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동물 구조단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1
권은정 지음, 장아진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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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동네에 비둘기가 왜 이리도 많은지 쌍으로 날아다니며 베란다에 똥을 싸댄다고

아주 난리난리 났답니다.

급기야 아파트엔 현수막을 걸어 뒀어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맙시다.”

비둘기들은 산이 없어지니 갈 데를 잃고 사람들과 사는 것을 택했을텐데....

‘동물과 사람이 어떻게 하면 서로 같은 공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요, 초등 아이가 읽고 제게 권해서 읽게 된 <방과후 동물 구조단>은 초등 고학년 문고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동물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었던거 같아요.


주인공 준우는 서울에서 이사를 와 야생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인데 동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예요. 그리고 준우와 같은 반인 보민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시간이 나면 강으로 달려가 백로를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아이랍니다. 

준우와 보민은 야생동물병원에 있는 날개가 골절된 참새, 다리가 골절된 곤줄박이, 유리창에 충돌해 뇌진탕 증세가 있는 까치까지 치료하고 돕는 바쁜 병원의 일손이 되어 준답니다.

동물과 소통하는 준우는 엄마도 이해하지 못하고, 친구도 이해하지 못해 외톨이로 지내는데 자신의 능력을 보민에게서 인정받고 지금까지의 상처를 위로 받고 친하게 지내게 된답니다.

동물과 소통하며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준우와 철새를 지켜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보민.

그 둘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놀이터 화장실 뒤편에서 새총으로 제비집을 겨냥해 쏘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해요.

아기새들도 울고, 어미 새도 울며 괴로워하는 광경.

p.41

"새똥에 맞을 뻔했다고, 저런 게 있으면 지저분하잖아."라며 투덜 거리는 아이들

준우와 보민 그리고 수의사 삼촌은 망가진 새둥지를 바구니로 바꿔 준답니다.

공중을 휘이 날아다니는 제비에게 들은 얘기는,

p.46

"새집이 좋대. 제비는 언제나 사람과 함께 살아가려 해.

사람이 자신들을 쫓아내도 둥지를 못 짓는 높은 건물을 세우고,

둥지 짓기 좋은 처마 집들이 사라지고,

둥지의 재료인 진흙이 아스팔트로 덮여도 사람 곁에서 살 거래.

사람을 좋아하는 새니까."

야생동물은 사람을 헤치기 위해 사람곁에 있으려고 하는게 아닌데 사람들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으니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대상으로 여겨 좋지 않은 행동들은 하는 것은 아닐까요?


준우와 보민은 여름방학동안 어린이 야생동물 구조대원으로 활약하며

엄마를 잃은 고라니에게는 먹이도 주고, 운동도 시켜주고

산속에 남겨 진 새끼 너구리는 똥도 누게 하고 물티슈로 닦아 주기도 하면서 잘 키우지요.

흰뺨검둥오리의 이사도 돕고 말이죠. 또 유리창에 버드세이버 활동도 하고 말이죠.


책 속 수의사 삼촌은 옛날 아주 옛날 사람들은 동물들과 소통하며 지냈다고 해요.

준우처럼요. 하지만 지금은 준우만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동물들의 입장에서 동물들을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동물들과 나눌 수 있을거예요.

준우와 보민이는 아직 어리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잖아요.

<방과후 동물 구조단>을 읽으며 느낀 점은 우리 근처를 둘러보면 야생동물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동물과 사람을 별개의 관계라는 생각으로 대하거나,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는 생각을 가끔한다는 거예요.

이런 잘못된 생각들이 동물들을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경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저도 책을 읽기 전에는 야생동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답니다. 그냥 동물이지뭐... 정도

그런데 <방과후 동물 구조단>을 읽으면서 가까운 산이나 강으로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림이 느껴던 강의 잔잔함 속에 백로가 살짝 내려 앉아 물고기를 잡는 광경을 볼 수는 있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산을 올라가 보면 새끼 동물들만 남겨진 경우도 볼 수 있을 거고, 거리에는 아기 고양이들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베란다 창에 부딪혀 떨어지는 새들을 가끔 보실 수 있을 거구요.

이제 우리가 동물들의 관점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씩 바꿀 시간이에요.

