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2017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페르미나 다사가 길고 지난했던 사랑이 지나간 후 가차 없이 자신을 버린 51년 9개월하고도 4일 전부터 지금까지 한순간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다.˝

˝그는 감옥에 갇힌 사람처럼 매일 벽에 작대기를 그으며 망각의 계산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단 하루도 그녀를 기억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지나가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50년 넘게 생각한다는게, 기다린다는게 가능할까? 너무나 사랑했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그 감정은 무뎌져야 하는게 정상이겠지만, 항상 그렇다고 말할수는 없다. 가끔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랑은 특히 더 그렇다.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그리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여기서는 사랑 때문에 미쳐서 죽는 사람이 계속 있으니 자네는 며칠 내로 그런 기회를 갖게 될 걸세.˝]  1권 P.13



이 책의 주인공 ˝플로렌티노˝는 어린시절 자신의 첫 사랑인 ˝페르미나˝를 열렬히 사랑하였고, 그녀 역시 그에게 호감을 느껴서 한때 그와의 결혼을 약속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와 이후 ˝플로렌티노˝와의 재화시에 그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음을 깨달은 ˝페르미나˝는 그와의 결혼을 취소하고, 그와 헤어진다.

[그녀는 그것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옷을 입기 전에 그녀는 화장실에 들어가 두루마리 화장지를 뜯어 플로렌티노 아리사에게 보내는 간단한 작별의 편지를 썼다. 그런 다음 화장용 가위로 목 부분 아래의 땋은 머리를 싹둑 잘라 금실로 수놓인 벨벳 상자 안에 말아서 넣고는 편지와 함께 보냈다.]  1권 P.147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받은 ˝플로렌티노˝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그녀를 잊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하지만 한번 마음에 들어온 그녀를 잊을 수 없었고, 그녀를 사로잡지 못한 자신의 부족함을 책망하기만 한다.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질투나 분노를 느끼지 않았다. 대신 자신에 대한 경멸감만을 느낄 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불쌍하고 추악하며 열등하다고 생각했고, 그녀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그 어떤 여자에게도 부족한 남자라고 느꼈다.]  1권 P.268



이후 ˝페르미나˝는 자신을 진료하러 온 의사인 ˝우르비노˝를 만나게 되고, ˝우르비노˝는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 상류층에 진입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그녀의 아버지는 딸과 ˝우르비노˝가 결혼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페르미나˝는 ˝우리비노˝에게 애정은 없었으나, 결국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사랑이 없었던 그들의 결혼은 과연 행복할까?

[그녀는 항상 남편이 빌려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만을 위해 건설한 거대한 행복의 제국을 다스리는 절대 군주였던 것이다. 그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자기를 위한 것이었으니, 그녀는 남편의 신성한 하녀에 불과했다.]  2권 P.107



이제 ˝페르미나˝는 어엿한 상류층 부인으로, 자식도 생기고 겉으로 봤을때는 남편과 함께 안정적이고 다정한 삶을 살아간다. ˝플로렌티노˝가 이제는 그녀를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단지 그림자처럼 그녀의 곁을 맴돈다.

[그러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워졌다고 믿었을 때, 옛 사랑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과거의 향수의 환영이 되어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났다. ]  2권  P.111



그리고 언젠가 그녀의 남편인 ˝우르비노˝가 죽게 된다면 그녀가 자신에게 올 수 있을 거라는 무모한 희망을 품는다. 그때를 대비해서 그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고 연애를 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다양한 여인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성적 관계를 가지지만, 혹시나 그녀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히 숨긴다. 그리고 결혼도 하지 않고, 마치 그녀의 ‘영원한 남편‘처럼 지낸다. 무려 50년 동안 말이다.

[그녀 때문에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와 재산을 손에 넣었고, 그녀 때문에 건강을 유지했으며, 당시의 다른 남자들에게는 별로 남성적으로 보이지 않던 자기의 외모를 엄격히 관리했으며, 이 세상의 그 어떤사람이나 그 어느 것도 그토록 기다리지 못했을 정도로 한시도 절망하지 않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것이다.]  2권 P.206



결국 ˝플로렌티노˝가 바라던 상황이 50년 만에 찾아왔다. 그녀의 남편이자 의사인 ˝우르비노˝가 낙상사고로 죽게 된 것이다. 의사의 장례를 치르고 있던 ˝페르미나˝에게 그는 사랑고백을 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의 고백에 놀라고, 남편의 장례식에 이러한 이야기를 꺼낸 그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낀 ˝페르미나˝는 처음에는 그를 멀리하지만, ˝플로렌티노˝는 이에 물러나지 않고 젊은시절에 그가 그녀에게 그랬던 것처럼 편지를 계속 보낸다.

