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 출세욕 먼슬리에세이 2
이주윤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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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주윤
알 만한 출판사에서 책을 내봤고, 알 만한 신문사에서 칼럼 연재도 해봤다. 그런데 독자들은 어찌하여 나를 알지 못하는지 늘 의문이다. 베스트셀러 저자가 벌어들이는 돈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가 쓴 글이 부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도 그들만큼, 아니 어쩌면 그들보다 더 잘 써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여태껏 쓰고 그린 여러 권의 책 중에서 꼭 한 권만 자랑한다면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꼽겠다. 앞으로는 이 책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를 나의 자랑으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돈벌이가 되는 글쓰기가 되면 고단한 느낌이 든다.


생계와 마감의 압박, 돈 맛을 알아가는 건

뭔가 좀 더 자유롭게 나다울 수 있는 색을 잃을까 겁이 난다.


그런 물욕을 생각지 않고 글을 쓰는 게

우연히 대박을 친다면야 감사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적어도 나라도 나에게 얘기해줘야 하지 않을까.


작가들의 고충을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그들의 삶에 맞닿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낯선 출판 관계자에게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짬밥이 차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필릴 만한 글을 써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이제는 너무나 잘 안다.

유일한 문제는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아까 전 그 기자님 빼고는 아무도 없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p51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면서 노심초사

애가 타는 마음과 궁금한 것들이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그 기분이 얼마나 별로일까.


초판 인세에 잔뜩 기대도 해보고

대형 출판사와의 러브콜도 기다리는 애탐이

지겹도록 앉아서 쓰던 시간에 비해

더 느리게 흐르는 듯하다.


피땀 흘려 쓴 원고를 애지중지하며

넘겼을 그 큰 마음이

내 원고가 선택될까 안될까의 기로 앞에서

한순간에 쫄보가 된 것처럼 작아지는 마음.


참 비참해지기도 하며 내가 나라는 걸 자신있게

내비치지 못하는 을의 입장이 된 듯

잔뜩 움츠려 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


디자이너는 누구를 쓸 것이며,

초판은 몇 부나 찍을 예정인지를

속시원히 묻고 답을 들을 수 있을만큼

 입지가 넓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글을 읽다가 발음이 걸리면 부드럽게 고치고, 문장의 리듬이 마음에 걸리면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합쳐보기도 했다가

한 문장을 두 문장으로 쪼개보기도 하며 적절한 리듬을 찾아낸다.

쉼표도 여기 찍었다 저기 찍었다, 쉼표 따라 숨을 여기서 쉬었다 저기서 쉬었다,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한 군데도 걸리는 곳이 없이 능구렁이처럼 능글능글 읽힌다면 그제야 손을 뗀다./p112


저자의 책이 읽기 편했던 것엔 이유가 있었다.


걸리는 것이 없어서 읽기도 편하고

읽는데 가속도가 붙으니 이 한 권을 몰입도 있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단문으로 줄여 쓰는 게 힘든 나에게는

수행해야 할 과제 투성이다.


숨이 길어지니 읽다보면 지치고

호흡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의 흔적만 가득하다.


언제쯤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게 없는 단백한 문장들을

말하듯이 쏟아낼 수 있을까.


작가만의 특색을 살리며 가볍게 읽되

분명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내공을 말이다.


많이 읽고 써보는 수 밖에 없겠지만,

요령 피우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그 성실함보다 앞서가려해서 문제다.


돈값 하는 작가..


무거운 말이다.


고생 하며 쓴 글의 가치를 누군가는 메기고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며

밥벌이가 되는 괜찮은 글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실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돈값 하는 글을 쓰고 싶은 바램을 응원하고 싶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며 도전이 되고 힘이 될 것이기에

좋은 글로 계속 보답하며

출판의 세계 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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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돌 윤성원의 보석 & 주얼리 문화사 1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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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윤성원
주얼리의 보석학적 정보, 역사, 트렌드, 경매투자,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이자 경영학 박사.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중 광고회사 AE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동통신 마케터로 전향했으나, 보석의 매력에 빠져 뉴욕으로 건너가 감정, 디자인, 세공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개인사업을 거쳐 주얼리 칼럼니스트와 주얼리 컨설턴트로서 끊임없이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석 전도사’,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로 통한다.

