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는 잠이 안 와요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지음, 세브린 코르디에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책을 읽다보면, 딱 이거다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 책인데, 한솔이가 밤마다 잠이 안온다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잠을 안자서 여간 고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쩜, 이렇게 제목 마저 내 맘에 꼭 들까? 게다가 수지모건스턴의 책이 아닌가.

 

한솔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엄마, 엠마가 잠이 안온대. 나도 그렇는데..." 이렇게 관심을 보였다.

표지그림 속 엠마는 한솔이를 빼다닮았다. 그림책이며 인형이며 잠자리에 펼쳐놓은 채 뾰로퉁해있는 모습이라니...

 

엠마는 밤이 오는 게 싫다. 밤이 무섭지는 않지만 밤이 되면 침대에 누워 자야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이를 닦는다며 시간을 벌기도 하고, 자꾸 책을 더 읽어달라고도 한다. 쉬가 마렵다며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똑같다, 똑같아...!! 한솔이도 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자기랑 똑같다고 얘기한다.

 

엄마, 아빠는 안자면서 왜 나보고만 자라고 하는지.. 결국은 엄마, 아빠의 짜증섞인 표정과, 꽥! 지른 소리를 듣고서야 자리에 눕는다. 아이 입장에서는 더 놀고 싶은데, 일찍 자라고만 하는 엄마, 아빠가 좋을리 없다. 게다가, 둘이서 뽀뽀를 하느라 그런거라면? ^^;

 

한솔이는 항상 나에게 "엄마는 안자면서 왜 나만 자라고 해요?" 라고 묻는다. 나는 네가 자면 엄마도 잘거야라고 말하지만, 나는 한솔이가 잠이 들면 내 책을 꺼내 읽는다. 이런 습관도 한솔이가 태어나면서 생긴 것이다. 그 전에는 내가 읽고 싶을 때 읽었는데, 늦은 밤 눈을 비비며 책을 읽어야 하는 엄마 심정도 한솔이가 좀 알아주면 좋겠다. 한솔이는 낮에 놀면서 혼자 놀지 않는다. 엄마, 이거 해줘요. 엄마, 내 얘기 좀 들어봐요. 엄마, 이렇게 하는 게 좋겠어요? 저렇게 하는 게 좋겠어요? 엄마 은행놀이해요. 등등 계속 자기하고 놀아달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다. 한솔이가 잠이 들고나서야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런 것을 이해해달라고 하기에는 한솔이가 너무 어리다.

 

이런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한솔이는 자기만 자라고 한다고 불만이다. 결국은 아침에 유치원에 가야하는 시간까지도 늦잠을 자기 일쑤고, 그런 아이를 깨워 유치원에 보내는 건 또 내 몫이다. 엠마는 어떨까? 엠마도 아침에는 신나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자라고 하면 안잔다하고 일어나라고 하면 더 자겠다는 요 꼬맹이 숙녀의 모습이 어찌나 한솔이랑 닮았는지..

 

한솔이랑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한솔이가 잘 때 엄마가 무엇을 하는지,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지 이야기했다. 이제 7살인 한솔이가 그걸 이해해줄 수 있을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고 해야겠지?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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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태은이도 보여주어야겠네요 어찌나 잠을 안자는지~

하양물감 2012-03-20 20:57   좋아요 0 | URL
아마도 멋지고 신나는 꿈을 꾸려면 잠을 자야한다는 걸 알게 되겠지요? 단, 무서운 꿈을 꾸는 아이라면....ㅎㅎㅎ
 

143. 들썩들썩 개구리의 세상구경

 

희망찬샘님의 블로그 글을 보고 구입한 책이다. 딱 봄도 되었고, 개구리 이야기 하나 없나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한솔이는 글밥이 많은 책도 잘 읽는 편이라, 이 정도 내용은 충분히 읽기에 좋았다.

