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존 셀라스 지음, 송민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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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작가
존 셀라스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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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존 셀라스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 철학과 교수. 킹스칼리지런던대학교의 객원연구원이자,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의 고대 해설가 그룹에 소속해 있다. 또 옥스퍼드대학교 울프슨컬리지의 일원으로서 인재양성프로그램(Junior Research Fellowship)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삶의 예술: 자연과 철학의 기능에 관한 스토아주의 The Art of Living: The Stoics on the Nature and Function of Philosophy》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 Hellenistic Philosophy》 등이 있다.
존 셀라스는 ‘모던스토아주의(Modern Stoicism)’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모던 스토아주의에서 주관하는 ‘일주일 동안 스토아주의자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만 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의 행복도는 매우 높아 BBC 라디오를 포함한 수많은 매체에서 소개됐다. 또한 매년 현대인의 삶에 스토아주의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강연하고 토론하는 스토이콘(Stoicon)도 열고 있는데, 존 셀라스는 이 자리에서 라이언 홀리데이, 줄스 에번스, 윌리엄 B. 어빈 등과 함께 스토아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역자 : 송민경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언어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다. 〈비욘드 드림즈〉 〈슬레이어〉 등 다수의 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상 번역 작업을 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원작자의 글을 온전히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렵고 힘들수록 철학이 답이다


살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위기감들을 직면하면

당장은 그 불안 속에 머물러 굉장히 힘들어한다.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시간이 나에겐 꽤 긴 시간처럼 느껴진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로지 슬픔 속에 잠식되어 꼼짝도 하지 않고 더 아파한다.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불안과 좌절, 공포와 분노..


이 괴로움들을 어떻게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을지..


이 책에선 그런 괴로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철학에 기대어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받아들이는 법을 이야기한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들을 좋아하지만 요즘들어서는

철학이라 하면 굉장히 심오한 깊이를 가진

책이라 잘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것에 관심이 간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 속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조용한 사색을 시간이 필요했다.


철학 책에 손이 닿기까진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 시작을 너무 난해한 책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이 책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세네카는 자신의 에세이 <화에 관하여>에서 분노와 질투 같은 감정을 일시적인 광기로 묘사했습니다.

너무 빠르면 멈출 수가 없다는 크리시포스의 비유를 접한 세네카는

분노를 건물 꼭대기에서 내던져져 지면을 향해 무섭게 떨어지는 듯한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비유했어요.

그리고 이러한 분노에 사로잡히면 마음도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했죠./p50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애처에 나를 자극할 분노의 싹을 자르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화가 날만한 일들에 대해

잠깐 멈춰서서 되돌아봐야 할 필요도 있다.


겉잡을 수 없는 부정적인 생각과 파괴적인 감정에 집중이 되면

결국 이로울 것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감정을 멀리하라고 스토아 철학자는 이야기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이고,

컨트롤해야 할 위험한 감정들로

내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위기들을

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이런 감정을 다가오는 순간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경계를 넘어 스스로 위험 센서를 탐지하는 것이

화를 부르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세네카가 이 글을 쓴 지 50여 년후, 에픽테토스는 니코폴리스에서 학생들과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에픽테토스는 학생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삶이란

"우리에게 주어졌으나 마찬가지로 빼앗길 수도 있는 선물 같은 것"이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표현했습니다.

삶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준 자연의 것이라고요./p99


죽음을 염두해두고 살지 않는다.


사실 낭비하는 시간이 많고

매일의 삶에 감사하며 그리 활기찬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진 않다.


죽음이란 단어는 아직까지 무겁고

받아들이기에 너무 버거울 뿐이라

의식하며 사는 것이 더 괴로울뿐이란 생각에 멀리했던 나이다.


그러나 시간의 가치, 가장 귀중한 보물이 되는 시간.


짧은 인생 중에 가장 가치롭게 생각해야 할 문제에

내가 너무 외면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죽음은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의식하며 산다면 지금의 주어진 시간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우선순위로 두고 해야 할 일과

나에게 속해 있는 이 삶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누리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된다.