저자는 매년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와 뉴욕, 라스베이거스, 홍콩의 주얼리 페어 및 세계적인 보석 딜러, 디자이너 브랜드를 방문해 그들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주얼리의 가치와 역사를 체득했다. 덕분에 하이 주얼리 전문가로서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티파니 등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에 초빙되어 보석 강의 시장의 개척자로 활약하고 있다. 보석 스토리를 보다 대중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백화점 아카데미와 기업체, 갤러리, 방송에서도 강연한다.

한편 국내 주얼리 산업에 대한 애정으로 2013년부터 디자이너 주얼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얼리 프로젝트 그룹 더쇼케이스랩을 설립해 국립발레단과 앙상블 디토 등 문화예술계와도 지속적으로 협업 중이다. 지난 3년간 LG생활건강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의 스토리 자문을 맡아 주얼리 에디션 10점을 탄생시키며 K-뷰티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일조했다.

2014년부터는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신소재공정공학과 보석학 전공(구 보석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보석업계의 융합적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잇 주얼리』, 『보석, 세상을 유혹하다』, 『나만의 주얼리 쇼핑법』이 있다.

인스타그램 @ITJEWELRY_YOON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보석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여성이라면 모두의 마음을 흔들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모나코에서의 보석 관련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보석에 대한 신비로움과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여자를 매혹하는 힘을 가진 보석.


화려한 사치품이 아닌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의 보석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살펴보았다.


이 세상에 여자가 없다면 다이아몬드는 한낱 탄소 덩어리에 불과할지 모른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이 여자들이 꿈꾸는 가장 찬란한 빛의 대명사로 진화하기까지

다이아몬드는 빛나는 돌을 탐하는 인간의 본능을 지배하며

사랑과 욕망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하지만 수십억 년간 지구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온 그 내공을 헤아려볼 때

이 반짝이는 타입캡슐을 향한 열병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p82


결혼 반지로 받은 유일한 다이아몬드.


왕이나 귀족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어지는 보석이나

지금은 결혼식 예물로 선물받는 보석 중 하나이다.

다이아몬드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정복할 수 없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신비한 보석.


마모와 스트레치에도 강하기에 "영원함"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프로포즈에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서로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에서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전 세계 주얼리의 중심지이자 1캐럿 이상 고품질의 다이아몬드가 연마되고 있는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는 전적으로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나라를 잃은 후 예루살렘에서 쫓겨나 오랜 핍밥의 세월을 견디며 남다른 가공 기술과

사업 정신으로 무장한 그들이 선택한 안전한 피난처는 뉴욕이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전 세계를 떠돌던 유대인들은 나치에게 학살당하면서 금융업과 모석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헀다.

사실상 세계대전 후 다이아몬드를 소비할 수 있는 큰 시장은

미국뿐이었으니 이들이 뉴욕으로 집결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때 정착한 유대인들이 금융업과 보석업으로 성공해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시장을 사수하고 있다./p145

고대 때부터 탄압을 받은 유대인들이

어떻게 고리대금업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보면서  보석에 얽힌 일화들이 흥미롭다.

유대인들의 도시화 산업화에 뛰어난 금융과 국제 감각에 놀라울 뿐이다.


고난의 과정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악착같이 버텨냈던 유대인들의 놀라운 생명력.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 기독교인들과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탄압과 핍박이 가해져도 이들은 하나의 국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 금과 보석을 몸에 이고서 다니는

그들의 이주 모습에서 굉장히 독특하고 이색적인 모습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보석이 위세를 과시할 수 있고

현금화할 수 있는 든든한 위안이 되기엔 충분하다.


마담 뒤바리의 보석 도난 사건은

호사와 비극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프랑스 혁명의 촉매제 역할을 한 이 불씨 하나가

화약을 폭발시켰음에 한치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눈에 보이는 보석의 가치가 다가 아니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일뿐

그 안에 숨어있는 스토리가 놀라울 정도로 흥미로웠다.


흡입력있게 풀어나가는 보석들 이야기에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별칭을 가진 저자가 들려주는 이 책의 내용들을

하나 하나 천천히 읽으며 추가할 수 있는 매력으로 다가온 보석 이야기가

책을 손에서 떼기 힘들 정도로 몰입하게 만든다.


아름다움 뒤에 숨은 인류의 역사 이야기를 보석에 얽힌 스토리​.


