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 브랜드 팬을 만드는 궁극의 법칙
김병규 지음 / 너와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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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고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브랜드의 팬이라고는 쉽게 말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어떤 브랜드의 팬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경영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인 김병규 박사가 브랜드 팬을 만드는 궁극적인 법칙을 알려준다. 이 법칙은 기존 마케팅 이론이나 브랜드 이론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은 당황스럽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강한 브랜드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브랜드 전략가라면 이 법칙의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스파이크 반응은 사회 안에서 선망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선망성이란 닮고 싶은 마음, 갖고 싶은 마음,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을 말한다. 선망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특정 브랜드에 대해 강한 스파이크 반응이 발생하면, 이 브랜드는 선망성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그 브랜드는 선망성 집단을 상징하는 표식이 되는 것이다.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브랜드가 선망성 집단의 표식이 되면서 브랜드 팬이 빠르게 퍼져 나가게 되는데 이는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며, 모든 브랜드가 팬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법칙이다. 이 법칙을 스파이크 전략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파이크 전략의 핵심에 대해 브랜드의 고객 가운데 선망성 스파이크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람은 1%에 불과한데, 이들에게 집중한 결과, 브랜드는 의도적으로 99%의 고객이 가진 취향과 선호를 무시한다고 했다. 오직 1%의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브랜드가 선망성 집단의 표식으로 작동하게 만들면 나머지 99% 고객도 팬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파이크 반응이 사회 안에서 선망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게 되면, ‘선망성 집단이 사용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게 된다. 그러면 선망성 집단의 일원이라고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이 표식을 구입하게 되고 브랜드를 자기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스파이크 반응이 사회 안에서 브랜드 팬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파이크 전략을 성공시키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브랜드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스파이크 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p.214) 라고 하면서 패션 브랜드나 새롭게 만들어진 인디 브랜드에는 이런 경우가 많다. 반면 기존 기업의 브랜드 조직은 이런 모습과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브랜드가 팬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 속에서 선망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스파이크 반응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랜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높은 안목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취향과 선호를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스파이크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었고 브랜딩과 마케팅을 보는 시각과 방법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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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길 참 잘했다
박미향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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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산율은 전 세계 225개국 중 220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젊은이들 중 상당수는 취업이 안 되어서 혹은 혼자 자유롭게 사는 게 좋아서 결혼 자체를 기피한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평균 결혼연령도 남자는 34~36, 여자는 31~33세로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단지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미혼자가 아닌, 결혼 자체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비혼자가 주변에서 부쩍 늘어나는 것으로 비친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의 이면에는 경제적 어려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 등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가 깔려 있다. 더 근본적인 이유를 미혼으로 사는 삶에 만족하는 2030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데서 찾는 이들도 있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을 결심해도 그것이 꼭 기존의 전형적인 결혼 형태일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강해지는 듯한 모습이다.

 

이 책은 인문학 아카데미 ()이야기 끓이는 주전자 대표이며, N잡러 워킹맘 박미향 대표가 결혼 8년 차에 접어들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결혼을 통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결혼은 외면하거나 피해야 할 위기 요소가 아니며, ‘비혼이라는 선택지와 그래도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이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이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결혼하라고 권장한다.

 