여태까지 내가 무얼 보고 바라며 살았는지

허상 속에서 매 시간을 허비했던 것에 반성하게 된다.


이런 삶의 통찰력과 깊은 반성이

하루의 삶 속에서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면

끝이 있는 인생 길에 좀 더 후회되는 것을 줄여나갈 수 있다면 그다마 다행인 일이다.


앞으로도 철학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늘려가고 싶다.


삶의 방향을 내 삶의 뿌리를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인생의 철학 수업으로 삶이 풍성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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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초등 국어 뿌리 공부법 - 흔들리지 않는 공부 실력을 지닌 아이들의 비밀
민성원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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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어 뿌리 공부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민성원

전문 컨설턴트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공부법을 강의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그룹종합기획실을 거쳐 미국계 컨설팅 회사의 한국 법인장을 맡았다. 지금은 동기부여교육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공부의 원리와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 ‘민성원의 공부원리 학습법 집중 코스’를 진행하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명문대 입학 로드맵을 설계해 준다.

2003년부터는 서울대에서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공부 원리를 강연했다. 『중앙일보』에서 1년간 ‘민성원의 공부 원리’를 연재했으며, 『조선일보』 『매일경제』에도 교육 관련 칼럼을 실었다. 케이블 방송 C&M에서 ‘민성원의 교육 보고서’를, C&M 경기 케이블에서 ‘민성원의 교육 카페’를 진행하고 있으며, EBS ‘생방송 60분 부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EBS에서 ‘똑똑 교육 충전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에서도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의하는 등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대학입시제도를 속속들이 꿰뚫어 보고 명문대를 꿈꾸는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 들에게 솔직한 조언으로 실현 가능한 희망과 성취의 기쁨을 맛보도록 해주는 최고의 공부전략 컨설턴트이다.


[예스24 제공]





흔들리지 않는 공부 실력을 지닌 아이들의 비밀


국어는 모든 과목의 열쇠가 된다는 걸 크게 공감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할 시간은 줄고

아이들의 사고력 이해력을 요하는

문제들의 시험 앞에서 모든 과목들의 핵심 포인트가 될

국어의 중요성을 더더욱 깨닫게 된다.


단순히 그 과목에만 집중해서 풀던 문제 풀이에 급급했던 공부가 아닌

국어 실력이 연결고리 되어 있다는 걸

너무 늦지 않은 때에 깨달을 수 있다면

모국어인 국어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왜 국어를 공부하고 어떻게 실력을 키워야 할지가

고민이라면 전문가가 분석해 나온 성과들을 토대로

집필된 자료와 책을 찾아보면서

국어 공부에 내실 있는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효과적인 공부이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국어 공부에 좋은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잘 돕고 있는 책이란 생각에 늘 아이들 공부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좀 더 명확하고 실제적인 학습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배경지식 확장을 위한 독서는 먼저 넓게 그물망을 펼치듯 시작해야 합니다.

책의 형식을 동화나 학습만화 중 한 분야에만 한정해 편독해서는 안 됩니다.

내용과 사람에 관한 것, 자연에 관한 것, 과학적 상상이나 역사적 사실을 다룬 것 등으로

최대한 넓게 접하게 해주세요.


그물망을 넓게 펼쳐서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접한 다음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펼친 그물의 코를 촘촘하게 짜 들어가야 합니다./p127


배경지식의 확장을 도울 수 있는 건 독서 만큼 좋은 것이 없다.


편독하는 습관이 있는 큰 아이를 어떻게 지도할지 고민이었다.


재미있어하고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아직은 불분명하기에

좀 더 넓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면서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물망에 비유한 말처럼 넓게 펼쳐놓는 것이 먼저일

폭넓은 독서가 결국 아이의 생각을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게 하고

앞으로의 공부와 세상의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거름이란 걸 잘 알 수 있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는 현실이다.