[마침내 죽음의 신이 개입하여 자기편을 들어주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 그것은 페르미나 다사가 과부로서 첫날을 맞이하는 밤에 죽을 때까지 배신하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맹세를 다시 한 번 반복하는 데 필요한 용기를 그에게 갖게 해주었다.]  2권 P.206



오랜 시간동안 사랑 없이 살았던 ˝페르미나˝의 마음은 첫사랑이자 낭만적인 ˝플로렌티노˝에게 조금씩 열리게 되고, 두 사람의 마음은 어느새 젊은시절로 돌아간다. 어린시절 실패했던 사랑의 설렘이 노년이 되어서 다시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담함을 넘어선 의심과 역겨움을 느낀다. ˝페르미나˝ 역시 ˝플로렌티노˝의 접근과 그녀의 마음을 남들에게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남녀 사이의 순수한 우정이란 다섯 살 때에도 불가능한데 심지어 팔십 대에 그런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나이에 사랑이란 우스꽝스러운 것이지만, 그들 나이에 사랑이란 더러운 짓이에요.˝]  2권 P.286



그럼에도 두 사람의 마음은 결코 숨길 수 없었고, 오히려 더 커지게 된다. 결국 둘은 함께 배를 타고 짧은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이 여행이 끝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언제까지 이 빌어먹을 왕복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플로렌티노 아리사에게는 53년 7개월 11일의 낮과 밤 동안 준비해 온 대답이 있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 목숨이 다할 때까지.˝]  2권 P.331




평소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항상 왜 책의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궁금해 하는데,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책의 제목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보통 ‘콜레라‘와 같은 질병은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이 책에서는 ‘콜레라‘가 꼭 나쁘게만 작용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콜레라‘ 덕분에 그들의 사랑은 목숨이 다할 때 까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질병과 같은 재난마저 활용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랑, 그래서 더 진정성이 느껴지고 간절하게 읽혔다. 50년도 넘게 기다렸는데 그까짓 질병이 무슨 문제가 될까? 어쩌면 세월과 죽음을 초월한 그들의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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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2-01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조만간 꼭 읽고 싶어서 앞 절반,끝 문단만 읽었어요ㅎㅎ 그리고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영화로도 나와 있네요. 무려 주연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 소설부터 읽고 찾아봐야겠어요^^*

새파랑 2022-02-01 19:43   좋아요 3 | URL
해설 보니까 이 책과 관련된 영화도 네편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해설은 집중해서 안읽어서 부정확합니다 ㅎㅎ)

이 책은 확실히 읽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ㅋ 미미님 읽으시면 무조건 좋아하일 작품입니다~!!

그레이스 2022-02-01 2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먼저 읽어야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갈듯요^^ ~제생각~!

새파랑 2022-02-01 20:43   좋아요 3 | URL
주요 인물들이 다 입체적이어서 아주 흥미롭습니다~!! 저는 여주인공인 ˝페르미나˝의 행동과 감정변화가 좀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래서 좀 배울 수 있었습니다 ^^

mini74 2022-02-01 20: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나오는 ~글씨 써 준 유부녀~ 에 대한 내용만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강렬하고 오래 기억되는 책같아요. 새파랑님 정성스런 서평에 다시 읽고싶어집니디 *^^*

새파랑 2022-02-01 21:22   좋아요 4 | URL
편지 대필 말씀하시는 거죠? ㅋ 그거랑 비슷한 소재의 다른 책들도 읽어본 기억이 납니다 ^^ 정성스럽게 쓰려다가 다른 책을 읽고 싶어져서 중간에 포기했는데 좀 찔리네요 😅

