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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2-12 1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악은 거의가 나쁜 상황에서 오는 것. - 흉내 내봄

새파랑 2022-02-12 12:02   좋아요 1 | URL
ㅋㅋ 잘 맞는거 같아요~!! 이날은 책을 한줄도 못읽은 날이었네요 ㅜㅜ

scott 2022-02-12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의 새벽 약속은!
열독!
쟁여둔 책 완독 하는 시간 ^ㅅ^

새파랑 2022-02-12 20:19   좋아요 0 | URL
이번주 내내 이 책만 읽은거 같아요 ㅋ 요즘은 새벽 시간만 읽고 있어요~!!
 

로맹가리를 만든건 팔할이 어머니였다.






나는 바다에 대하여 말할 줄 모른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은, 그것이 일시에 나를 내 모든 의무로부터 해방시켜준다는 것이다. 바다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하나의 행복한 익사자가 된다. - P123

"내가 한 말을 명심해두어라. 지금부터 너는 나를 위해 싸워야 한다. 저들이 주먹으로 너를 어떻게 하건 나한텐 상관없어.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게 아니야. 필요하다면 넌 죽기라도 해야해" - P149

서둘러야겠다는 것을, 어서 빨리 불후의 명작을 써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나를 전무후무한 최연소 톨스토이로 만들어, 즉시 어머니의 고생을 보상해주고, 어머니 일생에 왕관을 가져다줄 수 있게 할 걸작을. - P180

나이는 상관없지요, 니나, 가슴이란 결코 늙지 않으니까요. 거기다 가슴에 자국을 남긴 공허나 부재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어서 더욱 커지기만 할 따름이니까요. 나도 내 나이를 분명히 의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란 성숙했을 때 활짝 피어날 수 있는 것이지요. - P196

나에겐 도망칠 권리가, 어머니의 도움을 마다할 권리가 없었다. 나의 자존심, 나의 남성다움, 나의 존엄성, 이 모든 것은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내 미래에 대한 전설이 어머니를 살아 있게 하는 힘이었다. - P213

"왜 불합격했는지 알고 싶은가?"

"네가 귀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너무 최근에 귀화했어, 삼 년은 길다고 할 수 없어." - P257

"넌 무엇보다, 멍청이다." - P258

나는 그때 조국 해방 전선의 유공자였고, 레지옹 도뇌르 기사장 수여자였으며, 십자 무공 훈장 소유자였다. 그리고 나는 전혀 그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나는 겸손보다는 분노 때문에 훨씬 더 잘 안색을 붉히는 사람이다. - P261

"네겐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하고 어머니가 고요히 말했다. 어머니의 얼굴은 완벽한 확신과 자신감의 표정을 담고 있었다. 마치 어머니는 아는 것 같았고, 운명과 협약이라도 맺은 것 같았으며, 망쳐버린 자신의 운명 대신 어떤 대가를 제공 받았고 어떤 약속을 얻어낸 것 같았다. 나 역시 그것을 확신케 되었다. - P270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엄마, 약속할게요." - P270

오늘까지도, 가끔 나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내생에 가장 위대한 사랑의 곁을 스쳐 지나갔던 것은 아니었나 자문해보곤 한다. - P281

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그가 그녀의 인생속으로 들어왔으리라고 나는 짐작하고 있다. 그것은 물론 내 잘못이었다. 결코 사랑하는 여자의 곁을 떠서는 안 되는 것이다. 고독이 그들을 사로잡고, 의심, 실망, 그러고는 그 꼴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아마도 그녀는 나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내가 다시 돌아오지 않으려니 생각하고는, 자기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였으리라.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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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2-12 0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로맹가리!
이 책 저도 아직 안 읽었는데 지금 사놓고 대기중이라지요. 언제 읽을지???

새파랑 2022-02-12 08:39   좋아요 1 | URL
이 책 읽으시면 로맹가리와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천천히 읽어야겠다.


아무튼 내가 어머니의 사랑과 집안에서 나를 감싸주던 애정이란,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임을 배우게 되었던 것은 발랑틴의 덕이다. 또 인간은 어떤 것도 결정적으로 획득하고 확고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간직할 수없음도. - P89

체념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나 또한 예술가로서의 생애에 발을 내디딘 그때부터 손에 펜을 들고, 몸을 둘로 접고서 다리는 허공에, 머리는 아래를 향한 채 공중그네에 매달려 이를 악물고, 근육이란 근육은 몽땅 긴장하고,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상상력과 의지의 막바지에 다다른 채, 나 자신의 한계에 도달한 채, 허공으로 던져진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하였던 것이 대체 몇 번이었던가? - P97

가장 극심한 긴장의 순간에도 초연한 듯 보여야 하고, 가장 격렬한 경련의 순간에도 가뿐해 보여야 하며, 보기 좋은 미소를 지어야 하고, 호흡과 대담성과 재능 부족인 양 ‘끝‘이라는 단어가 때 이르게 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완과 피치 못할 추락의 시간을 늦추고 비행을 연장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 P98