지식도 쌓고 고양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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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어느 부부의 특별한 실험
박햇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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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햇님
삶의 안온함 속에서 뭉그적거리기를 좋아하던 여자, 남편을 만나 자신의 인생이 파란 많은 삶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혼 2년 차, 사표를 던지고 남편과 느지막이 유학길에 올랐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남편은 언제나 괜찮다고 말한다. 때론 긍정적이라 의지가 되고, 어떨 때는 그 모습이 답답해 한숨이 나오고……. 감정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던 어느 날, 남편이 먼저 제안했다. 자신을 소재로 글을 써보라고. 그래서 쓴 글이 책이 되었다.

현재 남편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식물을 기르고, 여자는 회사로 복귀했다. 회사를 쉬는 동안 비정기간행물 〈작은 가게 VOL.1〉의 원고를 집필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 인생에도 돌파구가 필요했다.


엄마라는 역할에 지쳐 몸도 마음도 상처 투성이일때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던 건

혼자만의 시간 안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여유였다.


퇴근 후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어야 하는 남편과

여전히 육퇴가 없는 고된 노동의 시간 속에서

남편을 원망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쌓였던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할떈

서로간의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냉랭해진다.


서로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모가 난 마음으로 입술은 맹독을 품고 있는 성난 뱀처럼

상대를 아프게 공격하는 시간들도 있었다.


매일 하는 집안 일은 끝도 없고,

돌아서면 끼니를 챙기고,

아이 둘을 돌보느라 지쳐가는 체력으로

저녁이면 바닥을 치는 몸으로 나를 살필 여유가 없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뭔가 다른듯 비슷한 듯한 모습 속에

글 안에서 느껴지는 솔직함이 좋았던 책이다. 


주양육자와 부양육자는 서로 미묘한 온도 차를 느낀다.

주양육자 눈에 부양자는 어딘가 어설프고,

맘에 꽉 들어차지 않는다.

부양육자는 주양육자를 바라보며 '조금 힘을 빼도 좋을 텐데'라고 생각한다./p219


아이와 온종이 붙어지내는 시간이 너무 힘겨웠다.


아이가 어릴 땐 거의 독박육아를 했던터라

주양육자인 난 집안 일도 육아도

균형이 흐트러지는 걸 눈뜨고 볼 수 없어서 괴로웠다.


완벽하려고 애를 썼기에 더 힘이 들고

늘 승모근이 잔뜩 뭉쳐있는 상태를 유지했다.


남편은 가끔 아이들을 보니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지친 기색의 아내를 보면 좀 쉬면서 하라고 하지만

맘처럼 쉬는 게 안된다.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긴다는 것도 불안해서 부탁하지 않는다.


그런 고집스러움이 몸도 마음도 탈이 나게 만드는 것이었다.


"결혼은 적당히 포기하고 참으면서 사는 거"라는 말을 어른들은 많이 한다.

나도 벌써 삼십대 중반을 훌쩍 넘어선 어른이면서 여전히 그런 말에는 수긍하기가 어렵다.

대신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글에 더 귀 기울이고 싶다./p261


결혼을 하고도 모든 걸 내 맘대로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엄마가 되고서는 더 힘들거라 생각이 든다.


고민이 많아지고 삶에 짊어질 짐들은 늘어나지만

그걸 떠안고 살아가는 것인 인생이다.


남들과 다르다고 유난 떨 필요도 없고,

너무 비관할 필요도 없이

맘대로 다 되진 않아 보여 속상할 일도 많지만

오늘도 하루 잘 버티며 살아가고 있고

내일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유유히 살아낼 나를 믿는다.


이젠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기에

여럿이 어울려 살다보니

전보다 더해지는 피로감이 크지만,

이전엔 느끼지 못할 희노애락이 분명 있다.


그 안에서 좀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지금도 배우는 중이다.


매일 짧은 시간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함께 또는 따로 노는 시간들이 나를 만든다.