창에는 버드세이버 활동을 하고, 어미를 기다리는 아기 고양이에게는 섣부른 보살핌이 아닌 기다림을 가지고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고래책빵#방과후동물구조단#고래책빵고학년문고#어린이야생돌물구조단#애니멀커뮤니케이터#초등도서#초등인문서#초등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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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하고 싶은데 어떡해? 나도 이제 초등학생 25
신현정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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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친구들과 싸웠다고 자기방에서 울 때도 있고, 씩씩거리며 "**랑 절교야"라는 얘기를 할 때도 있어요. 무슨일 있었는지 물으면 "그냥"이라거나 "걔가 자기 마음대로 해"라는 얘기를 하던데, 얘기를 차근차근 들어 보면 아이입장에서는 맞는 얘기도 되는데 다른 아이입장에선 아닐 수도 있는 얘기도 있고 말이죠.

<화해하고 싶은데 어떡해?>는 초등 저학년 교과연계책으로 아이들이 일상, 아이들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해줘서 그 상황에서 느끼는 아이의 감정표현이 참 좋았는데요,

<화해하고 싶은데 어떡해?>에는 '솔이'와 '진솔이' 그리고 '지우'가 나와요.

솔이와 진솔이는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까지 가장 친한 친구예요. 솔이와 진솔이는 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예요.

그런데 진솔이의 엄마 친구가 이사를 오면서 '지우'라는 아이가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된답니다. 솔이와 진솔이 그리고 지우 단짝에서 셋이 되는 이 과정에서 겪는 솔이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둘에서 셋이 되면 사람들이 흔히 위기감(?)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소외감(?)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감정에 휩싸이는데요, <화해하고 싶은데 어떡해?>에 나오는 솔이도 이런 감정에 휩싸여 지우에게 질투를 느끼고, 질투로 인해 여러가지 감정들이 싹트게 된답니다.

둘도 없는 단짝 진솔이가 갓 이사온 지우와 둘이서만 미술학원을 다니는 일.

서로 짝이 되면서 둘의 얼굴을 그려 주면 행복하게 웃는 일.

둘만 화장실을 가는일....

솔이는 진솔이와 지우의 행동에 마음이 상하게 되고 급기야 지우의 얼굴 그림에 낙서를 하게 된답니다.

자신의 얼굴에 낙서되어 있는 모습을 본 지우는 울면서 뛰쳐 나가고, 본의 아니게 당황한 솔이는 거짓말을 하게 되지요.

솔이는 자신이 한 거짓말로 진솔이와의 거리는 더 멀어지게 되는데... 잘못을 했을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화해하고 싶은데 어떡해?>는 또래 친구를 사귈 때 아이들이 흔히 느끼는 감정선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그리고 잘못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잘 나와 있구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 하기를 좋아해요. 하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할 때는 나의 섭섭함을 먼저 토로하는게 아니라 잘못했던 행동과 미안했던 마음만을 전달하도록 하는게 좋아요.

아직 자기의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이 <화해하고 싶은데 어떡해?>읽었을 때, 아이가 자기의 마음이 어땠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들이 타인의 입장을 한 번쯤 헤아려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화해하고 싶은데 어떡해?>는 그런 타인의 입장 , 즉 친구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과 어떤 느낌일 지를 알도록 하고, 또 내 중심적 사고를 우리 중심적 사고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사고를 확장시키는 책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면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사과할 땐 나의 입장을 이야기 하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에 대해 미안했던 감정과 잘못했던 행동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이가 이해하기가 쉽게 풀어져 있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리틀씨앤톡#화해하고싶은데어떡해#초등저학년교과연계#나도이제초등학생#초등도서#초등인문서#초등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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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용돈 버는 날 - 용돈을 똑똑하게 불리기 위한 첫걸음 오늘은 용돈 받는 날
연유진 지음, 간장 그림 / 풀빛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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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주별로 용돈을 주지만 용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인지 돈을 쓴다는 개념이 없었어요. 용돈기입장도 오직 수입밖에 없는 걸 보며 왜 돈을 안썼니?”라고 물으면 딱히 쓸 일이 없다는 말만 하는 아이. 하지만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자기 용돈에서 쓰기 보다는 엄마나 아빠에게 얘기해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요, 아이가 자신의 용돈을 어디에 쓰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뛰어 넘는 책 <오늘은 용돈 버는 날>을 읽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용돈 버는 날>에는 주인공 준호의 용돈 벌기 대작전과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생산이야기 두 파트로 나와 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인 준호가 친구 현우와 돈 모으기 시합을 벌이면서 생기는 일이랍니다.