우리 부부가 결혼하여 산지가 벌써 오래 되었다. 지금까지 그래도 서로를 사랑하며 잘 살고 있다.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죽을 때까지 서로를 위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결혼 생활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처음 사랑이 싹트던 시절부터 실망하다 못해 절망에 가까운 일까지 생길 수 있다. 밑바닥까지 보게 되는 순간 절망스러움을 느끼겠지만,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결혼 생활은 성숙해 진다.”(p.54) 고 말했다. 오랜 시간 부부가 함께 하다 보면 사랑과 믿음의 결실이 생기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알 수 있고 무한히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결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번의 연애를 경험하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마음을 열고 결혼하는 과정을 비롯하여 결혼 후의 부부 관계, N잡러 워킹맘으로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어린 아들을 육아하는 이야기와 함께 ,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여자로서의 역할과 라는 존재의 균형을 찾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그렇지! 하면서 공감을 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솔직 담백한 저자의 에피소드는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사람은 결혼 전에는 사랑에 눈이 멀어, 눈을 꼭 감고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 눈을 떠보니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말하거나,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결혼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을 소홀히 여기면 결혼 후에 많이 놀라고 후회할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결혼 생활을 하다가 어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건강하고 현명하게 결혼생활을 대비할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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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 사회심리학의 고전!1895년 초판본 완역! 탑픽 고전 3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수영 옮김 / 탑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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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산업화 이후 대도시의 지하철역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샐러리맨들이 군중 사이에서 냉혹하게 떠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은 물론, 광화문에서는 온갖 소음으로 휴일의 정적을 깨뜨리는 수많은 군중집회가 교통을 막고 있다. 군중은 사람의 집단이지만, 군중심리는 냉혹하고 무감각하여 그것이 분노하면 야만적인 상태로 변할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귀스타브 르 봉이 1895년에 쓴 <군중심리> 초판본을 완역한 것으로 군중이란 단지 같은 장소에 모인 개인의 집합이 아니라 심리적군중이며 군중은 개인이 가진 고유의 특징을 배제하고 충동적으로 사고하며 본능에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자는 군중심리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며 그의 연구는 향후 사회심리 연구의 발판을 마련한 업적이 되었으며, 프로이트, 히틀러, 무솔리니와 같은 대중 선동가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군중은 살인과 방화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동시에 고결한 헌신과 희생, 이타적 행동도 할 수 있다. 특히 군중 안에 있는 개인에게 명성과 명예, 신앙, 애국심을 자극하며 호소하면 이 개인은 기꺼이 목숨도 바친다.”(p.61) 고 말했다. 군중이란 한 치라도 이치를 헤아리고 당장에 자신의 이익을 따졌다면 지구상에는 아무런 문명도 꽃피지 못했을 것이고 인류에게는 역사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효순, 미순이 사건과 광우병 사건과 보수정권의 궤멸을 가져온 세월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두 차례 촛불집회를 통해 군중심리가 반영된 대중의 선택이 결과의 유불리를 떠나 역사적 변화 등 얼마나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 왔는가를 절감했고 그 부담을 오롯이 우리가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태원 사고와 잼버리 파행도 세계의 젊은이들을 희생양으로 하는 대규모의 윤석열 정부 파괴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군중 심리가 긍정적으로 쓰여 질 때와 부정적으로 쓰여 질 때의 사회적 변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군중의 과격한 저항과 파괴 행위는 항상 일시적 현상에 그친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으면 그들은 금세 무질서에 싫증을 느끼며 본능에 다라 노예 상태로 돌아가려 한다. 군중이 어떤 목적성과 의도를 가지고 있을 때, 군중 심리가 극대화할 수 있고, 신앙, 사상, 감정, 정치를 움직이는 변혁의 주춧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군중의 특징으로 충동성, 변덕, 과민 반응, 맹신, 권위주의 등을 꼽고 있다. 항상 무의식에 지배되고 생각과 감정이 일정한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도 군중의 일반적 특성으로 본다. 그러면서 인간은 혼자일 때는 교양 있는 개인일지 모르나 군중 속에서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야만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군중 속 사람들이 난폭해지는 것은 원시인의 본성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여러 단체들의 광기와 여론 등에 대해서 그 원인은 무엇이며, 나타나는 행동들에 대해 분석한다. 군중심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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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속의 사랑 한가득 - 따라하면 십중팔구 대박인생
황보근수 지음, 이인선 삽화 / 행복에너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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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정된 직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요식업창업을 준비 하는 분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적은 투자금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여 직장 생활 보다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해 생활의 질은 물론이고 편의성까지 함께 상승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맛있는 음식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며, 그들의 입맛과 만족을 만들어내는 일은 무엇보다도 큰 보람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식업 창업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위험 요소도 높다. 무턱대고 요식업 창업을 시도했다가 뼈아픈 실패와 함께 적지 않은 수업료를 지불한 사람들 역시 많다.

 

이 책은 은행, 전자회사를 거쳐 보험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55세에 은퇴하고 10년간 세상을 떠돌다가 은퇴, 환갑, 진갑 다 지난’ 65세에 1%의 승률을 걸고 요식업에 도전을 하여 현재 연 매출 10억 원의 소고기국밥 전문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황보근수 저자의 창업 이야기를 비롯하여 저자의 경험에 기반 하여 새로 요식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식당 경영의 비단 주머니’ 50여 가지를 담았다.