 

한솔이 친구들에게도 읽어주었는데, 병원에 간 개구리가 단연코 인기였다. 아이들 나름대로 추측을 통해 여러 병원을 이야기했는데, 마지막에 개구리가 가야 할 병원이 밝혀졌을 때, 그리고 개구리를 도와주던 아이가 다음날 개구리와 똑같은 병에 걸렸을 때 아이들은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

 

종이접기로 개구리도 만들어보고, 커다란 개구리모자도 만들어보았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놀기에 적당한 책이다. 게다가 나도 모르는 새 정보도 쏙쏙~!

144.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

 

여러가지가 하나의 책으로 섞였다. 자연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지, 시를 들려주는 책인지, 백과사전식의 정보를 알려주는 책인지.... 결론은 이 세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책편집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도 자체는 괜찮아보인다.

 

 

 

 

 

 

 

145. 귀신 씻나락 까먹는 이야기

 

귀신이야기는 무서워하지만, '씻나락'이 무엇인지 꽤나 궁금했던 듯. 오래전에 읽어준 책이지만, 그때는 이야기 위주로 읽어주었는데, 이번에는 설명부분도 함께 읽어주었다.

 

한솔이가 '씻나락'이 무엇인지, 귀신이 씻나락을 좋아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씻나락이 볍씨 임을 알려주었고, 쌀과 짚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야기 자체의 재미와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146.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

 

자기와 다른 친구를 만나는 일은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지금 막 새 학년이나 새 반에 배정된 아이들에게 읽어줘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우리집 책장 바로 그 자리에 꽂혀있은지 제법 오래된 것 같은데, 처음 읽은 이후 처음 꺼낸 듯하다. 어, 이 책도 있었어? 하는 느낌이었으니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방법...어렵지 않아... 

 

 

 

 

 

147. 100층짜리 집

100かいだてのいえ

나는 이 책을 번역본이 아닌 원서를 구입했다. 처음에 번역본을 먼저 보았는데, 이 책에서 느꼈던 글맛과 번역서의 느낌이 달랐기때문이다.

 

어제 페이스북에서 일본인 친구들과 일본어로 주고받는 글을 본 한솔이가 불현듯 생각났다는 듯이 이 책을 찾아왔다. 꼭 일본어로 읽어달라고 한다. 책 속 그림을 잘 살펴보면 글이 나타내는 내용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 책이다.

 

 

 

 

148. 지하 100층짜리집

이 책도 마찬가지 이유로 읽게 된 책, 100층짜리 집에 비해 지하100층짜리 집에는 일본의 특징이 많이 드러난다.

 

 

 

 

 

 

 

 

 

 

 

 

 

149. 진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수시로 꺼내보는 그림책

 

 

 

 

 

 

 

 

 

 

 

 

 

 

 

150. 아기판다가 보낸 편지 (다중지능레벨3, 프뢰벨)

 

대인관계지능 세계 편, 아기 판다가 대양과 대륙을 여행한다.

 

151. 자요정과 거울요정 (다중지능레벨3, 프뢰벨)

 

논리수학지능 측정편, 자와 저울의 역할을 알려주고, 사용법을 보여준다. 과일나라의 자요정과 저울요정이야기.

152. 뒤죽박죽 옛날이야기 (다중지능레벨3, 프뢰벨)

 

그림책 속에 빠진 시계가 옛날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옛날 이야기가 하나 끝날 때보다 섞여 있는 그림을 보면서 순서대로 이야기하기를 연습해볼 수 있다.

 

153. 보보의 세차 (어린이경제동화, 프뢰벨)

 

보보는 자기 돈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고 싶어하지만, 돈이 모자라고 자신이 잘 하는 세차를 하면서 용돈을 벌어서 스케이트를 사게 된다. 가정경제편으로 소득과 소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데, 돈에 대해 알려주기 좋다.