용돈을 받아 돈을 쓰는 법만 알던 준호가 받아 쓰는 용돈이 아니라 버는 용돈으로 생각이 달라지는 이야기.

용돈 선배님이라며 잘난 척하는 현우와 돈 모으기 시합을 하는 준호는 승부욕에 불타 올랐어요.

그런데 돈을 안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준호는 돈을 쓰면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엄마는 돈을 모으는 방법은 돈을 쓰지 않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며 생각의 방향을 바꿔 보라고 얘기해 주지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지수전설의 포켓몬 피규어를 중고 장터 앱에서 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준호는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을 중고 장터 앱에 올려 용돈을 벌어요. '쓸모 없다고 생각했던 물건이 다른 사람한테 기쁨이 되고 나한테는 돈이 되다니!!!!!'이게 바로 엄마가 말한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일'이란걸 알게 된 준호.

준호는 겨울방학동안 도서관에서 알뜰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알뜰 장터에 물건을 팔 생각을 해요. 알뜰 장터를 하면 자신이 쓰지 않는 많은 물건을 한꺼번에 팔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물건을 정리하고 팔기가 어려워 야무진 친구 다경이에게 함께 참가해 보자고 제안을 하지요.

준호는 물건 5천원어치 사면 수제 쿠키를 만들어 선물로 주는 것을 제안해요. 그리고 알뜰 장터 끝나면 함께 고생한 친구 다경이에게 5천원을 주기로 약속하지요.

야무진 다경은 중고 물품만 팔기보다는 물건을 구입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요즘 핫한 아이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기를 제안하고 중고 물품의 가격을 터무니없이 정하기 보다는 인터넷에서 설정된 중고 물품의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해서 팔기를 제안한답니다.

그리고 준호의 아버지는 돈을 쓸 때도 합리적인 선택을 하 듯, 돈을 벌 때도 판매 물건과 가격, 손님을 모으기 위한 방식 그리고 비용에 대해 꼼꼼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덧붙이구요.

준호는 다경이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알뜰 장터에 참가해서 '준호네 가게'를 운영하면서 두 달 동안 용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꼬박 모은 정도의 돈을 벌었답니다.

물론 시합에서는 준호가 승리를 했답니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정보도 알게돼요.

p.79

"우리가 노동을 하면 대가를 받듯이, 돈이 일하게 한 사람도 대가를 받아야 해. 그래야 돈의 주인인 사람도 돈을 보탤 마음이 들 테니까 말이야. 이렇게 나중에 돌아올 이익을 기대하면서 돈을 보내는 걸 '투자'라고 해."

가상 주식투자앱을 설치해 주식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알려주지요. 그리고 준호는 자신의 돈을 투자할 회사를 찾아 주식 계좌를 만들기로 약속했답니다.

 

 

<오늘은 용돈 버는 날>은 아이들의 경제적 개념을 알려 주기에 적합한 책이었어요.

아이들의 또래인 준호를 통해 '받는 용돈'에서' 버는 용돈'의 의미를 알려 주어 용돈의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책을 읽는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용돈기입장에 소득 부분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었답니다.

경제는 크게 생산과 소비로 말 할 수 있는데, 생산은 노동의 가치적 소득과 자본의 가치적 소득으로 준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중고 물품을 판매하면서 얻은 수익을 통해 생산의 의미를 알아가고, 중고 물품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용적 측면인 소비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좋았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자본의 개념을 가지고 투자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또한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가상 주식 투자앱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대가 되었답니다.

용돈을 받는 돈으로만 생각하던 준호는 이제 버는 용돈으로 생각이 전환되고 심지어 열심히 모은 돈을 주식에 투자해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하는데 도전할 꿈을 가지면서 돈이 어디에서 오는지 점차 깨달아가는 내용의 <오늘은 용돈 버는 날>

경제적 개념은 어릴적부터 만들어줘야한다는 경제 투자 전문가의 이야기처럼 쉽게 읽고 이해하며 스스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오늘은 용돈 버는 날>을 읽어 보시면 도움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용돈버는날#풀빛#용돈기입장#경제개념#초등도서#초등경제서#생산#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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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유행왕 저학년의 품격 4
제성은 지음, 노아 그림 / 책딱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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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사람들의 관심은 타인의 관심에 초점이 맞춰진듯해요

'누가 가방을 샀다이쁘다유행이다.' 그러면 오픈런으로 장사진을 이뤄 산다고 난리가 나고 산 사람은 인증샷을 올리죠그리고 '누가 어떤 옷을 입었다멋지다유행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모두 그 옷을 구입한다고 대란이 나죠.

