몸을 돌렸는데 

무슨 소리가 나서 다시 고개를 돌리니 엘크가 다시 그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아직 죽지 않은 상태로, 등뼈가 부러진 데다 

머리의 절반이 날아가 버렸는데도 어쨌든 살아 있었습니다. 

엘크는 다시 일어서려고 합니다. 

루이스는 다시 소총을 들어 장전하고 엘크의 얼굴에 갖다 댑니다. 

엘크의 노란 한쪽 눈에 총열을 갖다 대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가 어린 엘크의 몸을 갈랐을 때,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임신하기에는 너무 어렸지만 이 엘크가 그렇게 끝까지 저항한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배아 혹은 태아 상태였던 그 새끼 엘크는 

그 안에서 머리를 가슴 쪽으로 수그리고 있었습니다. 

루이스는 언 땅에 구멍을 파고 작은 새끼 엘크를 안에 넣은 뒤 흙을 덮었습니다. 

그들은 이 어린 엘크를 언덕 꼭대기까지 끌고 가 

그곳에서 수렵 감시관 데니 피즈를 보게 됩니다. 

데니는 죽은 아홉 마리 엘크에 대한 벌금을 물던지, 

고기 값을 받고 자치 지구에서 사냥을 하지 말 것을 약속하던지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들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어린 엘크의 모습이 보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 말입니다.




인디언 자치지구에 사는 인디언 캐스, 게이브, 리키, 루이스는 

그들의 문화이기도 한 엘크 사냥을 10대의 치기 어린 마음에 금지된 구역에서 합니다. 

그들이 죽인 엘크 중에는 임신한 어린 암 엘크도 있었습니다. 

인디언 자치지구를 벗어난 루이스는 직장과 결혼 생활을 이어가지만 

직장 내에서의 차별은 항상 있습니다. 

인디언으로 자치지구에서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밖을 나와 차별을 몸으로 겪으며 싸우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고뇌하며 

그는 정체성을 찾으려고 합니다. 

네 명의 부기맨, 덕 레이크의 네 명의 도살자에게 10년이 지난 후 

갑자기 보이는 엘크의 환영, 그러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피의 복수가 시작됩니다. 

내가 저지른 실수 혹은 죄악이 나중에 어떻게 되돌아오는지, 

세대에 걸친 복수를 보며 무섭기 그지없습니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내면의 죄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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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부크크오리지널 4
장은영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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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소녀가 죽고, 자살이 아니라 살인으로 밝혀진다. 친구라는 가면 아래의 민낯이 밝혀지는데,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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