더더욱 요즘의 이 시국에선 직접적인 경험이 힘들고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는 행동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건

간접적인 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는 독서뿐이란 걸 더 체감하고 있다.


지금의 때에 오히려 더 많이 한계를 끌어올릴

다양한 독서로 폭도 깊이도 넓힐 수 있는 책읽기에 빠져보아도 좋은 시기란 생각이 든다.


국어 교과서는 국어학자들에 의해서 잘 설계된 최적의 국어 개발 교재입니다.

정확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기반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등

언어와 관련된 모든 능력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p172


입시에 성공을 거둔 학생들의 비법 공개를 보면

교과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사실 교과서를 붙들고 공부하기보다는

문제집으로 공부하고 더 많은 양의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는

대게의 경우에 우리 아이들도 속한다.


그런데 가장 기본 교재가 되는

교과서를 완전 정복한다는 건

굉장히 진부하다고 생각하고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일쑤이다.


그런데 학년 차이가 나는 두 아이의 국어 교과서를 보았다.


작은 아이의 읽기 습관을 교과서 함께 읽기와

받아쓰기 연습도 교과서 안의 어휘를 활용해 학습하며

한 페이지라도 제대로 읽고 학습하면

교과서만큼 좋은 교재도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큰 아이는 꽤 난이도가 높다.


교과서의 지문 내용을 정확히 읽고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고 있다.


교과서 지문에서 다루는 영역 이외의 책들을

다양한 책으로 채워가면 더없이 좋을 국어 학습이기에

이 부분에서 좋은 참고 자료도 이 책에선 친절하게 소개된다.


책에 참고하고 꼭 해야 할 것들로

밑줄치고 칠하면서 아이와 그동안의 국어 학습이

산으로 가고 있었던건 아닌지 염려되었다.


국어가 모든 과목의 기초가 되기에

국어 체력을 늘리는 데 있어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안에선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부모의 관심과 아이의 노력으로 실력을 늘려나갈

국어 공부의 필요한 힘을 꼭 한번쯤은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앞으로 더 필요할 아니 필요를 넘어설 국어 실력이

뿌리 내려질 때까지 제대로 된 학습 방법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초석을 다져나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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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 인문쟁이의 재즈 수업
이강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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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강휘
낮에는 수업하고 밤이면 재즈 듣는 인문쟁이 국어 교사. 어쩌다 보니 재즈라는 난감한 음악을 만나게 되었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들을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다. 아이들 성적 올리는 것보다 함께 책 읽고 음악 듣고 글 쓰는 걸 좋아해서 학교에선 한량으로 불린다. 쓴 책으로는 〈국어는 훈련이다〉, 〈에고, Ego! 시 쓰기 프로젝트〉, 시집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문쟁이의 재즈 수업


내가 재즈를 좋아했던 건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방학 즈음으로 기억이 난다.


컨트리 음악을 좋아하던 아빠가

팝과 재즈가 믹스 된 CD컬렉션을 사오셨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참 많은 음악을 들었는데

가끔 머리에 버퍼링이 생겨 공부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는

재즈를 아빠가 골라온 그 CD 한 장안에서 매력을 느꼈다.


깊은 소울을 느낄 수 있는 재즈의 매력에 빠져

한동안 플레이어 속에 넣어 무한 재생하며 듣다

실수로 CD를 줍다가 발로 밟게 되서 금이 가게 되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모아놓은 용돈을 털어 레코드점에 가서

내 돈으로 직접 산 카세트테이프..


CD보나는 싼 테잎이 좀 만만해보이기도 했고

용돈 사정이 좋지 않아 고민고민 끝에 테잎으로 결정.


레이 찰스와 루이 암스트롱을 만났다!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듣고 또 들었는지

나중엔 테잎이 늘어나 듣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음악 스타일이 찬송가와 재즈, 리듬 앤 블루스 위주로

천천히 흡수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지금 들어도 올드하지만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레이 찰스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듣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너무 유명하다는 면 때문에 루이 암스트롱은 내 플레이 리스트에서 빠져 있었다.