지금 필립로스의 네메시스 읽고 있는데 완전 재미있네요 ㅋ

mini74 2022-02-01 21:39   좋아요 4 | URL
앗 제가 너무 성의없이 썼지요 ㅠㅠ 왜 불륜녀 아랫배 부분에 이 ~~~ 은 내것이다 라고 쓴 거. 그 부분으로 단편영화사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가 넘 충격이었어요 ㅎㅎ

새파랑 2022-02-01 21:43   좋아요 4 | URL
아 ㅋ 그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었군요~ 저도 좀 충격이었습니다. 어찌 그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는지 놀래기도 했어요 ^^ 무서운 사람 마르케스 ㅋㅋㅋ

바람돌이 2022-02-02 0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만난다 마르께스!!! 불끈!!! ^^;;

새파랑 2022-02-02 08:55   좋아요 1 | URL
마르케스의 첫 책으로 이 책이 좋을거 같아요. 완전 재미도 읽고 잘 읽힙니다 ^^
 

절대 쉬운 작품은 아닌데 문장이 너무 아름답고 공감이 된다.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젊었을 때는 젊은 나이에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안에 너무나 많은 젊음, 너무나 많은 시작이 있었으므로 끝이란 것은 좀처럼 가늠이 안 되는 것이었고또 아름답게만 생각되었다. 서서히 몰락해가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 P9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졌다. 그가 오기를 바라지 않고 기다리는 일이 가능하다면 나는 그 일을 했던 것이고 사실 오늘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기다림이 내게는 본성이 되었고, 기다려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도 이미 오래전부터 괴롭지 않다. - P12

인생에서 놓쳐서 아쉬운 것은 사랑밖에 없다. 그것이 대답이었고, 그 문장을 마침내 말로 꺼내 얘기하기 오래전부터 이미 나는 그 대답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 P20

나는 청춘의 사랑이 없었어. 어쨌든 행복한 사랑은 없었어. 내가 사랑한 사람은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나를 좋아했던 사람은 누구도 내가 좋아하지 않았지. 결함이거나 아니면 오만이었겠지. 행복은 닿을 수 없는 것이었어. 닿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거짓 행복이었을 거야. - P47

전쟁이 없다면 남자들도 여자들과 똑같이 그저 인간일 것이다. 죽음에 대한 용기와 기사의 충성심같이 남자들의 것으로 간주되는 일정한 특성들이 오직 전쟁을 통해 규정되고 미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전쟁이 남자들을 말살시킴으로써 그들을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P59

프란츠의 손가락 끝 사이에서 포도알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프란츠가 우리를, 자기와 나를, 꿈이라고 여기고 있는지 현실로서 참아내고 있는 것인지 알아내려고 애쓴다. 꿈이라면 조만간에 어쩔 수 없이 깨어나야 하는 것이고, 그에게 우리가 현실이 라면 우리가 너무도 아름다운 존재는 아니라는 의미였다. - P96

내게 오기 위해 거짓말이 필요했다는 것, 그리고 거짓말을 요구할 권리를 가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나는 힘들지만 견뎌냈다. 그러나 그의 거짓말 솜씨에 감탄하면서 프란츠가 그 작은 금발 여자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내게요구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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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1월의 책이고, 2022년의 책이 될 거 같다.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분별없는 사랑에 전적으로 희생했던 젊은 시절부터 그 순간의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상상했었다. 그녀 때문에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와 재산을 손에 넣었고, 그녀 때문에 건강을 유지했으며, 당시의 다른 남자들에게는 별로 남성적으로 보이지 않던 자기의 외모를 엄격히 관리했으며, 이 세상의 그 어떤사람이나 그 어느 것도 그토록 기다리지 못했을 정도로 한시도 절망하지 않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것이다. - P206

마침내 죽음의 신이 개입하여 자기편을 들어주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 그것은 페르미나 다사가 과부로서 첫날을 맞이하는 밤에 죽을 때까지 배신하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맹세를 다시 한 번 반복하는 데 필요한 용기를 그에게 갖게 해주었다. - P206

그는 다음 이 주일 동안 한번도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우르비노 박사가 없는 페르미나 다사는 어디에 있을 것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며, 나머지 인생 동안 그녀의 손에 남겨진 당황스러운 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문해 보곤 했다. - P207

그리고 가슴속에 간직한 수많은 상처에서 진실이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다시 이를 악물었다. - P207