"심부름꾼에게 시켜서 큰 꽃다발을 보내는 것보다 네가 직접 작은 꽃다발을 손에 들고 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 명심해둬라. 모피 코트를 여러 벌 가진 여자들을 경계해야 된다. 그런 여자들은 언제나 그런 걸 또 한 벌 얻었으면, 하고 기대하거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그런 여자들한텐 가지 마라. 선물을 받을 사람의 기호를 잘 알고 분별 있게 선물을 선택하도록 해라. - P103

사는 동안 나는 많은 전투에서 이겼다. 그러나 부분적인 전투에서 아무리 많이 이겨봤자 소용없고,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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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2-10 1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읽는데 왜
그렇게 많은 시간과 시
도가 필요했는지 모르겠
더라구요...

근 3번 정도 도전해서
완독한 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02-10 11:47   좋아요 3 | URL
잘 안읽히나 보군요 ㅜㅜ 전 요새 갑자기 시간이 너무 안나서 주말에나 몰아 읽을수 있을거 같아요 ㅜㅜ

저도 완독해 보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2-10 2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2007년에 나왔는데, 아직도 판매중이네요. 로맹가리 책이라서 그런걸까요. 대부분 몇 년 지나면 품절되고 개정판이 나오는 책이 적지 않은데, 이전의 책이 계속 나와서 좋은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11 06:23   좋아요 3 | URL
저는 중고로 샀어요 ㅋ 이번주에 바빠서 진도가 좀 더딥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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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2-09 2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문장이 나오다니..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다시 읽어야겠네요 이작품🤭

새파랑 2022-02-09 21:21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요 ^^ 같이 다시 읽으시죠~!!

scott 2022-02-10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은 세문집 출간 즉시 새파랑님 서재로 당일 배송 해야 함 ^ㅅ^

새파랑 2022-02-12 20:20   좋아요 1 | URL
제 서재는 이제 포화 상태입니다 ㅜㅜ이사가 큰일이에요 ㅎㅎ
 

새벽의 약속은 새벽에 읽어야 겠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그림, 영화, 노래 그리고 춤 사이에서 머뭇거리다가 결국 이 땅 위 어디에 끼어들지를 모르는 모든 이들의 마지막 피난처 같이 보였던 문학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P25

곧 생각을 극단까지 몰아갔고, 나를 영웅 이외의 존재로 보기를 거부하였으므로, 이제 나를 불운을 안고 태어난 영웅으로 보았던 것이다. - P27

이처럼 음악과 춤과 그림이 차례로 떨어져나가고, 우리는 문학으로 만족키로 하였다. 성병의 위험이 있었지만 말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은 세계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걸작들에 걸맞은 필명을 찾아내는 것뿐이었다 - P29

예전엔 몹시 아름다웠고, 그러나 너무나 오랫동안 남자 없이 살아온 이 여인에게는 아마도 육체적이고 감정적인 보상의 욕구가 있어. 그것을 자신의 아들이 자기 대신 취해주길 바랐던 모양이다. - P31

그토록 어려서, 그토록 일찍, 그토록 사랑 받는다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나쁜 버릇을 들여주기 때문이다.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어디에나 다 있는 일인 줄 알고,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지나치게 요구하게 된다. 바라보고 갈망하고 기다린다. - P36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인생은 그 여명기에, 결코 지키지 않을 약속을 당신에게 주는 것이다. 그다음부터는, 죽는 날 까지 찬밥을 먹어야 한다. 그다음부터는 어떤 여자가 당신을 안아서 가슴에 품어준다 해도 조사(弔詞)에 불과할 뿐, 우리는 버림받은 개처럼 언제까지나 어머니의 무덤으로 돌아와 짖어대는 것이다. - P37

나는 내가 그 이외에 다른 어떤 사명도 갖고 있지 않음을, 내가 어떤 점에선 대리인으로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인간의 운명을 주재하는, 알 수 없지만 공정한 힘이, 희생과 헌신의 삶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천칭의 이 편 접시 위에 나를 던졌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인생의 가장 어둡고 구석진 곳에 숨겨진 은밀하고 희망적인 논리를 믿고 있었다. 나는 세상을 신용하고 있었다. - P46

어떤 일도 내게 일어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내 어머니의 해피엔드이므로. - P46

아마도 그것은 어머니가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당신의 삶과 희망의 유일한 근거가 된 그 아들에게 품어온 신앙을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으리라. - P46

나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내놓고 모욕을 받고도 전혀 개의치 않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선의의 사람들이 받는 교육의 일부분을 이룬다. 오래전부터 나는 더는 조롱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나는 인간이란 결코 웃음거리가 될 수 없는 무엇임을 잘 알고 있다. - P51

오늘 지나간 나의 인생에 마지막 시선을 던지는 이 순간 적어도 한 가지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 모든 것 속에 문제되고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어떤 한 존재의 운명이라기보다는, 개선 장군이 되어 인간의 숙명을 밝혀주겠다는 완강한 의지였다는 것 말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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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9 2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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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9 21: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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