154. 딱따구리는 시인 (생각쓰기, 프뢰벨)

 

딱따구리는 멋진 시를 쓰고 싶어하지만, 숲속 다른 동물들의 시를 들으면 매번 좌절한다. 그러다 자신만의 시를 쓰게 되는데.. 무언가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155. 괴물가족의 초대 (생각쓰기, 프뢰벨)

 

옆집에 이사 온 괴물가족과 함께 지내는 이야기, 아이들은 괴물가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어른들은 불편하기만 하다. 초대하는 글, 설득하는 글을 써보는 연습이 가능하다. 

156. 피자를 배달해요 (생각쓰기, 프뢰벨)

 

피자배달을 하기 위해 편지와 지도에 쓰인 것을 보면서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편지를 직접 꺼내 들고 따라가볼 수 있다. 

157. 산타를 만날거야 (뉴컨샙동화, 프뢰벨)

 

이런 류의 그림책이 다른 내용도 있었던 것 같다. 산타를 믿지 않는 아이가 다시 산타의 존재를 믿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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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1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이도 일본어를 하나요?
와우. 탐나는 책이 많네요

하양물감 2012-03-20 08:49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한솔이가 일본어까지 한다면 언어영재? 하하하..
제가 일본어로 읽어주고, 한솔이는 그림만 봅니다.
저 책이 그림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자주 읽어주면 사람이름과 해당 동물 이름 정도는 구분한답니다.
 

132. 수달이 오던 날

 

교통사고로 센터에 들어오게 된 수달의 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담담하게 풀어간 이야기. 한솔이가 사람들에 의해 살아갈 자리를 잃어버린 동물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33. 서천꽃밭 한락궁이

 

가끔 옛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가 섞여 있는 걸 발견한다. 한솔이는 이 그림책을 읽으면, 처음에는 콩쥐팥쥐를, 나중에는 바리데기를 떠올렸다. 물론 바리데기의 이름을 입밖으로 내는데는 한참이 걸렸지만. 그 이야기들과 한락궁이의 이야기가 다른 점은? 이라고 물으니, 그들의 이야기는 여자가 주인공이고, 이 이야기는 남자가 주인공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흐흐흐...

134. 벌레가 좋아

 

어렸을 때 읽은 이 책. 한솔이가 가지고 와선 이렇게 말한다. 엄마, 나도 벌레가 좋아. 하긴 한솔이는 곤충들을 워낙 좋아하니까. 아기들 책이라 아주 간단한 내용이지만, 영어로 바꿔가며 읽어보니 괜찮다. 맨 마지막에 영어가 실려잇어서 참고가능.

 

 

 

 

 

 

 

135. 알라딘(디즈니 명작, 프뢰벨)

잠자기 전엔 꼭 글밥이 많은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한솔이. 그것이 잠자는 시간을 늦추기 위한 속셈일지라도, 책을 읽어달라는데 안할수도 없고^^  

136. 알라딘 - 돌아온 자파 (디즈니명작, 프뢰벨)

이 전집의 특징은 2편인 이야기가 있다는 것. 그래서 이야기의 확장이 가능하다. 지니에 의해 요정이 되어 사막에 버려진 자파가 다시 돌아와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를 위협한다.  

137. 어떻게 하지? (생각쓰기, 프뢰벨)

송송할머니네 집에 놀러온 코코할아버지가 목도리를 두고 가서 송송할머니가 목도리를 돌려주러 가는 내용. 가는 길에 여러가지 상황에 부딪치는데, 그때마다 자신이 가진 물건을 이용해서 지혜롭게 해결한다. 한솔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인공이라서 좋다고 말했다. 왜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지막에 코코할아버지 집에 도착한 할머니는 결정적인 실수를 깨닫는데... 