비를 맞고 있던 나약하고 과묵한 소년이 이제 자신의 모습과 그녀의 슬픔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녀 앞에 꿋꿋이 서 있던 늙고 좀먹은 노인이 되었으며, 자기의 영혼을 뜨거운 모욕의 불길로 그을려 아직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더 믿기 어려웠다. - P215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가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되는 날, 우르비노 가족은 대성당에서 열릴 기념 미사에 초대한다는 초청장을 보냈다. 그때까지 132번째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한 통도 받지 못했던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초대받지 못하더라도 그 미사에 참석하겠다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 P241

서로가 그토록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 보고 앉은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또한 평온한 마음으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반세기 만에 처음이었다 - P256

"내 말은 이 편지들이 과거의 것들과는 아주 다르다는 의미지요."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했잖아요."

그는 다시 말했다.

"난 그렇지 않소. 당신은?"

"이제 그런 게 뭐가 중요해요? 얼마 전에 일흔두 살이 된 늙은인데." - P261

그는 동백꽃잎에 바늘 끝으로 그녀의 이름을 새긴 뒤 그 꽃잎을 편지에 담아 보냈다. 그리고 이틀 후 그에 대해 아무런 말도 적히지 않은 편지에 그 꽃잎을 되돌려 받았다. 페르미나 다사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모든 행동이 어릴 적의 유치한 짓거리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 P273

남녀 사이의 순수한 우정이란 다섯 살 때에도 불가능한데 심지어 팔십 대에 그런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나이에 사랑이란 우스꽝스러운 것이지만, 그들 나이에 사랑이란 더러운 짓이에요." - P286

"빌어먹을, 모두 지옥이나 가라고 해, 우리 과부들이 좋은 게 있다면, 우리에게 명령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야." - P288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토록 쓸데없이 싸우면서도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돼요. 제기랄, 그게 정말로 사랑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 P297

즉 화물이나 승객, 우편물을 비롯한 그 외의 수많은 것들을 수송해야만 했으며, 그 대부분은 어길 수 없는 계약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 모든 의무를 무시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콜레라 환자가 배에 타고 있을 때였다. 그러면 배는 격리되었음을 선포한 다음, 노란 깃발을 게양하고 응급 상태로 항해할 수 있었다 - P321

사랑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사랑이지만, 죽음이 가까워올수록 그 사랑의 농도는 진해진다는 것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 P326

"계속 갑시다. 계속해서 앞으로 갑시다. 다시 라 도라다까지 갑시다." - P330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그러자 플로렌티노 아리사가 대답했다.

"태어난 이래, 나는 진심으로 하지 않은 말이 단 한마디도 없소."

선장은 페르미나 다사를 쳐다보았고, 그녀의 속눈썹에서
겨울의 서리가 처음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그런 다음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그의 꺾을 수 없는 힘, 그리고 용감 무쌍한 사랑을 보면서 한계가 없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일지도 모른다는 때늦은 의구심에 압도되었다.

선장이 다시 물었다.

"언제까지 이 빌어먹을 왕복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플로렌티노 아리사에게는 53년 7개월 11일의 낮과 밤 동안 준비해 온 대답이 있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 목숨이 다할 때까지."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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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1-31 1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의 2022년의 책이 되었다니 궁금해요. 문장들도 거의 다 솔깃솔깃하고요^^

새파랑 2022-01-31 14:11   좋아요 3 | URL
이 책 완전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어요~!! 내일이나 리뷰 남길려고 생각중이에요 ^^ 리뷰를 잘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미미님 연휴 잘 보내세요^^

scott 2022-01-31 18: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르케스 !천상의 이야기꾼!
드디어 새파랑님의 2022년 완소 작가로 등극!!

마르케스옹 전작 완전 정복! 응원합니다 ^ㅅ^

새파랑 2022-01-31 19:18   좋아요 3 | URL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 전작 도전은 계속하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희선 2022-02-01 0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월에 2022년 책을 만나다니... 다음에 그런 책 또 만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책이 가장 좋군요 새파랑 님 이월 첫날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2-01 19:24   좋아요 0 | URL
이제 2022년이 한달 지났지만 이 책이 가장 좋았네요 ㅋ 2월 첫날 즐겁게 보내에요 ^^
 

나중에 코로나 시대의 사랑이라는 책도 나오겠군...