행복해지는 법을 그 균형 안에서 찾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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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아빠 거울육아 -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이
최희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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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아빠 거울육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최희수
푸름아빠 최희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푸름아빠는 푸름엄마와 함께 수천 권이 넘는 육아서와 심리서를 읽고, ‘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는 믿음으로 육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소신과 원칙을 세웠다. 그리하여 배려 깊은 사랑과 책, 자연을 무대로 하여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두 아이 푸름이와 초록이를 키워냈다. 푸름이를 영재로 키워낸 경험과 수천 회의 강연 및 육아 상담을 하면서 실제로 만난 부모들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푸름이교육법을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푸름이교육이 푸름이 하나로 끝났다면 이 교육이 그렇게 널리 퍼져 나가진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푸름아빠와 푸름엄마가 푸름이교육을 말하는 것보다 그 교육을 실천해온 엄마들이 사회적으로 유명해져 푸름이교육의 증인으로 활동하고 전파하고 있다. 영재를 키우고 책육아를 말하던 푸름아빠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강연과 코칭, 다양한 상담을 통해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구체적인 치유 경험을 축적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양육자의 내적 불행을 끊어내 육아와 성장이 함께 일어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거울육아》를 집필했다. 그 외 저서로는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면》, 《푸름아빠의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몰입 독서》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푸름아빠라 함은 큰 아이의 어릴 때를 거슬러 올라가

육아서의 가장 기본서로 읽었던 육아 멘토이다.


당시 첫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나 역시 엄마로서의 정체성이 온전하지 못할 때

아이와 고군분투하며 읽어왔던 추억의 육아서로

지금까지도 소장하고 있는 《아빠와 함께 책을》

이 책으로 지금까지 책읽는 가족이라는 모토를 달고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으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다.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선물하자고 생각했던 그 시작이

이젠 나를 위한 선물처럼 책읽기가 다가왔다.


이젠 삶의 돌파구가 되고

지친 마음에 비타민이 되는 독서이기에

적절한 시작점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되어

큰 아이도 둘째 아이와도 함께 책을 읽고 산다.


이 책은 그동안의 푸름아빠의 소신과 생각을 담아

육아의 그늘 아래에서 지친 엄마들에게

조금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는 책이다.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제목에서 거울육아라고 했듯이

엄마의 감정이 거울처럼 비춰보여진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부모가 봐야할 육아서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닌

일대일로 대면해  내적 상처를 치유 할 수 있는 주제들로 깊게 살펴보며 이해해야 한다.


공감은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

매번 싸우다가 가슴을 울리는 공감의 말을 들으니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른다.

꺼이꺼이 통곡이 터진다./p97



문득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아이들에게 실수하고

내가 좋은 부모가 맞는지 자괴감을 느끼며

더 자신없어하는 모습이 더 바참한 현실을 마주하기 두렵다.


인정받지 못하는 욕구와 억압된 감정들..

어디 속시원하게 속내를 내놓고 털어놓을 곳이 없다.


누군가로부터 내 상황과 감정을 나누며

공감해 준다면 분노의 크기가 줄지 않을까.


공감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


실제로 큰 아이를 키우면서 별로 대단한 대답을 해준게 아닌데

자기 입장을 공감해줘서 고맙다고하며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참 미안했다.


그 말을 더 많이 해주지 못해서.


그 말을 듣고 싶어 했을 내 어린 마음도 다독여줬다.


분노가 잠잠해지면 다시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


안개가 걷히고 탁 트인 시야를 볼 수 있듯이

내면의 세계에 깨끗히 투영되어 생각의 불안들을 걷어낼 수 있다.


엄마의 무의식에 있는 죄책감이 해결되지 않으면 지금의 자식들이 엄마의 죄책감을 가져간다.

엄마의 무의식에 있는 분노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분노는 가장 가까운 아이에게 향한다.

엄마의 슬픔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식이 대신 그 슬픔을 가져간다./p209


내 실수에 대해선 너그럽지 못하다.


기준이 엄격하고 때론 완벽주의적 성격안에서

틀에서 벗어나면 많이 괴로워하기도 한다.


나를 용서하는 일이 왜 엄격하고 어렵기만 할까.


죄책감이라는 억압된 감정이 해소되지 않아

계속 되는 반복이 아이에게도 미칠 좋지 않은 모습들이 마음에 걸린다.

 

그냥 "괜찮다"고 그 한마디면 되는데

왜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고

풀 수 없는 깊은 문제로 끌고 들어갔던지.


상처받은 내면 아이와 화해하는 법을 책 속에서 찾아 본다.


몸은 다 큰 어른이지만 이따금 나에게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

어린 시절의 울고 있던 나.


더 안아주지 못하고 강하게만 몰아붙이던 내가 미안했다.