138. 보송이네 사형제 (생각쓰기, 프뢰벨)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결말이 신선한 이야기. 다른 들쥐들은 열심히 겨울양식을 모으느라 분주한데 보송이네 사형제는 엉뚱한 것만 모아온다. 겨울이 되어 다른 들쥐들이 모아온 양식을 먹는 보송이네 사형제에게 위기가 닥친다. 그렇지만 보송이네 사형제가 모은 것들이 다른 들쥐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139. 피비와 모모 (생각쓰기, 프뢰벨)

사막에 사는 사막여우 피비와 북극에 사는 북극여우 모모의 이야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그들이 어느날 세계여우대회에 가게 된다. 여행을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다른 점 투성이. 그래도 귀여운 피비와 모모가 제일 친한 친구가 된다. 한솔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책이다. 

140. 염소를 혼내 준 벌 (클래식명작동화, 한국차일드아카데미)

러시아의 옛 이야기. 어떻게 벌이 염소를 혼내줄까? 할머니네 보리밭을 망쳐버린 염소를 혼내기 위해 곰, 늑대, 여우, 토끼가 가보지만 모두 혼쭐이 난다. 그런데 아주 작은 벌 한마리가 고약한 염소를 혼내준다. 힘도 세지 않고, 몸집도 작은 벌같은 존재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말일까? ^^; 

141. 황금발을 가진 병아리 (클래식명작동화, 한국차일드아카데미)

아르헨티나의 옛이야기로 황금발을 가진 병아리를 탐낸 왕을 혼내주는 이야기. 역시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탐내는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고, 다른 동물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병아리의 이야기이다.  

142. 30층 30마리 고양이 (생각주머니동화, 예손미디어)

몇층 몇 마리....류의 책이 여러권 있다. 다들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책들인데, 이 책도 그러하다. 1층에 사는 30마리 고양이가 모두 흩어져서 각 층에 숨어있고, 그 고양이들을 찾는 이야기. 숨은 고양이 찾는  재미도 있고, 각층마다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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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오던 날 네버랜드 자연 그림책 5
한병호 그림, 김용안 글, 한성용 감수 / 시공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한솔이에게 수달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달수씨로 대표된다. 분명 그 전에도 수달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고, 책을 통해 알기도 했는데, 애니메이션을 본 후 수달하면 '달수씨'가 떠오른단다. 거기에서의 수달은 재미난 존재였다. 어쩌면 그로 인해 수달이 더 가깝게 여겨졌을 수도 있다.

 

그러다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표지에 그려진 수달의 커다란 눈동자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처럼 슬퍼보인다.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귀엽다고만 느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보니 슬픔이 뚝뚝 묻어나는 눈인 것이다.

 

한솔이와 이 책을 함께 읽었다. 어미 수달과 새끼 수달이 함께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 있는 곳을 지나 사건을 보여주는 그림. 어미 수달은 누워있고 새끼 수달은 앞을 바라본다. 그리고 저 멀리 차가 서있고 사람이 보인다. '한솔아,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난걸까? 한번 생각해보자.

 

한솔이는 처음에 어미 수달은 누워있고 새끼 수달만 얼굴 들고 있는 것만 보다가 차츰 옆 페이지의 차와 사람을 보게 되었다. 앗, 교통사고다! 엄마는 새끼를 지키다가 죽었고, 새끼만 살았어.

 

그래? 그럼 우리 이 수달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 이러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그림책은 일기 형식으로 수달이 센터로 온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가 쓰여져있다. 일기를 자주 쓰고 있는 한솔이라서 일기형식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아도 이해를 했다. 여기부터는 설명없이, 질문없이 쭈욱 같이 읽어보기로 했다. 한솔이는, 찬찬히 글과 그림을 보았다.

 

초롱이라 이름지어진 새끼수달이 우유병으로 우유를 먹거나 곰인형을 갖고 있는 걸 보며 까르르 웃기도 하고, 철창이나 연구소 안에 있는 수달을 보며 갑갑하겠다라는 느낌도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될 즈음 자연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초롱이를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강물에서 헤엄치고 있는 수달과 물가에서 바라보고 있는 수달을 보면서, "엄마, 친구가 생겼어!"라고 말한다.