그는 사라나 다른 여자들에게 한번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으며, 그 여자들의 믿음을 배신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과장된 말이 아니었다. 딱 한 번 위험한 흔적이나 글로 쓴 증거를 남겼는데, 이는 그의 삶에 치명적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사실 그는 항상 페르미나 다사의 영원한 남편처럼 행동했다. 물론 충실하지는 않지만 그녀에게 배신감이라는 불쾌한 감정을 주지 않으면서도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려고 끊임없이 투쟁하는 남편이었다. - P65

그녀는 "허리 위쪽은 영혼의 사랑이고 허리 아래쪽은 육체의 사랑이죠."라고 말했다. - P67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정략결혼을 해서 얻은 작품이자 은총이지요. 그건 창녀가 되는 방법 중에서도 가장 천박한 방법이에요." - P69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에 의해서만 결혼 생활이 존재할 수 있다는 황당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는 서로 혈연관계도 없고 거의 알지도 못하며, 성격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데다 심지어는 성기도 다른 두 사람이 갑자기 함께 살고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며 어쩌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결정지어졌을지도 모르는 두 개의 운명을 공유하기로 약속하는 것은 모든 과학적 법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이었다 - P85

"공적인 생활의 과제는 두려움을 지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부부 생활의 과제는 지겨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89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와 함께 살았다면 자신을 위해 그가 집을 수리했던 것처럼 자신도 그를 위해 이 집을 수리하며 애정을 가지고 단둘이 살았으면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고 자문해 보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기의 불행이 극단에 이르렀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 P91

"제기랄! 이 모든 게 삼십 년 전의 일이라니!" - P103

그녀는 항상 남편이 빌려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만을 위해 건설한 거대한 행복의 제국을 다스리는 절대 군주였던 것이다. 그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자기를 위한 것이었으니, 그녀는 남편의 신성한 하녀에 불과했다. - P107

그러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워졌다고 믿었을 때, 옛 사랑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과거의 향수의 환영이 되어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났다. - P111

그러니까 이 도시에서 가장 나이 많고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의사이자 그 외 수많은 업적으로 불후의 인물이 된 사람이 앵무새를 잡으려 하다가 그만 망고 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면서 여든한 살의 나이로 척추가 부러져 죽었던 것이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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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9 2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정도로 오래 가면 안되어요. 지난 2년도 충분히 힘들었는데 콜레라 시대만큼이면 헉!! ㅠ.ㅠ

새파랑 2022-01-30 01:19   좋아요 2 | URL
저도 코로나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ㅜㅜ 너무 잃은게 많은거 같아요 ㅋ

희선 2022-01-29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조남주 소설집 우리가 쓴 것에 <첫사랑 2020>이 있답니다 이 이야기야말로 코로나 시대의 사랑이 아닐지... 어린이가 나오는 듯하지만...


희선

새파랑 2022-01-30 01:21   좋아요 1 | URL
코로나든 콜레라든 어느 시대에나 사랑은 있는거 같아요 ^^

페크pek0501 2022-01-30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데미안 읽었는데 저런 문장이 있는 줄 몰랐어영

새파랑 2022-01-30 01:23   좋아요 1 | URL
저도 몰랐어요 😅 데미안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ㅎㅎ

stella.K 2022-01-30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는 안 나오겠습니까?
콜레라든 코로나든 이제 제발 인간을 떠났으면 좋겠어요.‘ㅠ
명절 건강하게 잘 보내십쇼.^^

새파랑 2022-01-31 08:32   좋아요 1 | URL
코로나 너무싫습니다 ㅜㅜ 그래도 스텔라님 명절은 즐겁게 보내세요~!!
 

1월에는 책은 별로 안읽고 책만 많이 구매한 달이 될 것 같다. 결국 4차 구매 페이퍼 까지 쓰게 되었다. 1월 4차 구매는 11권이다~!!  1월 1차 8권, 2차 10권, 3차 16권, 4차 11권해서 1월에만 45권을 구매했다~!!  그런데 오늘까지 읽은 책은 18권이다 ㅜㅜ


개인적으로 이번주에 부서 이동이 있어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한다고 바빴고, 회식도 많아서 퇴근후에 책읽을 시간과 멀쩡한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책에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북플에 들어올 시간도 없었다. 여러모로 고난의 한주였다.