많이 아팠을 그 아이를 다독여 주는 것이

지금 내 아이와의 관계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더이상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픈 상처를 만나야 하는 지금의 때를 온전히 마주하고

엄마이기전에 나로 더 건강히 설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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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윤태진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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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윤태진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충남 예산의 루산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 · 전공의 · 전임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뇌신경 및 갑상선 영상을 전문 분야로 하며, 대한영상의학회 ·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 ·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의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맥스핀표지관류영상을 이용한 뇌사의 진단’을 비롯하여 수십 편의 논문을 국제 유명 학술지에 제1저자 또는 책임저자로 출판하였으며, RSNA(북미영상의학회) 및 ECR(유럽영상의학회) 등 수많은 국내외 학술 대회에서 발표 및 강의를 하였다.
학술 활동 외에도 물리학 및 인식론에 관련한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저서로 우연과 운명의 동시성에 대한 양자역학적 해석을 다룬 《이기적 우주론》과 우주여행을 꿈꾸는 어느 자폐아의 이야기를 그린 《번즈(BUNS)》가 있다.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는 저자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아들을 위해 집필한 글 모음으로, 세상에 대한 직관적인 통찰과 함께 아들을 향한 아빠의 애틋한 사랑이 책 전반에 걸쳐 스며들어 있다.

[예스24 제공]





어느 대학병원 교수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세상사 인생 법칙



지금 현재 내 아이에게도 소중한 시간들을

잘 보내며 살길 바라고 원한다.


요즘 같은 때엔 잘 버티는 법이 최고라고 하지만

마음의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균형을 잃어버리는 하루가 될 수도 있기에

멀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에

지금의 시간을 많은 후회로 남도록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 충고나 조언들을 직접 들을 수도 있겠지만

좋은 책을 권하고 혼자 읽는 책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그 시간을 선물해 준 책이다.


아빠의 글이 언젠가 인생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혼란의 시대를 건너 그 너머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로움을 먼저 인생을 살아본 선배로서

아들에게 해주고픈 말을 담담히 써내려간 책이다.


그런 책을 나도 우리 자녀에게도 권한다.


모르는데 아는 척하지 말거라.

가난한데 부자인 척하지 말거라.

매사에 척하지 말거라.


너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라.

너는 아빠의 아들이고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p173


당장의 눈가림이 될 수 있지만

척하는 행동이 결국은 나에게로 돌아와 상처를 남긴다.


나를 세운다고 생각하는 ~하는 척이

자존감도 마음의 중심도 상하게 만든다.


그냥 네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을 표현하고

상대에게도 진실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나중을 돌아보면 나에게도 건강한 처방이었다는 걸 알게 될거다.


충분히 사랑스러운 너라는 걸 잊지 말길 바라며.


책을 써본 사람들은 안다. 집필은 뼈를 깎는 아픔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런 만큼 책 안에는 인간의 지식과 지혜가 농축되어 있단다.

언제나 책 한 권은 가슴에 품고 다니거라.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거라.

지식을 쌓고, 지혜로워지거라./p189


매일 지혜를 가까이 두고 싶으면 책을 읽어야 한다.


잔소리처럼 들릴지 몰라도 너무도 소중한 조언이다.


책을 한권 쓰기 위해 작가가 흘리는 땀과 노력이

얼마나 수고스럽고 감사한지..


지금 한창 만화책이 재미있고,

가볍게 보는 소설책에 빠져 있는 시간도 많으며

가끔 읽는 고전 소설에 마음이 쿵한 떨림을 얻었다며

인생 책을 만났다고 밤늦도록 엄마를 붙잡고 이야기 나누던 그 시간들.


책과 함께라면 그 어떤 시간도 다 의미가 된다.


책을 읽는 것이 밥 벌이가 좋아지게 하려는 수단이 되기보다

마음으로 읽고 켜켜히 쌓아두어

언제고 부모가 되어서도 책을 손에 잡고 사는 인생이 되면 좋겠다.


엄마인 나도 힘들 때 돌파구가 되고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 주었으며

위기를 극복할 지혜와 마음의 평안을

온전히 책이 품고 있는 활자 안에서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으니

부디 책 한 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누구에게 털어놓으면 좋을지 모를 고민들을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서 듣게 되는 조언들로

가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한다.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내 자녀들이 살아갈 인생에

힘이 되고 소중한 시간들을 경험해 보길 원한다.


아빠가 알려주는 인생 팁들로

내 인생을 좀 더  자신있게 신나게 즐겁게 살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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