그가 재즈의 획을 그었다는 말이나 트럼펫의 위치를 격성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흙냄새 나는 그의 트럼펫보다는 하드밥의 콩 볶는 듯한 고소함이 좋았고 쿨 재스의 나른함을 즐겼다./p61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트럼페터 루이 암스트롱.


그의 목소리를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


걸쭉한 저음의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까지.


전설의 인물로 불리는

재즈계의 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그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나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의 음악을 재생해 보았다.


정말 유명한 재즈곡인

'What a wonderful world'


재즈 역사의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인 인물인

그를 만났던 첫 곡을 다시 들어보면서 나의 고등학생 때를 회상하게 한다.


언젠가 뉴올리언즈를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 재즈의 도시에서 유명한 버본스트릿을 걷고 싶다.


내가 레스터 영을 좀 더 일찍 만났다면 어땠을까.

어떤 글이 내가 쓸 수 있는 글인지 갈피를 못 잡고 이런저런 대단한 작가들을 흉내 내기 바빴던 그때

그를 만났다면 불편한 옷을 벗는게 상책이라는 것을 좀 더 일찍 깨달을 수 있었을까.

그랬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글을,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p127


'어차피 나는 호킨스처럼 연주하지 못하니까'라는 자각의 시작이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심어지는 과정을 나도 닮고 싶다.


세상을 변화시킬 대단한 글을 쓰는 것도 아닌 내가

너무 거창하고 무거운 사명감으로

벽돌보다도 무거운 펜을 들고 양쪽 어깨 가득 짓눌리는 중압감에서

글쓰기의 고단함을 자발적으로 찾고 있었다.


어리석은 깨달음으로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경쾌하고 세련되며 모던한 음악으로 해방감을 찾는다.


'All of Me'


책을 읽으며 이 음악을 계속 흘려듣는다.


쓸데없는 거룩함 따위는 집어치우고

재즈 음악 속에 좀 더 파묻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렇게 나의 재즈 사랑은

학창 시절 우연히 아빠가 애정하며 소장하고 있는

CD장 속에서 만나게 된 재즈 베스트 컬랙션..


오래도록 강한 울림과 끈적한 소울과 감성은 머물러 있다.


아이 둘이 함께 집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같이 듣기도 하지만 오늘은 소울 충만한 재즈를 들어볼까 한다.


이 책 속에 소개되는 음악들로 선곡표를 다시 짜두고

재즈 듣는 오늘 밤이 설렌다.


거실에서 가볍게 책을 들고서

같이 들어볼 곡들을 미리 조금씩 들어보면서도 가슴이 뛴다.


여름 밤의 재즈를 내 집에서

풍성한 음질의 스피커 하나로

귀 호강할 수 있는 시간이 행복으로 물든다.