그래서 독서에 대한 갈증이 점점 커지는걸 느꼈다. 책이 고프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ㅋ


구매한 책 열한권중 사진에는 아홉권만 있는데, 누락된 두권은 사무실에 두고 와서 못짝었다. 그런데 그 두권은 이미 읽고 리뷰를 쓴 책이다. (신기한 구름, 오후의 이자벨)



구매한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1. 비온 뒤 : 윌리엄 트레버

제목부터 낭만적이다. 국내에 출판된 ˝트레버˝의 작품은 이제 거의 다 구매한거 같다. 이제 읽기만 하면 된다~!!



2. 모리츠 단편집  : 모리츠 지그몬드

잠자냥님의 별이 다섯개에, ‘헝가리 체호프‘라고 소개해서 바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3.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줄리언 반스 책을 열심히 수집중인데, 읽은 책은 단 한권밖에 없다. 다음달부터는 매월 한권씩은 읽어야 겠다.



4. 한달 후 일년 후 : 프랑수아즈 사강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었는데, 절판인데다 중고책도 너무 비싸서 못구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는 중고책이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가장 기대되는 책이다.



5. 타이베이의 연인들 : 요시다 슈이치

이유경 작가님의 <잘 지내나요>에 소개된 책인데, 작가님의 소개 글을 보고 바로 구매했다. 이 책도 완전 기대된다.



6.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스콧님이 소개해주신 기형도 시인의 시가 너무너무 좋아서 바로 구매했다. 힘들때마다 꺼내봐야겠다.



7. 윌리엄 트레버 단편집 :  윌리엄 트레버

사실 ˝윌리엄 포크너˝ 단편집을 구매하려 했는데, 실수로 ˝윌리엄 트레버˝  단편집을 구매했다 ㅎㅎ



8. A가 X에게 : 존 버거

그레이스님 리뷰 보고 구매한 책. 개인적으로 서간체 소설을 좋아하는데 내용도 감동적이라고 하니 바로 구매했다. 편지는 언제나 좋다.



9. 포옹가족 :  고지마 노부오

잠자냥님의 설날 특집 책 추천 때문에 구매했다. 믿고 읽는 잠자냥님 추천이 이번에도 유효할지  기대된다.


오늘 부터 본격적인 연휴 시작인데, 연휴 기간동안 술은 좀 줄이고, 책읽기에 대한 갈증을 풀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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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1-29 19:2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고난이죠~ㅋㅋ
A가 X에게 반가워요!

새파랑 2022-01-29 19:29   좋아요 7 | URL
그레이스님의 극찬때문에 새책으로 바로 구매했어요~! 그런데 아직 비닐도 못뜯었습니다 ㅜㅜ

scott 2022-01-29 19: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쉬 설연휴에는 떡국보다 책😄
쟁여둔 책읽는 기쁨😃
새파랑님 독서열기는 북플계 안드로메다🤗

새파랑 2022-01-29 19:55   좋아요 7 | URL
독서 열기만 있고 책은 별로 못읽고 있어요😅 이러다 안드로메다로 갈거 같아요 ㅋ

잠자냥 2022-01-29 19:4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45권!!!! ㅋㅋㅋㅋ 새파랑에게 상 주라 알라딘아!

그레이스 2022-01-29 19:50   좋아요 8 | URL
저두요
이번달 저도 많이 산것 같아서 지금 세보니 44권이네요 ㅎ
며칠동안 중고알림이 계속 와서...^^

Falstaff 2022-01-29 19:51   좋아요 8 | URL
ㅎㅎㅎ 전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1월에 81권이랍니다. 미쳤어요.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1-29 19:53   좋아요 5 | URL
상은 골드문트님께! ㅎㅎ

새파랑 2022-01-29 19:58   좋아요 4 | URL
역시 골드문트님이 짱이군요~!! 전 평범한 거였군요 ^^
골드문트님 서재 업데이트 사진이 궁금합니다~!!

독서괭 2022-01-29 20:05   좋아요 4 | URL
와 45권 산 분을 평범하게 만드는 알라딘… 🤭

잠자냥 2022-01-29 22:01   좋아요 2 | URL
헉 문트님 81권 알려주세요! ㅋㅋ 문트님 그거 기다리고 있었는데… 1월에 왕창 사시고 책 읽을 계획 세우는 페이퍼요!

