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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돌 ㅣ 윤성원의 보석 & 주얼리 문화사 1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세계를 움직인 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윤성원
주얼리의 보석학적 정보, 역사, 트렌드, 경매투자,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이자 경영학 박사.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중 광고회사 AE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동통신 마케터로 전향했으나, 보석의 매력에 빠져 뉴욕으로 건너가 감정, 디자인, 세공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개인사업을 거쳐 주얼리 칼럼니스트와 주얼리 컨설턴트로서 끊임없이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석 전도사’,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로 통한다.
저자는 매년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와 뉴욕, 라스베이거스, 홍콩의 주얼리 페어 및 세계적인 보석 딜러, 디자이너 브랜드를 방문해 그들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주얼리의 가치와 역사를 체득했다. 덕분에 하이 주얼리 전문가로서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티파니 등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에 초빙되어 보석 강의 시장의 개척자로 활약하고 있다. 보석 스토리를 보다 대중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백화점 아카데미와 기업체, 갤러리, 방송에서도 강연한다.
한편 국내 주얼리 산업에 대한 애정으로 2013년부터 디자이너 주얼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얼리 프로젝트 그룹 더쇼케이스랩을 설립해 국립발레단과 앙상블 디토 등 문화예술계와도 지속적으로 협업 중이다. 지난 3년간 LG생활건강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의 스토리 자문을 맡아 주얼리 에디션 10점을 탄생시키며 K-뷰티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일조했다.
2014년부터는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신소재공정공학과 보석학 전공(구 보석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보석업계의 융합적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잇 주얼리』, 『보석, 세상을 유혹하다』, 『나만의 주얼리 쇼핑법』이 있다.
인스타그램 @ITJEWELRY_YOON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보석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여성이라면 모두의 마음을 흔들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모나코에서의 보석 관련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보석에 대한 신비로움과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여자를 매혹하는 힘을 가진 보석.
화려한 사치품이 아닌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의 보석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살펴보았다.
이 세상에 여자가 없다면 다이아몬드는 한낱 탄소 덩어리에 불과할지 모른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이 여자들이 꿈꾸는 가장 찬란한 빛의 대명사로 진화하기까지
다이아몬드는 빛나는 돌을 탐하는 인간의 본능을 지배하며
사랑과 욕망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하지만 수십억 년간 지구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온 그 내공을 헤아려볼 때
이 반짝이는 타입캡슐을 향한 열병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p82
결혼 반지로 받은 유일한 다이아몬드.
왕이나 귀족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어지는 보석이나
지금은 결혼식 예물로 선물받는 보석 중 하나이다.
다이아몬드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정복할 수 없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신비한 보석.
마모와 스트레치에도 강하기에 "영원함"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프로포즈에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서로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에서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전 세계 주얼리의 중심지이자 1캐럿 이상 고품질의 다이아몬드가 연마되고 있는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는 전적으로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나라를 잃은 후 예루살렘에서 쫓겨나 오랜 핍밥의 세월을 견디며 남다른 가공 기술과
사업 정신으로 무장한 그들이 선택한 안전한 피난처는 뉴욕이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전 세계를 떠돌던 유대인들은 나치에게 학살당하면서 금융업과 모석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헀다.
사실상 세계대전 후 다이아몬드를 소비할 수 있는 큰 시장은
미국뿐이었으니 이들이 뉴욕으로 집결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때 정착한 유대인들이 금융업과 보석업으로 성공해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시장을 사수하고 있다./p145
고대 때부터 탄압을 받은 유대인들이
어떻게 고리대금업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보면서 보석에 얽힌 일화들이 흥미롭다.
유대인들의 도시화 산업화에 뛰어난 금융과 국제 감각에 놀라울 뿐이다.
고난의 과정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악착같이 버텨냈던 유대인들의 놀라운 생명력.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 기독교인들과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탄압과 핍박이 가해져도 이들은 하나의 국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 금과 보석을 몸에 이고서 다니는
그들의 이주 모습에서 굉장히 독특하고 이색적인 모습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보석이 위세를 과시할 수 있고
현금화할 수 있는 든든한 위안이 되기엔 충분하다.
마담 뒤바리의 보석 도난 사건은
호사와 비극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프랑스 혁명의 촉매제 역할을 한 이 불씨 하나가
화약을 폭발시켰음에 한치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눈에 보이는 보석의 가치가 다가 아니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일뿐
그 안에 숨어있는 스토리가 놀라울 정도로 흥미로웠다.
흡입력있게 풀어나가는 보석들 이야기에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별칭을 가진 저자가 들려주는 이 책의 내용들을
하나 하나 천천히 읽으며 추가할 수 있는 매력으로 다가온 보석 이야기가
책을 손에서 떼기 힘들 정도로 몰입하게 만든다.
아름다움 뒤에 숨은 인류의 역사 이야기를 보석에 얽힌 스토리.
지식도 쌓고 고양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