피아노의 선율과 콘트라베이스의 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들리는 오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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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책방입니다
임후남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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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책방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임후남
1985년부터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사 출판국, 웅진씽크빅 등에서 일하다 2008년 출판사를 시작했다. 2018년 도시 생활을 접고 경기도 용인으로 이주, 시골책방을 차렸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아이와 길을 걷다 제주올레』, 『아들과 클래식을 듣다』, 『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가 있고, 시집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시골 작은 책방의 정취를 떠올려본다.아이들 키우고 나면 시골 가서 작은 책방 하나 열어책도 보고 차도 마시며 천천히 삶을 즐기고 싶다고 남편에게 이따금 이야기한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도 좋다.돈을 벌고 싶은 것보다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고,새로운 만남과 소소한 취미 생활을 같이 누릴 장소를 만들고 싶다.
잘 키우진 못하지만 작은 정원에 화초도 키우고뜰엔 계절마다 먹을 수 있는 모종들로 씨앗을 뿌리고 싶다.
갓 지은 따끈한 밥에 상추 한 바구니 씻어 놓고곁들이는 쌈장과 김치 만으로도 좋다.
소박한 밥상과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시간이 나면 가족들과 인근 또는 교외에 있는작은 책방을 찾아 드라이브를 떠난다.
인적이 드물지만 정말 아지트처럼 사랑스럽고 포근한 공간속에가득 채워져있는 서가를 보면 가슴이 뛴다.책방 주인의 얼굴을 부러운듯 쳐다보고두 눈 가득 책에 둘러쌓인 풍경을 가득 담아온다.어쩌면 이렇게 지금의 답답한 현실속에서 힐링이 될만한 요소들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한 달에 한번은 그렇게 나만의 시간에 좋아하는 공간 안에 잠시 머문다.이 책은 시골 바람 소리가 마냥 좋게 느껴지는작은 책방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책이다.
먼 거리라도 달려가 작가님의 책을 들고위로받았던 시간들을 직접 대면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다.시골살이와 책방 이야기..더없이 따뜻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서 만났다.
책은 매일 쏟아진다. 그 책들을 다 읽는 일은 누구에게나 불가능하다.매일 쏟아지는 책 중에서 저마다의 눈으로 책을 골라서 읽는다.많은 사람들이 베스트셀러를 향해 눈을 돌릴 때 자신만의 눈으로 책을 골라 읽는 일은책을 지속적으로 읽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독서라는 게 자기만의 지평을 갖게 마련이기 때문이다.할머니가 되어서도 나는 나의 독서 지평을 넓히고 싶다./p57-58
손때 묻지 않은 새책이 좋다.이 책을 누구보다도 먼저 들어 책의 첫장의 넘기는 기분이 정말 짜릿하다.할머니가 되어서도 신간을 읽는 근사한 노년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그때까지 내 눈이 책을 볼 수 있는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길 바랄뿐이다.더욱이 신간으로 새책 내음을 느끼며 읽고 싶은 만큼 넉넉히 읽고 독서로 배부르고 싶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느끼는 것이 많을수록 감각이 발달하고, 삶이 풍부해진다.겨울 숲 냄새와 발 냄새, 새소리와 달빛과 개울의 얼음, 시골 책방, 황토벽, 흙 마당.거기에 작가 강연과 강연 후 함꼐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아이들 온몸에 스며든 그것들은 사는 동안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따스한 기억을 남겨줄 것이다.추억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다는데 이런 추억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p114
코로나가 종식되면 아이들과 북스테이를 할 계획이다.시골의 한적한 분위기와 맑은 공기,흙냄새와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방에서책을 보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사춘기인 큰아이와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작은 아이,바빠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지 못했던 아빠와 병풍처럼 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엄마의 이야기를.밤늦도록 수다도 떨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읽고 싶은 책도 마음껏 읽으며 내 집처럼 편하게 쉬고 싶다.
동네 책방이 주는 아늑함과 포근한 분위기가 좋다.대형 서점과는 차별화된 각기 다른 매력 때문에독립서점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빠른 시일 내에 내가 가고 싶은 동네 책방을 천천히 둘러보며책방주인을 꿈꾸는 로망도책을 기대어 사는 이들의 풍경도마음 속에 가득 담아 오고 싶다.
답답한 지금의 때를 조급하지 않은 독서로 천천히 시간을 보내며차오르는 열기를 식히며 책의 향에 취해어제 읽다만 책을 꺼내 읽으며 조용한 밤시간을 보낸다.나만의 책방을 오늘 밤도 오픈하며책방 주인은 오늘도 혼자 사색을 시간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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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 글쓰기에서 출판까지 실전 로드맵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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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백미정

누군가는 ‘애국자’라 칭하고, 누군가는 ‘거꾸로 목메달’이라 칭하는, 아들 셋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엄마작가. ‘생계유지’와 ‘현실도피’라는 아이러니한 이유 2가지로 16년 동안 주야장천 일을 했다.
존재가 바스락, 소리를 낼 때마다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잘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다 보니 작가가 되었다. 잠시 희열에 빠졌으나, 타인을 생각하지 않는 글쓰기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다시금 당신을 떠올리며 글을 썼다. 당신 역시 글 쓰는 삶을 통해 “잘 살자, 함께!”를 당당히 외쳐주길 바란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 책에 나와 있는 이 말을 좋아한다.
“사람들아, 책 좀 사가라.”