Falstaff 2022-01-29 19:50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백퍼 개인적이고 그래서 사소한 얘긴데요, <비 온 뒤>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영어 역자 정영목을 제가 믿고 거르는 단초가 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율사>... 주어 목적어 그리고 서술어 잘 따져가면서 함 읽어보셔요. 정말 기가 막힌 번역, 이라기보다 우리말 문장이 나옵니다.
정영목을 좋아하시는 독자들이 많으셔서 흠... 댓글 쓸까말까 하다가 엣다 모르겠다, 함 저질러봅니다.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1-29 19:51   좋아요 4 | URL
저도 그래서 좋아해요
비온뒤도 그래서 갖고 있구요
ㅎㅎ

Falstaff 2022-01-29 19:53   좋아요 4 | URL
윽... 이거 참... 뭐라... 말씀을... 에구... 거시기... 참... 곤란해서리....

그레이스 2022-01-29 19:58   좋아요 5 | URL
무슨 말씀이신지 이제 이해했습니다.^^
거른다는 의미가 부정적인..!
번역에 대한 정영목의 생각을 읽어보고 저는 번역도 하나의 글쓰기 과정이라는 생각을 해서 이 분 번역은 조금 다르게 읽어요

새파랑 2022-01-29 20:02   좋아요 4 | URL
제가 역자는 잘 안보는데 ˝정영목˝님 검색해보니 제가 읽은 책들도 상당히 있더라구요. 특히 ˝필립 로스˝책이 많던데 ㅋ 전 그냥 읽은거 같은데 골드문트님이 그렇게 말씀 하시니 문법(?)적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2-01-29 22:02   좋아요 2 | URL
예전에 조율사 그 리뷰 읽었습죠. ㅎㅎㅎ

그레이스 2022-01-29 22:34   좋아요 1 | URL
저 지금 리뷰쓰고 있는데...^^;;
ㅎㅎ

독서괭 2022-01-29 19: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별로 집중을 못 해서 18권 읽으셨다구요..? 구매량이나 독서량이나 정말 넘사벽이네요😱
줄리언반스 책만 제가 읽은 거네요 ㅎㅎ

새파랑 2022-01-29 20:05   좋아요 6 | URL
두꺼운 책을 좀 피해서 그런거에요 ^^ 이번주가 좀 슬럼프였습니다 ㅜㅜ
줄리언 반스 좋으셨나요? ㅎㅎ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

독서괭 2022-01-29 20:08   좋아요 7 | URL
저 결혼 직후에 읽어서 그런지 너무 맘 아파하며 읽었어요^^; 첨에 에세이인 것도 모르고 우연히 전자책으로 보다가.. 막판에 눈물 ㅠㅠ

새파랑 2022-01-29 20:14   좋아요 6 | URL
마음이 아픈 책이라니 제 취향이 맞군요 ㅋ 게다가 에세이군요~!!

청아 2022-01-29 19:5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독서인 새파랑님에게 고난주간 맞네요ㅠ.ㅠ회식을 술 말고 독서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몇 권을 구매했는지 한번 세어봐야겠습니다. (세어보기만;;) 새파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2-01-29 20:09   좋아요 5 | URL
미미님도 저랑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미미님의 구매리스트가 너무 궁금합니다~!! 제가 술을 좋아해서 회식을 좋아합니다 ^^ 다만 너무 자주는 좀 피하고 싶다는 ㅎㅎ
미미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scott 2022-01-29 22:39   좋아요 4 | URL
2022년 두분 모두 알라딘 구매 고객 최상위 0.3퍼센트에
들어 가실 것 같습니다.
૮ ฅ•ᴥ•აฅ

청아 2022-01-29 23:03   좋아요 4 | URL
저는 다음달에 구매 절대 안할꺼예요.🤭

새파랑 2022-01-29 23:21   좋아요 4 | URL
미미님 구매하신다에 전 적립금을 걸겠습니다~!! 전 현실적으로 10권 이내 구매하겠습니다 ^^

scott 2022-01-29 23:32   좋아요 5 | URL
👍👍👍전 두분에게 땡튜를 🤗

햇살과함께 2022-01-29 20: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A가 X에게 예전에 김하나 작가님이 추천해서 읽어봐야지하고 아직 구매못했는데 요즘 많이 읽으시니 또 사야겠네요~ 1월도 알찬 구매하신 새파랑님 연휴 즐독하세요~~