 

내가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성공후기를 담은 에세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들고 첫장을 넘기는 순간 식당 창업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알 수 있었다.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가볍고 유머러스한 글 속에 담긴 사람의 향기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보험회사 임직원으로 아쉬울 것 없이 퇴직하였으나 현재에 안주하는 생활로는 내리막뿐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직감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내의 만류도 무시한 채 오로지 사내자식이 불알 차고 식당 하나 성공 못 시키면 말이 되나.’라는 불도저 같은 도전의식만으로 성남 구시가지의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골목에서 노가다꾼으로 불리는 건설 일용직 사람들 및 노숙인, 유흥가 사람들, 때로는 거리의 건달들까지 상대하면서 식당을 시작하여 위험한 일도 많이 겪었지만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이 음식점이다라는 정신으로 조금씩 성공을 일궈나간 저자의 이야기는 장사를 하려는 사람에게 큰 용기를 준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내용은 식당경영의 비단주머니(1, 2)’였다. 저자가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요식업 창업에 꼭 필요한 지식을 누구나 알기 쉽도록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요식업 창업에 필요한 마음가짐, 프랜차이즈 창업과 개인 창업의 장단점, 안되는 식당의 이유, 식당 사장이 가져야 할 기본 요소 등의 기본적 지식부터 시작하여 업장 선택과 임대계약 및 권리금 문제, 레시피 습득 방법, 메뉴 및 음식 가격 책정법, 직원 구인 및 관리에서 반드시 알아야 될 지식,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과 조금 더 쉽게 개인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 고강도의 노동이 동반되는 요식업에서 몸과 마음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다독일 수 있는 팁 등 세부적인 실전 창업 팁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책의 제목을 <뚝배기 속의 사랑 한가득>이라 정한 이유에 대해서 보글보글 뚝배기 속에 사랑을 가득 담아 독자 여러분께 한 그릇 대접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뚝배기 속의 사랑을 대접 받았는데 아마 이것 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아 본적이 없는 듯싶다.

 

이 책이 식당을 경영하는 분들과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유익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므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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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떠나보내기 - 오늘이 아프지 않게, 내일이 흔들리지 않게
이승욱 지음 / 테라코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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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또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했지만 악연이 되기도 하고, 악연이라 생각했지만 좋은 인연일 때도 있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 여기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는 그 어떤 것보다 아프고 깊어서 오래도록 고통스럽다. 하지만 분명 아픔 속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사람을 무작정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인지 인연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나는 많은 상처가 있어도 잘 버티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겠지,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오면 감정이 폭발하게 된다. 상처는 가슴에 품지 말고 떠나보내야 한다.

 

이 책은 정신분석가 이승욱 저자가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독자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겪거나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지침을 제공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자신의 상처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난 여섯 사람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다. 어머니의 구원자가 되고 싶었던 지하 씨는 완벽한 엘리트로 성장했지만 늘 채울 길 없는 공허를 느낀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채영 씨는 유능한 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웬일인지 깊은 우울에 빠지게 되고, 5년 전부터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주기를 바랐던 제니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진심을 몰라준다고 울고 매달리고 화를 내다가 자해하기에 이른다.

 

조력자의 삶에서 보람을 찾으려 했던 미영 씨는 힘든 어머니를 알아서 도왔고, 결혼해서는 남편의 성공을 바라며 조력자를 자처했지만 그녀에게 지금 남아 있는 건 실체를 알 수 없는 분노뿐이다. 한 번의 사고로 너무 큰 것을 상실한 은철 씨는 운전 미숙으로 교통사고로 두 다리의 기능을 잃었고, 절망에 빠졌다. 자신을 신께 바치고 숭고한 삶을 살아가려 했던 성직자는 어머니의 병고침을 위해 기도한 후 서원대로 성직자가 되었으나 지금은 자신이 무능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들이 겪는 고통과 상처는 우리가 겪는 상처와 다르지 않다. 그들과 삶의 경험은 다르지만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가슴속 깊이 묻혀 있던 아픈 기억이 소환되어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은 혼자 울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해 준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고역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최대한 자기감정을 억제하면서 살아간다. 이 책은 무조건 힘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녹록지 않은 현실, 고난과 역경이 가득한 인생사를 담담히 풀어내며 그 안에서 조금 더 현명하게,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말한다. 이 책은 분홍빛으로 가득한 이상적 이야기가 아닌, 고민하고 절망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위로와 힘을 준다. 아무렇지 않은 척 외면하고 괜찮은 척 견디고 있을 당신에게 오늘이 아프지 않게, 내일이 흔들리지 않게상처를 떠나보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제는 상처를 떠나보내고 오늘 하루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방향키를 단단히 잡는 법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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