e-mail : molla39@hanmail.net
insta ID : @molla3939


[예스24 제공] 


 



엄마의 글이 피어오르는 시간..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


작가를 꿈꾸는 엄마들에겐

단비같은 희망의 소식통처럼 마음 안에 다가온다.


글쓰기를 망설이는 이부터

작가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이들에게

실천 가이드북이 될만한 친절한 책을 만났다.


글을 쓴다는 행위의 의미. 작가의 신념.

타인의 시선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 짐작 가능한 마음 상태.

반 뼘 정도 쌓인 원고와 노트.

컴퓨터 바탕화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한글 문서들.

'작가가 되었다'가 아닌 '작가로 살고 있다'가 어울리는 순간.

이 모든 것들을 대하며 한 번씩 울어 본 사람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p76


외롭고 빈 마음을 글로 쓰던 시간들이 늘어만 간다.


작가로의 예행 연습은 끊임없는 것 같고

그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날 내 책이 완성되는 그 땐

좀 더 내가 글 쓰는 것에 대해 너그러워질까.


최적의 글감을 찾아해메이는 고단한 시간들.


엄격한 자기 검열.


자유하기 위해 글을 쓰지만

정작 내가 이 자유를 제대로 누리고 즐기며 사는지 모르겠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읽고 쓰던 지난 시간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들.


반드시 작가로 불려져야만 의미있는 창작 활동인것인지..


목표 의식없이 써내려가는 이 글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글을 쓰면서도 나에게 던져지는 질문들이 무수히 많다.


욕망이 차고 넘치는 탐욕스런 모습을 보면서

내 글의 순수한 목적과 의도가 사라질까봐도 두렵다.


대단한 글을 쓰는 것도 아닌데

개인의 생각이 참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무겁다.


생각을 걷어내는 연습을 하면서

적당한 선에서 적당한 욕망을 가지고서 읽고 쓴다.


시작은 도피였으나 지금은 생활 속 루틴으로 자리잡아 간다.


하나의 행동과 의식처럼 자연스럽다.


글을 쓰는 것에 메여살고 싶진 않지만

글을 쓰면서 고단해질 수 밖에 없는 건 어쩌면 따르는 의무일지도 모른다.


이 외롭고 고독하며 위대한 행위를

별것 없는 내 인생에서 찾고 있다.


책을 낸다는 것,

작가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 한 번 일어나는 이벤트가 되어선 안 되며

좀 더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p209


나만의 인생 이야기는 나만 쓸 수 있다.


하나의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수고로움을

책임감으로 가슴에 달고 쓸 때

진실된 마음의 글이 전해질 출판사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희망을 품고서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쓰지만

이따금 흐트러지는 게으름과 무기력함이 짓누를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의 이 말이 생각 날 것 같다.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일..


어쩌면 책임감을 지고 하는 일에는

고충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결과물이 완성된다.


지금의 나에겐 나태함과 권태로움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며

그저 끄적거리는 걸 즐기는 정도이지만

그 깊이와 양이 더해갈 필요를 느낀다.


모두의 이야기는 제각각이다.


삶의 모습이 다르기에

펼쳐낼 수 있는 이야기도 그 형태가 다르다.


비록 평범한 전업맘으로 살아가지만

마흔의 인생살이가 글로 완성되어질 꿈을 꾼다.


단순히 꿈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책으로 만들어질 그 날을 희망해본다.


좋은 동기부여가 펜을 잡고 써내려가는데 힘을 더해준다.


성실히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용기.


그 안에 피어오를 참신한 결과물을 내 손에 쥘 수 있는 날이 가까운 미래에 올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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