 

책을 다 읽은 후 한솔이가 한 말. "엄마, 그런데 수달은 왜 우리가 보호해줘야 해? 그냥 자기 살던데서 살면 되지." 인간의 손이 미친 생태계에서 수달은 물론이고 많은 동물들이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어미 수달이 왜 죽었을까? 수달은 왜 차가 다니는 길에 다니게 되었을까? 어미가 없는 새끼 수달은 혼자 살 수 있을까?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

 

한솔이가 잘 이해를 했는지, 아니면 새끼수달의 모습을 보면서 그 수달이 슬플 것이라고, 슬프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슴으로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곧 한솔이도 알게 되겠지. 인간이 조금 편하게 살기 위해 다른 동물들의 삶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것이 결국에는 인간들의 삶마저 불행하게 만들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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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엠마는 잠이 안와요

수지 모건스턴의 책이라 약간의 기대와 함께, 한솔이에게 읽어준 책. 게다가 제목이 "엠마는 잠이 안와요"라니, 딱! 한솔이에게 맞는 책이 아닌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주지 못한 건 명백히 엄마인 나의 잘못이 크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솔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용에 먼저 놀란다. 밤에는 이것저것 할 게 많아 자기 싫고, 아침에는 멋진 꿈을 깨고 싶지 않아 일어나지 않으려는 엠마의 모습은 한솔이와 도플갱어다.

 

 

 

 

 

 

 

 

114. 말놀이 동시집 5

말놀이류의 시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한솔이는 재미있게 읽는다. 가끔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래도 한솔이가 자주 꺼내오는 책 중에 하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115. 퉤! 침 뱉는 들판동물 

한솔이는 곤충이나 동물 도감 류를 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니 가능하면 이런 류의 책은 구비하려고 생각하는 중. 재미있어하는 이야기책이나 그림책을 읽다가도 꼭 이런 류의 책을 한 두권 읽어주는 한솔이가 기특하기도 하다. 들판동물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책이다. 

 

 

 

 

 

 

 

 

116. 커다란 순무 

 

 

참 신기하게도 읽었던 책 또 꺼내오고 또 꺼내오는데, 의외로 오래 전에 읽었던 책도 자주 꺼내온다.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 커다란 순무 이야기가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인가보다. 마치 처음 읽는 책처럼 집중해서 그림도 보고 글도 읽는다.

 

 

 

117. 크리스마스선물

 

시간적인 특징이 드러나는 책들은 아무래도 그때쯤 되면 읽어주고싶어지는데,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한솔이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꺼내 읽었다. 그런 다음에는 무엇을 했을까? 당연히 산타할아버지께 편지를 썼다. ㅠ.ㅠ

작년에도 1년 내내 산타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책상 옆에 붙여두더니, 올해도 3월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한솔이다.

 

 

 

 

 

118. 가랑잎 대소동

 

책을 읽고 나서 '재미있다. 재미있어'라는 말을 연방 뱉어내는 한솔이. 한솔아, 그 책은 가을에 읽으면 딱 좋을텐데 했더니, 그런 건 상관없단다. 그래그래. 꼭 계절이나 행사에 맞춰 읽을 필요는 없겠지? 가을에는 나뭇잎들이 나무를 떠나지만, 새로운 잎을 피워내는 봄에 읽어도 괜찮겠지?

 

 

 

 

 

 

 

 

119. 오소리가 우울하대요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신이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이 두가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울한 오소리, 다른 친구들은 오소리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고 신경을 써주지만, 쉽사리 우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소리를 걱정해주는 친구들의 마음이 오히려 귀찮고 싫기만 하다. 그렇지만,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걸 깨닫는 순간 우울은 저 멀리 날아가버릴 듯.

한솔이는 아직 우울과는 거리가 멀지만 가끔 혼자 있고싶어한다. 그 시간이 비록 짧기는 해도, 그 시간 동안 한솔이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어쩌면 한솔이는 자신의 기분을 다스리는 법을 조금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은 한솔이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120. 알콩달콩 엄마 얘기 들어볼래?