어떤 음식이 처음 나왔는데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 구할 수도 없는 현실 ㅠㅠ

아마도 SNS나 매체의 발달이 유행을 삽시간에 퍼뜨리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그리고 어른들이 타인을 좇아 시작했던 유행 따라하기가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에게까지 전해진 듯한데 <내가 바로 유행왕>은 아이들의 세계에서 유행 따라하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엿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인거 같아요.

누구나 인싸를 꿈꾸고 인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중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 한 두명은 그룹에서 나오잖아요. <내가 바로 유행왕>에서는 수호라는 인물이 유행을 선도하는데 수호를 따르는 도해와 진우민규는 초등 3학년 2반을 다니는 아이들이랍니다. <내가 바로 유행왕>은 아이들의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같은 머리스타일같은 가방같은 옷을 입은 아이들그들은 수호라는 인물이 내 놓는 유행왕 카드를 보며 갖고 싶어해요그러나 그 카드를 손에 넣으면 다른 반짝이는 카드가 새롭게 나오고반짝이 카드를 손에 넣으면 유행빵 캐릭터 스티커가 나와요유행은 삽시간에 변하는 법.

p.58

유행을 따라가겠다고 빵을 사려고 줄을 서고가위바위보를 하는 시간이 재미있기도 했어요하지만 유행을 따라 가는 게 재미만 있던 건 아니었어요.

유행왕 카드를 사려고 문구점을 돌고,저금통을 털고엄마의 지갑에 있는 돈을 몰래 꺼내고유행하는 카드를 손에 쥐면 또 다른 유행이 퍼지고.....

p.60

"어휴유행이 끝도 없다이젠 키 링정말 지긋지긋하다."

"맞아유행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겠어."라고 도해도 맞장구를 치지요.

"나는 유행을 따라 하는 거재미있었거든그런데 돌아보니까 좀 허무해,

반짝이 카드 뽑으려고 돈도 많이 썼어몰래 엄마 지갑에 손까지 대서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거든.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원하는 건 잘 안 나왔어돈은 돈대로 다 쓰고 기분은 점점 더 나빠졌어."

"우리새로운 유행 만들어 볼래?"

도해와 민규는 핵유행을 만들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스스로의 행동에 회의감을 느껴요.  그 후 그들은 그들의 유행을 만들어가는데....

<내가 바로 유행왕>은 지금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것 같아 가슴이 뜨끔했어요.

아이들이 아직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생각도 없이 마냥 남들이 좋다고하니 무턱대고 좇아가는 현상.

혹시 여러분의 가정은 어떠신가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유행이라는 틀 속에 아이들이 갇혀 있지는 않은가요?

인기가 좋은건 모두 바라는 모습일거예요아이들도 그렇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 노력하면서 얻어지는 참 된 것이 아닌

남을 쫓아 그냥 정신없이 얻어지는 인기는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과도 같은거 같아요.

책 속 도해가 행동했던 많은 일들을 떠 올리면 우리 아이들이 지금 하고 있는 모습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짠했답니다하지만 마지막 도해와 민규를 보면서 진정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유행을 만들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행복했어요.

유행은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지만 진정 우리들이 즐기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내가 바로 유행왕>.

<내가 바로 유행왕>을 읽으며 유행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었답니다.


본 서평은 책딱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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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의자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3
심강우 지음, 이혜원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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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동안 다음 학년을 준비한다고 이것저것 사들이기 바쁜 요즘. 저희 큰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따사로움을 가질 수 있는 책을 읽었답니다. 이 책 속에 있는 이야기 중에는 어떤 내용은 가슴이 먹먹한 것도 있었고, 또 다른 내용은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저희가 읽은 책의 제목은 <꿈꾸는 의자>입니다.