새파랑 2022-01-29 20:59   좋아요 5 | URL
A가 X에게 유명한 책이 맞나보네요~!! 표지도 넘 멋집니다 ㅋ 햇살님도 즐거운 연휴열독 하세요 ^^

mini74 2022-01-29 20:4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부서이동 허시고 바쁘시겠어요. 책이 고프다 ㅠㅠ 설 연휴 책 과식하시는거 아니에요 새파랑님 ㅎㅎ 4차 구매라니 ㅎㅎ 새파랑님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파랑 2022-01-29 21:00   좋아요 7 | URL
책이 고픕니다 ㅜㅜ 미니님도 즐거운 명절 집콕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페넬로페 2022-01-29 21:00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4차까지 구매하신 새파랑님의 독서열정은 넘 대단하세요~~
책이 고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저도 지금 집에 친정 엄마가 와 계셔서 책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어요 ㅠㅠ
아마 2월에야 정신 차릴 수 있을것 같네요~~
식지 않는 새파랑님의 독서열정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2-01-29 21:02   좋아요 8 | URL
독서열정보다는 구매열정이 더 컸던 1월이었던거 같아요 😅 페넬로페님 2월에는 함께 열독해요 ^^

거리의화가 2022-01-29 2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못 읽으시면 갈증나실만하죠^^ 연휴 때 마음껏 독서하시면서 보내시길!
저도 새해 첫달부터 구매욕이 과도해서 너무 많이 샀어요. 언제 다 읽을지. 그러나 또 구매욕구가 올라옵니다…ㅋㅋ

새파랑 2022-01-29 22:28   좋아요 4 | URL
뭔가 갈증이 나서 책이 읽고 싶어지는데 집중은 잘 안되고 ㅜㅜ 연휴때 갈증을 해소해야 겠어요 ㅋ 구매하면 언젠가는 읽을테고, 어차피 언젠가는 살 책이니 미리사는거라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은거 같아요 ^^

희선 2022-01-29 23: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일월에 책 많이 사셨군요 일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니, 옮긴 곳이 적응 되면 다시 시간이 생기겠지요 명절 연휴에는 책을 만나시겠네요 새파랑 님 명절 잘 쇠고 책도 즐겁게 만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새파랑 2022-01-30 01:26   좋아요 3 | URL
과연 언제 적응이 끝날지 모르겠네요 ㅋ 명절에도 생각보다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 희선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1-29 23: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작가도 눈에 띄네요. 많이는 절대 아니고...ㅋㅋ
설날 연휴를 행복하게~ 그리고 푸짐하게 책 맛을 보시겠습니다.
보는 저도 더불어 푸짐한 느낌이 듭니다.

새파랑 2022-01-30 01:30   좋아요 3 | URL
저도 아는 작가가 별로 없습니다~!! 페크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눈도 잘 보호하시구요 ^^

바람돌이 2022-01-30 00: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8권을 읽고 책이 고프다니요. 저는 제일 많이 읽는 달이 그정도인데.... ㅎㅎ 저는 업무가 많고 하루종일 직장에서 시달리는 달은 책이 안읽히더라구요. 그냥 집에 오면 퍼져서는.... 그래서 1~2권 겨우 읽는 달도 있습니다그려.... ㅠㅠ

새파랑 2022-01-30 01:32   좋아요 4 | URL
왠지 저도 다음 달이 그렇게 될거 같아 걱정이에요 ㅜㅜ 책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읽어지는거 같아요~!!

프레이야 2022-01-31 08: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는 작가 좋아하는 작가 보여서 반가워요.
언제나 입맛 다시게 되는 새파랑님 책구매 페이퍼 ^^ 부서 이동도 하시고 바쁜 중에도 이리 많이 읽고 사고 집중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 해피 설날 보내세요.

새파랑 2022-01-31 11:53   좋아요 3 | URL
프레이야님 감사합니다~!! 설날에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설날 연휴도 시간이 그렇게 안나네요. 가방에 책만 가지고 다니지 꺼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프레이야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