 

이번엔 돼지형제 '좋아요'와 '싫어요', 그리고 돌리의 생일파티를 집중해서 읽었다. 늘 좋아요라고 말하는 돼지와 늘 싫어요 라고 말하는 돼지. 두 돼지의 이야기를 통해 한솔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뭔가를 하고 있을 때' 행복하다는 걸 깨달앗을 듯. 돌리의 생일파티에서는 생일을 맞은 돌리에게 칭찬하는 법, 어린 친구를 먼저 하게 하는 예의, 자기의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121. 그만하길 다행이야

 

자신이 처한 상황이 기장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세상에는 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다. 그러니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여기지 말고 긍정적인 말로 바꿔보자. 그만하길 다행이야!!!

 

 

 

 

122. 앗! 공룡 3D

 

 

 

안경을 쓰고 보는 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게 하면 멋진 공룡을 만날 수 있다. 3D영화는 싫어하지만 3D책은 좋아하는 한솔이. 공룡은 언제 봐도 반갑다.

 

 

 

123. 그림으로 상상력 키우기

 

심심할 때, 혹은 어딘가 멀리 가야할 때 이런 책 한권 들고 나가면, 시간 보내기에도 좋고, 아이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제법 그려서 남은 게 얼마 없지만 안한 걸 찾아서 하나하나 완성하는 재미가 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상상력이 커질까? ^^; 아마도 조금은 향상되지 않을까?

 

 

 

 

 

 

 

 

 

 

 

124. 아주 놀라운 곤충 이야기

 

책 크기가 크다보니, 책장에 책등을 보이며 꽂혀잇기보다 누워있는 일이 많아서 한솔이가 작정하고 찾아보지 않으면 잘 안보게 된다. 하지만, 곤충에 관심 많은 한솔이는 이 책을 일부러 찾아서 가지고 오니 활용도는 100%이상이다. 뭔가 특별한 것을 보았을 때 이 책에 있는지 찾아본다고 꺼내오는데, 책에 다 있지는 않지만, 한솔이 수준에는 딱 알맞다.

 

 

 

125. 벅스라이프 (디즈니명작, 프뢰벨)

유치원에서 개미에 대한 책이 있으면 가져오라고 하자, 이 책을 찾아왔다. 유치원에서 원하는 책은 지식정보책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개미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고 찾아온 한솔이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이 책을 보내야겠다.  

126. 사자는 안무서워 (철학동화, 대교)

아는 선생님 책인데, 한솔이가 빌려왔다. 얼룩말 알록이와 달록이가 진짜 무서운 사자를 만난 후 생각을 깊이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는 이야기. 오~!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제법 괜찮은 걸.

 

127. 아기가 된 욕심쟁이 (전래동화, 한국삐아제)

젊어지는 샘물을 먹고 젊어진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욕심쟁이 최영감이 샘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바람에 아기가 되었다. 한솔이는 처음에 왜 아기가 되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이해하는 듯싶다. 

 

 

128. 잃어버린 그림책 (생각쓰기, 프뢰벨)

이야기 속 이야기 형태, 민지가 두고 간 그림책 속의 이야기를 올바르게 고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29. 콩고양이 팥고양이(생각쓰기, 프뢰벨)

한솔이가, 엄마, 콩쥐 팥쥐가 아니고 콩고양이 팥고양이예요~라며 제목을 보자마자 까르르 웃었던 책. 콩쥐 팥쥐 이야기와 함께 고양이의 특징을 잘 드러낸 책 

 

 

130. 사랑에 빠진 무당벌레 (생각쓰기, 프뢰벨)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무당벌레는 잠자리라고, 풍뎅이는 나비라고 서로 오해를 하고는 좋아한다고, 결혼한다고 해버린다. 감정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책. 

 

131. 비버의 호텔로 오세요 (생각쓰기, 프뢰벨)

비버는 호텔을 짓고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하기 위해 광고를 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설득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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