 

<꿈꾸는 의자>에는 여러 편의 단편 동화(꿈꾸는 의자, 새가 되면 안 돼, 나의 스타, 꿈나라를 지켜라! 똥깡, 혜수와 당나귀 열차, 별을 보는 아이)가 실려 있어요.


그 중 대표 제목으로 실린 <꿈꾸는 의자>에 대한 내용을 먼저 소개 해 볼게요.

의자에는 예서라는 아이가 공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앉았어요. 

의자는 할머니, 누렁이, 그리고 예서와 함께 지냈지요. 예서는 의자에 앉아 씀바귀꽃을 그렸어요. 할머니는 예서가 어떤 꽃을 그리는지 잘 모르지만 의자는 예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씀바귀꽃인걸 알고 있었답니다.


어느 날, 예서는 아빠를 따라 가고 할머니와 누렁이만 남았지요. 의자에 앉는 사람도 예서가 아닌 할머니로 변했답니다. 의자는 집에서 대문간으로, 대문간에서 정자나무가 마주 보이는 밭둑으로 조금씩 집에서 멀어져 갔어요. 

오지 않는 예서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할머니와 의자. 

과연 의자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요?

누군가를 앉히는 일을 하는 의자. 

누군가가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기면 의자도 생각에 잠기고, 누군가 슬픔에 잠겼을 때 의자에 앉아 슬픔의 무게를 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던 의자는 원래의 모습인 나무였을 때도 새의 둥지를 내어 줬답니다. 이제 의자는 다리가 부러지고 등받이가 부러져 아무도 찾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의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을 지탱하고 있어요. 의자는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는 자신의 믿음을 가지며 서서히 흙어 묻혀 가는 이야기..... 의자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는 "의자가 참 슬펐겠다.", "예서도 오지 않고, 할머니도 오지 않고, 새들도 오지 않으면.."이라는 말을 하면서 의자의 감정에 이입되어 이야기 했답니다. 그리고 전 <꿈꾸는 의자>를 읽으며 의자가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걸 알아주고 묵묵히 기다려 주는 우리들의 부모님처럼 오로지 나의 모든것을 내어 주고도 더 내어줄 게 없나를 생각하는 우리의 부모님 같은 존재말이에요. 씀바귀꽃을 피울 수 있게 자리를 내어주는 의자의 깊은 배려가 왠지 따사로우면서도 서글퍼지는게 우리들의 부모님 삶을 떠올리게 하는 잔잔한 동화였답니다.

두 번째 동화는 바로바로.... <나의 스타>입니다.

현수는 유치원때부터 친구이던 지우를 좋아해요. 하지만 지우는 현수를 '소 닭 보듯' 대하지요. 키가 쑥쑥 자란 지우와 달리 현수는 키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키 작고 눈 작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지우의 쪽지를 본 현수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휴~~어쩌면 좋아요?'

현수는 엄마에게 왜 아빠가 좋았었는지 물었어요. 엄마는 아빠의 한결같은 마음에 아빠를 좋아하게 되었대요. 

한.결.같.은. 마.음.......


현수에게 기회가 오는 걸까요?

캬악~~~~~~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한 두번쯤 고민해 봤을 이야기. 짝사랑. 

저희 아이는 <나의 스타>를 읽으며 키득키득 거리면서도 골똘히 생각을 하더니 "엄마!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게 참 힘든거 같애"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럼 가장 힘든게 사람과의 관계란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의 마음을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으니...."라고 말하는 우리 모녀.

친구 관계의 고민이 있거나,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현수가 했던 방법을 한 번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수가 어떤 방법을 썼냐구요? ㅎㅎ 비밀~~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정확한 답이 있지 않아요. 단지 맞추고 살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게 사람이 살아가면서 배울 수 있는 현명한 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단편동화의 모음집 <꿈꾸는 의자>는 어렵지 않은 주제로 아이들의 공감을 끄는 주제들이 엮여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다루고 있어서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또한 좋았답니다.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읽을 수 있고,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에 대한 독후 활동을 하고 있는데 <꿈꾸는 의자>의 경우는 길지 않은 동화로 여러편의 내용을 읽고 이야기하니 시간이 술술 지나더라구요~^&^

여러분께서도 겨울방학동안 아이와 짧은 독후활동을 원한다면 고래책빵의 고학년 문고 <꿈꾸는 의자>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고래책빵에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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